결혼 13년
겉모습은 도도하고 차가운데...
정작 맘은 너무 여려서 시댁에 늘 휘둘렸어요..
상처받고..맘 아파도..
그냥 당하는게.. 맘이 덜 괴로워서 참고 울기만 했어요..
돈 달라면 돈주고...
일하라면 일하고...
늘 희생이 미덕인 친정엄마가 싫었는데..
제가 참 많이도 닮았더군요,,
제가 자아가 없는 사람인가 싶기도하고...많이 아파더랬죠..
시모때문에 수없이 이혼을 생각했죠..
어제 또 시모 생신인데..
너무도 당당히 돈으로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좋은게 좋은거다..
식사 대접하고..30만원 넣어드렸어요..
제 비자금이었는데,,또 다 털어드렸어요..
간단하게 편지도 썼어요..
건강하게 계셔서 참 감사하다고...
진심을 담아 썼는데..
집에 가서 보시고 우시며 전화 왔네요..
고맙다고.....
맘이 참..뭐랄까??
오묘하네요..
난 왜 늘 상대방이 먼저인지,,,,
착하려는 병이라도 걸린건지..
왜케 생겨 먹었는지..
그렇게 혼자 맘 아팠던거 다 까먹고,
더 잘해야겠다는...
난 왜이렇게 생겨먹었죠?
아예 착하던지..
내가 참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