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의 한마디

... 조회수 : 4,391
작성일 : 2018-01-15 09:53:13

저번주 너무 추워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남친집에서 딩굴딩굴하며 데이트(?)했는데

일요일 날이 많이 풀려

세차하러 다녀온다길래 갔다오라고 햇어요

남친 나가고 할 일이 없어서

냉장고 열어보니 냉동실에 돼지쪽갈비가 있길래

돼지폭립 레시피 검색해서

없는양념은 빼고 있는것들로 재워서 구웠어요

처음 해본건데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뜨끈할때 세쪽 뜯어먹고 언제오나 전화했더니

차가 너무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천천히 하고 오라고

차 밀리기전에 집에 간다고 하고 나왔어요 

고속도로 중간쯤 달리고 있는데

남친 전화와서 돼지양념해놓은거 너무 맛있다고 하면서

하는말이


맛난거 왜 같이 안먹고 나만 먹어~

나한테 희생하지마!!


이러는거에요 ;;

몇초 멍해 있다가 ..

웃으며


뭔 희생! 난 제일 맛있을때 뜯어먹었어

그게 희생이면 자기도 나한테 희생해!!!


이랬더니..-_-

당연히 희생하지~~ 이러면서
운전 조심히 잘내려가라고 하면서 전화 끊었는데..


희생하지 말란말이 왜 자꾸 머리속에 맴돌면서

서글프게 생각되고 기분이 별로였거던요..

2년 넘게 만나고 있는데 저런말은 처음 들었어요..


남편이나 남친한테 이런말 들으면 기분 어떨것 같으세요?

제 느낌이 맞는건지...


IP : 112.220.xxx.10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5 9:54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저 상황에서 희생이라는 단어도 어색하고...
    그 말 듣고 감정 과잉에 빠지는 원글님도 이상하고...
    그런 면에서 천생연분일지도...

  • 2. 에엥..ㅎㅎ
    '18.1.15 9:59 AM (221.141.xxx.218)

    왜 남의 냉장고 함부러 뒤지냐
    울 엄마가.....

    스토리가
    이렇게 흘러갈 줄 알았는데 ㅎㅎ

    저 상황에서
    저 정도 표현은

    너므...맛있다.
    김동 받았다 ..느낌인데요 ^^

    표현력이 그 정도다..여기시고
    이번 껀은 그냥 넘어가세요

    실컷 고기 구워 놓으면
    굽던 말던 혼자 먹다가
    이제 나 먹을라고 더 구으면
    배부르다 그만 구우라고 소리 치는게
    보통 남자..모습이네요. 에효^^;

  • 3.
    '18.1.15 10:09 AM (121.145.xxx.183)

    멋진데요? 뭐가문제지

  • 4. ㅁㅁㅁㅁ
    '18.1.15 10:26 AM (119.70.xxx.206)

    왜 희생이라는 단어가 나왔을까요?
    일반적이진 않은듯..뭔가 여자의 희생에 대해 생각하게된 경험이 있을거 같아요.
    어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희생이라던지...
    전여친이라던지..

  • 5. 그러게요
    '18.1.15 10:30 A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희생이라니. 상황에 비해 약간 어색한 표현입니다.
    진짜 맛있다. 같이 먹고싶다. 정도인 상황인데.

  • 6. ...
    '18.1.15 10:35 AM (223.62.xxx.231)

    남친도 착하고 원글님도 착하시네요

  • 7. ㅇㅇ
    '18.1.15 10:35 AM (39.7.xxx.134)

    같이 먹으면 좋은데
    우렁각시처럼 음식만 해놓고 가버렸으니 미안하고 짠해서 하는 말이죠

  • 8. ..
    '18.1.15 10:38 AM (113.92.xxx.231) - 삭제된댓글

    첫댓글 ㅋㅋㅋ
    남친이 단어 선택을 잘못해서 그렇지 되게 감격했다 고맙다는 의미같아요.

  • 9. ....
    '18.1.15 10:51 AM (112.220.xxx.102)

    제가 너무 깊게 생각한걸까요
    자기 죽으면 나도 따라 죽을꺼야 하던 사람이
    저런 말을 해서 혼자 오만생각 다했네요..;
    말주변이 좀 없긴 해요
    그냥 맛있다라고만 해줘도 충분히 기분좋은데..-_-

  • 10. ....
    '18.1.15 10:56 AM (112.220.xxx.102)

    에엥님 댓글 읽고 빵터졌어요ㅋ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아니어서 죄송ㅎ

    달아주신 댓글들 읽고 마음 편안해졌어용~
    감사합니다 ㅎ

  • 11. 뭥미
    '18.1.15 11:09 AM (175.198.xxx.197)

    너무 맛있다!
    다 해놓고 왜 안 먹고 갔니?
    의 극상 표현이예요.

  • 12. 음...
    '18.1.15 11:27 AM (39.7.xxx.135)

    원글님이 어떤 답변을 기대하시고 쓰신글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단순하게 보자면 고맙다라는 말을 자기딴에는 돌려말한것으로 보이는데

    저렇게 표현하는 남자 여자들은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에요.. 어떤 연애를 해왔는지는 상상이지만 나에게 혹은 누군가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면 짐작은 가쟎아요

    그렇게 원글님이 베푸는 사랑을 했을때 그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행동으로 되돌아오는지 그 부분에 방점을 찍고 선택하시길..

  • 13. 음...
    '18.1.15 11:28 AM (39.7.xxx.135)

    보통은 ... 자존감 떨어지는 사람들의 흔한 표현이에요 받는 사랑에 익숙하지 않으니..

  • 14. 그냥
    '18.1.15 11:34 AM (112.164.xxx.59) - 삭제된댓글

    끝까지 갈 사람인가요
    그게 아니라 괜히 미안해서

  • 15. 정말 농담도 못하겠네요.
    '18.1.15 11:47 A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단어 하나 하나, 토씨 하나 하나 다 신경쓰고 살려면...ㅠ

  • 16. ...
    '18.1.15 12:58 PM (112.204.xxx.195)

    착한 남친임.

  • 17. 나옹
    '18.1.15 1:22 PM (223.62.xxx.31)

    이거슨 남친자랑. ㅎㅎ 이쁜 사랑하세요.

  • 18. ...
    '18.1.15 3:48 PM (112.220.xxx.102)

    받는 사랑에 익숙하지 않다라는 글보니
    마음이 좀 짠하네요
    착한 남친..앞으로 많이 사랑할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8613 일본은 자결이 종교의식과 같나요? 너무 많네요 1 ...ㅈ 2018/01/15 860
768612 36여자, 40남자 썸,, 도와주세요 35 미소 2018/01/15 8,069
768611 30대분들 핸드백 뭐 들고 다니시나요? 4 연정 2018/01/15 1,956
768610 호박씨는 버려야죠??? 11 늙은호박 2018/01/15 1,275
768609 펌) 문재인이 한 게 뭐 있냐? 1 richwo.. 2018/01/15 597
768608 가상화폐가 왜 "화폐"가 아닌지 알려드립니다... 4 2018/01/15 1,399
768607 고등학교 배정이랑 교과서는 언제 받나요. 6 . 2018/01/15 1,094
768606 부산 부동산 분위기는 3 ... 2018/01/15 2,362
768605 직장 동료가 저보고 쩔어 보인다고 하네요..ㅜㅜ 4 00 2018/01/15 2,806
768604 고양이 하악질 2 ㅎㅎ 2018/01/15 1,487
768603 세탁물 옮길 목적으로 트롤리 살까 하는데 장판에 자국 생길까요?.. 4 1ㅇㅇ 2018/01/15 823
768602 아기낳은 조카며느리 병원방문시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22 ... 2018/01/15 4,208
768601 그릇 정리하고 내보내는게 제일 어렵네요 8 2018/01/15 2,495
768600 윗 쪽 어금니 두개(나란히 붙어 있는) 임플란트 질문요 2 11 2018/01/15 1,879
768599 양치할때마다 구역질이 나요(더러움주의) 7 00 2018/01/15 1,607
768598 기득권과 노인들이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 10 아이사완 2018/01/15 1,941
768597 럭키할인마트 논현점 이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2 마트 2018/01/15 639
768596 3학년 내신은 1,2학년이랑 똑같이 나누나요? 3 내신 2018/01/15 997
768595 [생생경제] 후쿠시마 수산물, 한국만 두드려 패는 이유? 2 ........ 2018/01/15 750
768594 어이없는 저축보험 민원 18 하늘바다 2018/01/15 3,129
768593 샷시결로가 심한데 업체마다 가격도 방법도 다르네요 1 결로 2018/01/15 970
768592 아빠가 주무시다가 심정지가 오셔서 지금은 회복중이신데요. 10 ㅇㅇ 2018/01/15 5,942
768591 수학학원 보내봐야 아무 효과없어서 집에서 가르쳤더니 19 지쳐 2018/01/15 6,292
768590 지금 ktx안 아이들 떠드는 소리 머리가 아프네요 7 ..... 2018/01/15 1,651
768589 뒷목,뒷골이 뻐근하고 묵직해지는 증상요ㅠㅠ 1 bb 2018/01/15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