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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키우게 너무 힘들어요

엄마 조회수 : 5,479
작성일 : 2018-01-12 09:58:35
아들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큰 아들 키우기 넘 어려워서 82의 선배들 조언을 얻고 싶어요
아들은 어릴 때부터 어디를 가든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아이예요
하고 싶은 건 꼭 해야하고 아무리 하지말라고 해도
항상 실수로~ 하면서 물건을 떨어뜨린다던지 쏟는다든지
정말 실수인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 발을 밟는다든지 이런건 실수라고 하면서 고의도 있는거 같아요

학기 초에 가장 먼저 상담 전화가 오는 아이이구요~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ㅠㅠ 이것도 제가 힘들어하는 부분이구요
수업시간에 필기도 안해요 흥미가 없으면 안듣기도 하구요
그 시간에 다른 책들을 읽어요 기분이 괜찮으면 수업도 듣고 부탁부탁 하면 필기도 끄적끄적 하기도 하다가 이제 좀 습관이 잡혔구나 ~ 싶으면 바로 또 도로아미타불이에요 ㅠㅠ

절대로 억지로 무언가를 하면 반발이 엄청나요 ㅠㅠ
학구열 높은 저희동네에서 수학학원 한번 제대로 안다닌 아이는 얘밖에 없을 거예요~ 그래서 요번에 수학학원을 겨우 설득해서 넣었는데 첫날 선생님이 태도가 너무 안좋다고 하셔서 환불했어요
그러고는 일단 본인이 뭔가 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자! 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ㅠㅠ 매일매일이 지옥이예요
하루종일 침대에서 책 가지고 빈둥빈둥
레고 가지고 빈둥빈둥 동생 괜히 건드리며 빈둥빈둥

저희부부는 둘다 나름 성실하게 학창시절을 보내서 저런 아들 모습을 보는게 제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

한참어린 동생은 자기 할일 하고 있는데 옆에 와서 방해하고 잇으면 화가 나더라도 하루종일 빈둥거리고 있으니 심심해서 저러나 싶어사 안스럽기도 하다가 제가 제마음을 어떻게 못하겠네요

머리는 있는 편이라 억지로 억지로 문제집같은걸 풀리면 질 푸는데 이젠 힘도 고집도 세져서 제가 억지로 시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른거ㅠ같아요

저는 큰아이를 키우면서는 다들 나처럼 이렇게 힘들게 아이를 키ㅜ는 둘 알다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작은 아이를 키우면서 나만 이렇게 힘들게 큰 아이를 키우는게 넘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너무 속상해서 뒤죽박죽 무슨 말을 한 건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큰아이를 키우면서의 감정이 복받쳐서 상황설명이 안된거 같은데 아무튼 아무 것도 안하려고 하고 사회성 없고 고집세고 선생님 등의 지시를 안따르고 주변사람에게 안해도 되는 말을 해서 기분나쁘게 하는 그런 아이 키워보시거나 조언해주실 분 계세요? 하루종일 보고 있으면 화도 나다가 속상하다가 불상하다가 ㅠㅠ 제마음 저도 모르겠어요
어떠한 조언이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일게요
IP : 211.58.xxx.183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8.1.12 9:59 AM (211.58.xxx.183)

    화가 나더라도->화가 나다가도

  • 2.
    '18.1.12 10:13 AM (182.216.xxx.132)

    시간이 지나면 바뀝니다
    애가요? 아니오. 엄마가.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ㅜ
    내 업보구나 혹은 자식 건강한게 제일이지 혹은 집 안나가고 날 추운데 애찾으러 안돌아다니는게 어디냐
    ㅡㅡ아들들 엄마입니다

  • 3. 엄마
    '18.1.12 10:18 AM (211.58.xxx.183)

    네~
    저도 바뀌는 제 자신을 봐요
    그런데 아직도 한참 더 바뀌어야 하나봐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4. ..
    '18.1.12 10:23 AM (124.111.xxx.201)

    운동을 시켜보시지요.
    엄마가 제어하긴 이제 너무 커버린듯하고요
    운동을 하면 에너지도 발산하고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규율과 수용을 배울듯 한데요.

  • 5. 아들둘
    '18.1.12 10:26 AM (121.169.xxx.230)

    ADHD를 떠올렸는데, 그정도는 아닌것 같기도하고요.
    그저 성격이 강한 아이같아요.

    하지만, 그런성향을 받아줄 사람 또한 부모밖에 없어요.
    부모가 받아들이지못하고, 허구헌날 야단치고, 몰아붙이면 아이는 기댈곳이 없어요.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면 알거예요.

    틀에 박힌것을 싫어하고, 얌전히 앉아있는게 힘들고, 공부도 하고싶을때 하는 스타일..
    안타깝지만, 늦더라도 본인이 겪고, 느끼면서 알아가야죠.
    학교생활이든 바깥생활이든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는 끼치면 안되니 그런건 잘 타이르며 훈육하고,
    공부는 당분간 내려놓으세요.
    그런성향의 아이들은 자존심도 강하고, 욕심도 많아서 나중엔 하게 되어있어요.
    억지로 시키려하면 할수록 엇나가고 나중엔 엄마라면 질색팔색하게 됩니다.

  • 6. ..
    '18.1.12 10:28 AM (14.39.xxx.59)

    90퍼센트 비슷한 초딩고학년 아들 키우고 있어요. 원글님 마음이랑 비슷하네요. 위로 드려요. 중딩되면 어쩌면 똑같은 상황될지도 몰라서 슬프네요. 아이의 운명인가 싶기도 해서 나름대로 잘해주려고 하고 너무 안하면 빼주는 편입니다. 기도밖에 해줄게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 7. 엄마
    '18.1.12 10:29 AM (211.58.xxx.183)

    운동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아요~
    어찌어찌 수영을 계속 해서 접영까지 하긴 했는데 좋아하진 않구요~
    몇달 쉬다가 겨우 설득해서 검도를 시작했어요~
    1주일에 3번 가는거 이제 1번 갔구요
    안하고 싶어하다가 갔는데
    (사범님께도 아이의 성향 상황 대충 말씀 드렸어요)
    재밌다고 하네요~ 운동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어요

  • 8. 우선은
    '18.1.12 10:30 AM (175.192.xxx.37)

    애하고 사이 나빠지지 않도록 즐겁고 재미있게 생활 할 궁리하세요.

    애가 전두엽이 조금 더 성장하면 말귀 알아들을텐데
    부모와 아이 사이가 나쁘면 말 해도 안되니까요.

  • 9. 엄마
    '18.1.12 10:32 AM (211.58.xxx.183)

    네~ 아들둘님
    맞아요~생각해보면 받아줄 사람이 나밖에 없는걸 알면서도
    순간순간 너무 화가나는 내 자신이 또 미워져요

    ADHD는 아니라고 하구요~
    공부는 내려놔야한다는걸 알면서도 그게 저한테는 안쉽네요~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엄마가 되기엔 한참 모자라는 사람이라서 이런가봐요

  • 10. ....
    '18.1.12 10:34 AM (175.223.xxx.26)

    답은 아무도 몰라요.
    다만, 아이를 믿어주고 사이드에서
    길 밖으로 나가지않을 정도로만 지켜봐주면 되지않을까요..

    모든 답과 가능성은 아이 내부에 숨겨져 있어서
    지금 겉만 봐서는 모르죠..

    엄마가 끝까지 아이 포기하지말고
    사소한것부터 하나씩 고쳐줄건 고쳐주세요..

    좋은습관이 자산이에요..

  • 11. 엄마
    '18.1.12 10:36 AM (211.58.xxx.183)

    전두엽~
    이게 성장은 하는걸까요?
    야무진 둘째한테 무시당하는 줄도 모르고 무시당하고 그러다 주먹 나가고 ~
    그런 상황보면 화도났다가 불쌍하기도 하다가~

    전두엽도 키나 몸무게처럼 매일 얼마나 자랐는지 체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12. 아들이라서
    '18.1.12 10:38 AM (119.205.xxx.91) - 삭제된댓글

    힘든게 아니고 자식 키우기는 누구나힘든 일 이지요
    글로 봐서 초등 고학년인가 본데 사춘기 시작되는듯 하네요 그럴때는 자꾸 아이를 엄마뜻대로 컨트롤 하려 하지말고 좋아하는게뭔지 뭘할때 집중력을 보이는지 엄마가 잘 아실테니 그쪽으로 밀어주세요
    자꾸 엄마맘에 안든다고 비난하다보면 회복하기 힘든 상태가 됩니다
    엄마와의 관계까지 잃지 않도록 하세요

  • 13. ...
    '18.1.12 10:39 AM (117.111.xxx.199) - 삭제된댓글

    전두엽 성장은 20대 후반에 완성된다고 해요.
    그나이쯤 돼야 철이 든다는거죠.

  • 14. 엄마
    '18.1.12 10:41 AM (211.58.xxx.183)

    아이의 잠재력은 믿어요~
    머리도 좋고 관심있는 분야에 관해서는 굉장히 심도 있는 독서도 하구요~실제로 아는 것도 많구요
    다만 이러한게 발현되고 인정받을 만한 태도가 안되요~평가받기를 싫어하구요~ 뭔가 꾸준히 하는 것도 지시 받는 것도 싫어해요 ㅠㅠ
    남들이 어떻게 자기를 생각하는지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는데 실상 내면을 보면 또 그게 아닌 것도 같고 ㅠㅠ
    엄마로서 보고 있기만 해도 너무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켜요 ㅠㅠ

  • 15. 엄마
    '18.1.12 10:45 AM (211.58.xxx.183)

    사춘기라서 이런게 아니라
    아주 어릴 때부터 죽 이런 성향이예요~
    물론 사춘기가 시작하면서 더 심해지긴 하고 있지만요~

    비난을 하지 않기 위해서 아무 것도 하라고 말하지 않은데
    말하지 않으면 양말도 아무데나 벗어놓고 양치도 해라 해라 말해야 하는 상황이라 너무 힘든거죠 ㅠㅠ
    공부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하라고 안하고 있어요~
    이것도 제겐 너무 힘드네요 ㅠㅠ

  • 16. 저기요...
    '18.1.12 10:46 AM (125.176.xxx.25)

    님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역시 아이들은 부모를 닮는구나 였어요
    사소한 거지만
    글 어디를 읽어도 아이들 나이, 학년 정보가 없어요
    님의 하소연에 몰입되어 읽는 이에 대한 작은 배려가 없잖아요
    별걸로 침소봉대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아들도 이런 사소한 문제른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위주로 생각했을거에요
    제가 하고픈 말은..님의 어느 양육과 교육에서 이런면을 놓치지않았는지 한번 되돌아보셨음해서 써봅니다

  • 17. 한마디더
    '18.1.12 10:49 AM (119.205.xxx.91) - 삭제된댓글

    붙이자면 제가봤을때 엉뚱하고 자유로운 기질을 타고 난 아이같네요 이런 아이들 굉장히 잠재력있고 똑똑한 아이들 많습니다
    자기가 이거다 싶은거 만나면 무섭게 집중할 똑똑한아들 같으니 어머님께서 기다리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시면서
    사이만 나쁘지 않게 일정거리 유지한채 지켜보세요
    엄마랑 사이만 나빠지지 않게하세요 꼭!

  • 18. ㅁㅁㅁㅁ
    '18.1.12 10:49 AM (119.70.xxx.206)

    전두엽 20대 후반까지 ㅜ
    제 아들도 아직 많이 기다려줘야할듯요

  • 19. 엄마
    '18.1.12 10:51 AM (211.58.xxx.183)

    아이는 중학교1학년입니다
    맞아요~
    저는 아이를 처음부터 봐오고 같이 한 사람이라서 제가 놓치는 부분을 알고 싶은게 이글을 쓴 목적 중 하나예요
    조언 감사드려요~

  • 20. ....
    '18.1.12 10:52 AM (175.223.xxx.26)

    생활습관 잔소리같은걸 힘들어하시면 안돼요..
    생활의 일부입니다.
    참한 여자아이도 부모가 잔소리 한두마디는 하고
    그게 정도의 차이일 뿐이라고 너그럽게 생각하세요..

    엄마 스스로 힘듦을 자초하는 면도 있네요..
    생활습관 잔소리는 남들도 일상이에요.

    어제 영재발굴단의 잔혹동시 썼던 여자애 재방송봤는데
    그 아이, 정말 성숙하고 훌륭하더군요.. 잘 컸구요..
    세상의 잣대로 그 가정에 들이댄 칼날이 죄인거죠..

    님도 그 재방송 함 봐보세요..

  • 21. 저희집이랑
    '18.1.12 10:53 AM (118.219.xxx.45) - 삭제된댓글

    상황비슷..

    애가 몇 학년인가요?

    나이터울 있는 아들..
    고집불통의 첫째
    친구도 없고
    자기 좋아하는 것만 하고
    머리는 나쁘지는 않아 좋아하는 과목은 노력 안해도 상위권
    안 좋아하는 과목은 아예 안 보니 바닥..
    애기때부터 한 까탈..
    공부자세 아주 안 좋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나 연락오고..

    지지고 볶기도 했고
    한 2년정도는 그냥 냅두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변한건 없어요.

    지나고 보니
    에너지를 풀 가동해 애를 컨트롤 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그건 둘째 때문에 어려웠어요 ㅠㅠ)
    현재는 저 살려고
    맘 비우고 무심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어요.
    아들 때문에 홧병이란걸 얻어 병원 다니거든요.

    그냥 포기가 답인거 같아요.
    제가 살기 위해서..ㅠㅠ

  • 22. 엄마
    '18.1.12 10:53 AM (211.58.xxx.183)

    사실 저도 다른 집 아이라면 쿨하게 21세기형 인간형이라든지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인간형이라든지 뭐 이렇게 얘기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ㅠㅠ
    그런데 아이엄마 입장에선 너무 걱정되고 힘드네요~
    다시금 아이를 믿는 마음을 다녀야할거 같아요 ㅠㅠ

  • 23. dd
    '18.1.12 10:55 AM (114.200.xxx.189)

    제목이 에러..그냥 아이키우기 너무 힘드네요 하면 되지. 아들이라서 더 힘든것처럼 ;;

  • 24. 엄마
    '18.1.12 10:56 AM (211.58.xxx.183)

    아~ 2년정도 그냥 둬도 변한게 없다고 하신 말씀에 좌절이네요 ㅠㅠ
    남편이 자기가 책임진다며 그냥 두자고 하여 제가 하루 하루 버티는건데~
    그럼 다시 조금이라도 잡아야할까요?

    하루에도 마음이 이렇게 갈팡질팡 왔다갔다 하는게 더 함드네요 ㅠㅠ

  • 25. ....
    '18.1.12 10:58 AM (175.223.xxx.26)

    다른집 아이라서 말 쉽게 하는게 아니에요. 님..

    아들 키우는 엄마들 중에 비슷한 고민 없는 분들 몇프로나
    될까요?

    그게 아들들의 천성인데
    세상은 샌님같고 꼼꼼한 성숙한 남아를 기대하니
    당연히 갈등이 터져나올수밖에요..

    강아지 한마리를 키워도
    강아지의 개성과 기질은 존중해주면서
    아들한테는 왜 그러지 못할까요...

    님이 겪고 생각한거
    다른 아들키우는 엄마들, 정도의 차이만 있지 다 겪어요..

    남이라서 말 쉽게 한다고 해버리면
    애써 수고롭게 댓글 단 마음이 시리네요..

    엄마가 마음을 너그럽게 가져보세요..

  • 26.
    '18.1.12 11:01 AM (118.219.xxx.45)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이
    남자애들은 철나야 스스로 한다고 해서 놔뒀는데
    철은 안나고
    노는 맛 들여 다시 책상 앞에 앉게 하는데 애 먹었어요.

    아이들이 노는 맛은 더 귀신같이 알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제가 간섭 안 했더니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엄마인줄 알더라구요. @@

    자유를 줬는데 점점더 방종이 되니
    강제가 카드를 다시 꺼낼 참입니다 ㅠㅠ

  • 27. 엄마
    '18.1.12 11:02 AM (211.58.xxx.183)

    아니예요~
    댓글 하나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
    그냥 깜냥 안되는 엄마가 뭣모르고 아이들 낳아 감당 못하고 힘드니 하는 투정으로 이해해주세요~
    물론 아이들 키우며 안힘든 부모가 어디 있겠냐마는
    진짜로 이녀석은 제 능력을 벗어나는 책무인거 같아 너무 우울하네요~

    마음이 시리시다는 덧글이 제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하네요~
    덧글 주시는 모든 분들 같이 공감하고 고민해주겨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28. 도깨비
    '18.1.12 11:03 AM (220.90.xxx.20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답글을 읽을수록 제 어릴 적 모습도 보이고 제 아들 모습도 보이고 그러네요. 저도 전두엽이 늦게 성장하는걸 제가 느낀 사람으로서 그게 성장이 다 될때까지 계속 미성숙한 행동을 하고 인간관계도 잘 못이어가고(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그렇지만 본인은 그걸 인지 못하고 아무생각없이 살아갑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 힘들겠죠. 다행히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부모님 곁을 떠나와 살아서 부모님이 제 모습을 못봤어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아이한테 거리를 두세요. 저런 기질의 아이는 반복적인 얘기를 잔소리로 치부하며 굉장히 거부합니다. 자기가 경험하고 자기가 깨우쳐야 본인것이 되는 아이에요. 본인이 존경하지 않는 사람의 얘기는 듣지도 않을거에요. 스스로 부딪치면서 성장하는 아이이므로 그만큼 많이 부딪치고 깨지고 그럴거에요. 안타까워하지 마시고 그만큼 독립적으로 잘 성장할테니 기대해 보세요.
    아파트 주거방식이 거실에서 아이들 움직임을 다 보게 되어있으니 성장기 아이들한테는(부모한테도) 좋지 않은것 같아요. 조금 크면 옛날식 사랑방으로 보내버려서 눈에서 안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힘내세요^^

  • 29. ....
    '18.1.12 11:03 AM (175.223.xxx.26)

    아까도 말했지만
    사소한것부터 하나씩 고쳐주세요

    그게 성장이고 발전이고
    결국 좋은습관은 자산이 돼죠..

    자산이 되는 좋은 습관은 어떤건지 생각해보셔요.

  • 30. 참 아이가
    '18.1.12 11:09 AM (118.219.xxx.45) - 삭제된댓글

    초등생인가 봐요?

    저도 선생님 말 듣고
    참 속상했던날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말에 일희일비 할건 아닌거 같아요.

    우리아이는 아직 어린 아이인데
    대부분
    선생님들은 통제가 잘 되는 참한(?) 학생을 원하시더라구요
    .
    우리가 초딩때 모습으로
    평생 살진 않잖아요?

    적어도 사회성은 점점 나이질거예요.
    (저희 아이는 사회성만 좋아져 자~알 놀고 있어요 ㅠㅠ
    고딩임)
    남한테 피해 안 주고 학교 규율 규칙에 벗어 나는 행동 안 하면 되지 꼭 모범생일건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넘 선생님들 충고에 슬퍼 마세요.

  • 31. 엄마
    '18.1.12 11:09 AM (211.58.xxx.183)

    아아~
    도깨비님 저 울어요 ㅠㅠ
    사실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부모님이 알아서 학원이며 과외며 세팅해두신 상황에서 그냥 컸던 사람이라 저 녀석을 보고 있는게 참 힘이 들어요

    어디 외국이라도 보낼까 싶어도
    나도 이렇게 힘든 아이를 누구 남한테 맞기나 싶기도 하구요~
    이녀석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생각의 꼬리의 꼬리가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귀한 경험 나누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32. 아 윗분 조언대로
    '18.1.12 11:11 AM (118.219.xxx.45) - 삭제된댓글

    저도 제 아이가 윗분 말씀대로
    말로가 아닌
    깨져야 바뀌는 스타일 이라고 생각하고 거리를 두며
    잘 안 도와줍니다.

  • 33. 또한마디 더
    '18.1.12 11:14 AM (119.205.xxx.91) - 삭제된댓글

    어머님들이 아이들 사춘기 시절 잔소리 안한다고들 말씀들하시는데 불만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는거 자체가 폭행 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매로 때려야 폭행 이 아니예요
    믿어서 잔소리안하는거랑은 받아들이는게 다를테고
    꼭 머리로만 생각을 바꿔서도 안되니 눈빛 표정 말투 모두
    메소드 연기라도 해서 아이를 대해보세요
    그러면 엄마의 태도에 부합되는 아들이 된답니다

  • 34. 엄마
    '18.1.12 11:16 AM (211.58.xxx.183)

    네~ 맞아요
    제 표정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최근엔 제가 표정 말투 연습한 후에 이녀석에게 말하기까지 합니다 아직 연기력이 부족한가봐요 더 노력해야겠어요~ ㅠㅠ

  • 35. ㄱㄴㄷㄹ
    '18.1.12 11:46 AM (14.35.xxx.6)

    거기다가 친구랑 잘 노는거 더하고 태만에 엇나감 더하니
    울 아이가 완성되었네요.
    엄마아빠는 속에서 열불나서 우는데
    지가 더 성질이고...
    공부도 못합니다.
    어쩐지 제가 이긴거 같네요. ㅠㅠ

  • 36. 원글님이 쓴
    '18.1.12 12:02 PM (119.205.xxx.91) - 삭제된댓글

    댓글을 보니 그래도 개념있으신 어머님 같아
    4번째 댓글을 답니다
    사춘기 아들 하나 때문에 내마음 지옥으로 만들고
    다른 가족들 까지도 지옥속에 사는 환경으로 만들지 마시라는 말 꼭 드리고 싶네요
    그러다보면 다른 자식 남편 친구들 까지 모두 잃게 돼요
    감정분리 하는게 힘드시겠지만 나의 모든걸 지배 할만큼
    의 사건으로 확대시키지 말고 내자신을 잘 컨트롤 하시길 바래요

  • 37. 지나가다
    '18.1.12 12:16 PM (121.134.xxx.92)

    우리 아들이랑 똑같은 애가 그 집에도 있네요 ㅠㅠ
    저희 애는 초5에요.
    저희 아이도 어릴때부터 원글님 아이의 특징을 거의 다 가지고 있어요.
    머리 좋은 것도 똑같네요.

    그래서 저는 공부는 완전히 놨어요.
    왜냐면. 정말 제가 봐도 머리가 좋은 것 같고
    심리검사에서도 지능이 엄청 높다고 나왔어요.
    그래서 언제고 맘 먹으면 애가 공부할 것 같거든요.
    그리고 하기 시작하면 잘 할 것 같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공부는 놔지더라고요.

    그리고. 딱 하나. 나랑 좋은 사이만 유지하자.
    이게 제가 초2부터 아이에게 가진 목표에요.
    그리고 제가 어떤 대화법 수업을 우연히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계속 공부하면서 아이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지금은 아이와 사이가 좋고요.
    작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선생님들에게 피드백도 좋습니다.

    제가 엄마지만 모든 걸 다할 수는 없으니까
    정말 중요한거 한가지만 잡고 노력한 것 같아요.

    지금도 여전히 어렵고 걱정스럽고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지만
    그래도 사랑스럽고 앞으로 변화할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예전처럼 절망스럽지는 않아요.

    그냥 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원글님도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38. ...
    '18.1.12 12:22 PM (182.225.xxx.22)

    저희애랑 비슷해요.
    성격이 강하고 자기가 경험하고 자기가 깨우쳐야 본인것이 되는 아이에요
    그렇다고 완전 어른이 아니라서 마냥 맡겨두기는 어렵고 부모가 어느정도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것 같은데, 참 힘드네요. 저도 표정관리 연습해요ㅠㅠ

  • 39. OO
    '18.1.12 12:32 PM (211.36.xxx.120)

    힘드시겠어요 하나하나 가르쳐보세요

  • 40. 엄마
    '18.1.12 12:45 PM (211.58.xxx.183)

    지나가다님~
    아이가 부럽네요~ 현명하신 엄마를 만나서 ㅠㅠ
    대화법 수업은 어떤건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어릴 때 좀 더 따뜻하게 사랑을 더 많이 줄 걸, 잘못했을 때 비난하지말고 감싸줄 걸, 일하지말고 내가 키울걸 후회되는 순간이 너무너무 많네요 ㅠㅠ

  • 41. 우리아이
    '18.1.12 12:57 PM (218.48.xxx.55) - 삭제된댓글

    어릴적을 보는거 같네요..
    애기때부터 그랬죠?
    유치원 등..기관 가는 순간...그때부터 선생님들 지적이 시작되었어요..
    초등때도 원글님이 말한거 그대로 저희애도 지적받았구요..
    또 머리 좋다는 말은 어디서든 들어요..이런애들 특징이예요.
    그게 공부머리는 또 아니더라구요...
    지금 중1이면..사실..이제 시작이예요..
    공부는 내려놓으세요.
    아이가 강해서 그래요..그렇게 태어난거더라구요.
    전 애땜에 사주 엄청봤어요..사주가 너무 강하고 힘들게 키울만한 아이라고 나오더군요.
    해외에서 오히려 공부하면 그나마 낫지 한국에선 이런 교육환경서 힘들어요.
    공부하라 강요하지마세요...물론 말안들어 안한테지만..

  • 42. 지나가다
    '18.1.12 12:57 PM (121.134.xxx.92)

    원글님.
    방법이 없는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제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 자책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공부한 대화법은 비폭력대화.에요.

    저도 정말 자책 많이 하고. 다 제 탓인 것 같고
    부족하고 나쁜 엄마여서 아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제 마음이 지옥이고 매일 매일 울었어요.
    제가 일하는 엄마인것도 싫고.
    그때는 영화도 음악도 책도 다 싫고
    정말 사는데 아무 의미가 없더라고요.

    근데 그건 엄마탓은 아니에요.
    아이의 기질이고 특징이니까.
    그냥 아이를 위해서 엄마가 할 수 있는걸 찾아서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저에게 위로가 되었던 말은
    “아주 특별한 아이다. 이 아이가 엄마를 찾아온 이유가 있을거다”였어요.
    원글님에게 따듯한 위로와 사랑을 전해드려요.
    그리고 원글님 잘못은 정말 아니에요.
    아이의 잘못도 아니고요.
    분명 길이 있을 거에요.

  • 43. 우리아이
    '18.1.12 1:00 PM (218.48.xxx.55) - 삭제된댓글

    그리고 애 고칠라고 하지마세요..
    강한아이들은 안고쳐요..다시 제자리..
    어느정도 본인이 느껴야 달라져요.
    억지로 뭘 하려면 역효과 납니다.
    애 보고선 해야지 아무말이나 다 적용하진마세요.
    기다려줘야해요..그리고 중1이면 정말 사춘기오고 엇나가지않게 잘살피세요.

  • 44. 아들둘
    '18.1.12 2:37 PM (1.214.xxx.44) - 삭제된댓글

    너무 위로드려요
    저도 큰애가 자기 생각대로만 하는 아이였어요
    어느누구의 말도 자기가 수긍하지 않은 흑도 자기가 백이라고 생각하면 백인 아이였어요
    다컸는데도 지금도 진행중이고요
    그냥 그아이 있는그대로를 바라볼 뿐입니다.
    직언은 아이에게 아무 영향도 없고 관계만 나빠져요
    엄마아빠는 너를 믿는다 너가 원하면 우리는 너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이정도요

    이런 아들을 키우다가 사회의규범속에 있는 평범한 아들을 키우니
    제가 다른 집들이 너무너무 부럽더라구요
    딴집에서 보통의 아이들은 이런애들이구나! 싶으니까요

    기운내시고 속상해 하지 마시고 아이를 미워도 마세요

    이아이의 장점은 자기가 맞다고 정한건 바꾸지않고 그걸 지킬려고 노력해요
    그런 장점을 살려서 멋진 어른이 될 수도 있으니 기다려봅시다 !

  • 45. 얼마전까지
    '18.1.12 2:52 PM (211.205.xxx.157)

    저도 바로 얼마전까지 고민하고 힘들어 했던 부분이라 이리 로그인해서 글 답니다. 우리 아이와 성향이 비슷하네요^^ 우리 애도 지금 중1 이구요. 도무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게 가장 힘들었어요. 여러 가지 사건도 많았구요. 흔히들 마음을 내려 놓는다고 하지요. 아이에 대한 내 쓸데없는 기대를 내려 놓고, 내가 예상하는 인생은 아닐 지라도, 아이가 자기 인생을 어쨌건 살아 갈 것이라 보고 불안한 마음을 다 잡았어요. 그리고 아이에 대해 화가 날 때마다 속으로 기도를 했어요. 제가 욕심을 내려 놓고 우리 아이가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게 해 주십시오, 라고요. 제가 마음을 스스로 진정시키니 아이도 한 템포 늦추는 게 느껴지고 지금은 대화가 많이 됩니다^^ 전에는 제가 "A"를 말하면 아이는 "가"를 생각하는 등 서로 다른 얘기만 주고 받았던 듯요^^
    두서가 없긴 한데, 아이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걷어 내고, 건강하고, 그래도 큰 탈 없음을 감사하고, 아이의 말을 좀 더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려고 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아요^^
    화이팅!!

  • 46. 아들둘
    '18.1.12 3:01 PM (1.214.xxx.44) - 삭제된댓글

    또 달아요
    제가 님의 댓글을 읽으니 내가 말하면 혹 변할까? 말 안해서 아이가 나중에 원망하면 어쩌나?
    그래도 내도리는 해야하는거 아닌가?

    별 생각이 하루에 수십번 왔다갔다 들겁니다.

    어떻해 아냐구요?
    제가 그거 다 겪었거든요 ㅜ

    결론은 아무 소용없어요

    그아이에게 그래도 앞으로 필요한? 옆에서 말이라도 통하는 사람은 유~한 사람입니다.

    그아이는 그아이의 길을 계속 갑니다.

  • 47. ..
    '18.1.12 4:22 PM (222.101.xxx.201)

    똑같은 유치원생 키우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자꾸 이상한얘기하고 헛소리하고 실수 연발에 지적하면 바로 째려보는 아이 우리집에 있어요.
    전 그때마다 아이 이름 부르며 쳐다보며 기다리는데 속에서 천불납니다.
    비폭력 대화법 찾아볼께요. 원글님도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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