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세 남아 혼자 밥먹게 하니 한시간도 넘게 앉아있는데 방법 없을까요ㅠ

속터져 ㅠㅠ 조회수 : 2,859
작성일 : 2018-01-13 11:51:10

6세 남아인데 , 밥을 혼자서는 정말 안먹어요.

근데 저희가 붙잡고 옆에서 먹여주면 그건 또 잘받아먹습니다.


혼자 놔두면 밥의 반도 먹을까 말까지만,

제가 숟가락 들고 먹여주고 하면 어른 밥공기의 2/3 도 먹습니다.

배추나 애호박같은것도 혼자서는 손도 안대지만 제가 떠서 넣어주면 또 먹고요. 이러니 자꾸 먹여주게 돼요.


유치원에서는 애들이랑 같이 먹으니까 잘먹나봐요 .

근데 집에만 오면 밥놓고 고사지내니... 보다가 속터져서 계속 먹여주게됩니다.


그러다 이제 6세도 됐겠다 다른 집 보니 벌써 혼자 먹는 애들도 많더라구요.

저두 애 먹이다간 제 밥은 다 식기 일쑤라 이제부터 니가 스스로 먹어라,

다먹으면 tv도 보고 간식을 먹을수 있지만 안먹으면 다음 밥때까지 아무것도 없노라, 선언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변수가... 

혼자서 밥놓고 또 고사지내더니 조심스럽게 진짜 tv도 안보고 간식도 안먹을테니 그만먹겠다는 겁니다 ㅠㅠ

워낙 tv와 간식을 좋아하는 애라 이 방법이 통하겠지 했는데...

쿨하게 (속은 탈지언정) 그래 그래라 하고 밥그릇 치우니 혼자 장난감갖고 노네요 ㅠㅠ


그래서 반찬이 맛이 없었나 싶어서 원하는걸 물어보고 먹고싶다는 새우볶음밥을 해서

조금만 줬습니다. 혼자 힘으로 다 먹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요.

그래서 점심, 저녁은 조금이나마 다 먹긴 했습니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마지막 두숟갈쯤에서 안먹겠다하기도했지만

결국 다 먹긴 먹었어요.  다만 양을 너무 작게 퍼줬나 싶어 맘이 걸렸어요...  


근데 주말이 되니 또 남편이 그 꼴을 못보고있네요...


아침부터 새반찬 여러개 만들어 줬는데도 또 밥을 거의 남기길래 

그래 그만먹어라, 대신 이건 버리기 아까우니 점심때 이 반찬 그대로 다시 다 먹으라고 하고 치웠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애를 그렇게 안먹이면 어쩌냐, 이리내라, 내가 다 먹이겠다 하면서 저를 막 탓하네요 ㅠ


사실 저두 밥을 너무 안먹는거같아 신경은 쓰이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8살이 되어도 계속 먹여줘야할거같아요 ㅠ

지금 잠깐 안먹긴하지만 습관이 잡히면 괜찮지않을까요 ?


 밥놓고 진짜 한시간도 넘게 있어요...  그 사이 다 식고 맛도 없어지는데 어떤 룰을 정해야 효과적일까요?

IP : 1.232.xxx.17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ivresavie
    '18.1.13 12:00 PM (98.7.xxx.89) - 삭제된댓글

    제 아들의 미래를 보는거같아 소리를 지르고 싶네요
    지금도 하루 세번 밥 때문에 돌아버리겠어요

  • 2.
    '18.1.13 12:12 PM (114.201.xxx.100)

    글쎄요 세월지나면 하게되는것에 마음쓰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는 생각이라 그냥 해줄수있는것은 해줍니다 크면 다 해결됩니다 또 엄마가 계속 먹여주면 어때요 나중엔 먹여주고싶어도 신청도 안해요

  • 3. ..
    '18.1.13 12:21 PM (223.39.xxx.106)

    육아에 정답은없지만.
    아이가 좀 마르고 작다면 떠먹여주셔도 된다고 보고요.
    7세만 돼도 스스로 안먹는건 좋아질거예요..

    다만 저희 아들 8살인데 아직도 밥먹는데 한참 걸리구요..
    먹고싶은 만큼만 먹으라 하면 맨날 남기려 해서
    좀만 더 좀만 더 하는게 일이네요ㅠ

  • 4. 그냥 먹여주세요
    '18.1.13 12:21 PM (115.21.xxx.11)

    먹여주면 먹기라도 하는게 어디에요 우린 기본2시간이라 나중에는 어쩔수 없이 독서대 놓구 책읽으면서 먹였어요 덕분에 책은 많이 봤네요 좀더크면 먹여준대도 싫다고 혼자먹어요 돌이켜 보면 그걸 고민으로 생각했던 그때가 좋았던 때네요

  • 5.
    '18.1.13 12:28 PM (211.206.xxx.18)

    아홉살 되는 아들 키우는데요. 갓 지은 밥에 이것저것 맛있는 반찬 올려서 주면 아기새처럼 입을 쫙 벌리면서 한그릇 뚝딱이고 밥 먹는 시간도 얼마 안걸려요. 근데 학교나 밖에서는 혼자 엄청 잘 먹어서 상담갔더니 항상 잔반없이 잘 먹는 급식왕이라서 상도 받는다고 ㅎㅎ 엄마가 먹여주는걸 남이 보면 부끄러운걸 아는건데 집에선 반찬 고루 얹어 엄마가 주는게 넘 맛있대요. 혼자 먹는것보다 양도 많고 골고루 먹어서 발육도 좋구요~6살이면 집에서 먹여주셔도 됩니다~스트레스 받지마시고 먹여주세요.

  • 6. ㅠㅠㅠㅠ
    '18.1.13 12:35 PM (121.182.xxx.90)

    우리 아들이 거기 있네요....이제 중2 됩니다.
    이젠 게임한다고 핸드폰한다고 늦게 먹네요...
    그래서 가끔 떠먹여요...그래야 골고루....빨리 먹거던요.
    관세음보살~~~

  • 7. ..
    '18.1.13 12:38 PM (49.170.xxx.24) - 삭제된댓글

    식욕이 많은 아이는 아닌가봐요.
    잘 짧은 아이도 클 때 잘 먹고 요즘은 워낙 먹는게 풍성해서 한 끼 잘먹으면 한 두끼 부실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부모 마음은 그게 아니니...

  • 8. ..
    '18.1.13 1:03 PM (49.170.xxx.24)

    식욕이 많은 아이는 아닌가봐요.
    입 짧은 아이도 클 때 되면 잘 먹고 요즘은 워낙 먹는게 풍성해서 한 끼 잘 먹으면 한 두끼 부실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부모 마음은 그게 아니니...

  • 9. 같이
    '18.1.13 1:05 PM (61.98.xxx.144)

    차려 먹고 남기면 치워버리고
    저도 입짧은애 키워봤는데
    관심을 끊으세요
    살쪄서 고민인 시대에 적게 먹으니 고맙다 생각하시구요

    못먹게 하는 건 더 힘들어요

  • 10. 어..
    '18.1.13 1:21 PM (1.219.xxx.76) - 삭제된댓글

    먹여주라는 댓글이 많아서 지나가다 위로받네요~
    5세 여아, 먹여줘야 겨우 밥먹는 아이ㅠ힘들기도 하고
    내가 잘못 키우는가 싶어 항상 마음이 안좋았는데....
    댓글 주신 것들 보니,,아이의가 크는 시간에 맞출 필요도 좀 있나봅니당~

  • 11. 엇,,
    '18.1.13 1:23 PM (1.219.xxx.76) - 삭제된댓글

    먹여주라는 댓글이 많아서 지나가다 위로받네요~

    올해 6세되는 세 여아, 먹여줘야 겨우 밥먹는 아이ㅠ힘들기도 하고 
    내가 애를 잘못 키우는가 싶어 항상 마음이 안좋았는데....
    댓글 주신 것들 보니,,아이가 크는 시간에 맞출 필요도 있나봅니다~

  • 12.
    '18.1.13 1:24 PM (1.219.xxx.76) - 삭제된댓글

    먹여주라는 댓글이 많아서 지나가다 위로받네요~

    올해 6세되는 여아, 먹여줘야 겨우 밥먹는 아이ㅠ힘들기도 하고 
    내가 애를 잘못 키우는가 싶어 항상 마음이 안좋았는데....
    댓글 주신 것들 보니,,아이가 크는 시간에 맞출 필요도 있나봅니다~

  • 13. ㅁㅁㅁㅁ
    '18.1.13 1:39 PM (119.70.xxx.206)

    초3까지도 아침밥 떠먹였어요
    떠먹여야 그나마 많이 빨리 먹을수 있어서요
    원래 먹는거에 관심이 없었어요
    신생아 때부터요

    지금은 6학년인데 혼자 잘 먹어요
    양도 뭐 그럭저럭

  • 14. 박가
    '18.1.13 2:47 PM (175.119.xxx.6)

    6 세 남아 혼자 밥먹게 했더니, 한 시간도 넘게 앉아 있어 고민이시라고요.. 부럽습니다.
    제 6 세 아들은 혼자 먹게 하면 2~3 숟가락 먹고 배부르다고 일어나 돌아다녀요. 앉아있지도 않네요..

  • 15. 저는
    '18.1.14 8:10 AM (175.210.xxx.119)

    저도 떠먹입니다. 이제 7세됐구요. 유치원 에서 끼적대고 올지언정 집에선 그냥 포기하고 떠먹여요ㅜ 저희아들은 말라서 식욕이 없고 허기만 가시는걸로 만족을 하니 계속 악순환이 될수 밖에 없더라구요. 일단 먹이는건 잘 받아먹으니 어느님 말씀처럼 크면 하게 될텐데 지금 성장과 발달을 놓칠수가 없다 생각해요.

  • 16. 여기도 한명..
    '18.3.15 12:57 AM (117.111.xxx.201)

    6세 여아인데 저희도 2시간입니다.. 형님반도 됐고 혼자 먹어보라고 주었더니 밥에 물까지 말아서 더 불어나고..ㅠ
    다행히 유치원에선 먹는다는데.. 저녁시간에 엄마랑 보낼수 있는 시간이 마냥 흘러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8541 인강듣기 노트북 태블릿 ...뭐가 젤 나은가요? 3 추천 2018/01/14 1,506
768540 결국 미국 문파까지 열받게 했네..ㅎㅎㅎ-타임스퀘어 광고추진 12 ㅇㅇ 2018/01/14 4,754
768539 주방 칼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7 추천추천 2018/01/14 3,259
768538 요즘 여성들 결혼 늦게 하는 추세긴 한가보더군요 18 ㅇㅇ 2018/01/14 8,167
768537 LG냉동고 성에가 너무끼어 힘드네요 6 LG냉동고 2018/01/14 1,620
768536 코스코에 콤프로책상 gfsrt 2018/01/14 548
768535 강원도에서 애들키우기 어디가 젤좋나요? 7 구렛 2018/01/14 1,459
768534 조금씩 자주 먹기/ 왕창 먹고 횟수 적게 먹기 음식 2018/01/14 545
768533 디카페인 원두도 맛있네요 6 2018/01/14 1,509
768532 태어나게해줘서 부모님께 감사한가요? 36 mmm 2018/01/14 5,832
768531 남편은 왜 이렇게 이기적인지 5 이기적 2018/01/14 2,525
768530 어제 본 가방이 아른거리는데 어디껀지 몰겠어요 3 땅지맘 2018/01/14 1,814
768529 화장실 문은 왜 방이랑 반대쪽으로 열리나요? 13 궁금이 2018/01/14 5,388
768528 눈아플때 냉 온 어떤찜질해야해요? 4 쥐잡자 2018/01/14 1,207
768527 라스베가스 호텔 추천 부탁드려요 9 홍이 2018/01/14 1,350
768526 초등생있는 집들 주말 어떻게보내시나요? 2 주부 2018/01/14 1,861
768525 4월초가 전세만기인데요 6 00 2018/01/14 1,733
768524 남편이 생일 선물로 명품가방 사준다는데요 9 가방 2018/01/14 3,592
768523 영화 1987, 불교 천주교 교회 다같이 민주주의 쟁취를 도왔네.. 1 ........ 2018/01/14 1,166
768522 이세상에 여자만 산다면 13 YJS 2018/01/14 3,092
768521 일요일 아침 브런치 14 아점 2018/01/14 4,900
768520 편의점에서 영수증 재발행되나요? 5 호호호 2018/01/14 2,619
768519 40대 여성 볼리비아 혼자 여행중 피살 20 ... 2018/01/14 22,246
768518 남대문삼익타운 쉬나요? 1 알려주세요 2018/01/14 567
768517 무쇠팬 잘 쓰고 계시나요? 15 운틴 2018/01/14 5,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