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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정다감한 장성한 아들 두신 분들 자랑 좀 해주세요

조회수 : 3,993
작성일 : 2018-01-02 11:53:27
마마보이는 말구요. ㅠ
사춘기도 없이 지나가고, 인성바르고 다정한 아들 두신 분 얼마나 예쁜지 알려 주세요.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고 싶어요.
IP : 211.176.xxx.6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아들이 있나요?
    '18.1.2 11:56 AM (211.245.xxx.178)

    ㅠㅠ 어제 영화같이보고 얘기좀하려고했는데 말도 못붙이게 하는 아들때문에 속상했어요.
    내 두번다시 너한테 기대안한다고 속으로 울었네요.
    지가 필요하면 오겄지요.ㅠㅠ

  • 2. 얼마나 장성요??^^
    '18.1.2 11:59 AM (211.36.xxx.172)

    저 어젯 밤 열 두시 다 된 시각에
    혼자 거실서 빨래 개는데
    자다가 화장실 가려고 깬 15세 소년. .
    눈 비비고 오더니 제 옆에 앉아 빙그레 웃더니
    수건 잡아들고 같이 빨래 개켜 주더라구요.
    엄마 이렇게 힘든 걸 늦은 밤에 왜 혼자 해?
    같이 하자고 하지 나나 아빠나 아무나랑. .

  • 3. Dls
    '18.1.2 11:59 AM (211.43.xxx.94)

    사춘기는 너무 심하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정도만 아니면 앓고 가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때 안 겪으면 나중에 대학생이나 사회인돼서 겪에 되더라구요 결국. 궁금한건 네다섯살 이럴때 애교쟁이 아들들도 크면 말도 못 걸게 하나요? ㅠㅠ 지금 아들 넘 애교쟁이에 감정 표현도 풍부한데 나중에 말도 못 걸게 하면 정말 맘 아플 것 같아요 ㅠㅠ

  • 4. .....
    '18.1.2 12:00 PM (121.191.xxx.207)

    자랑하라고해서 오글거리는 자랑합니다...자식 자랑 40넘으면 하라지만...
    군대간 아들...
    밝고 키 크고 공부는 걱정없이 알아서 했고....과학고 조졸에 명문대 장학생...
    사춘기 중2병도 없었고 오늘이 할머니 생신이신데
    달팽이크림 사서 보내왔네요.

  • 5. ..
    '18.1.2 12:01 PM (121.169.xxx.230)

    대1 아들 어제 전화와선 "엄마,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해요"........라고 하더라구요.
    평소엔 다소 무뚝뚝한 녀석이예요..
    고1 작은아들이랑 신과함께 영화보고 왔구요.
    남편은 멀리있어서 함께 못했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꼈어요.^^

  • 6. 그냥
    '18.1.2 12:02 PM (1.241.xxx.219)

    그런 아들은 전설속에ㅠ있는거라고 생각해요.
    유니콘 같은 존재??

  • 7. .....
    '18.1.2 12:02 PM (211.117.xxx.118)

    사춘기때 저만 알고 우울하고 동굴 속에 있던 아이가
    군대 다녀오고 많이 바뀌더니 다정다감해졌어요.
    이젠 얘기도 많이 하고 엄마 안고 볼도 비비고..... 사소한 심부름, 쓰레기도 잘 버리고요.
    제대하고 첫 겨울에 치킨집에서 알바를 두어 달 했는데
    그 때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 8. 점 여러개님
    '18.1.2 12:03 PM (211.36.xxx.172)

    아드님 진심 대~~~박이예요^^
    티비 드라마 남주 같아요.

  • 9. ..
    '18.1.2 12:09 PM (210.90.xxx.6) - 삭제된댓글

    두 아이가 대학생인데 다정한편이죠.
    어릴때부터 큰소리 날 일이 없었고 공부도 알아서 잘해줬어요.
    초등때 자다 새벽에 깨보면 마무리한다고 일어나 공부하고 있던 아이들이죠.
    음식 먹을때도 맛있거나 특별식은 첫 숟가락은 꼭 제 입에 넣어줘요. 드셔보시라고!
    검은 봉지 한 개 제 손에 들게 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해서 이쁘다 싶은면 링크해서 보내주고
    맘에 들면 사 준다고 하고요.아프거나 컨디션 안좋아보이면 늦은 시간에도 나가 약 사다 줍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 10. .....
    '18.1.2 12:09 PM (211.117.xxx.118)

    티비 드라마 남주란 첫 번째 점 여러개 댓글 말씀이시죠?
    전 두 번째 점 여러 개 댓글 ㅎㅎ

  • 11. ㅎㅎㅎ
    '18.1.2 12:10 PM (211.176.xxx.69)

    심각한 사회적 물의와 유니콘에서 웃음이 터졌어요
    장성이라 함은 20세 넘은 아들이요. 20세 넘어서도 부모님이랑 다정하게 카톡하는 아들보니까 넘 부러워서요.
    사춘기 외동 하나있는데 돈 달랄 때 외에는 말도 붙이는거 싫어하네요 ㅜㅠ

  • 12. 여기요
    '18.1.2 12:10 PM (1.235.xxx.221)

    군복무 중이거든요.
    휴가나오면 집에 와서 1시간 저랑 놀아줘요.
    집 근처 카페 가기도 하고,아니면 집에 오다가 커피 두 잔 테이크 아웃해 오기도 하구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만이에요. 자기가 정한 1시간 지나면 방에 문 걸어잠그고 들어가요.
    군에서 여러사람과 복닥거리며 사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대요.
    그래도 며칠 안되는 소중한 휴가 시간 중 한시간을 저에게 할애해준 게 고마워요.
    고3때도 제 생일 기억하고 ,제가 지나가는 말로 했던 것도 기억했다가 선물하구요.
    휴가 나와서 친구랑 놀다가도 밤 12시 넘으면' 늦으니까 걱정말고 주무세요' 문자 꼭 합니다.
    안하면 제가 걱정하느라 잠 못자는 거 아니까 그래요.

    어릴 때부터 누구랑 크게 싸우는 거 못봤고,인사 잘한다고 칭찬많이 받던 아들이에요.
    글쓰다 보니 갑자기 ..울컥 해지네요.얼른 제대했으면 좋겠어요.

  • 13. 지나가리
    '18.1.2 12:10 PM (121.141.xxx.251)

    25살 키가 180이 넘는 아들아이 자랑할래요

    고집세고 자기주장이 강해요

    하지만 다정한 면도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 자주 엄마에게 허그도 해주고

    특히 백허그를 잘 해줘요.

    엄마, 아빠의 수고와 고생에 감사해 하고 자기는 남다른 부모를 가졌는데 그 기회를

    자신이 잘 활용하지 못했다고 늘 고맙다고 얘기해요.

    저는 아이가 듣는 음악, 보는 영화, 읽는 글들에 관심갖고 같이 보고 듣고 읽고 같이 이야기해요

    내 취향이 아니어도 내 느낌을 이야기해주려고 노력하고

    아이에게서도 배우려고 노력해요 배울점도 많구요

    특히 타인에 대한 배려심, 정의로움, 열린 마음등이요

    외국에서 공부해서 매일 일정시간 카톡으로 10분 정도 이야기 하지만

    그 시간도 말을 많이 하지않고 귀기울여줘요.

  • 14. 내비도
    '18.1.2 12:12 PM (121.133.xxx.138)

    유니콘같은 존재 ㅋㅋㅋ

  • 15. 으흐ㅠㅠㅠ
    '18.1.2 12:15 PM (1.224.xxx.99)

    내 남편이요....정말이지...돈 한푼 안들이고 공부하라 소리 단 한번도 안하고 그냥 잘 크는것만 눈으로 봤다고 하네요.시엄니가.....큰 돈 들인거라고는 대학원 입학금과. 미국유학자금 3천만원 뿐 이라고 합니다.
    시엄니와 매일 안부전화해요.
    그렇다고 친정에 소홀하냐 그것도 아니에요. 누가보면 내가 며느린줄 알거에요. 친정엄마와 싸우고 씩씪거리는데 남편이 장모님 편 듭니다. 아 왜 장모님에게 그러냐고 막그랬는데..그당시에는 속상했는데,,지금은 남편에게 고마와요..ㅎ 나한테는 무서워서 전화못하고 친정엄마가 남편에게 하고싶은말을 전화로 문자로 해댑니다...

  • 16. 점 딱 두개 아드님도
    '18.1.2 12:16 PM (211.36.xxx.172)

    최고죠^^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고백 받으신 건데~~
    하나씩 쓰려고 했어요. ~~
    20세이상 부터인데 전 15세 소년 아들 얘기로 나댔잖아요 ㅋㅋㅋ
    비록 여친생기고 장가가면 다른여자의 남자요 장모님의 사위되겠지만. . 그래도 내 품에 있으면서 이쁜 짓 하는 모습 지켜보며 행복함을 느끼는 것도 어딘가요??

  • 17. 음..
    '18.1.2 12:20 PM (27.1.xxx.155)

    고2아들.. 문잡어주고 장봐온거 다 받아 정리해주고.
    허리아픈 엄마 마시지해주고..
    어린동생 목욕시키고 옷입혀주고 놀아주고..
    재활용 다 버려주고..
    학교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 다 말해주고..
    욕설같은거 들어본적없고.
    이아들이 제 남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지..^^;;

  • 18. 자다 일어나서
    '18.1.2 12:21 PM (223.62.xxx.176)

    빨래 도와주는 15세 소년은 20세 넘어서도 주~~~욱 그럴 것 같아요 ^^

  • 19. 에잇
    '18.1.2 12:49 PM (59.5.xxx.54)

    판 깔아주시니 써봐요.
    20대인 아들들이 재활용쓰레기 도맡아서 분리해서 버려 주고요
    거실화장실 청소는 아들들 몫.
    외출하며 들어 올 때 가끔 뭐 드시고 싶은 거 없냐고 묻는 카톡 옵니다.
    작은 음료수나 단 거 과자 같은 거 묻지 않고 알아서 사오기도 하고요.
    저녁에 들어와서는 별 일 없냐고 어떻게 지내셨냐고 제 안부를 물어 봐 줍니다.
    조금 속상한 일 있어서 툴툴 대면 정말 딱 맞는 위로와 응원의 말을 해주고요.
    눈 오면 눈 온다고 카톡 보내오고요.
    외출 했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밥 안쳐 놓으라고 하면 도착할 시간에 맞춰서 밥 해 놓고 기다립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설거지 담당하고요.
    작은 거 하나라도 사 주면 꼭 감사하다고 인사해요.
    밤에 잘 때도 밤인사..
    아들 둘 다 어렸을 때부터 크게 속 썩이는 일은 없었고 반항이란 것도 모르고 조용 조용 잘 지냅니다.
    우리집에선 저만 목소리가 커요.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매너 있게 구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하죠.
    형제간 사이도 좋아요. 형제가 같이 쇼핑이랑 여행 다녀요.
    둘 다 친구들이 많긴 한데 대부분 비슷한 성격들인지 중고딩 내내 큰 소리 없이 잘들 지내더라고요.
    따로 가르친 것도 없고 집안 내력이랄 것도 없고 그냥 천성 같아요.

  • 20. 부러워요
    '18.1.2 12:55 PM (39.118.xxx.73)

    댓글들 읽으며 정말 눈물나게 부럽네요.
    제가 강다니엘 팬인데 스윗하고 상남자같은 성격에 배려심까지 갖춰서 너무 이쁘더라구요.
    까칠하고 고집스럽고 취향도 너무 다른 외동딸을 둔 저는 그저 웁니다ㅜㅜ

  • 21. ㅇㅇ
    '18.1.2 12:57 PM (110.70.xxx.161)

    대학생 아들 여친이랑 1987 영화 봤으면서도 어제 저랑 이 영화 다시 봤어요.85학번인 엄마코드와 너무 잘 맞는 영화라 엄마 좋아할거라구요.

  • 22. 우리
    '18.1.2 12:58 PM (175.120.xxx.181)

    아들들
    엄마랑 아직 노는거 좋아해줘요
    제가ㅈ돈 쓰지만 외식하자,쇼핑하자 해요
    집에선 몸 주물러주고 빨ㅈ래도 해주고 청소도
    막내는 엄마 침대에서 잠도자고
    여행가면 일체 애들이 알아서 해요.우린 동행만
    떨어져 있어도 안부 전하고 여친도 보여주고
    다정한 부모 생각하는 애들로 잘 키운거ㅈ같아요
    물ㅈ론 우리부부도 자식에겐 헌신적입니다

  • 23. 민들레꽃
    '18.1.2 12:59 PM (112.148.xxx.83)

    유니콘같은 존재가 82엔 많네요 ^^
    부럽습니다.
    저희아들 두명 맨날싸워요. 14세 8세...ㅠㅠ
    큰애는 정말...ㅠㅠ 에효~~~사춘긴지 아닌지도 몰겠네여.

  • 24. ``````
    '18.1.2 1:01 PM (114.203.xxx.182)

    15세 소년 귀엽네요 ㅎㅎ
    울 아들들 다정할때도 있지만 욱하고 꽥꽥거리는 널뛰기 들이라서 .ㅠㅠ

  • 25. 저도 슬쩍
    '18.1.2 1:07 PM (110.8.xxx.185)

    아들 둘 자랑해요
    요새 자게에서 자랑 판을 너무 깔아주네요
    자게에서 아들 엄마들 불쌍하다고
    사춘기니 오춘기니 댓글배틀 솔직히 개인적으로
    좀 눈쌀 찌푸려졌었거든요 ㅜ
    나같은 아들들 둔 엄마들도 많을텐데
    어쩜 글에는 힘든 아들들만 올라오니까요
    저희 아들들 아직 청소년들이지만
    이제까지 갓난 아기때부터
    너무 순딩이에 수월하고 다정다감하고 똘똘하고 야무지고
    이얘기 저얘기 친구들이랑 폭소했던 온갖
    자잘한 얘기 다 해주고요
    자타 너무 사랑스러운 아들들이에요
    신기하게 위 댓글들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요
    부모한테 늘 감사할줄 아는요

  • 26. 행복
    '18.1.2 1:07 PM (110.15.xxx.47)

    고2아들
    약속있어 나갔다오니 밥차려먹고는 설겆이 예쁘게 해놓았길래 미안해서 설겆이는 놔두지 했더니
    엄마 나갔다오면 쉬고싶을것 같아서..귀찮잖아..
    학교행사 끝난뒤 집에와서는 울 엄마가 제일 예쁜것 같아..
    그냥 뭐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전생에 제가 나라를 구했나싶어요

  • 27. 저도 자랑^^
    '18.1.2 1:07 PM (210.183.xxx.241) - 삭제된댓글

    사춘기 되기 이전에
    "사춘기가 되면 무조건 반항하고 말썽부린다는 법이라도 있냐. 그게 편견이라는 걸 내가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증명했어요.

    선하고 바르지만 심지 굳고 주체성 강해요.
    대화 잘 통하고
    본인이 한다고 마음 먹으면 꿋꿋이 해나갑니다.
    친구들과 놀면서 어쩌다가 다들 살짝 일탈행위를 해도
    휩쓸리지 않고 본인은 안합니다.
    여자들에게 인기 좋지만 함부로 연애 안하구요.
    부모에게는 물론 남동생에게도 막말 한 번 해본 적 없고
    거친 싸움 한 번 해본 적 없어요.
    공부 열심히 잘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자기진로와 방향 확실하고 그것을 향해 성큼성큼 걷고 있습니다.

    둘째는 지나치게 완벽한 형때문에 덜 착해보이지만
    역시나 의리있고 선량하고 영리하고 정이 많아요.

    둘 다 소신 강하고, 자존감 강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할 줄 알고, 배려와 선량함을 내재한 아이들이라서
    저 혼자 가끔 생각합니다.
    난 어쩌다가 이런 귀한 아들들을 얻게 되었나, 고맙고 고맙다라구요..

  • 28. .......
    '18.1.2 1:12 PM (222.106.xxx.20)

    이런아들들은 외동이거나 형제들인거죠?
    남매에서도 저런아들이나오나요?

  • 29. ....
    '18.1.2 1:22 PM (121.131.xxx.171)

    좋은 아들이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바라보는 부모의 눈길이 따뜻하면
    아들도 그렇게 되죠.

  • 30. 저도 끼어 한번
    '18.1.2 1:22 PM (121.131.xxx.120)

    제 아들은 21살인데 다정하고 착한 편이어요. 자라면서 큰소리나 짜증을 거의 내지 않고 커서 입시도 끝나 여유가 생기니 더 다정해 지더군요. 제 아픈 허리와 등안마는 물론이고 장보러 마트 가는데 따라다녀요. 짐도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이야기도 조근거리고 잘하는 편이고요. 피아노 쳐달라고 하면 항상 쳐주고 어릴때 피아노 가르쳐주어 감사하다는 말도 꼭 해요. 학교가거나 나갔다 오면 항상 옆에와서 오늘 어땠나 잘 지냈나 이런거 물어보고 잠시 이야기하다 방에 들어가요. 나중에 집 떠나면 엄마가 해주는 밥이 가장 그리울 거 같다는 간지려운 말도 잘 해요. 아프면 남편도 잊어버리는 약도 잘 사다주고 자기전에 항상 신변이야기나 자질구레한 이야기 이것저것 나누다 인사하고 들어가 자요. 공부도 잘하고 착하고 다정한 아들이 어떻데 저한테 왔나 가끔 궁금.. 왜냐면 저는 부모님에게 그리 다정한 딸도 아니고 오히려 시니컬하고 냉냉한 편이거든요. 결혼 전에도 밖에 돌아다니기 바쁘고 말도 잘 안하고 그랬는데 아들은 정 반대라서요.
    쓰고나니 아들이 고마운데 쫌 간지렵네요 남한테 이런이야기 하니..

  • 31. 그럼
    '18.1.2 1:29 PM (223.62.xxx.188)

    유니콘 아들 두신 분들은 아이의 타고난 천성이라 생각하시나요 아님 비결이 있나요?
    저희 집도 15세 될 때까지 큰 소리내며 부부싸움한 적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고, 저랑 남편 다 열심히 살고 공부 스트레스도 안주고 바르게만 자라라하는데 저러는거 보면 천성이 까칠하고 이기적인가 싶어요 ㅜㅠ

  • 32. 원글님
    '18.1.2 1:36 PM (175.120.xxx.181)

    다 좋은데요
    아들들에게 본이 될만한 다정함과 사랑을 표현하셨나요?
    보니 특히 엄마 하는거 아들이지만 따라 하더라구요
    마음으로 존경하지만 거리감 있거나 친근함이 없을 수도

  • 33. ...
    '18.1.2 1:43 PM (118.33.xxx.166)

    자랑판이 깔렸으니 저도 팔불출 자원해요 ㅎㅎ
    20대 형제간에 우애 있고 온순하고 여린 성격이라 싸우지도 않아요.
    동생 입대 전에 둘만의 시간 갖는다고
    맛집 데리고 다니고
    저를 떼놓고 제 차까지 빼앗아
    둘이만 여행도 다녀오구요.
    그 여행 얘기를 두고두고 만날 때마다 합니다.

    군대 간 동생은 피엑스가 싸다고
    휴가 올 때마다 형이 좋아하는 간식류 한보따리 사들고 와요.
    추석엔 집으로 선물 택배 보내구요.
    서로 아껴주고 잘챙겨주는 거 보면 참 흐뭇하죠.
    둘다 남편보다 커서 어른 같지만
    머리도 쓰담쓰담, 어깨도 톡톡, 궁디도 팡팡~~
    스킨십도 자주 하고 늘 고맙다, 사랑한다고 표현합니다.

    친구네도 아들만 둘인데 정말 사이좋아요.
    둘다 착하고 똑똑하고 키도 크고 인물도 훤해요.
    물론 부모에게도 너무 잘해서
    얘기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렇게 다정다감하고 착하고 속 안썩이는 아들도 많은데
    82엔 고민글이 많이 올라오다보니 오히려 생소해 보이는거죠.

  • 34. 지난 연말 아침에
    '18.1.2 1:52 PM (175.156.xxx.241) - 삭제된댓글

    남편 팔베개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있는데,
    22살 아들 아이가 우리 사이로 들어오더니
    자기 아빠 팔에 눕더라구요.
    조금 후 19살 딸아이가 오빠랑 제 사이로 들어와
    아빠 팔에 누웠어요.

    남편도 많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아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어제는 아들 아이가 데이트하고 들어오는 길에
    새해 첫날이라고 동생에게 필요한 책을 선물하며
    격려해주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평소 자기 아빠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등
    여러 가지 주제로 담소를 나눠요.
    저에게는 여자 친구와 맛있게 먹었던 식당이나
    흥미로웠던 장소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것을
    이야기해주니 참 재미나요.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초등학교에서 슬기로운 생활을 배울때부터였어요.
    너무 너무 신기하다며 학교에서 알게된 것을
    전해주더라구요.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그러더니
    지금 대학 과정의 내용도 조근 조근 이야기해주네요.
    자기가 공부하는 학문은 너무 실용적이라며
    동생에게 조언도 하고 그 방향으로 이끌어 가도록
    이끌고 있더라구요.

    든든하기도 하고 가족에게 다정하기도 하니
    아들 아이가 너무 예쁩니다.

    판이 깔렸길래 썼으니,
    고슴도치 엄마로 이해해 주세요.

    2018년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 35. 진정진정
    '18.1.2 1:59 PM (112.151.xxx.45)

    부럽네요. 어찌 세상에 저런 이쁜이들이 있을까요? 우리 10대 아들들은 저렇게 되기는 힘들것 같아요. 제가 너무 막키운 탓인듯 ㅠㅠ

  • 36. 신입사원
    '18.1.2 2:05 PM (211.199.xxx.141)

    저위에 유니콘 표현이 재미있네요.ㅎ.ㅎ
    뭐 읽다보니 저는 명함도 못내밀고 걍 던지고 가요.
    다정다감? 애교쟁이나 이런거와는 거리가 멀고요.
    드라이~해요.
    크리스마스에 팬인 모가수가 광고모델이라 그냥 샀을 뿐이라며 에센스 하나 던져놓고 가버렸고
    사람관계에 지치거나 피곤해 할때 주방에 와서 찻물 올려줘요.
    그리고는 코앞에 얼굴 들이밀고 ,,차나 한잔 하세요,, 씩 웃으면 저도 따라 웃게 돼요^^
    원글님 제 아들도 한까칠 합니다만 좀 더 두고보세요~
    까칠한만큼 반듯하고 제 앞가림도 똑 부러집니다.

  • 37. ...
    '18.1.2 2:12 PM (118.33.xxx.166)

    211님, 차나 한잔 하세요 에서 빵 터졌네요.
    드라이한 아드님이라는데 아주 유쾌해요 ㅎㅎ

  • 38. 우리아들
    '18.1.2 2:14 PM (175.223.xxx.82)

    군에간 우리아들 겨울에 춥다고
    군인용깔깔이 두벌사서 보냈어요
    집에서는 분리수거 담당이고 늘 부모
    에게 공손하고 부모의견존중하는
    23살 아들이예요
    21살 아들은 설겆이통에 설겆이
    있으면 다해놓고 맛집탐방좋아해서
    꼭 엄마랑 같이가고싶어해요
    엄마가 돈내니까
    하지만 우리아들들은 아빠랑은
    안친해요 가스통할배라고 ㅋㅋ

  • 39. 원글님 감사
    '18.1.2 2:40 PM (223.62.xxx.45)

    전 아이가 없지만 남들 아이 자랑이나 예쁜 에피소드 들으면 무한히 기분이 좋아져요.
    아이 고민글에 넌씨눈 자랑 댓글만 아니라면 말이죠.
    빨래 접는 아이도 찻물 올리는 아이도 깔깔이 보낸 아이도 모두모두 너무 이쁩니다.
    자주 판깔아요.

  • 40. 용가리
    '18.1.2 2:41 PM (125.178.xxx.205)

    판깔아 주시니 울 아들 자랑 좀...
    94년생...형아가 세상 떠난지 13년 여덞살 더먹은
    형아 좋아하다 아이가 충격먹어 말을 잃어 버렸어요..5년동안...강아지로 치료하고 대안학교 3년 다니고...대학들어가서 일학년 마치고 군대가더라구요..
    근데 군대에서 요리사로 꿈을 바꾸어서 양식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나오더니 대학도 호텔조리학과로 전과...산학협동으로 현장에서 일하며 공짜로 학교도 다녀요...지난해 4월에 엄마아빠 해외여행좀 가시라고 200만원을 통장에 넣어 주더군요...감동!!
    물론 갔다왔죠...
    지난달 결혼기념일엔 30만원 봉투를...
    이제 일년후 학교 졸업하면 캐나다나 호주쪽으로
    해외로 취업 나갑니다...
    자수형가형 울 아들..
    속 깊고 말없고 부모 사랑 지극한 울 아들 어때요??

  • 41. 참한 아들들
    '18.1.2 3:38 PM (1.251.xxx.214)

    두신 82님들이 많으시네요 많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아들들 어머니들의 심성도 그러하시겠지요.. 저는 오늘도 세과목 기말고사 치고 있을 저의 둘째 아들에게 화이팅하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합니다 금요일 마지막 시험까지 힘내라고.. 힘든 공부하면서 힘들 때는 힘 들다 어리광부리지만 마미 보고 싶다고 ktx타고 한달음에 달려오고 마미 만나니 그나마 힐링되어서 또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하는 둘째가 또 제게 힐링이 되어 줍니다

  • 42. ,,,
    '18.1.2 3:45 PM (121.167.xxx.212)

    결혼 하기전에는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 시간 날때 영화 관람 같이 했고요.
    주말에도 시간 나면 바람 쐬러 서너시간 나갔어요.
    외아들인데요. 딸 같은 아들이 되겠다고 얘기 하면서도
    여자 동창들. 회사 동기들 하고 얘기 해 보면 걔네들이 엄마한테 하는건
    자기가 노력해도 못 따라 가겠다고 하더군요.
    지금 결혼 했고 자기 가정에 충실하고(주위 사람들이 다 부러워 하는 남편.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도 인정) 마음적이라도 부모에게 잘 하려고 노력 해요.
    이삼일에 한번이라도 퇴근 하면서. 주차장 가는길에 안부 전화 해요.
    엄마 사고 싶은것 없냐? 가지고 싶은것 없냐? 필요한것 없냐? 자주
    물어 보는데 없다고 해요.
    현금 카드. 신용 카드 한장씩 만들어 줬어요.
    급할때 사용 하라고요.
    그래도 사용 안해 봤어요. 마음만으로도 아들 사랑이 느껴져서요.

  • 43.
    '18.1.2 6:03 PM (114.201.xxx.29)

    오늘 방금
    직장다니는 장남이 깜짝 선물로
    엄청 비싼 안마의자를 배달시켰네요.. ㅋ

    자주 함께 외식도하고 등산도하지만 ...

    자기 장가가면 ...

    국물도 없다고 하네요. ㅋㅋ

    엄마마음의 준비는 진즉 다 되었구만!( 워낙 82쿡 시월드에 단련이 돼서)

  • 44. 빨래접는 15세소년 엄마
    '18.1.2 10:31 PM (124.53.xxx.190)

    질문의 늦은 답 댓글 달아보자면.
    일단 저희 아이들은 형제예요~
    네 살 많은 형은 별나요. ㅠ
    올 해 고3 되네요.
    오늘 밤은 11세 이종사촌 여동생이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같이 공기 하며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마술쇼도 직접 보여주고(취미임)
    재밌게 놀아주더라구요.
    기질이 그런 아이인듯 합니다.
    다정하고 포근한 아이예요. 남편이 좀 많이 그런편이고요. 형은. . 형은. . 그 까칠함과 별남을 차마 쓰지 못 하겠네요ㅋㅋ 형은. .좀 저 마이 닮았어요.
    큰애는 부부로부터 좋은 것 나쁜 것 다 닮았고
    작은애는 좋은것만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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