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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인을 너무 의식하고 살아서 피곤해요

벨르 조회수 : 6,388
작성일 : 2017-12-27 09:33:49

남을 너무 의식하고 눈치보는 성격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바람피고 다녔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엄마가 늘 신경질을 부리거나 저기압이어서

언제 엄마가 화내진 않을지 조마조마하게 눈치봤던 기억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그럴까요.. 평생을 타인의 이목에 너무 민감하고 쩔쩔매면서 살아온 것 같아요

누가 조금만 기분이 안 좋아보이거나 하면 나 때문인가 싶어서 과도하게 쩔쩔매고요

제 자신을 드러내는 데에도 겁이 너무 많아요

이게 아무리 고치고 싶어도 너무 질긴 기질이라서 잘 안되더라고요

어느 정도냐면 제가 좀 하체비만인데 그걸 드러내 보이면 큰일날 것 같아서 (사람들이 저를 비웃고 이상하게 볼까봐)

더운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두꺼운 청바지만 입고 다녔어요 서른살까지...

여름에 물놀이나 래프팅같은 거 많이 하잖아요

그런것도 다리를 드러내보이기 싫어서 엠티 같은 것도 일절 안 갔구요

(그러니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있었죠 당연히... 폐쇄적이고 이상한 사람이었을거에요)

발이 이상하게 생겨서 지금도 샌들 절대 안신고 남들 앞에선 맨발을 절대 안 드러내고 살았어요

지금은 나이도 들고 결혼하고 아기도 낳고 해서 그나마 많이 괜찮아졌는데

집에 오시는 도우미 아주머니 눈치까지 보느라 제대로 일을 시키지도 못하는 사람이에요

어딜 가든 사람들 사이의 미묘한 기류나 분위기를 감지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안절부절못하고요

처음 본 사람은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행동이 어색하게 굳어져서 사람 사귀는 것도 참 힘들어요

그냥 제 팔자겠죠...?

남들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심플하게 거절하고 거절받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요 저는

IP : 211.215.xxx.2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27 9:43 AM (118.91.xxx.78)

    저랑 굉장히 비슷하시네요...근데 엄청 통찰력 있으신듯...저는 인과관계도 파악못하고 왜 그러는지 헤매다가 상담받으면서 하나씩 알아낸 것들이거든요~상담샘 말로는 뭐든지 작은 거 부터 내 생각 말하기 연습해 보래요. 친구 만났을때 아무거나 먹자 말고 나는 뭐뭐가 먹고 싶어 라고 말하기 같은...

  • 2.
    '17.12.27 9:55 A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

    성격이긴 해요 ᆢ뻔뻔하지 못하고 배려하고ᆢ내가 눈치보는동안ᆢ남들은 나에 대해 관심도 없어요 그런줄도 모르고
    혼자눈치보며 애쓴 내노력이 아까워서 이제그짓이 하기 싫어요

  • 3. 쮜니
    '17.12.27 9:57 AM (115.138.xxx.54)

    뭐어때 괜찮아 스스로 다독여주세요
    첫댓글도 좋네요 작은거부터 하나씩 연습해보기,,좋은거같애요

  • 4. 저도그래요
    '17.12.27 10:04 AM (39.7.xxx.40)

    고칠려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항상 원상복귀네요. 좋은 답글이 달리길 기대합니다.

  • 5. 정반대..
    '17.12.27 10:28 AM (175.223.xxx.230)

    저는 눈치없고 남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여기저기서 혼나요 ㅠㅠ

  • 6. ..
    '17.12.27 10:30 AM (116.32.xxx.71) - 삭제된댓글

    자신의 문제점을 자각하기 시작했으니 반은 해결되신거예요. 전 30년이 넘도록 내 성격의 문제가 뭔지도 모르고 힘들어하기만 했어요. 다른 사람 원망만 하구요. 그러다 인문학 공부도 하고 명리학도 공부해보니 결국 나 자신의 문제라는걸 알겠더라구요. 특히 제 사주를 연구해보니 제 문제점들이 그대로 땋. 일간옆에 관들이 포진해 있으니 늘 예민하고 다른 사람 의식하고.. 부모탓인줄만 알았는데 난 그런 기질로 태어난 부분이 있었던거예요.(개인적으로 사주로 미래를 예견하는건 부정확한 부분이 많지만 타고난 기질을 파악하는데는 정확도가 꽤 높다고 생각해요.)같은 환경인 제 남동생은 심플한 성격이거든요. 저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항상 좋은 사람 멋진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거죠. 그래서 늘 긴장해 있고 사람들을 의식하고. 실수를 하거나 내 치부를 들키는걸 두려워하는거예요. 명리학적으로도 이해되는게 관이 많을때 필요한건 인성인데 인성이 인정받는 성분이거든요. 저는 인성이 필요하니 거기에 집착했던게 아닌가.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야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내가 좋은 사람인건 나와 신만 알면 된다는 신념으로 무엇이든 선한 마음으로 좋은 의도를 갖고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든.. 결과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어요.

  • 7. ..
    '17.12.27 10:36 AM (116.32.xxx.71) - 삭제된댓글

    자신의 문제점을 자각하기 시작했으니 반은 해결되신거예요. 전 30년이 넘도록 내 성격의 문제가 뭔지도 모르고 힘들어하기만 했어요. 다른 사람 원망만 하구요. 그러다 인문학 공부도 하고 명리학도 공부해보니 결국 나 자신의 문제라는걸 알겠더라구요. 특히 제 사주를 연구해보니 제 문제점들이 그대로 땋. 일간옆에 관들이 포진해 있으니 늘 예민하고 다른 사람 의식하고..대운도 관대운이 들어와 직장 다니면서 더 힘들어지기만했어요. 모든게 성장환경.부모탓인줄만 알았는데 난 그런 기질로 태어난 부분도 있었던거예요.(개인적으로 사주로 미래를 예견하는건 부정확한 부분이 많지만 타고난 기질을 파악하는데는 정확도가 꽤 높다고 생각해요.)같은 환경인 제 남동생은 심플한 성격이거든요. 저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항상 좋은 사람 멋진 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거죠. 그래서 늘 긴장해 있고 사람들을 의식하고. 실수를 하거나 내 치부를 들키는걸 두려워하는거예요. 명리학적으로도 이해되는게 관이 많을때 필요한건 인성인데 인성이 인정받는 성분이거든요. 저는 인성이 필요하니 거기에 집착했던게 아닌가.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아야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내가 좋은 사람인건 나와 신만 알면 된다는 신념으로 무엇이든 선한 마음으로 좋은 의도를 갖고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든.. 결과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있어요.

  • 8. ㅇㅇㅇ
    '17.12.27 11:54 AM (14.46.xxx.187)

    저도 분위기나 사람들 눈치 엄청 살피고,,
    좀 세다 싶거나, 인상 안좋으면 겁내고,, 긴장해 있어요.
    함묵증처럼 상대를 쳐다는 보지만 아예 저를 닫아걸고 말이나
    반응은 안할떄도 있는데,, 그럼 자기를 무시한다고 짜증내는
    무식쟁이 들도 있더라구요. 오해사는 것도 문제지만
    만만하다고 과도하게 감정적으로 구는 인간들도 싫어요.

  • 9. dd
    '17.12.27 2:21 PM (210.103.xxx.101)

    저도 천성적으로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유독 직관력, 센스가 발달했는데 이게 특정 자리에서 10년간 근무하다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커지더라고요. 자연스레 눈치보고, 남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심할땐 망상 기질도 보이기도 했어요.

    저는 기도 세고, 생김새도 강하고, 다들 쉽게 보진 않았지만
    스스로가 워낙 눈치를 보고, 남들을 의식하더군요 거기에 도덕적 기준도 엄격했지요. .

    "너무 반듯하게 살려고 애썼구나, 내 안에 유아적 감성이 남아 있었구나, 왜 남들에게 인정 받으려고 애썼나? 그 남들도 그저 한낱 미물인것을, 왜 성실하고, 근면하고, 예의 바르다는 남들의 평가에 목을 맸었나 하는 생각도 하고, 그러다 남들은 남이고, 나는 나였음을 깨닫기 시작했어요.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죠.

    원글님, 눈치보고 남 의식하는것도 원글님의 장점일 수 있어요.
    적어도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배포도 못 되고, 소소하게 나만 스트레스 받지요. 남들은 전혀 신경 안써요. 다만 남보다는 이제는 "나"를 아낄 필요가 있어요. 전 아이들을 키우면서 문득 그런 생각들을 합니다.

    저는 인문학 독서하고, 82쿡에 나오는 좋은 댓글들을 보면서 필사하기도 해요.
    글로 읽는것보다 필사하는게 현저하게 오래 남더라고요.
    우리처럼 머리에 생각이 많은 사람들, 에너지 활동이 많은 이들은 그냥 행동을 먼저 하세요.
    처음에는 분명 어려운데, 롤 모델을 정해서 그 사람행동 잘 파악했다가 그대로 따라하심 좋아요.
    얼굴에는 미소를 띄우고, 간결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해주세요~"하면 되요.
    그리고 미니멀리즘도 마음 다잡는데는 효과가 있었어요.
    물질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인간에 대한 가치를 없애니 내가 자유로워졌어요.

    그리고 시간 나시면 크리스텔 프티콜랭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읽어보세요. 대안을 제시하시는 않지만 적어도 나같이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많구나~를 알게 되었고, 내 성격이 문제가 아님에 위안을 얻었어요.

  • 10. dd
    '17.12.27 2:54 PM (210.103.xxx.101)

    *비타민님 댓글 읽으시면 큰 도움 되실꺼예요!


    다시 정리'17.6.28 7:15 AM (1.224.xxx.25)
    다른 사람 눈치 보는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 | 조회수 : 970
    작성일 : 2016-03-05 12:27:22
    눈치가 빠른 편이긴 하나 반대로 다른 사람들 눈치도 많이 봅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굉장히 피곤해요....쓸데없는 잡생각도 많고 다른 사람들 시선에 연연해서 제 할일도 못하는 경우도 많구요,,

    어릴 때부터 가정환경이 눈치를 보는 성격을 만든 것 같아요...저희 엄마가 굉장히 신경질적이고 상대방을 다그치는 성격이세요. 슈돌에서 이범수가 물컵을 쏟는 등 자녀들이 실수를 하면 굉장히 너그럽게 대하는 것 보니 부럽더라구요...저희 집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엄마는 바로 신경질적으로 화부터 내고 하루종일 다그쳐서 사람을 피말리게 하거든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선택의 문제에 섰을 때 엄마가 원하는 답을 안하면 계속 다그치고 욕하고 짜증을 내서 결국 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하게 만들었어요..그러다 보니 어떤 대답을 하더라도 질문에 원하는 대답이 뭘까 눈치보고 대답하는 게 버릇이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상대방 기분을 먼저 살피게 되고 내 의사를 말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구요...남들 눈에는 착하게 보이겠지만 저는 마음속으로 굉장히 괴롭습니다. 어떤 부탁을 받으면 거절도 잘 못하구요...어렸을 때는 거절하면 엄마가 저한테 그랬듯이 상대방도 저한테 화를 심하게 낼까봐 무서웠고, 성인이 된 지금은 거절하는 법을 아예 잊어버린 것 같아요...바보 같죠....

    성격을 지금부터라도 고쳐나가고 싶은데 이미 워낙 소심한 성격이 되어버려서인지 굉장히 힘드네요.
    많은 잡생각에서 벗어나서 단순하게 살고 싶고 다른 사람 눈치도 보기 싫어요.
    성격을 고쳐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비타민

    성격은 타고난 거라 못 고친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어떡하냐...
    커버하면서 사는 거죠.
    내가 피부가 약하다, 그러면 두꺼운 옷을 입고 살면 되고요,
    내가 다리관절이 약하다, 그러면 그에 맞는 곳에 사시고 무리 안하면 됩니다.

    어릴적부터 그렇게 길들여진 사람이고, 그것에 반항도 못해본 성격인데
    고친다는 게 가능하지 않죠.

    그런데 행동치료는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 ]입니다.
    그래서 고치는 게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생각이란 것이 눈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고치나요.
    고친다는 건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반복해서 습관이 될 정도가 되야하는데
    보이지 않는 걸 어떻게 고쳐요.

    그래서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 책을 읽는 건데, 책을 무슨 수로 머리에 박히게
    읽을까요.
    제 생각에는 책을 읽거나, 생각을 바꾸는 어떤 충격적인 경험을 하는 것은,
    어느 하나의 계기가 충격으로 확 바꾸는 경우에 효과가 있어요.
    아주 충격을 받아야하는 거죠.
    그런데 일상적인 생활 속에는 그런 일이 별로 없습니다.

    님에게는 [행동치료]를 권합니다.
    [수정된 행동을 반복하면 거꾸로 생각이 바뀝니다]
    아무리 백날 말해봐야 소용 없고, 님이 하고자하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이 악물고 하는 겁니다. 떨리고 겁나더라도.
    처음하면 긴장이 되고 [두려움]이 엄청나게 밀려와요. 그래도 하는 겁니다.
    그렇게 10번 20번...하다보면 그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성격으로
    고착되기 시작해요.
    자신감이 붙게 되죠. 자신감이 붙으면 그게 생각을 바꾸는 거에요.
    생각이 바뀌면서 성격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전에 어떤 여자가 하소연을 하는데, 주변 사람이 자기에게 너무 손을 내밀어
    못살겠다는 거에요. 남편이며 주로 시댁 사람들이 수시로 돈을 뜯어간다고
    원망을 퍼붓는 거에요.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건 그 시댁사람들 문제가 아니라 자기 문제에요.
    자기가 알아서 지갑 열어주고, 스스로 엉덩이 들썩이며 돈 들어가는 일에
    나서니 문제에요.
    그래서 해주지 말라하니, 어떻게 안할 수 있냐, 자기가 안하면 다들 날 쳐다보고
    바라는데..
    이런 사고가 문제인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한 말이 [입 닥치고 그런 상황에 한마디도 하지 마라]였어요.
    이런 여자에게 제일 힘든게 입 닥치는 거였거든요. 제가 좀 쎄게 말했죠.
    그뒤로 모임 있을 때 또 돈들어가는 상황인데, 입 놀리고 싶어 들썩들썩하는데
    제가 한 말이 떠오르더래요.
    입닥치고 있어도 아무 일 안 벌어지니 입놀리지 말라고 한 말이.
    그래서 입 다물고 가만히 있었더니 자기들이 알아서 돈 해결을 하더라는 겁니다.
    그뒤로 몇 번 비슷한 일을 경험하니 그뒤로는 생각이 바뀌고
    주변 사람들이 손 벌린게 아니라 자기가 돈 못줘서 안달난 성격이었다는 걸
    알게 된 거에요.

    님에게도 조언합니다.
    그래도 하세요.

    -어떤 부탁을 받으면 거절도 잘 못하구요.

    //부탁 받으면 반드시 이렇게 하세요.
    님은 부탁 받으면 당황하고, 얼른 답을 해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어요.
    그러니 이렇게 말하세요.
    [생각해보구요]
    이러면 시간여유가 생깁니다.
    이걸 달달 욀 정도로 입에 달고 다니다가 무조건 이 말을 하세요.
    누가 뭐든 부탁하거나 말할 때 [생각해보구요]

    쇼핑할 때도 바로 결제하지 말고 [생각해보자] 하고 시간여유를 가지세요.
    이게 바로 한템포 늦추는 것이고 상대방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고
    님의 페이스를 찾는 시간을 갖는 방법이에요.

    두 번째 대답으로는 [힘들겠네요]
    그리고, [잘 모르겠어요] [글쎄요.]

    이걸 입에 달고다니면서 써먹어요.
    상대의 요청에 내가 반드시 [바로, 즉각] 반응하는 버릇을 죽이셔야한단 겁니다.
    앞에 예를 든 여자분처럼, 상대가 요구하면 엉덩이 들썩이며 받아들이는 버릇을
    이를 악물고 참으란 말이죠.

    님이 거절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상대방 미움받지
    않으려고]그러는 거죠?
    그런데 상대방은요, 님이 거절한다고해서 님을 바로 미워하지 않아요.
    그걸 님이 아직 경험 못해서 그렇습니다.
    님 어머니에게 잘못 학습된 것을 세상사람에게 적용하는 거에요.

    거절을 하려면 항상 [한 템포 늦게 반응합니다]
    이걸 기억하세요
    거절 못하는 사람들은, 항상 상대의 요구에 [빨리] 반응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없습니다.
    내 생각은 아예 없고 상대의 요구에 바로 대응해야한다는 생각만 하는 거에요.
    그러니 무조건 [시간을 버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그러니 무조건 상대의 그 어떤 요청, 요구에 바로 대응하고 싶어 미치는 내 본성을
    억누르고 입 꾹 다물고 버티세요.
    그리고 반드시 몸을 앞으로 내밀고 대응하지 말고, 등받이에 기대세요.
    흐음....... 생각 좀 해보고요.
    그리고 몇분이고 자기 일을 하세요.
    상대가 독촉해도, 생각 좀 해보고요, 좀 있다가요, 라고 시간을 벌이는 거에요.
    처음엔 요청을 마지못해 들어줘요, 10분이건 15분이건 버티다 느릿느릿 들어주는 거에요.
    그러다보면 점점 그 시간이 늘어나고, 버텨도 아무 문제 없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도 하나씩하나씩 들어내면 어느 순간은 모두 다 치워져있어요.
    성격도 내 문제가 산더미인 것 같이만 하나씩 하나씩 들어내는 겁니다.
    그냥 좋은 말로 하는 게 아니에요.
    아주 간단한 이 것만 우선 고쳐보세요.
    1차로 고치면, 이상하게 님이 갖고 있다고 생각한 문제 100가지중 20~30가지는
    저절로 스르르 사라집니다.
    거절 하나만 고쳐지는 게 아니라요, 그와 연관된 다른 문제들이 같이 사라져요.

    그걸 경험을 많이 해보고 거절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된 다음에
    다음 문제가 발견될 거에요.
    그건 그 다음에 해결하면 되는 겁니다.
    2층을 올라가면 3층을 올라가는 문제를 그때 고민하면 되는 거죠.
    그러다보면 어느새 10층까지 올라가있을 겁니다.


    ------------
    • ,,,,,
    '16.3.6 12:15 AM (218.155.xxx.183)
    댓글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비타민님 글 너무 감사하구요...
    제 정곡을 찌르셨네요...맞아요...저는 남한테 부탁 받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강박증에 가까울정도로 바로 대답을 해야 합니다.
    반대로 저는 남한테 부탁 잘 못하구요.

    만약에 제가 힘들게 상대방에게 부탁을 했을때 상대방이 거절하면 마음속에 분노가 쌓일 정도로 화가 나요...
    왜냐면 저는 거절을 잘 못하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라서 제 자신이 또 바보같게 느껴지거든요....
    비타민님 말대로 노력해볼게요..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 비타민

    남에게 부탁 잘 못하는 것도 문제가 있죠.
    그것도 고치는 방법은요,
    이렇게 하세요

    .=만약에 제가 힘들게 상대방에게 부탁을 했을때 상대방이 거절하면 마음속에 분노가 쌓일 정도로 화가 나요...왜냐면 저는 거절을 잘 못하는데 상대방은 그게 아니라서 제 자신이 또 바보같게 느껴지거든요.

    [힘들게 부탁하니 그래요]힘들게 부탁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니까 힘들게 부탁하는 거죠.

    이렇게 중요한 걸 부탁하면 안됩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을 부탁하는 연습을 하세요.
    아주 하찮고 사소한 일상적인 것을요.거절 당해도 피해가 없고 아무렇지 않은 것부터요.

    -000씨, 올 때 복사지 좀 갖다줘요.
    -올 때 내 커피도 좀 부탁해요.
    -펜 좀 빌려줘요
    .-엘리베이터 좀 기다려주세요
    -문 좀 열어주실래요?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부탁해보세요.
    상대방도 흔쾌히 아무렇지 않게 [그래요]할 겁니다.
    말투는 항상 텔레마케터의 톤으로 높고 밝게!

    당연히 당신이 들어줄 걸로 믿는다...
    이런 투로.그리고 상대가 해주면 반드시 [고마워요.감사합니다]를 즉각 하세요.
    작은 것에서 상대가 들어주면 점점 기술도 늘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상대가 거절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은 원글님 탓일 거에요.
    거절 당할 거라 생각하고 부탁하면 상대가 거절하는 경우가 높아요.
    제 경험입니다.

    그걸 잘하다보면, 그 다음엔 AS 같은 걸 부탁하거나할 때도 아주 수월하게 됩니다.
    그리고 거절 당할 때도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상대가 어쩔 수 없어서 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어서 덜 힘들게 됩니다.

    훈련은 엄청나게 많이 할 수 있어요.
    김밥집 가서 김밥 사고서 [나무젓가락 좀 주시겠어요?] 하고 주면 [감사합니다] 하세요.
    이거 잘 안하죠?
    음식점 가서 종업원에게 뭘 부탁할 때도 당당하게 [물좀 주시겠어요?]하고
    주면 [감사합니다]하세요.
    반드시요.

    이렇게하다보면 점차 아주 사소한 것에도 부탁과 감사를 편하게 하게 됩니다.
    사소한 일에서 작은 부탁과 작은 감사를 반복하는 훈련을 하는 거에요.
    이게 아주 자연스럽게요.비굴하게 고맙지 않은 데 상대방 비위맞추느라 감사합니다,
    하는 것과
    상대가 내 요구를 들어웠을 때 하는 고맙습니다는 달라요.
    비록 작은 것이어도요.이런게 쌓이면 이게 바로 행동치료이고요,
    이게 자꾸 쌓이면 점차 생각이 변하고 마음도 달라집니다.

    제가 장담하는데요, 1년이면 님이 많이 달라져있을 겁니다.
    1년 후에 후기로 볼까요?

  • 11. 이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17.12.27 3:35 PM (124.50.xxx.39)

    비타민님글 오래도록 보고 싶어요.

  • 12. 독특
    '17.12.27 3:52 PM (223.38.xxx.184)

    저도 저장합니다
    딸아이에게 읽어보게 하고 싶어요

  • 13. ㅇㅇ
    '17.12.27 4:57 PM (122.36.xxx.122)

    그렇게 신경 많이 쓰면

    쉽게 피곤함 느끼지 않나요?

  • 14. ..
    '17.12.27 5:00 PM (175.223.xxx.101)

    비타민님댓글 좋네요.
    연습해봐야겠어요

  • 15. ..
    '17.12.27 7:27 PM (1.236.xxx.22)

    비타민님 댓글 좋네요. 그리고 그걸 옮겨붙여준 dd님도 감사해요.

    타인을 의식하는 사람을 위한 글/
    [수정된 행동을 반복하면 거꾸로 생각이 바뀝니다]

  • 16. 비타민님
    '17.12.28 1:05 AM (211.199.xxx.171)

    저장합니다

  • 17. 저장
    '19.1.30 11:53 PM (49.166.xxx.52)

    댓글 저도 도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18. ..
    '20.12.20 10:47 PM (175.117.xxx.158)

    비타민님 글 정독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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