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네 살 딸과의 데이트

.. 조회수 : 2,653
작성일 : 2017-12-22 14:54:46
올해 남동생을 본 네 살 딸.
처음에는 동생을 좀 질투해서 괴롭히기도 하더니 요즘엔 예쁘다 귀엽다고 하고 오줌싸면 기저귀도 갖다주고 (물론 동생이 자기 장난감 같은거 만지면 난리남;;)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어린이집 끝나고 집에 데려오는 길에 딸만 데리고 까페에 가서 데이트를 했어요. 딸기주스랑 치즈케익 하나 시켜주고
미리 준비해 간 종이접기 책 꺼내서 돌고래 가족도 접어주고 (우리 식구처럼 꼭 네 마리를 접어야해요 ㅎㅎ)
중간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 명랑핫도그에서 뜨끈하고 바삭바삭한 모짜렐라 핫도그도 하나 사서 나눠먹구요. (불량식품 제한하는 편이라 태어나 처음 사줘봤어요.)
그랬더니 너무너무 기뻐하면서 엄마, 오늘같은 하루는 처음이에요! 라고 하네요. ㅋㅋ 어찌나 말도 예쁘게 하는지...
그리고 밤에 자려고 책 읽고 누웠는데

- 엄마, 우리 내일 또 어린이집 끝나고 까페에...
- 안 돼!! 까페에 매일 갈 순 없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딸래미랑 데이트 너무 즐거워요.

참, 오늘 아침엔 어린이집에서 파티한다길래 루돌프 뿔모양 머리핀을 꽂고 갔더니 선생님이 어머님은 어디서 이렇게 예쁜 핀을 사세요~ 해서 그냥 웃고 말았는데 옆에서 딸이 무심하게 택배로요 라고 해서 선생님이랑 둘이 쓰러졌네요. ㅎㅎ
다음주에 일주일동안 방학인데 잘 놀아줘야겠어요.

오늘 아침에 준비하는데 느릿느릿 여러 번 말해도 안들어서 소리 꽥 질렀는데.. 데려다주면서 미안해서 아까 엄마가 소리질러 미안해 했더니
- 아니야~ 내가 엄마 말 안들어서 그런거잖아. 내가 잘못했지~
- 아니야 엄마가 잘못했어. 어른이 그러면 안되는데..
- 아니야 내가 잘못한거야~
- 아냐.. 엄마가 정말 미안해. 다음부턴 안그럴게

이러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는데 방학 때는 욱하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IP : 110.70.xxx.24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요미
    '17.12.22 2:57 PM (211.186.xxx.154)

    전 엄마나이인데
    왜 딸한테 감정이입이 되는지.....ㅋㅋ

    딸이 진짜 행복했겠어요.

  • 2. ...
    '17.12.22 2:58 PM (118.33.xxx.166) - 삭제된댓글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딸이네요.
    정성한 아들만 둘이라
    이런 아기들 보면 어찌나 귀여운지 몰라요.
    이렇게 예쁜 손녀 보는 게 저희 부부 소원입니다.

  • 3. ...
    '17.12.22 2:59 PM (118.33.xxx.166)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딸이네요.
    장성한 아들만 둘이라
    이런 아기들 보면 어찌나 귀여운지 몰라요.
    이렇게 예쁜 손녀 보는 게 저희 부부 소원입니다.

  • 4. ㅡㅡㅡㅡㅡ
    '17.12.22 3:00 PM (118.127.xxx.136)

    여자애들 4살부터 7살까지가 제일 예쁠 때에요 ^^

  • 5. ..
    '17.12.22 3:02 PM (110.70.xxx.248)

    네 어제도 오랜만에 이마트에서 같이 장보고 스타벅스에서 또 딸기주스 한 잔 시켜주고 도란도란 얘기하고 있었더니
    옆 테이블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봐주시고 말도 걸어주시더라구요. 윗 분도 그런 마음이시겠죠?
    예쁜 손녀 꼭 보시길 바래요.

  • 6. ...
    '17.12.22 3:06 PM (118.33.xxx.166)

    동생 보면 시기 질투하는 거 당연한 건데
    신생아 돌보느라 미처 큰애를 세심하게 못챙기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자라면서 마음의 상처가 되기도 하죠.
    힘드시더라도 지금처럼 예뻐해 주세요.

    저도 예쁜 손녀 볼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ㅎㅎ

  • 7. ...
    '17.12.22 3:10 PM (38.75.xxx.87)

    아이와 1대 1 시간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스벅가 전 커피, 딸은 핫코코먹고 그랬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갑니다. 충분히 즐기세요.

  • 8. ..
    '17.12.22 3:14 PM (203.163.xxx.36) - 삭제된댓글

    너무 예쁜 글이에요. 고 녀석 벌써 카페맛을 아네요ㅎㅎ 저도 나이들어서도 예쁜 카페에서 엄마랑 음료수랑 디저트 시켜먹음 참 행복해요. 따님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 9. 그렇군
    '17.12.22 3:49 PM (116.120.xxx.29) - 삭제된댓글

    저도 딸이랑 데이트 할때가 젤 좋아요.
    따님 넘 예뻐요.
    택배로요ㅎ 빵터짐

  • 10. 모모짱114
    '17.12.22 4:27 PM (218.55.xxx.176)

    우리딸보는것 같아요..^^ 요즘 4살 딸이랑 데이트하고 이야기 할때가 제일 행복해요
    기분좋으면 "엄마 사랑해요" "엄마 사랑해서 행복해요" 하고 말해요
    얼마전 엄마 날씬해지고 싶어서 다이어트 스무디먹는다니까 얼른 뺏어서 아빠 가져다주네요
    아빠 뚱뚱해서 이거 먹어야 한다며..미운 네살이라는데 요즘은 하는 짓마다, 하는 말마다 너무 사랑스러워요

  • 11. 우앙ㅠㅠ
    '17.12.22 4:56 PM (175.198.xxx.115)

    네 살 아들 있는데, 꼭 우리 아들 보는 것 같아요>.

  • 12. Zzzz
    '17.12.22 11:21 PM (5.89.xxx.252)

    아이들은 그 때가 평생할 효도는 다 하는 것 같아요.
    사춘기되면 너무 힘든데
    전 그 맘때 사진보고 그 때를 추억하면서 버티었어요.

  • 13. 내년에
    '17.12.23 2:12 AM (125.130.xxx.194)

    내년에 딸 4살인데, 지금도 예쁘고 신기한데 내년엔 더 예뻐지는군요. 기대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6505 안희정 사건의 배경 29 0101 2018/03/05 26,841
786504 대북특사같은 역사적 사건보다 19 대파룸 2018/03/05 2,100
786503 "미투 운동" 지지합니다. 11 지지 2018/03/05 639
786502 바로 설치받은 김치 냉장고 문이 잘 안열려요. 1 소피 2018/03/05 4,140
786501 성폭력범 아웃. 이걸로 충분합니다. 20 깍뚜기 2018/03/05 2,321
786500 안희정 사건으로 다시 확인되는 사실! 17 ... 2018/03/05 7,962
786499 대권을 바라보던 사람이 이런다는건 14 ... 2018/03/05 3,499
786498 개성공단 재개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 7 당연히 2018/03/05 695
786497 유명한 성매매 영상 17 생각나네 2018/03/05 8,794
786496 대북특사단,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만찬.."순조롭게 진.. 8 응원합니다... 2018/03/05 859
786495 키 159에 몸무게 84키로...충격좀 주십시오. 73 다이어트 2018/03/05 11,194
786494 이참에 난방열사와 총각도 좀... 7 ㅇㅇ 2018/03/05 2,998
786493 cgv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왜 저 여자한테 시켰을까요? 3 .. 2018/03/05 2,113
786492 앞으로 충남시장은? 음음음 2018/03/05 516
786491 여자로 태어난 나는 세상에서 동등한 인간이 아니구나 3 ........ 2018/03/05 875
786490 발리여행 갔다오시분 3 발리여행 2018/03/05 1,234
786489 종편과 야당은 맥빠진느낌도 있을거에요.. 14 오히려 2018/03/05 4,099
786488 삼성이 망하면 19 ... 2018/03/05 2,441
786487 안희정지사 보내고 이제 삼성 9 .. 2018/03/05 1,324
786486 식기세척기 세제 좀 봐주세요. 7 삼성아웃 2018/03/05 1,096
786485 [단독] 안희정 "빠른 시일 내에 기자들 앞에 설 것&.. 33 .. 2018/03/05 8,571
786484 신축아파트 장점은 어떤가요? 6 2018/03/05 2,988
786483 삼성정직원들이 젤 싫어하는 말이 20 삼성언론조작.. 2018/03/05 7,128
786482 쌍노두 소스 - 중국간장 궁금해요 궁금 2018/03/05 525
786481 ‘카운터펀치’ 일본 극우주의자들이 올림픽 휴전을 꺼리는 다섯 가.. .... 2018/03/05 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