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읽은시가 내맘 같아요
작성일 : 2017-12-22 07: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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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 시인의 [빈 배처럼 텅비어]中..
p. 9
빈 배처럼 텅비어
내 손가락들 사이로
내 의식의 층층들 사이로
세계는 빠져 나갔다
그러고도 어언 수천년
빈 배처럼 텅비어
나 돌아갑니다
p. 18
슬픔을 치정처럼 달고
슬픔을 치정처럼 달고
내가 운들 무엇이며
내가 안운들 무엇이냐
해 가고 달 가고
뜨락 앞마당엔
늙으신 처녀처럼
웃고 있는 코스모스들
p.20
어느 날 나는
하늘이 운다
구름이 운다
일생이 불려가고 있다
어느날 나는
마지막 저녁을 먹고 있다
p. 50
나의 생존 증명서는
나의 생존 증명서는 시詩 였고
시詩 이전에 절대 고독이었다
고독이 없었다면 나는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세계 전체가 한 병동이다
꽃들이 하릴없이 살아 있다
사람들이 하릴없이 살아 있다
p. 96
또 하루가 열리고
또 하루가 열리고
돌담 곁 수국화가
고개를 떨군다
(죽음은 안녕하였느냐)
무채색의 죽음 하나
떠내려가고 있다
- 2016년6월17일 초판 2쇄 발행. (주)문학과지성사. 2016년8월12일 독서.
자신이 본 세상은 절망스럽고 허무하지만 그 끝에서는 희망을 본다는 시인의 이야기가 글속에 그대로 자리잡고 있는것 같다.
IP : 221.150.xxx.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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