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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첨밀밀 이해 안가는 부분...

.... 조회수 : 3,862
작성일 : 2017-12-11 19:54:36

그 유명한 영화를 이제서야 보았어요.

전 30대 후반 이구요..


그 둘의 사랑이 10년이 지나서 재회로 막을내리는데..


살짝 이해안가는게 있어서요.

제가 공감능력이 없어서 그러는건지..


여명(소군)은 고향에 여자친구가 있는상태에서

장만옥(이교)하고 친해지고. .급기야 잠도 같이 자잖아요.

장만옥의 씩씩하고 밝은 모습에 호감이 있었을테구요..


영화 중반에.. 장만옥이 투자에 실패해서 모은돈 날리고 급기야 빚까지 졌잖아요.

그래서....장만옥이 마사지사로 일하며 힘든 상황에서...


여명이 똑같은 팔지를 두개사서 하나는 고향의 여자친구에게

하나는 장만옥에게 주잖아요.


장만옥은 둘의 관계가 친구도 아니고, 애인도 아닌상태에서

고향의 여자친구가 싫어 할거라고.....


여명도 그 상항에서 고민하며 장만옥을 떠나 보내잖아요.


전 근데... 장만옥이 그때 제일 힘든 상황에서 

여명이 장만옥을 떠나간게 너무 이해 안가거든요.


둘이 아무리 희망이 없을지라도..

여자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데..

남자가 그렇게 떠나면 진짜 배신감 들고 안좋을거 같은데

여명이 너무 무책임하고 그런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공감능력이 없는건지...

다른 분들의 생각은 궁금하네요.





IP : 211.114.xxx.7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기억으로는
    '17.12.11 8:01 PM (114.204.xxx.4) - 삭제된댓글

    장만옥도 여명에게 확신을 못 주었어요

    연민일 수도 있는데 결국 어려운 상황에 처한
    조직의 보스 비슷한 남자 곁에 남았잖아요

    두 사람 다
    상대방의 존재를 본능적으로 원하면서도
    자각하지 못한 채로 바라보던 시절
    각자 처한 현실을 부정하고
    사랑에만 뛰어들 용기가 없는 상태
    그 시대 불안에 가득찬 시대적 배경이
    두 사람의 운명을 더 지연시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갈망하면
    결국 만나게 된다는 메시지
    그런 거였다고 기억해요

    여명과 장만옥의 자동차 키스 신은
    제가 손꼽늦 최고의 러브 신입니다

  • 2. ....
    '17.12.11 8:02 PM (125.177.xxx.227)

    원래 인간이 지 생각만 하는 거죠... 그러다가 어느날 그게 잘못됐구나 후회하고... 다시 찾아 갔을때는 그녀는 누군가의 여자가 되고.. 뭐 그러다가 수십년 후 우연히 만나는...

    사랑이란게 인간의 가장 큰 이기심과 나약함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똥멍청이에요 ㅎㅎ

  • 3. 제 기억에는
    '17.12.11 8:02 PM (114.204.xxx.4)

    장만옥도 여명에게 확신을 못 주었어요

    연민일 수도 있는데 결국 어려운 상황에 처한
    조직의 보스 비슷한 남자 곁에 남았잖아요

    두 사람 다
    상대방의 존재를 본능적으로 원하면서도
    자각하지 못한 채로 바라보던 시절
    각자 처한 현실을 부정하고
    사랑에만 뛰어들 용기가 없는 상태
    그 시대 불안에 가득찬 시대적 배경이
    두 사람의 운명을 더 지연시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진심으로 갈망하면
    결국 만나게 된다는 메시지
    그런 거였다고 기억해요

    여명과 장만옥의 자동차 키스 신은
    제가 손꼽는 최고의 러브 신입니다

  • 4. 여명이 장만옥 떠나지 않았어요...
    '17.12.11 8:06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장만옥은 빚이 많고 그걸 해결해줄 능력 있는 남친 만나 서로 소원해진 것.
    그 후 여명은 여친을 대륙서 데려와서 결혼식을 하게 되고
    장만옥은 증지위 흉아랑 나름 잘 살지만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증지위가 사고 치고 홍콩을 떠날때
    결국 여명과 장만옥이 그 상황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둘다 각자의 파트너를 떠날 결심을 하나
    배에 타서 작별인사만 하고 돌어온다던 장만옥이 증지위를 떠나지 못하죠.
    도피 때문에 배가 떠나야 하기도 했지만
    장만옥도 그 상황에서 증지위를 떠나긴 힘들었던듯...

  • 5. happy
    '17.12.11 8:11 PM (122.45.xxx.28)

    서로 마음 가는 곳보다는
    그 상황에 자기에게 이득? 되는 곳을 선택한듯
    어쩜 서로가 만나도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랑을 꽃피울 자신이 없어서인지도...
    무엇보다 사랑은 그저 사랑으로서
    현실에 묶이지 않고 때묻지 않은 추억이라야
    더 가치 있게 돌아볼 위안거리라도 되나 싶었어요.
    둘이 만나서 현실부부로 지지고 볶다
    헤어지기보단 딱 좋을 때 아쉬운듯 헤어지는 게
    어쩜 그 사랑을 더 소중히 여기는 거일수도 있겠구요.
    그래서 긴 세월 지나서도 서로 가슴에 묻고
    때묻지 않은 그 사랑을 돌아보며
    현실에 위안거리로 삼지 않았을까요.
    오랜 뒤 우연히 만났을 때도요
    서로 현실에서 그 사랑 퇴색되게 지낸적이 없었기에
    애틋하고 반갑게 바라볼 수 있었을 거예요.

  • 6. 장만홍은
    '17.12.11 8:15 PM (124.51.xxx.168)

    당시 부와 성공을 위해 홍콩에 왔잖아요
    돈을 벌고싶어하고 실제로 여명을 영어학원에 소개해주고 소개비도 받고 일도하고 주식도하고 장사도하고
    어리버리한 여명은 장만홍에게 애정과 매력을 느끼면서도
    장만홍의 꿈에 부합되지않아 끌리면서도 성큼 다가서진못하죠
    몇번의 어긋남 후에 둘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운명이라
    느끼고 자동차 창문 키스하지만
    운명은 다시 그들을 혜어지게하고

  • 7. zzz
    '17.12.11 8:29 PM (119.70.xxx.175)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

  • 8. 현실은
    '17.12.11 8:46 PM (210.222.xxx.55)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지 않더라구요.
    영화니까..^^;

  • 9. 84
    '17.12.11 8:47 PM (175.223.xxx.134)

    생각지도 못한 좋은 댓글들이네요..
    저장하고서 두고두고 읽고싶어요.
    원글님 덕분에 좋은글 보고갑니다.

  • 10. zzz
    '17.12.11 8:57 PM (119.70.xxx.175)

    210.222 / 저는 만났거든요..ㅎㅎㅎㅎㅎ ㅠㅠㅠㅠ

  • 11.
    '17.12.11 9:14 PM (121.178.xxx.180)

    딱히 감명깊지 않았어요 .. .. 불꽃같이 서로를 원한 느낌도 아니고 걍 현실에 맞는 그저그런 내용이었는데 그 점이 인기 끈 원인이었나 싶네요

  • 12. ᆢᆢ
    '17.12.11 9:27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저는 심심하면 한번씩 봐요
    제가 좀 감정이 매말랐는데 한번씩 보면 가슴뛰는걸 느껴요

    여명은 고향의 약혼녀에게 책임감을 아주강하게 가지고
    있어요 당연히 결혼해야 한다고요
    장만옥을 사랑하고 같이하는 시간이 즐겁지만
    미래를 생각하진 않죠
    장만옥도 여명이 본인의 욕망에는 미치지 못하는 남자구요

  • 13. ㄱㄱㄱㄱ
    '17.12.11 9:47 PM (161.142.xxx.152)

    저는 굉장히 이성적인 타입이라 그런지 첨밀밀을 좋게 봤어요
    주인공 남녀의 감정이 그 시대 상황과 맞물려 잘 전달되었거든요
    저는 사람에 온전히 저를 던진 적이 없고 제가 리얼리티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주인공 남녀도 그랬구요
    여명은 고향의 여친에 대한 책임감과 여주인공의 욕망에 부합할수 없어서 확 땡기지 못했죠
    여친에 대한 책임감을 보면 참으로 성실하고 진실된 사람인데 여자는 성공에 대한 욕망도 버리지 못하죠
    저도 언제나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연애도 딱 1번밖에 못 하고 결혼할 남자를 선택했네요
    차라리 속물?적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헛똑똑이 짓을 했죠 ㅎㅎ
    불안한 시대 상황 속의 청춘남녀의 엇갈린 욕망과 사랑...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 14. 경험담
    '17.12.11 10:15 PM (222.114.xxx.110) - 삭제된댓글

    그런데 그런건 있어요. 누구든 인생에서 꼭 한번은 던져야 할 대상을 만나야만 내 명줄이 길어진다는거.. 그 대상이 남자일 수도 있고 자식이거나 애완동물이거나 내가 될 수도 있어요. 그 꼭 만나야 할 대상이 꼭 이성만을 뜻하지는 않는거 같아요.

  • 15. 남여
    '17.12.11 10:36 PM (121.141.xxx.232)

    상황만 보면 안되고 당시 홍콩반환, 본토인들이 희망 찾아 홍콩에 와서 겪는 사회도 같이 생각해서 감상하면 좋아요.
    단순히 남여 간의 만남 이별 재회 이런게 아니라

  • 16. 그럼에도
    '17.12.12 1:06 AM (223.38.xxx.137)

    결국 사랑을 찾아갔다는게 서로 만났다는게 구원이죠
    둘은 운이 좋은 연인들이었어요

  • 17. 첨밀밀
    '17.12.12 1:07 AM (36.38.xxx.182)

    재밌게 봤는데
    원글님 지적이 맞죠.
    남주인공이긴 하지만 여명 역할이 좀 쓰레기같은 역할 맞아요.
    그 문신한 보스 - 장만옥 애인으로 나오는 남자 역이
    오히려 진정한 사랑으로 보이죠.
    장만옥이 좋아라하는 미키마우스를 우락부락한 남자가
    슬쩍 문신하고 나타난 장면이 애잔했죠.
    하지만 영화 자체는 썩 괜찮았어요.

  • 18. ...
    '17.12.12 1:52 AM (118.176.xxx.202)

    제 기억에는 장만옥이 틈을주지 않았고
    장만옥이 떠난거 같아요

    여명은 여친과 장만옥에게 같은선물을 할만큼
    장만옥을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장만옥은 애초에
    어리버리 순박한 뒷골목 요리사인 여명정도는
    이남친으로 눈에차지않았고
    홍콩에는 돈벌고 성공하러온건데
    돈도 다 잃은 상황이라 자격지심 같은것도 있던거 같아요

    여명을 떠난건 장만옥으로 기억해요
    여명은 장만옥이 원했다면 여친과 헤어졌을거예요
    장만옥이 홍콩온 이유를 아니까
    그걸 배려해주니라 차마 잡지를 못한거죠
    여명은 장만옥의 거짓말을 뻔히 알면서도
    속아주잖아요

    여명역할은 쓰레기역 아닌데
    보는 사람마다 다르네요

    전 여명은 순정파
    장만옥역할은 이기적이라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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