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녀는 멀쩡하게 생겼더랬어요 하지만..

..... 조회수 : 2,934
작성일 : 2017-12-11 16:47:42
설명하기 쉽게 대화체로 써 볼게요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몇개 남아있네요 바퀴위 의자랑 ..맨 뒷자리랑..
뒷문쪽 두개 자리에 한자리가 비어있어요
그런데 앉아있는 여자 것인 비닐 봉투 두개가 놓여있네요 
나- 같이 앉을까요?(보통은 이거 치워주세요란 의미죠)
그녀는 뒤를 돌아보더니  -뒤에 자리 있는데 뒤로 가세요 (엥?  보통은 자기 짐 챙기고 자리 주지 않나요?)
나-짐이 무거워서 뒤로 가긴 힘드네요 
그녀 -여긴 짐이 있어 안돼요
나-안고 가심 되겠네요
( 큰 짐이면 말도 안 해요
편의점 가면 주는 봉투 크기 두 개로 아마 화병 같은 거였나봐요 1.5리터 음료수병 크기 비닐 봉투 두 개를 자기 옆 의자에 놔뒀어요)
아니 내가 애기를 안고 가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짐 보따리 본인이 들고 가라는데 
나 아니라도 뒤에 사람들이 타서 혼자 두 자리 차지하는 건 민폐인데 
그래도 꿋꿋하게 이러네요
그녀- 깨지는 거라 안 되욧
( 뭬야? 네 손은 놀고있냐 손에 들고 앉으면 되지!)
그러더니 어디까지 가냐는 면접어투 (틱틱거리는듯한) 한 번 더 시전하더니 다음 다음 정류장에 내린다 하니 봉투를 들고 옆으로 가네요
칫칫 거리면서요
안쪽 자리에 있는 봉투만 자기가 달랑 들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 버스 안 빈 자리를 앉는데 자리양보 강요해서 뺏은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나 (말투 곱지 않음) -그렇게 귀한거면 택시타지 그랬어요?
그녀- 돈이 없어서요 
아무말 안하고 비켜드렸잖아욧(말투 곱지 않음.. 아무말 안 했대요 ㅋㅋ)
그 후 침묵...

그래서 내릴 때 
앞으로는 짐도 앉히고 싶으면 버스 탈 때 아저씨한테 다인승 해 달라고 하세요 
라고 한 마디 해 줬어요
진짜 아무말 않고 비켜줬다고 생각한 걸까요?
자기가 잘했다고 생각하는지 칫.. 칫..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

아니 헐렁한 버스도 아닌데 버스에 사람타면 옆에 뒀던 짐은 본인이 챙겨 안고 자리를 비우는게 매너 아닌가요? 
인터넷 쇼핑몰에 화병 사진 올려놓고 이 아이는~~ 이러는 사람이라 그 비닐봉지를 본인 아이로 착각했나 봅니다 
멀쩡하게 생겨서는...

IP : 211.110.xxx.18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11 4:56 PM (115.137.xxx.213)

    재밌어요.

  • 2. 가을에
    '17.12.11 5:01 PM (223.62.xxx.27) - 삭제된댓글

    잠실역에서 핫핑크 조끼입고 입에 주사 맞아 퉁퉁한 여인,
    눈에도 뭘 했는지 썬글라스까지 끼고 지하철에 오르더니,
    제 옆에 비워져 있던 임산부 배려석에 무라카미 스피디랑 비닐 봉지를 그야말로 턱!허고 던지고 마치 본인 물건이 아닌양 옆에 서서 가더군요.
    그 자리 비우고 서서가던 승객들 동시에 한 1초 정도 합동 경악,
    다음 역부터 타는 승객들은 그 짐들이 제 거라고 생각하고 짐 치워 달라고...
    별별 크레이지 ㅅ튜피드들이 다 있어요.

  • 3. 원글이 소심
    '17.12.11 5:07 PM (211.110.xxx.181)

    첫 댓글
    감사해요~~

  • 4. ㅇㅇ
    '17.12.11 5:51 PM (125.176.xxx.163)

    그녀가 절대 이해가지는 않지만..저같으면 걍 뒤로 가서 앉습니다. 쓸데없는 일에 낭비할 에너지가 아까워요.

  • 5. ....
    '17.12.11 6:29 PM (211.110.xxx.181)

    울 남편도 윗님과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장바구니 두 개 낑낑대고서 바퀴위 의자에 올라가는게 너무 힘들었을거에요
    서서 가기에도 무거웠구요
    같이 앉을까요~ 이러면 보통은 다 자기 짐 주섬주섬 치워주는데 오늘은 황당했을 뿐이구요 ㅎㅎ

  • 6.
    '17.12.11 6:32 PM (211.108.xxx.4)

    그여자도 이상하고 이기적이지만 님도 평소에 한 까칠해서 같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스타일이네요

  • 7. 그런 여자가 또 있군요..
    '17.12.11 7:52 PM (211.186.xxx.176)

    제가 아는 여자도 그랬는데..학원설명회에서 뻔히 자리없어서 뒤에 서 있다가 그녀 옆자리에 그녀 가방ᆞ커피컵 있는거보고 좀 앉겠다니까 귀찮다는듯 인상구기고 천~천~히 가방들었다 제자리에 다시 놓더니 컵 치우고 다시 가방들고..그 며칠후 또 한 여자도 이모냥..
    저런 여자는 왜 남의 자리까지 차지하고는 자기자리인양 소유권을 주장하는지 정말 궁금..도대체 왜 그렇게 매너가 없는지 궁금해요..자식한테도 그렇게 가르치겠죠?

  • 8. //
    '17.12.11 8:56 PM (180.66.xxx.46) - 삭제된댓글

    장바구니 두개 낑낑은 님 사정이고
    님이야말로 대중교통의 편한 자리가 님을 위해 비어있지 않다는거 뻔히 알았을텐데
    다른 자리 있는데 굳이 남 옆에 앉을게요 어쩌고 말 섞고 싶어하는게 신기해요.
    다른 자리 없고 만석인 상황이면 당연히 자리 없어서 물건 좀 치워주세요 하겠지만요

    솔직히 님... 마동석같은 인상험한 남자가 야구방망이 들고 타고 있으면
    절대로 그렇게 시비 안걸 스타일같기도 해요
    진상도 친구로 두고싶지 않지만
    옳다 잘걸렸다 다다다 해대는 사람도 쌈닭같아 별로.

  • 9. //
    '17.12.11 8:56 PM (180.66.xxx.46)

    솔직히 님... 마동석같은 인상험한 남자가 야구방망이 들고 타고 있으면
    절대로 그렇게 시비 안걸 스타일같기도 해요
    진상도 친구로 두고싶지 않지만
    옳다 잘걸렸다 다다다 해대는 사람도 쌈닭같아 별로.

  • 10. 아뇨
    '17.12.11 11:18 PM (211.186.xxx.176)

    다다다 필요해요.
    이상한 엄마들 너무 많아요.이기적이고 무매너..
    그들 자식은 더하겠죠?
    운전도 개떡같이 해요..
    우리나라 엄마들 시민의식 정말 너무 낮아요..무식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2879 "박근혜, 굴욕적 '위안부 이면합의' 숨겼다".. 24 샬랄라 2017/12/27 2,978
762878 요즘 선생님들은 뭐 많이 사주시는거 같아요. 9 .. 2017/12/27 2,675
762877 제천 참사 건물 이중 강화유리…"2㎏ 도끼로도 깨기 어.. 7 연합뉴스 2017/12/27 3,137
762876 홈쇼핑 곶간 김치 드셔보신 분~~ 맛있나요? 2017/12/27 595
762875 미열만있어도 정신이없나요 2 ㅇㅇ 2017/12/27 994
762874 전세잡고 2000 만원 이득생긴다면....... 의견참고 할께요.. 10 2017/12/27 1,469
762873 긍정적인 분들. 어떻게 사고를 하시는가요? 26 2017/12/27 5,776
762872 펌) 대한민국 규제완화의 아버지 이명박 14 --- 2017/12/27 2,466
762871 구반포역에서 대치동 한티역까지 자동차로 얼마나 걸릴까요? 2 교통 2017/12/27 722
762870 갤럭시 노트4 휴대폰 패턴잠금 잊어버렀어요~ 7 ... 2017/12/27 1,635
762869 전안법 개정 불발…새해부터 영세소상공인 범법자로 몰릴 위기 9 ........ 2017/12/27 878
762868 일본 소금사탕(시오아메) 맛있어요? 6 .. 2017/12/27 2,946
762867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인간들 9 ㅇㅇㅇ 2017/12/27 1,400
762866 알배추는 겉절이할 때 안절여도 되나요? 5 요리7 2017/12/27 1,430
762865 서울에 아파트를 구입 하려고 하는데요. 7 겨울 2017/12/27 2,643
762864 30대 중반 넘어서도 공기업 입사가 가능한가요? 9 정말 2017/12/27 4,236
762863 대전 눈밑지방재배치 잘하는병원 추천해주세요~ 1 40대 2017/12/27 4,138
762862 마구 퍼날라 역사에 이들의 자랑스러운 이름 꼭!! 남깁시다. 3 어용학자 2017/12/27 551
762861 아이 말을 떠올리며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시간을!^^ 4 이쁜이들 2017/12/27 1,185
762860 오전 조퇴하고 왔더니 방학이라고 애들이 친구들과 북적 ㅠㅠ 6 승질 2017/12/27 3,422
762859 두바이 주재원으로 가게 되었어요 ㅠ 6 고소미 2017/12/27 8,059
762858 동아,중앙에 1987한 편 놔드려야 겠어요. 2 .. 2017/12/27 774
762857 월세들어있는집 매매할때 2 궁금 2017/12/27 1,148
762856 부자부모에게 태어나지 못함을 한탄하는 아들 52 2017/12/27 12,241
762855 이번주 인간극장 보셨어요? 10 인간극장 2017/12/27 5,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