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학교(미국)에서 겪은 일때문에 너무 속상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엄마 조회수 : 3,349
작성일 : 2017-12-07 18:00:46

아이가 학교에서 울고, 집에 와서도 펑펑 울다가 잠이 들었어요.


지난 여름에 미국에 왔는데, 초등학교 4학년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제 학교 사회시간(담임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에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문제지를 나눠 주고 짝을 지어서 문제를 풀라고 하셨대요.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 못 하는 데다가 미국의 사회는 또 한국의 사회 과목과 다르다 보니 당연히 잘 못했겠지요. 짝궁이 된 애가 문제지를 던지고 우리 애가 갖고 있던 아끼는 샤프 연필을 집어던지면서 짜증을 냈대요. 그 상황을 선생님은 보지 못했는지 아무 제재를 하지 않았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 아이는 영어를 못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 했구요. 그 선생님은 평소에도 아주 냉정한 분이라서 봤어도 못본 척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요.

 

담임선생님이 돌아오셨을 때 저희 아이와 친한 친구가 선생님께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말을 하고,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뭐라고 했나 봐요. 저희 아이가 잘 안 들리는 대로 이해한 바로는 선생님이 나무라니까 그 아이가 "쟤는 영어도 못하고... 같이 하기 싫다"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네요.

그나마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확실하게 뭐라고 한 것이 위로가 된 것 같기는 하지만, 집에 와서도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늘 리더십 있고 모범이 된다는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에 아이도 너무 당황을 하고, 저도 어떻게 위로를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왜 미국에 와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하고 속상하기도 하구요...



아이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 주어야 할까요?

그 밖에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그 아이를 만나서 말을 한다던가 하는 등의)

마음이 너무 아픈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려서 조언 받고자 하니, 혹시 다른 커뮤니티에서 중복으로 보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IP : 203.246.xxx.14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7 6:13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빨리 회화실력을 늘리는데 투자하자

  • 2. dd
    '17.12.7 6:20 PM (218.147.xxx.187) - 삭제된댓글

    마음 아프지만 영어 능력 빨리 키워야 하는게 맞고요. 애들 사이에 부모가 직접 나서는건 안좋습니다. 미국에서 수업하면 팀수업도 많고 프로젝트 수업도 많은데 그중엔 여러 아이가 있어요. 원글님 아이는 고의는 아니지만요..일부러 빈둥빈둥 안하는 애도 있는데 그런애도 같은 점수를 받거든요. 그런 친구까지 같이 설득해서 가는게 진정한 리더쉽인데 그 상대도 아직 어려서 ... ㅠㅠ 잘 다독여 주시고 원글님 아이가 잘하는 활동도 같이 시켜서 자존심 회복 시켜주면 어떨까요?

  • 3. 엄마
    '17.12.7 6:26 PM (203.246.xxx.149)

    예, 조언 감사합니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dd님 말씀 큰 도움이 되네요.
    부모가 나서는 것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고민이 되는 데다가, 설령 나선다 하더라도 부모도 영어가 자신이 없기 때문에 걱정이었습니다. 다른 조언도 계속 듣겠습니다....

  • 4.
    '17.12.7 6:31 PM (223.62.xxx.59) - 삭제된댓글

    한국에서 어땠다는 생각은 가급적 빨리 버리셔야 하고요, 영어를 빨리 배울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해주세요.

    한국 학교에 베트남 아이가 4학년으로 들어오면 어떨지 아이와 상상해보는것도 도움이 될수도 있을거 같아요. 못나서 그런게 아니라 달라서 일시적으로 이런거라고..

  • 5. ..
    '17.12.7 6:31 PM (211.36.xxx.80) - 삭제된댓글

    미국 4학년 아이들 정말 순수하고 착한데...
    분위기 이해가 안가요.
    선생님도 외국에서 온 친구 있으면 도와주도록 시키고
    우리나라 초등 4학년들에 비해 훨씬 애기들같고 순수한데
    학교 분위기가 이상하네요.
    미국은 bully 문제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서 따님이 갖고있던 샤프를 던지면서 짜증낸것 만으로도 교장실 불려갈 일인데요?
    담임쌤이랑 상담을 한번 다시 해보시죠...

  • 6. 제 딸같음
    '17.12.7 6:39 PM (119.64.xxx.211)

    제 아이도 4학년 2학기때 미국에 갔었어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만약 제 딸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저는 담임 면담 신청했을꺼예요.
    상황 설명하고 아이가 느꼈을 모멸감도 이야기하면서 다른 나라에 와서 그 나라 말을 배워가는 과정 중에 있는 아이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아요.
    사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다독여주는 것과 선생님이 용기를 주는 것은 다르니 선생님이 아이를 다독여주시길 부탁한다.우리는 아이가 영어를 빨리 익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시는 것이 좋을 듯해요.
    그리고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진도를 미리 알아보시고 아이랑 집에서 같이 공부하세요.
    튜터를 구하셔도 좋고..아님 집에서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
    저도 아이랑 열심히 교과서 읽어가곤 했었어요.

  • 7. 미국서 난 4학년 제 딸
    '17.12.7 6:41 PM (108.248.xxx.211)

    제 딸 보니까 그룹을 만들어서 계속 생활하고 당연 과목마다 행동마다 점수 받는데
    우등생이라 그런지 그룹애때매 점수 까먹어서 많이 속상해 하더라구요. 보니까 잘하는 애와 못하는 애를
    짝을 짓더군요. 여기서 난 흑인 애와 짝이 되었는데도 학기 초에 속상해 했어요. 그래서 사회에 나가면 어떤 상황에
    직면하는가에 대해 얘기를 수시로 해줬고 지금은 그룹 아이들때매 점수 깎이는 거 받아들이는데도 속은 상한가 보데요.
    첫 댓글님께 동의하고요, 걔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 8. 저도
    '17.12.7 6:48 PM (110.70.xxx.86)

    그때쯤 아빠 주재원이어서 해외가서 처음엔 영어 못하는 애들 많은 학교 다니다가 영어 배우고 시험봐서 들어가는 국제학교 갔는데요.
    원래 엄청 서러워요. 영어는 못하지 애들이 무시하지 우리 엄마아빠도 영어 잘 못하는거 같고 부끄럽고. 눈 작다고 놀림받은 적도 있고 소방대피훈련할때 잘 못 알아들어서 필통 챙기고 했다고 무안당하고. 전 그래서 절대 주재원 신청 안해요.

  • 9. 미국서 난 4학년 제 딸
    '17.12.7 6:49 PM (108.248.xxx.211)

    참 제 딸과 파트너인 흑인애는 학교서 왕따시키고,폭행하고 등해서 유명하고 부모도 학교에 여러번 불려온
    덩치 큰 애예요. 제 딸도 리세스때 작년에 얘한테 공으로 맞았구요. 어쨌든 지금은 걔가 제 딸한테 순하게 해요.
    제 딸이 공부도 많이 가르쳐 주고 성적도 많이 올랐을 거예요. 학교서 문제도 안일으키고.
    저는 소설을 인용해서 아이에게 그 흑인애 성향등도 분석해 얘기해 줬어요.
    아이가 현명하게 상황을 이겨가고 교훈을 얻게 도와주세요. 위로보다도.

  • 10. 제가
    '17.12.7 6:51 PM (175.209.xxx.57)

    미국에서 아이를 초등학교 보내봤는데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것은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엄마가 적극적으로 나서셔야 합니다.
    저라면 담임선생님 만나면서 교장선생님 같이 만난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엄연한 violence 입니다.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그 아이가 한 일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똑바로 보여줘야 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나서세요.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은 엄마가 나서서 일을 처리하는 게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보니까 담임샘도 썩 적극적인 사람 아닌데 그럴수록 냉정하지만 합리적으로
    차분하게 항의하셔야 합니다. 선생님한테도 만만한 엄마로 보여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은 금방 알아요. 나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엄마가 해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상심하고 다음번엔 말을 안 할 수도 있어요.

  • 11. 저도..
    '17.12.7 6:57 PM (1.39.xxx.210)

    맘이 많이 아프시겠네요...시간이 지나서 영어실력이 늘면 자연 해결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아이와 엄마가 맘 굳게 먹으시고 견디고 넘어야 할 산인것 같아요..

    저같음 선생님께 일단 상담요청을 드려볼것 같아요 찾아가
    셔서 아시다시피 이런일이 있었는데 아이가 집에서 많이 속
    상해하더라 제가 집에서 최선을 다해 케어를 할테니 학교서
    조금만 신경써주시라고 말씀드릴것 같아요 ..그럼 선생님
    께서 어떤 답을 주시리라 생각되네요

    저도 인터내셔널 보내는데 학교서 일어난 소소한 일들을 선
    생님께 전달하고 중재나 케어를 부탁드리는게 제일 낫더라
    구요

  • 12. dd
    '17.12.7 7:12 PM (218.147.xxx.187) - 삭제된댓글

    아 저도 상대아이에게 직접 엄마가 말하는건 반대지만 담임과 면담은 찬성입니다.

  • 13.
    '17.12.7 8:02 PM (175.117.xxx.158)

    과외라도 해서 언어늘릴수밖에요

  • 14. ..
    '17.12.7 8:47 PM (211.172.xxx.154)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거, 울어서 해결될 일은 없다는 거, 스스로 헤쳐나갈려면 강해져야 한다는거 깨달아야 겠죠..

  • 15. happy
    '17.12.8 1:29 AM (122.45.xxx.28)

    아이가 힘든 건 발생한 문제고 또 발생할 문제죠.
    중요한 건 이번 건을 개기로 다음 번이 발생하냐 마느냐 갈릴듯
    어머니는 영어가 원할하신가요?
    혹시 영어 때문에 적극적 대응이 꺼려지시는건지...
    선생님은 꼭 찾아가서 상담하고 대응에 따라 교장까지 보겠다는 의지 보이셔야 할텐데요.
    한국서 온 특수성이 있으니 필요하면 아이 아빠도 동행해서 차분하지만 조목조목 문제 제기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아이를 절대 방치하지 않겠다는 부모의 의지가 보인다면 담임부터 행동이 바뀔듯
    아이가 헤쳐갈 일이라고만 하기엔 너무 가혹해요.
    이런 때 나서주는 든든한 백이 부모라는 거
    믿고 너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니까 지금 실망 말고
    멀리 보자고 다독이시고
    무엇보다 한국서 준비 기간이 없었던건지 영어는 공부뫼에 최우선시 해서 과외 하세요.
    아이 스스로 반박하든 친해지든 영어가 기본이잖아요.
    영어 실력에 따라 자신감이 달라질 거예요.

  • 16. 음....
    '17.12.8 1:50 AM (67.184.xxx.110)

    우선 상대 아이에게 님이 직접 뭐라고 하시는건 절대 안되는 일이구요.
    상대 아이가 따님에게 연필 집어 던진 건 디텐션 받을만한 일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엄마가 분명하게 학교에 얘기해야 하는데 원글님인 엄마의 영어 능력이 관건이겠네요.
    아니면 남편분이라두요.

  • 17. 엄마
    '17.12.8 3:25 AM (59.28.xxx.2)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남의 자식 일에 이렇게 신경써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말씀 잘 챙겨듣고,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 선생님께 상담을 신청해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18.
    '17.12.8 12:17 PM (113.30.xxx.72)

    담임, 교장과 함께 면담하시고 가능하시다면 남편분도 같이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673 추운데 반찬 머해드세요들? 난감합니다 ㅠㅠㅠㅠ 31 ... 2018/01/29 6,200
773672 집 샀어요. 5 후아 2018/01/29 2,346
773671 상명대 식영과&서울여대 디지털미디어&가천대 미디어.. 6 꽃피는 봄 2018/01/29 2,692
773670 캐리비안베이 가는 건 괜찮나요. 2 요즘 2018/01/29 736
773669 3남매화재.. 결국 엄마의 방화로 결론 14 ㅡㅡ 2018/01/29 5,419
773668 추운날 지하철첫차타고 1 새코미 2018/01/29 702
773667 허리 아프신분들, 통증있어도 걷기. 하세요? 7 아파요 2018/01/29 1,802
773666 삶이 힘든 분들을 위한 노래 한곡 ........ 2018/01/29 452
773665 러닝 누런때 어떻게 세탁? 4 ... 2018/01/29 2,071
773664 아쿠아필드 하남. 초3학년.5학년은 유치할까요? 4 ㅇㅇ 2018/01/29 1,001
773663 국사어려워하는고딩 12 책추천부탁드.. 2018/01/29 1,162
773662 선물 보내준다는 연락 받았는데 4 선물? 2018/01/29 1,416
773661 김의겸 대변인 선임 기사에 네이버 댓글 13 네일베 2018/01/29 1,714
773660 같이 들을래요? 노래 한곡 3 gray 2018/01/29 709
773659 이렇게 하면 언제쯤 살이 빠진다는 걸까요. 5 . 2018/01/29 1,546
773658 대구에서 침대 사려고 하는데 볼만 한곳 있나요? 김수진 2018/01/29 270
773657 최진기가 말하는 강남 부동산 상승의 진짜 원인은? 1 생존경제 2018/01/29 2,675
773656 토하지 않고 열도 없는데 설사만 계속하는 경우는 뭘까요? 3 ... 2018/01/29 1,052
773655 디스크인줄 알고 살았는데 척추랑 골반이 틀어졌다네요 4 .. 2018/01/29 2,063
773654 7개월 안본 펀드 1 펀드 2018/01/29 1,695
773653 홍준표 나경필 페북에 좋아요 대부분 터키에서ㅋㅋ 15 잘배운뇨자 2018/01/29 2,212
773652 제사날을 정해서 제사를 지내라고 하시네요. 23 며늘.. 2018/01/29 4,291
773651 얼굴 피부색 거무죽죽 칙칙하니, 피부안좋아지는 건 어떻게 해결하.. 9 얼굴이 맛가.. 2018/01/29 3,679
773650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9 .. 2018/01/29 5,640
773649 82 쿠팡 광고가 왜이리 자주 뜰까요ㅠㅠ 3 ㅡㅡ 2018/01/29 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