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에서 울고, 집에 와서도 펑펑 울다가 잠이 들었어요.
지난 여름에 미국에 왔는데, 초등학교 4학년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제 학교 사회시간(담임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업)에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문제지를 나눠 주고 짝을 지어서 문제를 풀라고 하셨대요.
우리 아이가 영어를 잘 못 하는 데다가 미국의 사회는 또 한국의 사회 과목과 다르다 보니 당연히 잘 못했겠지요. 짝궁이 된 애가 문제지를 던지고 우리 애가 갖고 있던 아끼는 샤프 연필을 집어던지면서 짜증을 냈대요. 그 상황을 선생님은 보지 못했는지 아무 제재를 하지 않았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 아이는 영어를 못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 했구요. 그 선생님은 평소에도 아주 냉정한 분이라서 봤어도 못본 척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요.
담임선생님이 돌아오셨을 때 저희 아이와 친한 친구가 선생님께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말을 하고,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뭐라고 했나 봐요. 저희 아이가 잘 안 들리는 대로 이해한 바로는 선생님이 나무라니까 그 아이가 "쟤는 영어도 못하고... 같이 하기 싫다"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네요.
그나마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확실하게 뭐라고 한 것이 위로가 된 것 같기는 하지만, 집에 와서도 울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늘 리더십 있고 모범이 된다는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에 아이도 너무 당황을 하고, 저도 어떻게 위로를 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왜 미국에 와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하고 속상하기도 하구요...
아이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 주어야 할까요?
그 밖에 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그 아이를 만나서 말을 한다던가 하는 등의)
마음이 너무 아픈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려서 조언 받고자 하니, 혹시 다른 커뮤니티에서 중복으로 보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