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빠진 남자가 있었어요.
올 봄, 여름, 가을...
그 남자 덕분에 울고 웃었네요....
그런데 그 남자 마음이 식었나 봐요...
그리고 더 슬픈 건.... 제 마음도 식어버렸다는 거예요...
사랑이 와 준 것만 해도 떙큐... 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식어버리니까...
사랑의 뒷그림자는... 이토록 마음이 초라하기만 하네요...
사랑에 빠졌을 때 온 세상에 불이 켜 진듯 환했는데...
지금은 그 불이 다 꺼진 것 같아요
축제가 끝난 뒤에 일상으로 돌아가는 슬픈 마음이 드네요
제게 또 사랑이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