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음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날
그렇게 배워 왔건만
우리가족은 왜 이런날 마음놓고 웃지 못할까.
겉으론 다들 괜찮은 표정을 하고 있지만
각자의 고통과 불만을 내재한채
단지 참으며 이 시간이 어서 지나기를~
어쩌다 우리는 이리 되었을까.
몸은 부쩍 노인이 되어버리고 거동조차 불편한 어머님은
맘이 아직도 청춘이신지 그 호통소리가 아직도 괄괄 하시다.
나 또한 오십중반의 중늙은이가 되었건만
무엇하나 자유로운것이 없다.
그냥 조금씩만 다 같이 이해하면 될텐데
언제나 참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몫은 나에게만 주어지는듯.
그래서 나는 너무 힘들다.
내가 참지 않으면 그것이 곧 집안의불화가 시작되는 발화점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오늘도 또 내일도 나는 참아야겠지.
이 나이가 슬프고 아직도 이리 사는 내가 스스로 안되어 눈물이 난다.
내년이면 손주도 길러야하는데 명절이랑 생신등은 또 어찌 감당할지.
갱년기는 찾아오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나도 이제 대접받을 나이인데 언제까지 이리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은 왜 이리도 팍팍한지 그냥 목놓아 울고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