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선배님들 , 자기자신과 자식.. 우선순위..

구름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17-12-02 19:54:13

전 아이들이 아직 초등저학년이라 어리구요.

한창 사랑을 줘야하는데.. 모성애가 부족한건지..

자식보다 내일, 내가 하고싶은일이 더 중요해서 아이들이 귀찮아지기도 하고,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가족이 최고지.. 하는 생각도 들고..

내인생.. 자식.. 일.. 돈.. 한번인생인데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할까.. 그래도 자식잘키우는게 최고일까..

 

 

일을하고 있고, 사업을 더 키우고싶은 욕심도 있어요. 욕망이 크다고 해야할까요.

성공하고 싶고, 성공해서 지긋지긋한 돈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어릴때 부모님이혼과 IMF때 폭상망해서 학교끝나고 아르바이트를 수없이 뛰었어요.

공부를 하고싶었고, 꿈도 많았어요. 하지만 돈버는걸 택했고..

저에게 손벌리는 부모님때문에 돈을 벌어도 벌어도 한강에 돌던지는 격이였어요.빚도 계속 갚느라 생활비도 부족했구요.

벗어나고 싶은마음에 20대초반에 신랑만나 도망치듯 결혼해서.. 지금은 30대 중반..

 

그렇다고 결혼한 남자가 돈있는것도 아니어서.. 양가 부모님 도움 하나 못받고 집도 없이 시작한 결혼생활에.

돈벌라고 발버둥치는건 결혼후도 마찬가지였네요..

그래도 하는일이 어느정도 되서 .. 몇백씩은 버는데..

 

내가 꿈꿨던 일들,, 하나도 못이루고 .. 내 인생이 너무불쌍해요..

육아에 일까지 하려니 지치고.. 몸도 안따라주고.. 몸도 아프고..

수술도 했었어요..

나이는 들어가고..몸은 병들어가고..

 

신랑한테 전업주부로 좀 지내면서 아이들 케어좀 확실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싫데요.

남자의 자존심이 전업주부가 되는건 허락치 않나봐요.

 

아이들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들.. 친구관계, 공부 등등..

그런것도 너무 힘들어요. 다시 돌아가면 애 안낳고 살고싶어요..

 

자기애가 강해서 그런건지..

애들도 잘키우고싶은 마음도 큰데.. 내 인생을 포기하고,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많으니 제가 넘 힘든거 같아요..

 

마음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너무 어려워요.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사람이 자기 자식한테도 사랑주지 못하나봐요. 저를 보니깐요....

 

 

 

IP : 121.188.xxx.18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2 8:0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사람은 본디 착해서 남을 위해서는 더 힘을 낼 수 있대요.
    막 갖다 붙이거나 엄마 탓으로 돌리는 것일 수 있지만
    전 제 불행의 태반이 성격적인 문제이고
    그런 성격은 제 엄마의 잘못된 양육에서 기인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가 효도하지 않아도 정성을 들인 결실이 없어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야 맘이 편해요.
    세상에 가장 좋은 방법이란 건 없으며 모든 방법들에는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니 어떤 걸 선택하든 행복하게 사세요.

  • 2. 40중반맞벌이
    '17.12.2 8:05 PM (211.58.xxx.167)

    친구중에서 일과 가정 밸런싱이 안되는 애들 있는데요.
    솔직히 하는 일을 보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그 정도 몰입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누구나 가족을 이루고 자식을 양육한다면 일 가정 모두 잘 지키는 것이 인생 잘 사는 것 아닌지.

  • 3. 40대중반맞벌이
    '17.12.2 8:07 PM (211.58.xxx.167) - 삭제된댓글

    그런 친구들에게도 가혹하게 말해주죠.
    새끼쳐놨으면 잘 거두는 것이 사람 도리라고.

  • 4. ohlalaster
    '17.12.2 8:26 PM (1.245.xxx.161)

    초저학년이면 거의 다 컸네요.
    님은 할만큼 했어요. 수술까지 하셨다니.
    애들 크면 다 제 갈 길가고
    님 인생이 더 중요해요.

  • 5. 힘드시죠
    '17.12.2 8:56 PM (180.69.xxx.92)

    내가 없어지는 거 같은데...

    몸까지 아프고

    너무 힘드시죠...

    어떤게 제일 중요한게 어디 있어요

    배가 고플때는 일단 밥을 먹는게 중요하고
    졸릴때는 자는게 중요하고 그렇잖아요

    내 삶에서 지금은 애 키우는데 에너지를 소비하고
    이제는 좀더 경력을 쌓는데 소비하고 하면서 보내야 하는데
    살아보니..

    애들이 어릴때 제일많이 손갈때가...
    회사에서도 가장 나를 많이 필요로 하고 내가 지금 해내야 능력을 인정 받을수 있는 시기가 겹치죠...
    참 그렇더라구요......

    나 중에 내가 늙어서 한가할때는 또 아이들이 바빠서 나를 바라봐 주지 않겠지 생각이 들고...

    지혜가 필요한 때인거 같은데
    제가 들려드릴 지혜가 없네요...

    그런데 너무 힘들고 힘드신 마음은 이해가 되요....

  • 6.
    '17.12.2 11:27 PM (121.167.xxx.212)

    입주 도우미 두시든지 매일 출퇴근하는 도우미 두시고 아이들과는 하루 한시간이나 두시간은 아이들만 위해서 사용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7385 베스트에 지적하는 남편 액상분유요 20 지적 2017/12/09 4,417
757384 옷만드는거(재봉틀) 배울수 있는곳있나요 4 ppp 2017/12/09 1,260
757383 한국 기레기에게 당한 윌리엄 페리 3 richwo.. 2017/12/09 1,677
757382 나@키에서 패딩을 샀는데요.. 3 .. 2017/12/09 1,195
757381 지금..'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하네요............ 33 ㄷㄷㄷ 2017/12/09 7,201
757380 소고기 다짐육과 구이용 영양분은 같은가요? 3 궁금 2017/12/09 710
757379 팔레스타인들 너무 안됬네요.. 4 ,,, 2017/12/09 3,070
757378 비 이시언 진짜 뜻밖의 조합이네요. 31 신기한 조합.. 2017/12/09 17,266
757377 비트코인 곡소리나네요 25 에휴 2017/12/09 19,657
757376 킹크랩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 아시는지요? 6 윤니맘 2017/12/09 1,994
757375 심심하신 분들만 보세요.... ... 2017/12/09 634
757374 연주회에 초대 받았는데요.. 5 선물 2017/12/09 1,223
757373 제가 힘드니 남 좋은 일 보기가 싫네요 19 뭐니 2017/12/09 6,422
757372 남진 닮은 맞선남 우울하네요 21 ... 2017/12/09 8,226
757371 전세만기 2개월전, 세입자가 연락하나요? 8 전세만기 2017/12/09 3,082
757370 경제 다큐 같은 거 보면 너무 긴장되요 4 .. 2017/12/09 1,699
757369 이런 경우 유치원 옮기시겠어요?? 8 홍이 2017/12/09 1,541
757368 펄 아이새도우는 나이들어 보이게 하는가요~? 11 아이섀도우 2017/12/09 2,990
757367 실업급여 신청시 회사가 같이 부담하나요? 13 누가 2017/12/09 6,057
757366 위에 어금니가 걸을때나 머리가 흔들릴때 아파요 3 욱씬욱씬 2017/12/09 3,594
757365 MBC뉴스 구경갔더니 10 6769 2017/12/09 2,843
757364 근데 슬기로운 감빵생활.. 전하려는 메세지가? 20 뭐뭐 2017/12/09 6,251
757363 산낙지 먹을때 조심하세요ㅠ 큰일날뻔했어요 11 타이홀릭 2017/12/09 7,820
757362 컬러 TV로 처음 시청한 프로 기억나시나요? 8 .. 2017/12/09 677
757361 공차 티라떼와 밀크티의 차이점이 뭔가요? 6 ddd 2017/12/09 3,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