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045
작성일 : 2011-09-16 09:19:18
_:*:_:*:_:*:_:*:_:*:_:*:_:*:_:*:_:*:_:*:_:*:_:*:_:*:_:*:_:*:_:*:_:*:_:*:_:*:_:*:_:*:_:*:_:*:_

무자년 들머리 시린 바람 맞으며
한반도 한강과 황해 합수머리 염해 조강나루에서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여기 저희들
태백 골지천, 오대산 오대천, 충주 달천 냇물
뗏목에 아리랑 싣고 남한강 거쳐 왔습니다
금강산 금강천, 사동천 냇물
북한강 따라 가고 싶어 금수강산 그림자 안고 왔습니다
왕숙천, 탄천, 중랑천, 안양천, 굴포천 냇물
갖은 서러움, 기쁨 데리고 한걸음으로 다달았습니다

당신은 듣던 대로 과연 큰 바다이십니다

자잘한 우리 냇물 마다하지 않아
아낌없이 모두 받아들이시며
가장 낮은 바닥이어서
침잠하여 명상하기 좋은데다
하늘을 바라보고
몸 낮추어 기도하기에 알맞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저 무욕의 물 알갱이들
무변광대한 빛을 따라
바람처럼 바라며
구름처럼 구르다가

다시
생명의 대지로 살포시 내려앉아
숱한 것에 몸 풀어 거처하고
서로 품어 연대하며
사슬 풀어 해방되는
저 숲, 수풀을 꿈꿉니다

아버지 되신 바다시여
어머니 되신 숲이시여

너무 늦지 않은 날
저로부터 그대와 더불어
우리 서로 모두 함께
온누리 절로 되옵소서

이 거친 한반도의 숨찬 산하에서


                - 윤한택, ≪한반도여, 바다여, 숲이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9월 16일 경향그림마당]


[2011년 9월 16일 경향장도리]


[2011년 9월 16일 한겨레]


[2011년 9월 16일 한국일보]


[2011년 9월 16일 서울신문]












다만 꼼꼼하고 섬세하고 부지런할 뿐이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낯선사람
    '11.9.16 10:30 AM (116.37.xxx.35)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28 보신 한국영화중 좋았던것들 추천좀 해주세요 39 여태까지 2011/09/21 2,891
15227 초등아이 1 질문 2011/09/21 1,374
15226 새집 하수구 냄새 ㅠ.ㅠ 1 꽃구름 2011/09/21 3,745
15225 제가 뭔가 실수한 걸까요? 신경쓰여요... 3 동생 2011/09/21 1,892
15224 딸이 집 오빠 준다고 하니... 105 발끈하네요 2011/09/21 17,925
15223 휘둘리며 무릎 꿇고 비는 한심한 정치 티아라 2011/09/21 1,032
15222 강아지 치석제거에 좋다는 돼지등뼈요.. 4 제니 2011/09/21 4,931
15221 경찰이 용역폭력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데.. 운덩어리 2011/09/21 1,027
15220 빨강머리 앤의 추억 20 hazel 2011/09/21 3,427
15219 어제 세종문화회관 전시 제목 공모 발표입니다요!!! 5 아뜰리에 2011/09/21 1,358
15218 82에서 내 인생역정 ㅋㅋ 11 ㅌㅌ 2011/09/21 2,879
15217 위대한 개츠비 를 읽었어요. 16 이제야 2011/09/21 3,077
15216 선배맘들, 네살아이 자꾸 꼬추만지는거요.. 조언부탁 1 꼬추맘 2011/09/21 3,212
15215 골프장에서 머리 올리는 거 질문드려요 9 양파 2011/09/21 3,679
15214 토마토..가지급금..세금우대..질문이요! 속상녀 2011/09/21 1,619
15213 “곽측, 현금다발 부산서 공수해왔다” 1 돈다발 2011/09/21 1,692
15212 키톡에서 기다려지는 분 18 ... 2011/09/21 3,091
15211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어떤가요? 7 한국기술교육.. 2011/09/21 5,727
15210 수시 확대 어떻게 생각하세요? 3 ... 2011/09/21 1,892
15209 어제 간장에 청양고추넣고 멸치무쳐먹는 글 아시는분 계시나요? 7 은설화 2011/09/21 2,395
15208 면세점에서 구매한 시계 a/s는 어디서 하나요? 4 시계 2011/09/21 5,973
15207 공구하는 유기그릇 중 죽기 말이예요~ 1 mm 2011/09/21 1,864
15206 일원동학군문의 6 비해피939.. 2011/09/21 4,886
15205 선교유치원도 일반 유치원처럼 교육부 소속인가요? 1 걱정맘 2011/09/21 1,385
15204 비엔나 다녀오신 분...공항에서 서역까지 2 비엔나 2011/09/21 2,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