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후조리 제대로 안하면
아이낳고 3주지났는데 큰애 보느라 조리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보는 사람들이 더 걱정하더라구요 ㅜㅜ
1. 네...당장
'17.11.27 10:07 AM (125.137.xxx.148)나중에 나이 들어서가 아니고 제 경우엔 딱 10일 되니 나타났어요...
제가 2004년 초복때 아이 낳고 조리원에서 지냈는데 늘 에어컨 바람 나오고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때문에 24시간 풀가동 했었어요...그랬더니....딱 백일날 앉아있다 일어나는데 무릎이 덜덜....못 일어났어요..왔구나 싶더라구요..
그때부터 미친듯이 보약 먹고 몸의 찬기 빼낸다고 집앞 목욕탕에 매일 가서 무릎 아래로 열탕에 들어가서 지지고 했어요...완전히 출산전 몸으로 돌아오기까지 4년정도 걸렸어요..
열심히 잘 하셔야 해요..특히 여름..겨울엔.2. 저는
'17.11.27 11:24 AM (61.98.xxx.144)그닥 영향이 없더라구요
애셋이라 셋째는 조리랄것도 없이 움직였는데
지금 50대 초반인데 갱년기도 못느끼고 잘 삽니다 ^^3. ......
'17.11.27 11:39 AM (125.129.xxx.238) - 삭제된댓글저도 한건강 하는지라
산후조리원 우습게 보고
집에서 혼자 애 목욕시키고
하루종일 앉고 모유수유하고
그랬다가 골반이 다 틀어져서
10개월쯤 지날 무렵에는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정형외과에서 산후 직후에 몸이 아물기전에
집안일을 너무 많이 한거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출산한지 13년 지났는데
골반교정을 아직도 받고 있네요ㅜㅜ4. //
'17.11.27 12:16 PM (180.66.xxx.46)친정엄마쪽 영향 받나봐요.
저는 친정엄마쪽이 대대로 부유한 편인데도 조리 안해도 아이스크림 먹고 겨울에 이때가 마지막 자유다 싶어 애 조리원에 놔두고 영화보러 다녀오고
(무리한 일은 안했음 그냥 답답함을 못참아서 싸돌아다님)
우리 엄마도 누룽지 씹어잡숫고 저도 첫째때 남들 깍두기도 안먹을때 팥빙수먹고
그래도 첫째낳고 7년 둘째 낳고 2년째 넘어가도 멀쩡하네요(둘째때는 좀 했음)
근데 우리 시어머니
어릴때부터 냇물 얼음깨고 빨래하고 수박밭 자두밭 벼농사 참외농사 다 짓고
고무신공장 3교대 하고 진짜 몸아끼지 않고 부지런떨며 사신 분인데
아주버님 낳고 산후조리 안하고 일했다가
두달만에 오한들고 골병이 들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리보전하고 누워서 일어나지를 못했다고...
옆에서 무서운 시어머니 호통을 쳐도
너무 아파서 부지깽이로 때려봐라 내가 못일어나겠다 죽으면 죽지 싶어 가만있었더니
나중에는 진짜 얘가 죽으려나보다 하고 놀라서 도립병원 달구지에 실려 다녀오심...(70넘으신 분)
연골이 닳고 영양실조에 고생을 많이 하고 바람들어서 그렇다고(양방인데 놀랍네요..) 진단 받고
그 뒤로 조리하려고 우리 남편 가져서 낳고 (둘째를 낳아야 회복이 된대서)
두달 친정에서 물도 자리에 누웠다 일어나서 마시고 다시 누울 정도로 조리 하고
털고 일어나셔서 지금껏 농사짓고 사세요.
그래서 산후조리 중요하다고 하도 손붙잡고 부탁하셔서
둘째는 저도 좀 신경썼어요.
땀빼고 드러눕는 조리는 모르겠는데
확실한건 무리가 될 집안일을 남의 도움없이 하는건 안될것같아요.5. 관절조심
'17.11.27 1:07 PM (39.118.xxx.4)다른 건 모르겠고
서양의학에서도 산모가 아이 낳을 때 최대한 몸을 이완시켜야 하기 때문에
모든 뼈마디까지 굉장히 느슨해진대요.
특히 허리나 무릎, 손목 관절 같은 곳이 굉장히 취약한데
애 낳고 적어도 3-4달은 지나야 이게 정상으로 되돌아온대요.
저도 첫째 둘째 낳을 때까지는 모르고 있다가 셋째 낳고 손목 관절 망가진 다음에 알게 된 거예요.
침맞던 한의원에서도 물리치료 받던 정형외과에서도
모두 당분간은 손목 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가요?
당장 아이 똥사면 목욕부터 시켜줘야 하는데 손목 안 쓸 수가 없죠.
주변에 도와줄 사람 있으면 괜찮겠지만 저는 시댁 친정 모두 멀리 있어서 꿈도 못 꿨거든요.
적어도 아이 100일까지는 주변 도움 받으실 수 있으면 절대적으로 도움 요청하시고
관절 조심하세요.
이 때 관절 망가지니 이후에 괜찮아지더라도
몸이 조금만 무리하면 다시 도져서 삐끗삐긋하고 저려요.
병원 말로는 이미 습관성이 된 거라고 완전히 고치지는 못하고
아플 때마다 치료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