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끊었던 우울증약을.. 다시 먹어야할까요?

오늘도멍때린다 조회수 : 5,302
작성일 : 2011-09-16 07:50:00

작년에 우울증약을 2달정도 먹었었어요.

 

신경쇠약,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먹을때는 밤에 잠도 잘자고, 아침에도 기분이 괜찮고.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하고 상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에는 어떤일이 있었는지,

증상은 어떤지..

남편과, 식구들이 변하지는 않으니,

본인이 변할 수 밖에 없다는..

 

똑같은 얘기도 선생님을 통해서 냉정하게 들으니.

도움이 되었었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겨울방학을하고,

아이를 데리고 정신과에 상담가기가 그래서 못갔는데,

그뒤로 자연스레 끊었어요.

 

약먹지말고 버텨보자.

취미생활도 가지려고 노력해보고,

공부도 해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등산도 다니고. 그랬는데..

 

 

얼마전부터 부쩍 더 힘드네요.

머리속에 생각들이 떠나지를 않아요.

 

능력이 없으니 이혼을 못한다는것,

내 혼자 몸으로는 바로 나가겠지만, 아이땜에 나가지 못하겠다는것.

멀쩡히 생활하는 아이가 너무너무 불쌍하고,

남편에 대한 화가 누그러들지 않고.

시댁문제, 친정문제..

 

 

추석즈음 해서는 몸이 막 아프더니.

추석이 다 지났는데,

며칠째 잠도 설치고. 자도 잔것 같지 않고 온몸을 두드려 맞은듯이 아프고.

 

스트레스땜에 오른쪽 귀에서 웅웅웅~ 소리가 나는데(이명) 그게 부쩍 심해지고,

하루종일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요.

 

다시 상담받고 약을 먹여야할까요??

아니면 이정도는 제가 견뎌봐야 하는 걸까요..

IP : 222.232.xxx.1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16 7:53 AM (147.4.xxx.45)

    우울증약은 계속해서 쭉 먹어야 한다던데요..2달은 너무 짧았네요..잠깐이라도 시간내서 약 타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2. 원글
    '11.9.16 7:55 AM (222.232.xxx.17)

    음님 감사해요.
    그때 선생님이 서서히 약을 줄여가야 된다고 했었는데.
    제가 갑자기 아이때문에 안가는 바람에..
    아이 유치원보내고 바로 갔다와야겠어요.

  • 3. ^^
    '11.9.16 8:08 AM (211.189.xxx.101)

    힘내세요. 저는 시험관아기 준비하다가 너무 몸이 힘들어서 갑작스레 공황발작이 와서 우울증약, 불안증약을 1달째 먹고 있어요.
    의존성도 크고 재발도 잦아서 자기가 괜찮은거 같아도 꼭 의사가 먹으랄때까지 먹고 줄이는 과정을 차근차근해서 끊어야 한대요. 그리고 약도 약이지만 운동이 효과가 제일 크대요. 운동, 독서, 심호흡 많이 하시구요.
    이번에는 제대로 잘 드시고 잘 끊으셔서 완치되시길 빌어요. 얼마나 힘드신지 정말로 잘 알고 있어요. 아무리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도 혼자만의 마음과의 싸움이지요. 꼭 이번에는 잘 극복하시길 기도할께요.
    원글님. 마음에 평화가 오기를.

  • 원글
    '11.9.16 9:11 AM (218.156.xxx.73)

    ^^님 감사합니다. 님도 꼭 힘내세요.
    지금 병원에 가려고 나왔어요. 가기전에 잠깐 도서관에 책빌리러 들렀다가 댓글 봤네요.
    님도 저랑 같이 극복해요. 힘내시구요!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4. 원글님
    '11.9.16 9:15 AM (221.138.xxx.149)

    한번 마음을 바꾸어보려 노력해 보세요
    제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어떤 마음으로 우울증약도 드시고 가정에서 힘드신지 짐작이 갈듯도 한데요.. 그런데 남을 원망하다보면 문제는 본인이 힘들더라구요..그러다보니 나만 너무 억울한것 같고 분하고 화가나는걸 참을수가 없고 그 생각을 또 곱씹게 되고..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것도 패턴이 있는것 같아요..자꾸 반복되는것..

    그럴때 그걸 그냥 계속 두게되면 본인을 갉아먹습니다.
    본인을 갉아 먹는건 남이 원인일수 있지만 본인이 그걸 차단하셔야 되요..생각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요..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생각을 바꾸는 연습을 자꾸 해보시는게 약에 의존하는것 보다 좋아요
    본인이 억울한 생각을 계속 갖고 있으면서 그증상을 덮어주는 약만 드시는것으로는 그 상태에서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운동도 하시고 친구들도 만나시고 생각도 바꾸시며 점점 나아지시기를 빌께요~

  • 원글
    '11.9.16 9:20 AM (218.156.xxx.73)

    너무 감사해요.
    미움이 원망이 증오가 저를 너무 힘들게 하고 있는데.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남은 바뀌지 않는다고 내가 바뀌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왜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을 만나면 제가 제일 명랑하고 말이 많은데.
    만나고 돌아오면 왜그리 허무하고 사소한 한마디를 그리 곱씹게 되는지..

    운동은 꼭 꾸준히 할께요.
    감사해요.

  • 5. 저도
    '11.9.16 10:03 AM (211.51.xxx.98)

    한동안 어려운 일을 겪은 적이 있었어요. 세상이 원망스럽고
    억울하고 분하고, 나 자신 때문이 아닌 남때문에 미움과 분노를
    마음에 담아두려니 살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돌이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인생이, 지금 내 신세가 결코 남 때문이 아니고
    나 자신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탓이 아니고 내탓인 거였어요.
    제가 천주교 신자인데, 미사 첫부분에 늘 고백기도를 드려요.
    그 기도문 중에, '내탓이오, 내탓이요, 내 큰 탓이로소이다'라는
    절절히 마음에 와닿았네요.

    그래서 운동을 하면서 늘 되뇌었어요. 다른 누구 탓도 아니고
    내 탓이라고, 그래서 굳이 억울할 것도 분할 것도 없는거라고
    계속 생각하고 되뇌었더니, 지금은 많이 편안합니다.
    남은 바뀌지 않아요. 자기 자신을 바꾸어야만 비로소 편안해질 수
    있는거 같아요. 운동 꼭 하시고 몸을 많이 움직이시고
    생각을 바꿔보세요. 어려울 것 같지만 사람이 못할 일은 없는거
    같아요. 다 할 수 있어요.

  • 6. ...
    '11.9.16 10:42 AM (222.106.xxx.124)

    약까지 먹을 정도면 마음 다스린다고 되고 그런 정도가 아니에요.
    다시 병원에 다니시고요, 의사가 그만 먹어도 된다고 할때까지 꾸준히 드세요.

    우울증 약이라는게 좀 괜찮은가? 해서 마음대로 줄이면 다시 증상이 도져요.

  • 7. 딜라이라
    '11.9.16 10:56 AM (125.188.xxx.39)

    한약 드세요.이명까지 있는걸 보니 몸도 문제가 있는거네요.그리고 절운동 하시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 우울증에 대한 명쾌한 처방이 있으니 그걸 보면서 마음공부 하시길...누구나 자기의 짐이 가장 무겁고 힘들게 느껴지지요. 그러나 세상에 편히 사는 사람은 없답니다. 다 이겨 내고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 찾으면서 살지요.요새 달빛이 밝으니 달빛 쪼이세요.우울증,화병에 치료 효과가 있어요.

  • 8. 제발
    '11.9.16 11:59 AM (211.253.xxx.194)

    님에게 맞는 의사선생님과 처방약을 구해서 꾸준히 복용하시고,
    본인이 긍정적인 암시를 계속하세요.
    심리상담도 같이 받으면 더욱 좋구요.
    아무리 힘들어도 취미생활로 할 수 있는 일 만드세요.
    계속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스케뷸 짜시구요.
    제 친동생이 우울증으로 고생하다가 환청에 시달리더니,
    처방해준 약도 괜찮다고 약 끊더니만
    요즘은 아무도 대꾸를 안 해주는데도 혼자 하루종일 중얼거립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다 자기 해코지 한다고 난리도 아닙니나.
    시도 때도 없이 경찰서에 사람들 고발하구...
    지금 입원할 병원 알아보고 있어요,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게 만들지 말고
    긍정적인 자아를 찾으시고, 약 꾸준히 드세요. 방법이 없어요.
    본인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가족 솔직히 모두 동생때문에 집단으로 죽고 싶을 정도에요

  • 9. 지나다
    '11.9.16 2:03 PM (125.188.xxx.39)

    우울증 약 부작용도 있고...마음을 고쳐야죠.자살충동 느길 만큼 심한거 아니면 약물치료는...별로인듯.

  • 10. 다들..
    '11.9.16 2:49 PM (160.83.xxx.34)

    왜 약 먹는거에 그렇게 부정적이신지...

    저는 우울증약 8개월을 먹었었는데요..
    원글님도 약물만 드시는건 아니었잖아요.. 상담치료 보통 같이 하니까..

    물론.. 내 마음을 바꾸고 긍적적 암시 하고.. 운동 하고.. 좋죠..
    하지만.. 약 처방 받으실 정도면 이미 혼자서 하기엔 너무 힘들고 아프신거에요..
    힘드실때 도움 받는 거 당연해요.. 전문가가 필요한거잖아요...

    마음대로 끊고 하지 마시고요.. 의사선생님과 상담 하시고.. 약을 조절 받으세요..

    기운내세요...

  • 11. 원글
    '11.9.16 3:29 PM (222.232.xxx.17)

    다들 감사합니다~
    댓글의 댓글 기능이 안되서 여기에 쓸께요.
    오늘 병원에 다녀왔구요. 그동안 있었던 일들 얘기하고,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아 왔어요.

    되도록 아무 생각도 안나도록 몸을 바삐 움직이려고 노력중이이에요.
    며칠전 아이 데리고 롯데월드가는데.. 아이가
    "롯데월드가서 우리 엄마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그러더라구요.
    상냥하게 대답해주고 잘해준다고 노력했는데. 저의 우울함을 아이도 봤나봐요.

    공부도하고, 티비보며 십자수, 퀼트도하고, 산에도 가고. 친구도 만나 점심도 먹고.
    별짓을 다 해봤지만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들때문에 괴로웠는데,
    아이때문에도 더더욱 힘내서 이겨내보려고 합니다.

    그깟것들. 콧방귀로 한방에 날려줄때까지.
    나중에.. 다 키워놓고 엄마가 이혼을 선택해도,
    아들이 끄떡없이 제 생활 충실히 하도록 열심히 저도 살아야죠.


    다들 너무 감사해요.
    밤새 잠을 설치고 온몸은 두드려 맞은듯이 아프고.
    눈뜨자마자 컴퓨터켜고 올렸던 글인데..
    많은 위로를 받아갑니다.


    제가 나아졌다고 생각하지 않고.
    8개월이든..1년이든.. 의사샘이 먹지 말라고 할때까지 먹겠습니다.

  • 12. Estella
    '11.9.16 5:32 PM (118.219.xxx.135)

    저도 그리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우울증 몇년째 겪고 있어요
    정신과 2년넘게 다니지만 그다지 큰 도움은 못얻었어요
    제때제때 안가고 정말 갑갑할때만 가니까 약물로는 별 효과를
    못 본거에요 수면제에대한 의존도만 생기구요 ㅠㅜ
    저도 생각이 너무 많고 가위도 심하게 눌리고
    환청,환영에 시달리기까지 했어요
    점집에 가니 신경쇠약때문에 잡귀가 붙을 수도 있다고
    마음.단련을.열심히 하라더라구요
    원글님처럼 이명에 시달리다가 엘레베이터에서 실신하기도 했구요
    고향집에와선 유명한 한약방가서 약 지어먹구
    마음을 좀 느슨하게 할려는 방법을 스스로 깨칠려고해요

    절대 쉽진않지만 내 몸 내가 가꿔야지 누가 가꿔주겠어요
    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서운지 ........
    항우울제는 적어도 6개월이상.먹어야 효과가 있댔어요
    떨쳐버리고싶으시면 그정도 끈기가 있어야될거에요
    힘내세요
    우울증 그냥 방치하면 안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71 어제 저녁 밥먹으러 나가다가 가는 차안에서 문열고 나왔어요. 17 어제 저녁... 2011/09/19 4,019
14270 옷을 버릴려고 한무더기 내놨어요..(버리라고... 이야기 좀 해.. 17 정리 2011/09/19 3,134
14269 다른 남편분들도 그런가요?? 5 에고 두야 2011/09/19 1,665
14268 손숙미 의원 "국민연금, 해외에서도 부정수급" 1 세우실 2011/09/19 1,351
14267 11월 제주도 날씨 어떤가요? 4 제주여행 2011/09/19 3,853
14266 대학병원에서 애 낳으면 치욕 스럽겠네요 정말 (분만 중 외래참관.. 16 싫다 싫어 2011/09/19 5,279
14265 세입자 신세 한탄 :) 3 추억만이 2011/09/19 1,649
14264 인생의 물음 5 시시한 2011/09/19 1,996
14263 일본식 소고기 덮밥에 어울리는 샐러드 드레싱이 뭘까요? 1 요리왕 2011/09/19 1,476
14262 꿀 한통을 선물받았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 7 선물 2011/09/19 1,734
14261 항공권 구매하는 방법? 5 해외여행 2011/09/19 1,870
14260 애들 교육때문에 강남으로 이사가는것 이해안돼요. 23 궁금 2011/09/19 3,952
14259 이렇게 한번 입고싶다 ..하는 차림 있으세요? 12 2011/09/19 2,577
14258 인간극장 황태덕장하는 집 나왔었잖아요. 1 ^^ 2011/09/19 3,496
14257 혹시 잘아시는분들께 여쭙니다...전업주부의 1가구2주택? 2 주택관련 문.. 2011/09/19 1,493
14256 작년김 10톳 사면요 냉동실에 보관하고 먹음 괘안을까요? 5 ,,, 2011/09/19 1,654
14255 빅사이즈 한복대여점 아시는분? 4 백수가체질 2011/09/19 2,664
14254 한나라당 의원, 월급 1% 기부한다 9 세우실 2011/09/19 1,196
14253 여자는 몇살때가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세요? 43 2011/09/19 10,863
14252 구매대행 2 수진맘 2011/09/19 1,180
14251 메탈 선반 조립식앵글..살수있는 곳 아시는분~ 1 정보 좀.... 2011/09/19 1,187
14250 여름배추의 진실 3 살림원 2011/09/19 2,108
14249 영월다녀오신분들 조언부탁드려요.. 9 이뿌니~ 2011/09/19 1,995
14248 죽은 진돗개묻는데 참관을 했는데..온몸이 으시시... 5 으시시 2011/09/19 2,523
14247 여자 트레이닝복... 4 트레이닝복 2011/09/19 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