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네 친정엄마랑 합가한지 14년 째인데 조카들 돌본다고
친정엄마가 조그만 1억짜리 전세 빌라 빼서 합가해서 약간 큰 아파트로 가서
조카애들 엄마가 다 키워주고 살림도 다 해줬어요
그동안 올케는 중소기업 다니면서 일했는데 이직이 좀 잦더라구요
몸이 너무 약해서 중간에 휴직했다 말다...
엄마는 아들밖에 모르고 5대 독자고..집도 돈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남동생이 사실 엄마 부양하고
조카애들 돌보는 돈받아 엄마가 살림해주는 걸로 60살부터 계속..
몇 번 큰 트러블이 있었는데 아무리 우리 집으로 오라고 해도 관에 들어가면 들어갔지
딸네를 왜가냐고 죽어라 붙어있고..
그런데 올케가 회사 그만둔지 일년 정도 되었어요. 제 생각엔 아무래도 자의반 타의반 구조조정당한거 같은데
엄마가 노인정에 하루종일 가있는 편이니까 괜찮을거라고 했는데
왠걸.. 몇 번 대판..
그런데 이번에 정말 크게 싸우고 엄마한테 험한 소릴 해서 듣고 있던 저도 넘 심하다 싶어
올케한테 아무리 그래도 노인한테 그런말까지 하면 어떡하냐..했더니
엄마가 살림을 너무 들들들들 하면서 집안에서 소리를 너무 많이 내서
자기가 정신 병 걸릴 거 같다는 거에요
아침이고 저녁이고 제발 하지 말라는데도 밥, 빨래 청소 쉴새없이 쓸고 닦고 퉁탕거리고
왜 하지 말라는걸 하냐고 진짜 큰소리를 냈나봐요
그랬더니 이걸 안해놓음 누가 하냐고..
올케가 내 집 살림 내가 하지말라면 하지 마실일이지 왜 이리 소란하게 골치아프게 구시냐고..
아무것도 하지말고 제발 가만 좀 있으라고 해서 이 난리가 난건데
솔직히 전 엄마한테 더 화가나고 짜증나서
이번엔 좀 심하게 이야기했어요
자식 집도 남집인데 왜 남의 살림 못해줘서 난리치고 욕먹고
(솔직히 가만히 못있고 기운을 써야 기운나는 타입인 엄마.. 맨날 축 쳐져있는 ㅇ올케는
이제 엄마가 그냥 쌍심지켜고 미운 대상일 뿐인 느낌)
사람들이 본인 싫어하는거 안보이냐고... 전화에대고 막말했더니
젊은년들끼리 작당해서 잘해보라고
난리가 났네요...
남동생은 왜 누나까지 자기 와이프 예민한걸 같이 맞춰주면서 그러냐고
잘못된거라고 그러고..
올케가 미안하다고 전화가 왔는데 너무 짜증이 심한 목소리라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노인네 왜저러는 걸까요. 그냥 놀고 가만히 계시라는데 왜 저러는 걸까요..
증말...
오라고해도 오지 않고 분가할 돈 2,3억을 형제끼리 못맞춰서 저러고 사는 형편도 넘 화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