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 약간 과보호해서 키우는 분들 계신가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나이니
조심스러운 건 못하게 하고 했거든요
애가 엄마 땜에 다른 애들처럼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살았다고
원망하고 가끔 갈등을 겪습니다.
나는 니가 소중하고 아직은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고 대부분은 허락해줬는데도
저러니 너무 속상합니다.
다른 분들 딸아이를 마냥 하고 싶은대로
두시는지 아님 저같은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1. 흠.ㅈ
'17.11.26 4:26 PM (121.138.xxx.91) - 삭제된댓글완전 방치되어 밤 늦도록 한강 돌아다니게 하는 중고딩 부모보다 나은거 아닌지~~
2. 나이든 미혼딸인데
'17.11.26 4:27 PM (121.175.xxx.200)나이가 드니 숨조이긴 한데..집밖만 나가도 진짜 위험해요.
제가 운전을 하는것만 해도 위험이 확 줄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때 아무렇지않게 애들끼리 여행보내고
외박 가능하고 이런집이 많아서 요즘 놀랍네요. 원글님이 잘하시는거라고 생각해요.
직장 다녀도 부모랑 살면 당연히 걱정되고 어느정도 안전에 있어선 조심하는게 낫습니다.3. ...
'17.11.26 4:27 PM (223.33.xxx.172) - 삭제된댓글뭘 얼마나 하고 싶고 못했길래 그러는지...
4. ㅇㅇ
'17.11.26 4:28 PM (49.142.xxx.181)제가 약간 불안증 환자예요. 저도 딸을 좀 과보호 해서 키우긴 했죠.
근데 딸도 절 조금은 닮아서인지 조심증이 많은 아이에요. (딸은 대학3학년)
그리고 엄마가 불안장애가 있다는걸 인정해서인지 약간 체념식으로 저에게 동조해주는 편이고요.
그래도 원망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이건 저와 딸의 성향이 어느정도는 맞아서 그런거..5. ..
'17.11.26 4:31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얼마나 지나친지는 모르니까 말 못 하겠구요.
여자라 더 보호 받아야 하고 특별대접 받아야 한다고 일반적인 기준보다 더 심하게 생각하는 사람 봤는데 너무 지나치니까 불편하더군요.
적당한 선에서 남녀 상관없이 미성년자 자녀 보호하는 거라면 아주 훌륭하게 잘하고 계신겁니다.6. 네
'17.11.26 4:31 PM (121.130.xxx.156)제가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랐죠
대학 입시 목표가 독립이였으니까요.
기숙이든 자취든 멀리가고보자.
너무 꺾으려고 하지 말아줘요
그렇다고 확 푸는것도 아니고요
설득과 대화
혹은 성적으로 협상하던가요
하...정말 할말은 많지만 안할게요
학창시절 생각나네요7. ㅇㅇ
'17.11.26 4:32 PM (58.140.xxx.249)어느정도냐가 관건인듯.
8. ...
'17.11.26 4:33 PM (121.168.xxx.35)솔직히 남자아이 모르겠지만
여자아이는 어느 정도 과보호가 방치보다는 훨 낫다고 생각해요.9. ...
'17.11.26 4:33 PM (121.129.xxx.46)저도 정말안맞는 딸키워요
집에서 나가고 싶어하는데..
그래도 설득하고 조금 봐주고 그래요10. 음
'17.11.26 4:37 PM (175.125.xxx.152)조심스러운 건 못하게 하신단는데 그 조심스러운 게 뭔가요?
11. 그것
'17.11.26 4:44 PM (211.246.xxx.78) - 삭제된댓글그것 땜에 엄마 안 보고 살아요. 숨막혀서요.
안전하게 보호받았지만 성장도 발전도 없이
평범한 여자들처럼 부모 보호아래 꽃처럼 예쁘게 지내다 능력있는 남편 만나길 바랬죠.
전 몹시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이고
결국 싱글로 제 능력껏 삽니다.12. 정신 없는 것들이 있어요
'17.11.26 4:53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제 여동생이 그런관데. 엉뚱한데서 허술함.
진짜 속 터져요. 또 울 엄마는 무조건 딸을 믿음.
이게 믿는거와는 별개라고. 사고나면 우짤끼냐고
제가 난리쳐서 불러들임.
한번씩 고집대로 하는데. 제가 그날은 못잠.
1살 차이임.
걔가 40줄 넘어 딸 2명 키우니 얼마나 조심해서 키우는지
한번씩 웃김.
하는건 다하게 하삼.
부러지고 다치는 건 됨.
다만 남치. 강간. 폭행의 위험 예상에서는 지켜야함13. ..
'17.11.26 5:02 PM (223.62.xxx.68)보호랑 구속이랑은 다른거 아시죠?
너~무 구속해서 남들 다가는 엠티도 못가고 학과모임도 못가게하고
20대인데도 남자친구 사귀는것도 죄악시하고
그런건 구속인거구요..
저 아는 아이는 클럽도 가고 남자친구들도 잘 만나고
인기도 많고 실제로 예쁘기도 한데요.
클럽을 가도 모임이 늦게 끝나도 엄마가 항상 데리러 오고
중학교때부터 피부과,좋은 화장품 예쁜 옷 다 챙겨주고
공주로 키우던데 저도 그렇게 딸 키우고 싶더라구요..14. 저도
'17.11.26 5:14 PM (39.7.xxx.117)동감.
엄마가 그리 키우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이 험난한 세상에서 아무 사고 없었던 것 같아요15. ...
'17.11.26 5:26 PM (121.190.xxx.131)부모가 자기 불안을 합리화 하기 위해 세상이 험난하다고 말하죠.
20살이면 성인인데..16. 그냥 몇가지 예를 들어주세요.
'17.11.26 6:19 PM (59.26.xxx.197)가끔 자신은 나름 합리적으로 보호한다고 하는데 엄청 구속하는 부모가 있는거 같으면
어른들이 보기에는 합리적인 구속이라 생각되는데 아이들이 너무 자유로운 경우가 있더라고요.17.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교수
'17.11.26 6:35 PM (203.170.xxx.17)본인의 딸에게 통행금지 시간이 아주 엄격하다고 합니다.
세상 무서운 사건을 많이 다루시다보니 그런가봐요.18. 위에 49님처럼
'17.11.26 7:28 PM (112.155.xxx.101)저도 불안증 환자인지라
애가 어렸을때부터 손을 꼭 붙잡고 다녔고
놀이터도 꼭 따라다녔습니다
아이가 사춘기 되면서부터는 너무 늦지 않게 다니는것은 이해하고
허락하에는 친구들끼리 큰 거리도 다니라고 합니다
다만 연락인 안되는걸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요
애에게도 왜 엄마가 불안하게 생각하는지도 알려줍니다19. 무섭
'17.11.26 9:39 PM (223.62.xxx.45)저 30대후반인데 큰아빠나, 외삼촌도 아빠한테
뭐라할정도로 숨막히는 과보호속에서 자랐어요.
용돈도 넉넉히 받고 풍족한 유년시절이었지만
제 인생 목표는 독립이었어요.
대학도 지방대는 절대 안된다고 집에서 1시간이내만
지원하게했고 대학 다닐때도 하루 세번이상 통화함
친구들 사이에서도 오바육바아빠로 소문나서
창피할때도 많았어요.
지금 독립하고 자유로운 생활 만끽중이라
미혼으로 제가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려고요20. ...
'17.11.27 11:18 AM (60.119.xxx.12)저도 과보호로 자라서 세상물정 모르고 컸는데요
대학들어가니 넘 순진해서 오히려 질투많은 친구한테 이간질당하고
그래도 착한게 좋은거라고 참았고
남자 사귄적도 겪은적도 없으니 그저 좋아서 사겼다
좋지않은 성경험도 무수리 했고...
사회생활 하니 남들 하는 고생도 인간관계 속의 트러블도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결국 자기감정도 잘 못추스리고 취집해 남편그늘에서 사는데요
과보호로 유리곽 속에 애를 넣어놓으면 세상에 대한 자기 판단도 감각도 둔감하고 줏대도 없어요. 스스로 경험속에서 사유하며 세상에서 생존해야지 언제까지 부모보호속에 키울건가요
일본은 40대 히키코모리가 늘어 부모들이 속탄다죠
세상 넓게 크게 경험하며 키우세요
아이 성향보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만들어보세요^^21. ...
'17.11.27 11:36 AM (121.124.xxx.53)저도 윗분과 동일하게 생각해요.
애를 보호한다는 생각하에 너무 싸고 돌면 애가 그안의 것만 보고 자라서 세상물정 모르게 되죠.
어느정도는 보여주고 알려주고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해줘야 세상을 살아간다고 봐요.
정도껏 타협해가면서 경험해보는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