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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좋아하는 저, 나중에 뭘 할 수 있을까요?

잘살자 조회수 : 539
작성일 : 2017-11-23 11:40:22
전 박사하고 1억 좀 안되는 연봉 받는 직장인이예요. 
아이가 셋인데 이젠 셋다 스스로 하는 일이 많아질 만큼 많이 자랐구요.
나이가 좀 있지만 다행히 아직 퇴직 압박은 없고 나름 인정도 받고 있네요. 
하지만 이 일을 그만두게 되면 이 분야의 커리어보다는 아이들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 전공은 공학이라 아이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네요. 

전 아이를 너무 좋아해요. 
어릴때부터 아이들을 정말 좋아했는데 사실 직업으로 할 생각은 못했어요. 
육아휴직을 했을 때 동네 애들 정말 많이 알고 지냈어요, 제가 좋아서요. 엄마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애들을 상대하는게 좋았거든요. 애들이 원하면 친구들 실컷 초대했고 우리집 문턱이 닳도록 아이들이 많이 왔었죠. 
결혼 전부터 아이들의 눈을 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전공도 그렇고 제 분야에서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을 찾을 수 있을지 알아보지 못했어요. 또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그 욕구를 잠시 잊고 살았네요. 

이제 애들도 자라고 슬슬 퇴직 후의 일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 다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뭔가 준비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성실하게 쌓은 커리어가 있어서 퇴사 후에도 이 분야에서 계속 할 일이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아이들의 눈을 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네요. 

IP : 121.124.xxx.2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
    '17.11.23 12:25 PM (118.36.xxx.241)

    좋아하시는분 심성좋으신분일것 같아요.
    저위에도 아이 좋아하신다는 간호사선생님 전업 20년인데 어린이집 하시겠다고.

  • 2. ....
    '17.11.23 12:29 PM (125.186.xxx.152)

    박사 공부한 쪽으로 공부방이요.
    동네 공부방 쌤이 아이들 이뻐하는게 정말 느껴지는데 참 좋더라구요.

  • 3. 잘살자
    '17.11.23 12:31 PM (121.124.xxx.207)

    제가 단순한 사람이라 아이들 상대하는게 편한가봐요.
    아이들은 보이는게 다이고, 정말 투명하잖아요.
    이 나이에 보육교사부터 시작해도 받아줄 곳은 없을 것 같고...
    제 분야에서는 경력이 있지만 이건 다른 분야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는걸 실감하네요.
    유아교육학 공부를 시작하면 제 오래된 전공분야와 접점이 있을까요.

  • 4. 잘살자
    '17.11.23 12:34 PM (121.124.xxx.207)

    전공이면 수학이나 물리 쪽으로 공부방을 할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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