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유독 살림에 좀 욕심이 많으시긴 했어요..
그릇을..명품 그릇 이런것을 사 모으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한번씩... 맘에 드는 그릇 세트 있으면..
사시고..
친정아버지 스타일 자체가 생활비 딱 주면 그걸로 무엇을 하든 전혀 터치를 안하시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친정엄마는 자신의 생활비 안에서 이것 저것 바꾸어도 친정아버지 잔소리 하시는걸..본적이 없거든요..
근데 신랑의 경우엔....
다른 부분은 정말 둔한 사람인데..
뭔가가..바뀐것이 있으면...
귀신같이 아는 사람이예요..
그리곤 그와 함께..폭풍 잔소리 시작이구요....
솔직히.. 남편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막 숨겨도 보고 했는데...
또 귀신같이 뒤져서(평소엔 안뒤져 보는곳도 제가 뭔가 숨겨 놓으면..촉이 엄청시리 발달하나봐요... 또 귀신같이 다른거 찾다가 제가 숨기거 찾아서..또 폭풍 잔소리....)
그냥 이런 시댁 시아버님 하고 스타일이 완전히 똑같기에...(시어머님이 본인 스스로 뭐 하나 사질 못하세요..지금까지.. 집에 뭐 하나 바꾸는것도 시아버님하고 다 이야기 해야 하고..시아버님 하고 같이 해야 하는... 환갑 다 되셨지만.. 지금도 어머님 혼자서 물건 못바꾸시는...)
그냥... 결혼한지 7년차인데...
솔직히...지금 쓰는 그릇들..
밥그릇들을 다 깨먹어서..
10개 중에 3개 남았고 그래서...
밥그릇 추가 해서 사는 김에...
그냥 식구들 밥 먹는 그릇을 좀.. 바꾸고 싶은 욕심이 나는데..
신랑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지... 5달째 이네요...
분명.. 바꿨다가는... 폭풍 잔소리 시작일꺼고..(집에 그릇이 없냐 부터 해서.. 있는데 왜 또 새로 샀냐고.. 난리 난리 날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냥 얼마전에 한번 그릇들 바꾸면 안될까 하고..운을 뗐다가..
정말 폭풍 잔소리 들었기에...
그냥 생각만 하는데요..(남편의 경우.그릇은 정말 이해 못하겠데요.. 그냥 이 안나가고.. 안 깨지면 쓰는거지..왜 기분따라 바꿔써 쓰는건지요...)
그릇 모으시는 분들...
남편분께...혹시나..잔소리.. 안들으세요...
남편분께서 취미 생활로..이해를 해 주시는 편인지...
어떤지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