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중반 아짐입니다.
대도시 서민들 바글거리며 사는곳에 어릴적 살았는데
72년 73년 쯤에도
바가지나 양철통 들고 밥 동냥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교회에서 선교하는데
키 큰 백인이 한국말을 모르니
포스터 같은 것 들고 서 있고
한국인은 아이들 모아 놓고 길에서 설명하고
아마 제 기억에 노아의 방주였나
재밌게 들으면서도 외국인 팔 아플까 걱정되었던 적도 있네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학교에서 단체로 깡통들고 학교 근처 산에 송충이 잡으러 가는 날도 있었고
중학교 때는 매달 두 번 정도
아침 일찍 도시 길거리 껌떼고 청소하러 어린 손을 호호불며 다녔고
여름되기전 해수욕장 모래사장 청소도 학생들 몫이었네요
재해가 나면 맨날 뭔 모금운동도 하고
식목일은 나무 심으러 동원되고
생각해보니
공납금은 공납금대로 내고
온갖일에 다 동원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