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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황금빛 남주 여주 둘 다 넘 좋아요

캐릭터가 조회수 : 3,861
작성일 : 2017-11-17 00:52:15
여기서 황금빛 얘기 간간이 나오길래

보다가 꽂혀서 1회부터 정주행중이에요

일단 여주 캐릭터에 꽂혔는데
야무지고 강단있고...
재벌가 들어가면서부터는 갑자기 사고를 쳐대서
사건 위해 작가가 넘 캐붕(캐릭터붕괴)을 시키는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여주답게
의존적이지 않고 자기 잘못 인정하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려는 캐릭터라 빠진 것 같아요
신혜선 연기가 좋기두 하구요
사실 배우 비주얼도 취향이었고요 심심한 듯 하지만 옷태 나는

남주 캐릭터도 좋아요
박시후의 개인사는 접어두고...
여주랑 이어지는 재벌가 자제니
신데렐라의 왕자님쯤 되는데

뻔한듯 하면서 뻔하지 않아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캐릭터처럼 첨에 소개되는데
젠틀하고... 어느 정도 능력도 있고
따뜻도 하고 허당끼도 있어 친근해 봬기도 하지만

사실은 굉장히 오만한 캐릭터죠
뼛속까지 있는 집안의 자식다운.
왜냐하면 부뿐만이 아니라
도덕적인 우월감까지 갖고 싶어해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표현되는...
없는 사람들에게 베풀려고 하죠
근데 그건 내가 저 사람들과
피부터 다르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
왕이 신하에게 베풀듯이

이게 오만이라는 게 여주와 돈 이천만원으로 얽히면서 드러나요
코미디로 그려지지만
불쌍해서 주는 거, 걱정돼서 주는 거로 생각하지만
도경이는 찜찜함이 싫은 거거든요
내가 그깟 이천만원 때문에 가난한 애를 더 불쌍하게 만든다
애초에 동등하게 생각하지를 않는 거죠

근데 이 이천만원으로 남주와 얽히면서
여주도 못가진자가 가진 어떤 뻔뻔함을 드러내요

네가 줬으니까 더 내놔라
있으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

지안이가 재벌가에 들어가면서
둘이 처음에 부딪치는데

지안이가 쇼핑한 거 몰래 숨길 때
도경이가 아랫사람한테 거짓말 시켰다고 격떨어진다고 그러죠
자기집안 룰 운운하고

도경이는 오만하죠
지안이는 뻔뻔하고

되게 미묘하게... 자기는 알지도 못했던 삶의 방식이...

둘이 부딪치면서
둘 다 처음인 거예요 나를 이렇게 불편하게 만드는 건
특히 도경이는요

그래서 도경이는 처음으로 인식을 하는 거죠
나와는 다른 어떤 "사람"을...

이 지점이 되게 좋더라구요 저는
그냥 남자 여자가 아니구
둘 다 뻔한 것 같은데 뻔하지 않고
착하고 바르기만 한 게 아니라서요

신혜선도 잘 하구
박시후도 잘 하죠...
멋있는 척도 잘 하지만
캐릭터의 양면성도 잘 살렸어요
사실은 오만하고 무서운 그런... 캐릭터.
(그래서 박시후가 낙점됐나? 싶기도 했고요)

주말드라마니까 편하고 쉽게
그냥 보면 인물들이 평면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조금만 자세히 보면
다 착하면서 나쁘기도 해요
다들 자기기만하는 면이 있고...

소현경 작가 것은 처음 보는데
다른 것도 찾아봐야지 싶더라고요
캐릭터를 다루는 방법이 전... 좋아서 ^^;

암튼 남주여주 둘 다 좋아요
연기를 못하면 다 죽어버리는 부분일 텐데
캐릭터도 좋고 배우도 좋고
신혜선이나 박시후나 둘 다 영리한 배우에요
대본분석이 영민한...

그런 면에서는 재벌가 막내딸로 나오는 배우가 좀 아쉽죠
그 역도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인데
거의 못 살았어요

아직 정주행을 10회 정도까지밖에 못해서...
더보면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본방도 대충 따라가는데 음... 김말리는 건???)

근데 작가님 믿어볼래요 ㅋㅋ
대놓고 시청률 노리고 쓰는 부분들이나
대놓고 하는 낚시질인 게 보이기도 해서...

음... 물론 시그널 비숲 이런거랑 비교하시면 곤란합니다 ^^;

전 품위 있는 그녀도 재미있게 봤거든요
그것도 작가의 세계관? 가치관 같은 게 뚜렷했구
의도가 잘 보여서... 막판에 뭥미 싶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수작이구나 싶었거든요...

IP : 211.63.xxx.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11.17 12:55 AM (1.225.xxx.28)

    원글님 글 공감합니다^^ 저도 뒤늦게 몰아봤어요.. 두 주인공 다 너무 좋아요^^

  • 2. .....
    '17.11.17 12:58 AM (222.101.xxx.27)

    전 박시후 대사 치는 게 가끔씩 대본 읽는 느낌이 나요. 특히 회사에서요.

  • 3. 그쵸
    '17.11.17 1:27 AM (220.80.xxx.72)

    그 남주 여주를 다 안한다고 했었고
    두분은 특히 여주는 꼭 하고싶다 했었나봐요
    그러니 더 잘하는듯
    뭔가 절박함이 보여요

    혼자서 1회부터 보던건데, 와 재밌다 하고 있음 꼭 조금있다 대박치더라구요 저는

  • 4. 남주
    '17.11.17 1:47 AM (213.33.xxx.99)

    느끼하고 발연기라 못보겠던데.
    어디 생양아치를 데려온건지.

  • 5.
    '17.11.17 2:09 AM (118.34.xxx.205)

    저도 뒤늦게 정주행 중인데
    아직 9회라서 그런가
    그집 남매가 친형제 아닌것처럼 거리감 드네요. 존대하고.
    부모도 쌀쌀맞고. 데리고왔거나 밖에서 낳아온것처럼
    가족들이.남같아요
    아무리재벌이라도 부모도 그렇고.

  • 6. 간만에
    '17.11.17 6:27 AM (211.245.xxx.178)

    재밌는 주말극보게 됐어요.ㅎㅎ
    그리고 박시후는 이상하게 연기못하는게 매력인 배우라 저는 쟤 여기서도 못하네...하면서 봅니다.ㅎ

  • 7.
    '17.11.17 7:14 AM (223.38.xxx.185)

    여주같은 얼굴 좋아해요
    질리지 않는 얼굴^^

  • 8. 황금빛
    '17.11.17 7:22 AM (223.62.xxx.94)

    신혜선은 비밀의숲에서부터 좋더라구요
    연기가 흡입력이있어요 잘해서그렇겠죠
    박시후는 진짜 희한하게 박시후나온거 거의다봐서그런가
    연기막잘하는배우는 아닌데
    또 연기못하지도않아요
    박시후만의 연기가있어요 그리고 작품고르는안목도
    있는거같고

  • 9. ㅇㅇ
    '17.11.17 7:32 AM (223.39.xxx.179)

    신혜선이 막 예쁜 얼굴은 아닌데 저는 그런 묘한?얼굴이 좋더라고요 비숲때 지켜봤는데 단아하면서도 차갑기도하고 ..질리지가 않아요

  • 10. 노이해
    '17.11.17 7:53 AM (175.117.xxx.225)

    여주는 평범한 듯 심심한 얼굴 느낌의 서현진과 경쟁할 대어로 성장할거 같아요
    주말 여주자리를 싫다고 마다한다니
    요즘 드라마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인가?
    남주가 별로라도 시청률보장 시간대인데
    배우들 배부른듯..
    은수역은 대운이네요
    얼굴도 연기도 아직은...
    박시후는 넘 뺀질하고 정형화된 틀이 공고화되서
    개인사와 별도로 아쉽..

  • 11. 신혜선
    '17.11.17 9:04 AM (218.54.xxx.204) - 삭제된댓글

    신혜선 배우가 예전에 아이가 다섯인가..거기서 안재욱동생으로 나왔었을때, 말할 때마다 입술을 동그랗게 하고 대사를 우물우물하게 치는 습관이있어서 당최 무슨 말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 답답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엄청 또렷하게 말을 잘 하더라고요ㅎㅎ

  • 12. .......
    '17.11.17 9:11 AM (39.7.xxx.180)

    헐~ 박시후?
    연기 넘 못하지 않던가요? 거기서 제일 못해요.
    그리고 걔 얼굴만 보면 자꾸 딴게 떠오르던데요.
    역시 좋은 역 맡으면 사람도 달라 보이나 봅니다.

  • 13.
    '17.11.17 11:36 AM (211.114.xxx.195)

    박시후는 이번에 이미지세탁 제대로 하겠어요~ 참별로라서 아예 처음부터안봤지만~

  • 14. 박시후 박수무당
    '17.11.17 11:52 AM (218.157.xxx.32)

    이 시간대 구봉숙 주말 드라마는 막말로 옥동자가 남주해도 시청률 나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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