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살아요.
오늘 친정에 들릴일이 있어서 소파에 엄마랑 남동생이랑 저랑 앉아 있는데
갑자기 싸이렌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제 핸펀에서 재난 문자가 마구 오고 있었어요.
'엥 포항에서 지진났대'
하는 순간 집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번엔 꽤 오래 흔들리더라구요.
14층 아파트에 14층 탑층이어서 그런지 더 흔들리는거 같았어요.
제가 태어나서 44년동안 겪어본 지진중에 제일 무서웠어요.
흔들림이 끝났는데도 한동안 어지러웠고 ...
지금도 좀 머리가 흔들리는 느낌이 드네요.
포항 가까운데 사는 친구가 있어서 연락해보니 거의 혼이 나갔더라구요
전쟁난거 같다구
내일이 수능이라는데 포항사는 애들 어떻게 시험볼까 싶어요.
가뜩이나 긴장한상태로 시험볼텐데...
내일은 좀 조용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