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콩쥐가 된 내 딸

... 조회수 : 2,905
작성일 : 2017-11-11 10:24:11
6세 딸이 요새 콩쥐팥쥐 얘기에 빠져서 역할극을 했어요.

자기는 콩쥐, 엄마는 새엄마과 선녀, 아빠는 팥쥐와 원님.
저는 열심히 구박했죠.



너 가서 빨래해, 
너 이 나무 호미들고(호미그림 장난감) 가서 밭매
너 여기 다 정리해

그리고 남편한테는 팥쥐는 앉아서 이거 먹고 있어 아고 이쁘다~ 이러면서요
애가 처음에는 흥미진진하게 연기하더니 점점 표정이 어두워지더라구요.


혼자서 정리할때쯤엔 뭔가 울것같은 표정이더라구요.

그러다가 팥쥐(남편)가 콩쥐를 때리는 시늉을 하더니 우왕 울고 새엄마한테 엄마 언니가 때렸어~~~하고 일러요

그래서 콩쥐를 혼냈죠. 너는 왜 동생을 때리니!!!
그랬더니 딸이 완전 대 폭팔했어요.억울해~ 나 안때렸어 우왕 엄마아빠 미워~~~

우왕하면서 우는데 거의 수년간 운것중에 최고 울음을 30분을 안그치고 울더니 

결국 잠들어서 그대로 밤잠을....ㅎㅎㅎㅎㅎ

그날은 그대로 끝났는데 어두운 표정으로 집안일하던 거, 우왕하고 신생아처럼 울던거

계속 생각나서 웃겨요.
그리고 그뒤로는 아빠는 거짓말쟁이라고, 아직도 분해해요.

원래 애들은 다들 이렇게 역할극에 몰입하나요??

IP : 118.235.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모르겠는데
    '17.11.11 10:26 AM (223.38.xxx.61)

    저 아는 집 딸도 그맘때 매일 자기 공주였어요. 백설공주. 사과달라고 해서 맨날 한입만 먹고 쓰러졌다고 하더라구요.
    새사과 달라고 해서 또 그래서 정말 죽을뻔했다고.
    전화하면 오늘은 인어공주야. 라고 지친듯 말하던게 생각나네요. 집집이 그맘때 공주 한명씩은 있는거 같더라구요.

  • 2. ㅇㅇ
    '17.11.11 10:28 AM (107.3.xxx.60)

    ㅋㅋ 아웅 너무 귀여워요
    온가족이 ㅋㅋ 재미나게 사시네요

  • 3. ㅋㅋㅋ
    '17.11.11 10:28 AM (180.230.xxx.54)

    귀여워요 ㅋㅋㅋㅋ
    근데 아기는 정말 서러웠겠어요 ㅠㅠㅠ

  • 4. ㅋㅋㅋㅋㅋ
    '17.11.11 10:38 AM (1.218.xxx.140) - 삭제된댓글

    아ㅡ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저도 아들하고 지구를 파괴하러온 역활로
    로봇들이 싸운다고해서
    진짜실감나게 햇거든요
    결국 울음..ㅋㄱㅋ
    그렇게 약해서 지구못구하다고
    밥많이 먹으랬죠ㅡ

  • 5. 그 때가 좋죠.ㅎ
    '17.11.11 10:44 AM (42.147.xxx.246)

    우리 아들은 울트라 맨이 자기고 저는 괴수라 저는 매일 맞고 쓰러지는 역활을 하고
    또 우리 아들을 이불 위에서 던지고 돌리고 레슬링하고... 제가 진이 다 빠진 다음 유치원에 갔네요.ㅎ
    그 때가 그립습니다.

  • 6. 우리집도
    '17.11.11 10:46 AM (110.70.xxx.69)

    그맘때 맨날 공주놀이..
    아빠 머리에 보자기 둘러주고 왕관머리띠로 고정시켜서 친구공주 시키고....
    아빠가 젤 선호하는 놀이는 당연히 병원놀이..
    딸은 의사하라하고 환자역할....드러누워서 결국 잠들고...ㅎㅎ
    저는 좀 매마른 성격이라 놀이동참 안해주는데, 아빠가 고생 많았네요...눈뜨자마자 머리 까치집 하고 앉아 종이인형 가위질 하는게 하루 시작이었으니깐요...
    외동은 부모가 많이 놀아줘야 되긴 하죠...
    전 어렸을때 동생이랑 했던 놀인데....^^

  • 7. ...
    '17.11.11 10:56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까치집 하고 종이접고있는 딸
    지금 눈앞에 있네요 ㅋㅋㅋㅋㅋ

  • 8. phua
    '17.11.11 11:07 AM (175.117.xxx.62)

    ㅋㅋㅋㅋㅋ

    요것들이 자라서 지 혼자 큰 줄 알겠죠^^

  • 9. .............
    '17.11.11 12:24 PM (175.112.xxx.180)

    저희 딸도 고맘때쯤 있던 일
    제 손가락으로 새 모양을 만들어서 딸래미랑 퀴즈맞추기 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사회자 역할이고 출전선수는 딸애랑 제가 조종하는 손가락 인형.
    딸에게 매우 유리하게 편파적 사회를 보고있는데 지가 잘 못맞추니까 왜 쟤만 더 시켜주냐고 억울하다고 엉엉 웁디다.

  • 10. 좋아요좋아~
    '17.11.12 5:11 AM (175.223.xxx.155)

    원글님 딸래미 너무 귀여워죽겠어요.
    콩쥐역할에 몰입되어서 신생아처럼 울고,
    그런거..ㅎㅎ 참 귀엽고 이쁘게 자라고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0543 (MB구속) 문재인 대통령 긍정의 힘이라네요 9 0101 2017/12/20 827
760542 자녀가 속썩인다는 엄마들 15 ㅇㅇ 2017/12/20 5,035
760541 택시기사님들 허언증은 정말... 13 .... 2017/12/20 4,548
760540 식탁의자로 팔걸이 있는 거, 사용하기에 어떤가요? 6 질문 2017/12/20 1,228
760539 (MB구속)정우성 뉴스에 나와요~ 1 ... 2017/12/20 1,263
760538 노컷 중국특파원도 문통중국식당갔네요ㅎ 3 cbs노컷뉴.. 2017/12/20 867
760537 (MB구속) 내용 없음 8 나도 2017/12/20 384
760536 스크린골프장 다니는 분들 4 어떤 간식이.. 2017/12/20 1,321
760535 동작구는 학군이 어디가 좋은가요? 6 2345 2017/12/20 3,105
760534 항생제로 피부가 벗겨지는 아이..청원서명해주세요. 5 ㅜㅜ 2017/12/20 1,332
760533 (엠비구속)오늘자 기레기근황 보세요ㅎㅎ 15 딴지 2017/12/20 2,328
760532 구두또깍또깍소리가 넘 시끄러운데요. 7 따뜻한 겨울.. 2017/12/20 1,449
760531 여자로써 끝난건가요? 조기폐경 진단 받았어요 22 우울 2017/12/20 7,606
760530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질문입니다 모모 2017/12/20 422
760529 성베드로 성당을 가본사람이 18 ㅇㅇ 2017/12/20 2,541
760528 (MB구속) 태그 붙이기 제안합니다 2 MB구속 2017/12/20 263
760527 요즘 괜찮은 30대 중후반 남자들 많아요 7 2017/12/20 3,371
760526 취직 이후 부모님 생활비 드리는 글 보았는데요. 19 00 2017/12/20 6,744
760525 비염, 부비동염 잘아시는분 계세요? 아이가 한달반째 약을먹어요 12 2017/12/20 2,625
760524 기쁜 일에도 겸손한 분들 비결은?? 31 지혜 2017/12/20 6,050
760523 요즘 황태가 인삼이래요 4 겨울 2017/12/20 2,939
760522 대학원 붙었어요! 6 씐난당 2017/12/20 2,713
760521 탄저균 백신은 한국에 없다는데 큰일이네요.. 4 탄저균 2017/12/20 1,755
760520 최저임금이 짜장면 값을 넘어선 것이 펭펭귄 2017/12/20 428
760519 면세점에서 살건데 이 브랜드들은 어떤가요? 6 ... 2017/12/20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