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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퇴원을 밥먹듯 하시는 80대 부모님.. 어째야하나요?

어째야 조회수 : 5,367
작성일 : 2017-11-10 13:06:27

폐결핵 진단 받고 치료중에

이번엔 당뇨때문에 위험하다고 해서 입원했다가

다시 암수술 받아서 일년전에 입원하고 수술하고 퇴원했다가

노인이 완전히 기력을 잃어서 다시 입원..


그냥 한 두달 사이에 입퇴원 이에요


요양병원에 가기 싫다 하시고

자식도 다 외국에 살아요

늙은 배우자인 아버님이 따라 다니시는데 죽을 맛이라 하시구요

그렇다고 집에 두자니 치료도 안되고

입원하면 간병인 문제 뿐아니라 매번 그 모든 수발에...


이게 너무 잦으니 다들 생활이 안됩니다

도대체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요양병원은 싫다 하시고 실제로 죽을날 받은 사람들만 가는 곳으로 알고 계시고...


또 입원해야해서 일하다 나가야해요


IP : 175.116.xxx.1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0대
    '17.11.10 1:22 PM (222.236.xxx.145)

    80대 노모님이시고
    폐결핵 당뇨 암수술이면
    80대 저 상태에서 치료라 해봤자
    진통제처방밖에 더할수있겠나 싶어요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죽을날 받아놓으신분 맞습니다
    본인이 마음을 비우시고
    요양병원을 가시든
    치료를 포기하시든 해야 할것 같은데요
    저도 양쪽 부모님들 병원수발 들으면서
    난 80대가 넘으면 병원치료받으로 다니지 말고
    집에서 자연사 해야겠다 싶었어요
    시아버님은
    수술 하겠다고 각종 검사에 단식에 했는데 수술실 들어가기전에
    혼수상태에 빠져버려서 임종전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거든요
    그거보고
    살만큼 살고나면 내고생 자식고생 안시켜야겠다는 각오가 생기더라구요

  • 2. dd
    '17.11.10 1:22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자식이 사실대로 말해야죠 지금 상황을~
    집이 더 좋은거 누가 모를까요
    근데 문제는 환자외의 다른 사람들이 지쳐가는거죠
    요양병원 괜찮은곳 한번 데려가서 구경시켜주시고
    잘못된 고정관념이란거 깨우치게 하세요

  • 3. 병원비로
    '17.11.10 1:25 PM (222.236.xxx.145)

    병원비로 집에 도우미 불러드리고
    아버지가 집에서 간병하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혼자지내게 되는 두려움이 크셔서 그런것 같은데요

  • 4. 원글
    '17.11.10 1:27 PM (175.116.xxx.169)

    그게 .. 집에 계시다가 저렇게 기력을 완전히 잃게되니
    병원에 억지로 가게되고
    병원선 놀래서 입원할 상태라 하니
    또 입원시키고.. 저러고 있는거에요
    요양병원이란데가 치료같은거 안해준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두 분은..
    강요할수도 없고 아예 나몰라라 할수도 없고...

  • 5. ...
    '17.11.10 1:33 PM (218.237.xxx.3)

    병원은 오히려 자꾸 살리는 쪽이라... 에고 나쁜 말이긴 하지만 사실만큼 사셨으면
    좀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6. 00
    '17.11.10 1:36 PM (1.232.xxx.68)

    그러다 아버님만저 가시는 수도 있어요. 가족이 모여서 어머니 설득시키시고 좋은 요양병원 입원시켜드리고 자주 찾아가는게 좋을텐데요

  • 7. 그 시기가 있어요
    '17.11.10 1:38 PM (183.102.xxx.22)

    저희 친정, 시댁 부모님 80, 90세쯤 시기에 입, 퇴원 반복하시면서 중환자실 밤낮으로 방문...

  • 8. 어머님 상태
    '17.11.10 1:40 PM (222.236.xxx.145) - 삭제된댓글

    어머님 상태에서 병원에 입원시켜 놓으면
    그게 치료가 아니라
    생명연장이에요
    그냥 연장요
    치료가 된다면 모르지만
    지금도 지쳐서 다들 이러고 계신데
    어머님 상태라면
    오늘 돌아가신대도 이상하지 않을듯 해요
    남얘기라고 너무 냉정하게 하는게 아니라
    제입장에 대비해놓고 쓰는겁니다
    생명연장만 되는거
    환자 본인입장에서도 괴로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기력을 완전히 잃고 그러고 무지개 다리 건너가는거죠
    초로기에 접어드니
    한평생이 순간 같아서
    정말 그날이 그날처럼 몇년 몇달 연장
    크게 의미없다 생각됩니다

  • 9. 50대
    '17.11.10 1:54 PM (222.106.xxx.19)

    80대 90대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하실 때마다 딸인 제가 간병했는데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애착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것 느끼게 됐어요.
    요즘 사람들은 약과 치료법이 좋아져 병원에만 오면 죽지 않는다고 믿어요.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요양원에 가면 끝이라는 생각에 거부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말도 들었어요.
    부모님 재산이 있다면 병원비와 간병비를 아끼지 마세요.
    부모님이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시아버지는 가끔 병원에 들르셔도 되구요.
    1년간 툭하면 119 불러대고 누워만 지내시던 90대 노인이 기력을 되찾아 일어나시기도 해요.

  • 10. ㅇㅇ
    '17.11.10 2:04 PM (203.229.xxx.235) - 삭제된댓글

    늙은 목숨이 젊은이들의 삶을 갉아먹는 시대가 됐어요
    싫다해도 보내세요. 답이 없어요
    한사람 때문에 여럿이 다 죽을 고생할 순 없어요

  • 11. 6인실 입원했을때
    '17.11.10 3:22 PM (125.177.xxx.11)

    90넘은 할머니환자가 있었는데
    의사 회진오면 입맛이 없네, 잠이 안 오네 죽는 소리를 해요.
    의사 몰래 중추신경계 약물 복용하다 들켰는데 그때 의사가 하던 말,
    할머니~ 병원에 왜 입원하셨는지 기억안나세요?
    심장이 안 뛰어서 오셨어요.

    요양병원에 입원해도 병원에서 툭하면 큰 병원 데려가라고 해요.
    그래도 웬만한 병은 치료가 되고 기력이 없으면 링거도 놔주고 하니까 보호자가 한시름 놓을 수는 있어요.
    아버님 생각해서라도 설득하셔야합니다.
    노인들 큰 병 없어도 식사 제대로 못해 기력만 쇠해도 목숨이 오락가락합니다.
    그럴 때마다 병원 들락거리면 어디 가족들이 견디겠습니까.

  • 12. ,,,
    '17.11.10 4:54 PM (121.167.xxx.212)

    80 넘으면 건강하지 못한 분은 입퇴원 반복하고 기본이 일년에 4번 입원 해요.
    노후된 차량 정비소에 가야 하는 것 처럼요..
    친정 어머니 97세 시어머니 94세까지 사셨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그래요.
    시어머니는 요양 병원에 계셨는데 의사 간호사 있고 말이 병원이지
    감기나 위염등 가벼운 증상 아니면 대학병원 입원 시키라고 요양 병원에서 전화 와요.
    요양병원 계시면서 수시로 대학 병원 입원 하셨어요.
    요양 병원에서 병이 다 해결 되는게 아니예요.

  • 13. 실제로 죽은 날 받은
    '17.11.10 5:19 PM (175.117.xxx.61)

    사람과 별로 다를 것 없는데요. 안 간다고 안 보내고 끌려 다니는 거뇨.

    아버님이 결심하시고 실행하셔야 해요.

    본인이 요양병원을 그렇게 알고 계시면, 아니라고 하고 보내야죠.

    이러다 아버지가 먼저 잘못되고, 난 직장에서 짤리겠다, 대책이 없다.

    매정한 것 같아 못 하겠죠? 다들 그래요. 그러다가 생활 엉망되고

    다른 수가 없어 보내는 거죠. 요즘 생겼다 하면 다 요양병원이에요.

    근처에 알아보시고 아버지가 자주 방문하시는 걸로 하세요.

    지금 마음 복잡한 거, 그걸 죽기 전에 정 뗀다고 표현합니다.

    슬플 것도 서러울 것도 없어요. 생로병사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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