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불협화음이 좋을때가 있었어요
수업 끝나고 일부러 학교운동장 벤치에 멍하니 앉아 놀던 시절이 있었어요
음악과 애들이 방음된 개인 연습방이 부족하니
저녁 여섯시쯤이면 운동장에 악기를 들고나와
팀파니 바순 바이얼린 트럼펫 같은 악기 연습하는 소리
성악과 애들이 합창 연습하는 소리
무용과에서 음악틀고 창문 열어놓고 딱딱딱 소리..선생님 구령 소리에 맞춰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연습하는 모습
그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 불협화음이 나는데
전 그게 한번도 소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지금 같으면 이웃에서 민원도 상당했을텐데 제 기억엔 그런일도 별로 없었던것 같아요
용돈 부족하고 각박한 와중에도 제 나름대론 그 불협 화음들을 들으면서 귀가 호화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청력이 자극받는 느낌이었달까요
한번도 그걸 소음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으니 신기하죠
1. ...
'17.11.8 6:04 PM (39.7.xxx.251) - 삭제된댓글그럼 현대음악이 취향에 맞으실지도 모르겠네요..
바르톡같은..2. 저두요..
'17.11.8 6:08 PM (211.186.xxx.154)아....
운동장에 앉아서 듣고 싶네요.......그 소리들..........
저희집이 대학교 근처인데
주말이나 방학때도 음대생들은 나와서 연습하더라고요.
산책겸 그 앞에서 가서 그 불협화음 듣고 오곤 한답니다.3. 음
'17.11.8 6:12 PM (112.169.xxx.30)현대 고전 쟝르를 따지진 않는데요
여러 화음들이 통일되지 않고 거슬리지 않는데엔 바로크? 고전?? 아무튼 그런 선율들이 큰 역할을 한건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어요
기타 헤비메탈 드럼 등등의 불협화음을 하루종일 들었다면 마찬가지로 같은 느낌이 들었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적 있어요
그 불협화음 속에서도 가끔 제귀가
익숙한 멜로디를 찾아내어 흥얼거리는 기분도 꽤 괜찮았던것 같아요4. aa
'17.11.8 6:18 PM (211.36.xxx.176)쇤베르크 이나 베베른 음악 들어보세요
그러고도 좋다면 진정 불협화가 좋으신거임5. 음향학적으론모두협화음이죠
'17.11.8 6:34 PM (116.46.xxx.185) - 삭제된댓글바로크부터 낭만까지 사용햇던 조성&3화음체계는 단지 배음현상 중에서
기음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상배음과의 조응이며 불협화음이라하는 장단2도 혹은 미분음정화성은
그보다 멀리 떨어져 잇을뿐 배음현상, 즉 자연현상이긴 매 한가지이죠
그저 조성음악이 일반적으로 가장 귀에 익숙하다는 것인데 그 이유로 미와 추를 구분하고 잇구요
일찌기 반세기 이전에 존 케이지가 그 관습으로부터의 해방을 알려주엇으며
소음 조차도 음재료료 사용햇잖아요
화음과 협화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귀, 또는 내 인식의 한계가 있을 따름입니다6. 음향학적으론모두협화음이죠
'17.11.8 6:37 PM (116.46.xxx.185)바로크부터 낭만까지 사용햇던 조성&3화음체계는 단지 배음현상 중에서
기음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상배음과의 조응이며 불협화음이라하는 장단2도 혹은 미분음정화성은
그보다 멀리 떨어져 잇을뿐 배음현상, 즉 자연현상이긴 매 한가지이죠
그저 조성음악이 일반적으로 가장 귀에 익숙하다는 것인데 그 이유로 미와 추를 구분하고 잇구요
일찌기 반세기 이전에 존 케이지가 그 관습으로부터의 해방을 알려주엇으며
소음 조차도 음재료료 사용햇잖아요
화음과 협화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귀, 또는 내 인식의 한계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원글님은 열려 잇는 분이신 거 같습니다7. 오오오
'17.11.8 6:39 PM (112.169.xxx.30)116님 댓글 너무 멋져요 ㅎㅎㅎ
8. 사람 얼굴도 그래요
'17.11.8 7:13 PM (210.183.xxx.241)저는 완벽한 미남미녀보다는 뭔가 한 군데 아쉬운 부분이 있는 얼굴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미인이 아닌데 끌린다든가 (천우희)
미남이 아닌데 눈에 띈다든가
얼굴이 이상하게 생겼는데 멋있다거나 (김우빈)..9. jj
'18.3.24 1:37 PM (221.144.xxx.102)불협화음에 대한 좋은 글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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