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SBS노보에 따르면 SBS 노사는 단체협약에 따라 지난달 27일 공정방송실천협의회를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와, SBS 방송 독립성 침해 여부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논두렁 시계 보도에 대해 국정원 개혁위가 국정원과 SBS 취재기자 간 접촉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미디어법 개정과 4대강 사업 등 현안마다 정권 편향적인 보도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하 전 사장과 최금락 당시 보도국장이 청와대로 향해 의혹이 사내에서 불식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SBS본부 측 입장이다.
또한 수사 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2015년 2월 경향신문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명품시계 보도가 국정원 작품이며 언론사가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BS본부는 “이인규 인터뷰로 ‘논두렁 시계’ 보도에 대한 의혹이 재차 점화됐을 때도 투명하고 객관적인 진상 조사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사측은 이를 무시했다”며 진상조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SBS본부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막연하고 모호한 태도로 상황 악화를 방치하는 사측의 태도로는 신뢰 회복이 요원하다는 판단 아래 공방협을 통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조사 착수를 공식 요구했다”며 “전직 사장까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밝히고, 조사 과정과 방법의 한계로 인해 밝히지 못하는 부분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명명백백한 진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고 사측은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외부인사가 전 조사 과정을 주도하게 될 진상조사위 구성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이번 주 내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SBS본부는 “국정원이 SBS를 여론 조작과 공작 정치의 도구로 써먹었다는 의혹과 멍에를 안고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다짐은 공허한 말장난”이라며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투명한 조사로 진실을 드러내는 것만이 과거와 철저하게 결별하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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