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젯밤에 로드킬당한 냥이 수습해줬어요..

미안해ㅠㅠ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11-09-14 15:01:26

어제 남자친구와 외출 했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무거운 목소리로 하는 얘기가 집에 가는 길에 로드킬 당한 어린 냥이를 봤다며 너무 슬프다고 하더라구요.

예전부터 로드킬 보면 너무너무 마음이 아펐는데 수습해줄 기회나 상황이 되지 못해 그냥 지나쳤었어요.

갑자기 그냥 두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같이 가서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자고 했습니다.

신문지와 휴지 삽 등을 챙겨서 나갔습니다.

처참한 광경에 남자친구도 차마 가까이 다가가질 못하더라구요.

일단 신문지에 냥이를 올려놓고 다시 잘 덮어주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사료도 같이 넣어줬어요.

저는 집에서 길냥이었던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슬픔이 더 컸습니다.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 위험한 도로를 건너가려고 했을까...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며 펑펑 울었습니다.

세상에 모든 길고양이들이 행복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IP : 121.138.xxx.1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1.9.14 3:03 PM (112.186.xxx.60)

    ...잘하셨어요...에구...

  • 2. ..
    '11.9.14 3:04 PM (118.33.xxx.152)

    1년 이상을..대단하세요^^

  • 3. Irene
    '11.9.14 3:13 PM (203.241.xxx.40)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에휴..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있어요.
    마음같아서는 밖에서 지내는 고양이들 전부 다 제집으로 들이고싶어요.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않고..
    어떻게 하는것이 진정 길고양이들을 위한것인지 고민이 많아요.
    원글님이 묻어주신 그 고양이가 좋은곳으로 갔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 4. ...
    '11.9.14 3:34 PM (175.214.xxx.135)

    감사합니다

  • 5. 우리나라만
    '11.9.14 3:55 PM (1.246.xxx.160)

    길고양이를 학대하는것 같네요.
    고양이가 사람 만나면 도망가게 만들고 진짜 싫어지는 이나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32 여러분들도 이런 적이 있으세요?? 4 ^^* 2011/09/14 1,486
12631 하고 싶은 말 모두 다 하고 사는 분 계시나요? 5 하고 싶은 .. 2011/09/14 2,499
12630 진짠가 보네...지운 걸 보니 63 2011/09/14 16,012
12629 방콕 자유여행에 관해... 1 바다 2011/09/14 1,511
12628 강호동이가 우는 이유... 4 .. 2011/09/14 3,167
12627 롯데@@몰에서 레고판을 구매했습니다. 1 너무 열이 .. 2011/09/14 2,655
12626 암환자 보험가입 7 ... 2011/09/14 2,338
12625 KT땜에 미칠거 같아요, 무슨 해결방법 없을까요? 5 이럴경우.... 2011/09/14 2,125
12624 정말 유아기를 못벗어난 친정엄마 6 남들은 시댁.. 2011/09/14 3,454
12623 갱년기 식은땀 열 조절안되는건가요? 3 갱년기 2011/09/14 5,001
12622 심하게 쪽잠자는 신생아..재울 방도는 정녕 없는걸까요? ㅠㅠ 4 ㅜㅜ 2011/09/14 3,038
12621 얼려놓은 불고기 바로 볶아도 될까요? 3 초보새댁 2011/09/14 1,881
12620 손위동서면 무조건 설거지 안하나요? 28 여유필요 2011/09/14 4,574
12619 냉동된 감자 옹심이 어떻게 요리하나요? 궁금 2011/09/14 2,303
12618 sk-2시그니처 크림 사용하시는 분 어떠세요? 2 제인 2011/09/14 2,867
12617 며느리는 손님이라면서.. 24 2011/09/14 4,084
12616 층간소음으로인한 폭언,폭행문제 남의 일로만 알았는데 6 남편이 2011/09/14 2,485
12615 서울대 치의예과 65회면... 1 .. 2011/09/14 1,582
12614 추석 연휴 최고로 맛있었던 음식 무엇이었나요? 저는요... 4 맛대맛 2011/09/14 2,261
12613 시집온게 아니라 결혼한 거예요. 10 가족이란 2011/09/14 2,703
12612 사진 올리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삐리리 2011/09/14 1,570
12611 [중앙] [박보균의 세상탐사] MB의 상상력과 레임덕 세우실 2011/09/14 1,164
12610 콜레스테롤 수치높은 남편 뭘 해먹이나요? 헬리코박터균도 있대요... 4 먹거리걱정 2011/09/14 2,830
12609 이정도 뻔*100 해야 장관하나 봅니다.. 4 .. 2011/09/14 1,375
12608 삐돌이 남친 2 속터져 2011/09/14 2,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