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정도면 이혼이 온건가요

끝일까 조회수 : 18,318
작성일 : 2017-10-29 09:11:03

결혼시작은 시어머니의 간섭과 강요, 동서와 차별, 무시로...
임산부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몇시간동안 쪼그려 앉아
배가 뭉치도록 제사를 끌고가 전을 붙히게 하고 시댁은 원래 그런거라던 57년생 어머니..
자기 교회에 안 나온다고 시집에 방문한 며느리를 내쫓던 어머니..
큰동서만 어려워하고 저는 만만하게 대하던 어머니...
신혼여행 가기전에 짐을 자기 기준에 안맞게 쌌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던 어머니. 덕분에 신혼여행 물거품..
다 적은건 아니에요 다 적기도 힘들어요
저는 그 분 덕에 신혼이 없어요
어머니에게 소리를 지르고 싶을정도로 화가 났었지만
성질있는 저도 어른에게 차마 그럴 순 없어 남편을 잡았어요
제가 화나면 불같고 극단적인 성격이 있어요
너무 괴로와서 죽어버리겠다는 패턴이였어요
바른행동 아니지만 정말 그러고 싶었습니다
이 사람만 믿고 결혼했는데 그게 무너지면 너무나 괴로웠어요
남편도 중간역할은 전혀 못하고 부모에게 끌려다녀서
저는 홧병도 생기고 한이 쌓여버렸어요
얼마전에 집안문제로 크게 다투었는데
경제권 문제로요(경제권으로 검색하면 전 글이 있어요..)
주기로 해놓고 안주니 저는 화가 극으로 치닫았고
부분적인 경제권은 10년동안 쌓인 제 오래된 불만이였기에
(집안에 돈이 안모임ㅡ저는 모을 자신있거든요 그리고 저도 제 일을 준비하던 단계)
저도 물러서지 않았고 감정싸움이 커졌고 그러다 극단적으로 분노가 표출되었습니다 죽어버리겠다고요. 너도 가만안두겠다 하면서요
집에서 애들만 잘 키워달라더니 누굴 바보로 만들생각인지 저는 한 해 나이가 먹어가는데 지가 흔들면서 주식이나 하고 돈은 안 모이는것 같고 답답했어요

남편은 자기잘못은 전혀없고
제 성격만 탓하며 이혼하자고 합니다
저희 엄마한테까지 전화해서 죽여버린다고 했답니다
엄마는 너도 성질머리가 보통아니지만
#서방도 문제가 크다면서 끝을 대비하라고 하시네요
제 동생에게도 전화를 했다합니다
저랑은 연락도 안하고 시가에 가버렸는데 왜 제 가족들에게 연락하는 것인지.
저도 맘같아서 이 울분의 시초가 시어머니라 생각해 한마디 하고싶었지만 똑같은 사람되기 싫어 일단 참고있습니다
몇년전에도 저희 부모님 면전에서 두분에게 욕을 한적이 있습니다
커피를 사러가다가 행인과 싸움이 붙은적도 있고
저는 어느정도의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것 같습니다
먼저 건드리진 않지만 누가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않아요
그치만 전 아이들에게 그러지는 않습니다 제 성격의 단점을 알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남편은 엉뚱한데서 갑자기 폭발을 해서 논리없이 저렇게 미친행동을 합니다
이혼변호사를 만나봐야 하는건지...
그리고 제가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이 있는거 같은데
정말 약을 먹는다고 해결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아님 일을 시작하면 저절로 나아질까 싶기도 하고요

남편은 저러다가 사과하러 돌아오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시가에 간것도 처음이고
진짜 끝날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이들은 저도 심적으로 육적으로 돌보기 너무 힘들어 어젯밤 아빠보고 오라고 시가에 보냈는데
그 직후에 저희엄마에게 저와 장모를 죽인다고 욕을 한것입니다
부부싸움때 경찰이 왔었는데 그 앞에서 제 따귀를 보란듯이 때리기도 했고요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다보니 엉뚱한 생각으로 이미자 노래처럼 역시
여자는 참아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저도 제 가슴에서 남편이 잘 지워진다면
이혼도 나쁘지 않을것 같고 반반입니다
결혼을 하지않았다면 더없이 좋았을텐데요 생각이 들어요.




IP : 223.62.xxx.5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9 9:15 AM (221.139.xxx.166)

    전에 아이디 속상모드로 글 올린 분인가요?
    주식남편?

  • 2.
    '17.10.29 9:16 AM (223.62.xxx.54)

    그렇습니다

  • 3. 아이들 생각해서 협상을 하세요
    '17.10.29 9:21 AM (39.7.xxx.123) - 삭제된댓글

    결정적인 문제는 경제권이네요. 서로 반반 양보해서 매년 말 각자 모은 돈을 비교해보자고 하세요. 쪽박은 깨지 마시길.. 아이들에게 부모와 가정은 모든 것입니다.
    이상한 남편이네요. 아내가 알뜰하게 살림해서 자산 불리겠다는데..제가 시어머니면 아들 등짝스매싱을 날리겠네요. 애들은 잘 보내셨어요. 남편도 닥쳐올 현실을 아셔야죠.
    근데 두 분 다 부모인데 쫌 철은 없다...

  • 4. 에혀
    '17.10.29 9:28 AM (223.38.xxx.105)

    일단은 아이들 보냈으니 님도 차분해질때까지 시간을 좀 가지세요 엄마가 그런 욕을 들었는데 같이 살아라 하시겠나요 그리고 님도 님남편도 같이 살 생각은 애초에 없었던것 같아요 님입장에서 많이 속상했을거 알지만 그걸 토로하는 방법은 정말.. 말도 못하게 극단적이었네요.. 그렇게 극으로 가게 만드는건 사랑도 뭣도 아니에요..마음이 좀 가라앉으면 님이 하고싶었던거 시작하세요 돈을 벌든 공부를 하든 님자신에게만 집중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남편이든 시집이든 친정이든 아이들이든 좀 떼어놓구요 ..지금 남편이 진짜 이혼할까봐 두려운 마음을 조금만 달래세요갑자기 여자는 참아야하나 이런 모드도 말도 안되구요.. 지금부터가 더 힘든 시간이 될수 있어요 하지만 남편과의 관계처럼 말도 안되게 망가뜨리지마시고 잘 견디시길 바래봅니다

  • 5. 결정적인 이유는 그것인데
    '17.10.29 9:30 AM (223.62.xxx.54)

    제가 싸움하는 태도에만 남편이 포커스를 맞춰요

  • 6. 제가 모아놓은 돈으로
    '17.10.29 9:38 AM (223.62.xxx.54)

    해외에 여행가는건 괜찮을까요?
    애들이 걱정되네요
    솔직히 지금 마음같아서는 남편만 사라져버리는것도 괜찮아요

  • 7. ㅁㅁㅁㅁ
    '17.10.29 9:39 AM (175.223.xxx.149)

    싸움하는 태도가 사실 제일 중요해요...
    내 명분이 아무리 좋아도
    태도가 잘못되면 얻어낼수있는게 없어요
    사태만 악화시킬뿐...

  • 8. 맞아요
    '17.10.29 9:40 AM (223.62.xxx.54)

    제가 싸울때마다 어리석었어요

  • 9. 본질호도
    '17.10.29 9:45 AM (123.214.xxx.197)

    그래야 아내를 잡을수 있으니까 본질을 호도하며 끝까지 아내말 안들어주고 자기맘대로 살려고 하는거죠 싸움태도를 문제삼으면 태도를 바꿔보세요 그치만 주장은 계속해야죠 무식한 시어머니와 그렇개 교육받은 남편의 결합이라 쉽진 않겠지만 정말 이혼불사하고 대응해얄듯 합니다 계속 글케 살순 없을테니요

  • 10. 변호사 만나서
    '17.10.29 9:48 AM (203.81.xxx.43) - 삭제된댓글

    상의해 보세요
    누가 누구를 죽이네 마네
    이런소리 함부로 할수있는게 아닌데...

    님이 자꾸 돈으로 쪼이려하니 발악을 하나본데
    이참에 시집이고 남편이고 홀라당 뒤집으세요

    설건드리면 안하니만 못하니 이혼할 각오로요
    일단 무서워서 어디 살겠어요
    경찰 앞에서 보란듯 폭행하는 사람이 제정신일까 싶네요

  • 11. 갈데까지
    '17.10.29 9:51 AM (182.239.xxx.203)

    갔네요
    막장 시댁에... 남편도 저 정도면 답없고 님만 더 피폐해져요
    님도 당하고 쌓인게 많아 더이상은 안되죠
    애들과 서로를 위해 이헌하세요
    전쟁을 끝내는게 답이예요
    빨리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 12. 싸우는 부모라면 없는게 나아요
    '17.10.29 9:59 AM (110.70.xxx.213)

    이혼이 그리 무섭나요?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고싶지않나요?
    감정이 안좋을수록 침착하게 대처해서 잘 정리하세요.
    아무리 그래도 부모나 가족들이 무슨죄가있나요?
    부부 둘의 문제인데..부모에게 욕이라니.
    충분히 이혼사유되고 경찰도 불렀었다니
    이혼하세요.

  • 13. ..
    '17.10.29 10:40 AM (222.234.xxx.177)

    장모한테 전화해서 죽인다 소리까지 하는넘한테 무슨 미련이 그렇게 남나요
    진짜 한명 죽어봐야 그제사야 정신차리실건가요?
    아무리 미련이 남아도 서로 힘들기만 하는게 미련이 남아도 끝내야 정상처럼 살수
    있는거에요

  • 14. 저 정도라면
    '17.10.29 10:55 AM (42.147.xxx.246)

    서로 끝장을 본거라서 기대하기도 힘들겠네요.
    장모에게 딸과 장모를 죽이겠다고 하는 걸 보면 님하고 친정어머니가 뭐라고 한 것 같네요.
    너무 먼 길을 왔어요.

  • 15. 아니요
    '17.10.29 11:09 AM (223.62.xxx.54)

    뭐라고 전혀 하지 않는 분이세요
    누굴 미워할줄도 모르는 답답한 분일정도로요

  • 16. 원글님
    '17.10.29 11:36 AM (223.38.xxx.105)

    지금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니라 본인 얘기에요 댓글다는거보니 약간 남의 얘기하듯 하셔서.. 내가 정말 이혼을 원하는지 아닌지 잘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이혼 안해야할것 같으면 남편이 아닌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도 생각해보시구요. 사실 님이 지금까지 한 행동들은 이혼하려고 하는 행동이지 잘살아보려는 행동은 아니었어요. 말은 난 잘할수 있어! 였지만 실제로 잘 대해주지 않았으니까요. 돈이 문제였다면 남편에게 애 맡으라 하고 님이 나가 버는 방법도 있었고 아이 어린이집 간 시간에 학교간시간에 할수 있는 일들도 있었어요 님이 원하는걸 하기 위해 님이 어떤 노력을 해야겠는지 남편에게 돈 받을 생각 말고 내가 온전히 해낼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세요

  • 17. 이미 끝난 관계입니다
    '17.10.29 11:46 AM (222.107.xxx.199)

    바닥까지 봤고 사랑은 전혀 없네요
    더이상 결혼생활 유지에 집착하지 말고
    새 인생 사세요
    친정 어머님 말씀이 옳아요
    인내심 없는 부모 만난
    애들이 가엾네요
    하지만 따로 살면서도 부모역할 할 수는 있으니
    새 인생 준비하시고
    성질은 좀 죽이고사세요
    갈등의 해결 방식이 너무나도 원초적입니다
    누구든 나를 건드리면 가만 안 둔다는 말, 자랑 아닙니다

  • 18. ..
    '17.10.29 1:23 PM (59.7.xxx.140)

    이혼하세요.. 이제까지 이혼안한 게 신기할 지경이네요.

    아는 언니 남편외도에 폭력 생활비안가져다줌. 이혼 안해주니깐..이혼 질질끌다가 친정서 이혼 못 하게하고 본인이 이혼녀로 살 자신이없어서 심리치료받고 정신과 치료받다가...
    자살했어요.


    그냥 이혼하고 정리하세요.. 치료받으시구요.

  • 19. 누구든날건드림 가만안둔다
    '17.10.29 7:06 PM (223.33.xxx.18)

    악밖에 안남았네요
    그독기가 결국 자신을 파괴합니다
    이혼이 님이 살길입니다

  • 20. 끝까지 간
    '17.10.29 9:39 PM (1.234.xxx.114)

    상황이잖아요
    님스스로 행복해질려면 결정하세요

  • 21. 애들을 위해서라도
    '17.10.29 10:05 PM (61.82.xxx.218)

    이혼하세요~~
    시어머니가 그 수준이면 원글님의 정신이 건강하기 힘들어요. 스트레스 받아서~
    거기에 남편분과의 관계도 안좋다면 아이들이 과연 온전하게 자랄까 싶네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게 자랄수 있습니다.
    남편이 이렇게 했으면 시어머니가 내게 이런 대접 안했으면 바라는건 어리석은 생각이예요.
    남이 변하길 바라면 안되요. 절대 안변합니다.
    그들이 뭘 어떻게 하건 신경끄시고 원글님이 스스로 행복해질수 있는 방법을 찾으세요.

  • 22. .....
    '17.10.29 10:27 PM (183.96.xxx.185) - 삭제된댓글

    화나서 죽겠다, 같이 죽자.. 제일 혐오합니다.
    제가 아는 여자랑 같으시네요.. 남편이 그러다가 만다는 얘기 하는것 까지...
    결국 이혼하고 아이들은 뺐어서 살고 있어요.. 말이 그렇지 이혼녀로 살기가 쉽나요? 가족한테 이래 저래 민폐 끼치면서 사는거죠.. 친정 부모가 딸 감싸면 더 하구요..

  • 23. 에휴 답답해요
    '17.10.29 11:54 PM (118.216.xxx.94)

    이혼 안 하실꺼면 이런글 올리지 마세요..(읽는데 하도 열불이 터져서...)
    이혼 할지 말지.. 망설이시지 마시고요
    망설인다는건 아직 남편한테 미련이 있다는건데...
    부부싸움하다 폭력을 행사해서 경찰이 출동.. 경찰 앞에서 보란듯이 여자 뺨을
    후려치고...(이걸 참으시다니.. 남편이 아직 좋으신거지요? 그래서 말려달라고 글을 쓴건 아닌지..)
    내 엄마한테 죽여버리겠다는 남편하고 이혼해야 할까요 참아 볼까요(의중이 있다는..)
    묻는건 남편이 막장인 넘인데 이혼하자고 해요.. 막장인 남편하고 더 살아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의견을 구하는거지요...

    없어요.. 이혼하세요.
    장모한테 죽여버리겠다고 한 이유가 따로 있지 않는한... 님은 부모님을 잘 지켜야 합니다
    이혼하세요

  • 24. 정신과
    '17.10.30 12:18 AM (74.75.xxx.61)

    의사분이랑 상담하세요. 저는 좋은 선생님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누구라도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하잖아요.

  • 25. 마음을 가라앉히고
    '17.10.30 12:31 AM (124.53.xxx.131)

    눌러 앉아 본 들
    폭팔만 안한다 뿐이지 그 마음 어디 안갈거 같은데
    남편이 그정도로 나온다면 희망이 전혀 없지 싶네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처부모에게 그런말까지 하는 사람,
    자식때문에 붙든다 한들....
    같이 살면 더 위험할거 같네요.
    아마도 님네는 상극끼리 만나지 않았나 싶어요.
    정상적이 사람이그런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어찌 멀쩡할수가 있겠어요.
    마음은 차분하게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우선은 님 만 생각하세요.

  • 26.
    '17.10.30 1:27 AM (211.172.xxx.154)

    본인 부모에게 원글이 욕을했다구요...상담받으세요

  • 27. 순한 양이 되세요
    '17.10.30 2:09 AM (223.62.xxx.53)

    이혼할거니까요
    욕하고 그런거 다 저쪽 결격 사유고 결정적으로 경찰앞에서 따귀도 있구요
    제가 짐작하기론 남편 돈 다 잃었습니다.
    돈 없어서 지랄하고 있는 중으로 보여요.
    걍 시어머니 주세요

  • 28. 객관적으로
    '17.10.30 3:16 AM (210.222.xxx.221)

    같이 살 이유가 1도 없어요.
    오히려 같이 사는걸 법적으로 말려야 해요.
    님과 남편은 악연 중의 악연입니다.

  • 29. 경제권이
    '17.10.30 4:18 AM (59.6.xxx.151)

    문제가 아닌듯요 ㅠㅠ

  • 30. ㅠㅠ
    '17.10.30 6:41 AM (210.105.xxx.64) - 삭제된댓글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경제권 검색해서 며칠 전에 쓰신 글도 읽었어요. 왠지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결혼해서 출산하고 아이 돌 정도까지 참 잘나갔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아프고 의도치 않은 둘째를 임신하고 그러다보니 제 일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둘째가 어느 정도 크고 첫째 아픈 게 어느 정도 호전되고나니 제게 남아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더라구요. 그 시간 동안 나는 집안 건사하고 아픈 애들 뒤치닥거리하느라 진이 빠졌는데 남편은 사회에서 완전 승승장구하고 있고.... 정말 저도 너무 억울하고 남편도 원망스럽고 애들도 원망스럽고 한 동안 홧병과 우울감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저도 약간의 분노조절이 있어서(근데 이건 상황상 그렇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분노하는 성격도 아니었어요. 딱히 억울하고 화낼 일이 없었죠) 남편에게 미친듯이 화를 내기도 하고 혼자 엉엉 울기도 하고 진짜 내가 미쳐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다행히 저희는 남편이 순한 성격이라 제가 그래도 그냥 다 받아주고 경제권이나 다른 문제는 없는데, 원글님은 남편분까지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진짜 그 속이 말이 아닐 것 같아요(그 마음 진짜 누가 알까요 ㅠㅠ).
    사실 저도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라 뭐라 조언해드릴 건 없구요, 다만 이건 저도 이제 인정하고 있어요. 제가 아이들을 나보다 더 우선으로 생각했고 그게 더 큰 가치라 생각했기에 제 일을 접었다는 걸요. 같은 상황에서도 나를 우선했더라면 애들 좀 더 방치되더라도 내 일을 지켰을텐데 제 속마음에선 그게 싫었거든요. 그게 남편때문에, 애들때문에 그런게 아니라 내가 가치판단해서 내가 선택한 길이라는 걸 깨닫고 나면 마음이 좀 더 편해지더라구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란 말이 참 피상적으로 들리지만 결국은 그게 가장 맞는 말이더라구요. 남편도 애들도 시어머니도 다 잊고 오로지 원글님 자신에게만 집중해보세요. 월글님 현재 마음 상태는 어떤지, 뭘 원하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 진짜 이런 생각에만 집중하다보면 뭔가 좀 마음이 변하고 생각들이 정리되더라구요. 전 결국 내 일이 있는 게 인생사는데 참 중요한 것 같단 결론이 나와서 전에 하던 일과 관련 있는 공부부터 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경찰 앞에서 아내 뺨을 때리고 장모님께 죽여버리겠다는 남자랑은 정말 못 살 것 같지만 그래도 아이들 아빠니 이혼 여부는 원글님이 잘 생각해보세요.
    진짜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상할지 저도 비슷한 경험해봐서 오지랖같지만 긴 댓글 남겨요. 원글님에겐 경제권보다, 시어머니 미움보다, 남편보다, 애들보다 원글님이 훨씬 소중한 존재에요.

  • 31. ㅠㅠ
    '17.10.30 7:11 AM (210.105.xxx.64) - 삭제된댓글

    지금 해외여행 가는 건 아무리 원글님이 모은 돈으로 가고 마음을 정리하러 간다고 해도 상황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여요. 여행은 좀 차후로 미루고 원글님 자신과 상황에 대한 생각과 정리를 해보세요.

  • 32. 댓글 감사합니다
    '17.10.30 7:30 AM (125.178.xxx.137)

    제 친구는 남편이 이혼보다는 자기가 이만큼 화났다를 보여주고 싶어한다 라고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에게는 이젠 전화해서 되려 하소연을 한다고 합니다 미친#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제 분노 과했고 전남편(남편이라고 지칭하기도 싫음)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것 인정합니다
    저는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많이 했습니다
    그럼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고 함께 사과해야지
    계속 저희엄마를 통해 저를 조종 혹 설득하려 들고있어
    엄마에게 욕할땐 언제고 역겨워서 저도 냉담해진 상태입니다
    제가 아기낳고 남편 육아 도움이 전혀없고
    낳자마자 시끄럽다고 분리되는등 많은 서러움을 겪었습니다 밤을 제가 다 샜습니다 목욕, 아기 매고다니는것 제가 다
    했습니다 여자로써 서러웠습니다 그 결과 제가 이젠 제가 한 방을 못써요 한이 쌓였어도 나도 다 잘한게 아니다 하면서 사과하고 노력하려했으나 가정있는 사람이 자기 잘못은 생각치않고 제 잘못만 비방하며 한달을 일방적으로 나가있겠다니 더욱 용납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도 저는 서로가 마음을 낮춘다면 기회가 없진 않았다고 보지만 이젠 다 틀어진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사과하고 붙잡아도 보다가 이젠 냉담하고 편해진 상태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229 아래 보통의여자씨...만 보세요 oo 2017/10/29 710
743228 흰머리 염색 시작했다가 중단하신 분들 계세요? 7 염색 2017/10/29 4,640
743227 CBS김필원 아나운서 15 아쉽ㅠㅜ 2017/10/29 4,059
743226 학생 스킨톤 스타킹 어디서? 9 스타킹 2017/10/29 1,267
743225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7 죄송하지만 2017/10/29 925
743224 홍종학 소양없는 인간들 어찌 관리한대요? 그래서 2017/10/29 476
743223 (매우긴글) 부동산으로 개돼지도 부자될수있다. 92 쩜두개 2017/10/29 17,964
743222 안산자락길.. 혼자 다녀온 이야기 20 오늘맑음 2017/10/29 4,512
743221 11월에 입을 옷이 없어요 12 ^^ 2017/10/29 4,733
743220 '마녀의 법정'의 여자 vs '매드독'의 여자 oo 2017/10/29 819
743219 부산시티투어 괜찮을까요? 6 단체여행 2017/10/29 1,380
743218 파파이스 막방에서 해찬옹의 당부 ^^ ;; 6 고딩맘 2017/10/29 1,846
743217 미움이 너무 커요 3 유전자 2017/10/29 1,473
743216 올리브영 가기 싫어하는 저같은 분 계신가요~ 29 올리브영 2017/10/29 15,126
743215 40대이상 전업주부님들도 니트 자주 입나요? 14 니트 2017/10/29 5,033
743214 씨리얼에 무화과 무화과 2017/10/29 597
743213 이영학 부인은 고아가 아니었네요. 28 ... 2017/10/29 25,231
743212 보이로 요즘 전자파 논란 없나요? 3 궁금이 2017/10/29 2,643
743211 요즘 말로 빡치는...상황일 때 그래도 속시원한 영화 하나 추천.. 3 보통의여자 2017/10/29 955
743210 와..사랑의 열매 국민기부금 949억 박근혜 공약사업에 썼다.. 11 ㅇㅇ 2017/10/29 4,010
743209 50대에 어울리는 가구 6 50대 2017/10/29 2,989
743208 진짜 최악의 두피상태에요ㅠㅠ 미치겠어요 24 샴푸추천좀 2017/10/29 6,444
743207 발뮤다토스트기ㅡ사용하시는 분들 실제 후기 좀 부탁드려요 6 .. 2017/10/29 4,650
743206 뉴트리불렛 NB900 이상 써 보신분 어떠세요? 5 따라쟁이 2017/10/29 1,503
743205 휴양지 여행 많이 다녀오신분 도움부탁드려요~^^ 7 꼭요 2017/10/29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