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의 소소한 감동

출근준비 조회수 : 1,922
작성일 : 2017-10-25 12:01:46

저희부부는 딩크이고 결혼 7년차에요

저는 아침 7시 12분에 일어나요 남편은 제가 머리감고 깨워요 보통은

그런데 제가 오늘 알람을 못들었나봐요. 남편이 제 이마에 뽀뽀를 해서 제가 눈을 번쩍떴어요. 그랬더니 아침이라고 이제 일어나야 될것 같아 라고 말해주네요

 저는 남편 깨울때 방문을 활짝 열고 일어나  하고 외치는  스타일인데 아침에 놀랠일 없이 저렇게 가만가만 깨워주는거  급한성격인 저로서는 절대 못할 일인데, 참 좋아요

제가 서둘러 머리를 감고 나오니 식탁위에 남편이 해둔 달걀 프라이 하나 전날 제가 해둔 참치김치찌개를 따뜻하게데워져 놓여있어요   수저랑 젓가락도 가지런히 놓여있구요.  밥은 안놓았대요 따뜻하게 바로 막 떠서 먹으래요   달걀프라이가 겉은 바싹하고 안은 촉촉하게 잘 되어서 화장실에서 씻고 있는  남편한테 너무 맛있다고 비법이 뭐야 라고 물었더니 그건 비밀이래요 ㅎㅎ

보통 남편은 아침을 먹지 않고 저만 먹어요. 그래서 반찬이 늘 김에다 그냥 먹거나 전날 반찬에 속만 채우고 나가는경우가 많은데 남편이 늘 그걸 안타까워해요

그래서 저 먹으라고  반찬을 사놓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먼저 일어나는 날은 자기가 할수있는선에서 정성껏 차려주어요

그반찬이 뭐든 아침에 저먹으라고 식탁에 내놓은거 저는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  


서둘러 옷을 입고 늘 그런것처럼 남편을 역까지 데려다 줬어요.

저는 차로 출근하고 남편은 지하철 이용하거든요

 지하철앞에서 남편을 내려주니 오늘도 일찍오려고 노력할께 이렇게 말하고 가요

 저희남편 참 다정다감하죠


성정이 따뜻한 사람. 때로는 저도 남편때문에  열도 받고 화날일도 있지만

이렇게 따뜻한 사람 옆에서 살수있다는거 참 고마운 일인것 같아요

업무로 요즘 스트레스 많았는데 이사람때문에 오늘아침 출근준비가 한결 수월해졌어요

그리고 제가 이사람옆에서 이사람의 좋은점을  많이 배울수 있음 좋겠어요


오늘도 출근잘했습니다.







IP : 211.114.xxx.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경음악
    '17.10.25 12:10 PM (221.138.xxx.73)

    아이유~ 가을 아침생각하며 글 읽었어요.
    이쁜 부부모습이네요 ^^

  • 2. 허니,허니~~
    '17.10.25 12:16 PM (73.176.xxx.94)

    꿀떨어집니다~~~~

  • 3. 다정한
    '17.10.25 12:16 PM (122.60.xxx.251)

    남편이 정말 좋지요, 그런 성품의 사람과는 부부싸움도 크게 나지않더군요.
    서로 도와주며 이쁘게 사세요..... 저희 남편도 아침마다 저 깨워줘요,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안깨우면 못 일어나거든요~

  • 4. 이규원
    '17.10.25 12:27 PM (223.62.xxx.86)

    예쁜 부부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짧은 인생인데
    서로 서로 사랑해 주면서 살면 행복하죠.

  • 5. ..
    '17.10.25 1:58 PM (59.6.xxx.18)

    제 남편도 오늘 아침 밥먹다가 갑자기 아! 행복하다. 그러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밥도 맛있고 둘이 같이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남편은 표현을 참 잘하는 성격이에요.
    저는 정반대 성격이구요.
    다른것때문에 속상할때도 있지만
    오늘은 그런 성격의 남편이 참 고맙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행복은 참 소소하게 오는 순간의 느낌인 것 같아요.
    그 느낌을 오래 기억하면 우리곁에 행복이 오래 머물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6. 고딩맘
    '17.10.25 2:44 PM (183.96.xxx.241)

    저도 유머러스하고 표현 잘 해주는 남편덕에 새삼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네요 혹시 날이 좋아 그런 기분인건지 모르겠지만요 ㅎ 원글님부부도 윗님부부도 다 이뻐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1413 인터파크에서 항공권구입할때 대기는요 6 미국항공권 2017/10/25 1,257
741412 지압원 안마원 다녀 보셨어요? 1 ..... 2017/10/25 1,161
741411 세탁기를 새거 사도 ... 3 바닐라 2017/10/25 1,604
741410 미 하원이 북한의 EMP 폭탄에 주목한 이유는 ? light7.. 2017/10/25 524
741409 악마견이라고 불리는 개를 목줄도 안하고 산책시켰다니.. 7 ㅎㅎㅎ 2017/10/25 2,496
741408 아줌마들 도지원에 열폭 심하네요 4 2017/10/25 2,692
741407 외식만 하면 두드러기가 올라와요. 5 질문 2017/10/25 1,769
741406 가을 , 겨울에도 바오바오백 많이 드나요? 7 겨울 2017/10/25 3,727
741405 요즘 제주도 날씨에 옷 어떻게 입어야할까요? 2 ... 2017/10/25 951
741404 말린 머위는 어디서 구입하면 될까요? 1 ㅇㅇ 2017/10/25 547
741403 60후반친정아빠 정장구두브랜드 추천 좀 해주세요.. 9 .. 2017/10/25 970
741402 미국에 사는 7살 남자아이 선물 6 선물 2017/10/25 741
741401 독감 예방접종 얼마예요? 가격 공유해주세요~ 41 가격왜이래 2017/10/25 8,687
741400 생수 말고 음료수 뭐 드세요? 건강에 좋은 거 추천 좀 해주세요.. 1 건강 2017/10/25 727
741399 싱크대 수전 교체 15 .. 2017/10/25 3,520
741398 밀레 세탁기 건조기 같이 쓰시는 분 계세요? 7 가전교체 2017/10/25 2,824
741397 집값이 떨어질듯 40 집값 2017/10/25 17,834
741396 어제 백세주 한병 마셨더니 아침에 오바이트 4 누웠음 2017/10/25 976
741395 거북목 교정치료. . 문의드려요. 3 조언부탁 2017/10/25 1,210
741394 한일관 유가족, 개한테 녹농균 안나왔다고? 최시원측 탈출구 찾는.. 7 ........ 2017/10/25 2,072
741393 마녀의법정 어제꺼 2번봤네요 ㅋㅋㅋ 3 호롤롤로 2017/10/25 2,198
741392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갈수있는 수목원 ... 17 제라드와토레.. 2017/10/25 2,171
741391 일본쿠키 잘아시는분 계신가요? 3 .. 2017/10/25 926
741390 롱스커트옷이. 어른거리는데 9 지름신 2017/10/25 1,990
741389 집 고민. 조언 바랍니다. 2 고래 2017/10/25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