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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숱이 이제 좀 줄어드네요.

... 조회수 : 2,371
작성일 : 2017-10-21 20:52:52
제가 머리숱이 엄청 나요.
어렸을때부터 유별났어요.
어릴때는 머리방울을 하잖아요.
저는 시판 머리방울이 맞지 않아서
저희 엄마는 머리방울에서 방울을 떼어난다음 시커먼 긴 고무줄에 다시 달아서 개조하는 작업을 늘 하셨어요.
한번은 친구네집에서 놀다가 머리가 헝클어졌는데
친구 어머니가 묶어주려고 시도하셨다가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못하겠다고 포기한적도 있고요.
늘 고무줄만 썼고, 핀으로 머리 묶어본적이 없어요.
시판중인 그 어떤 핀도 제 머리숱을 감당 못하더라구요. 
미용실만 가면 머리숱 많다고 늘 한마디씩 하는데
대놓고 싫다고는 못하지만, '오늘 재수 없는 날이네'하는 느낌이 전해져 오는거 있잖아요ㅎㅎ
정말 머리숱이 얼마나 많은지.. 머리를 풀고 다니면 산적이 따로 없고..
파마라도 해놓으면 그냥 미코 사자머리 그 자체.
머리 말리는 시간도 얼마나 걸리던지.
거기다 머릿결도 안좋습니다.
머릿결이라도 고우면 찰랑하니 좀 나을텐데 그것도 아니니
보기에도 안예쁘고, 불편한것 투성이라.. 머리숱 좀 적었으면.. 하고 늘 바래왔는데
지금 서른 중반인데.. 어느날인가 보니 제 머리숱이 줄었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남들보다는 많은데..
미용실 가도 예전같은 눈치는 안느껴지는거 보니까
제 착각만은 아닌가 봅니다. 진짜 줄었나봐요.
막상 머리숱 줄어들기 시작하니 슬퍼요;;;
그런데 저희집이 외가,친가 전부 머리숱이 풍성한데..
내 머리숱은 유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예전보다 줄어도 남들 기준으로 풍성이다 싶어서요.
예전에는 머리숱 적당히 있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오고 부럽더니
지금은 머리숱 휑한 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그래 숱 많은게 낫다... 이러고 있어요 ㅡ.ㅡ
사람 마음이 진짜 간사하죠ㅎㅎ;;


IP : 58.226.xxx.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pring
    '17.10.21 8:58 PM (121.141.xxx.215)

    딱 제가그랬는데ㅡㅡㅡㅡ40대중후반되니 절반으로 줄었어요 ㅜㅜ 빈혈등있으니 가늘어지고 삐지고 ㅡㅡ 이젠 보통정도에여 고무줄묶으면 힘주면끊어지던게 이젠 고무줄이 내려온다는 ㅜㅜㅜ

  • 2. 구사
    '17.10.21 8:58 PM (122.35.xxx.136)

    몇살이신데요?

  • 3. 그정도면
    '17.10.21 9:23 PM (175.223.xxx.190)

    선방한거죠.
    보통 서른부터 훅 줄어들어요.

  • 4. ....
    '17.10.21 11:39 PM (122.32.xxx.94)

    저도 원글님처럼 숱이 많았어요. 40대중반인 아직도 미용실가면 많다고 숱을 쳐주긴하는데 느낌상 20대때에 비하면 반은 줄은것 같아요. 예전엔 머리숱 많다고 퍼머할때 추가금도 냈었어요. 퍼머약이 두배로 든다구요.
    저도 남들 세네번 감는 머리끈을 두번도 겨우 감을정도였는데 세월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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