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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인 이시형 씨가 2015년 다스 협력업체를 직접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이 씨가 임원으로 등기된 회사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 씨가 세운 회사와 같은 주소지를
쓰는 중소업체가 출처불명의 자금 1485억 원을 다스에 입금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다스 실소유 의혹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 씨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이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2015년 4월 경북 경주 천북면에 ‘에스엠’이란 회사를 세웠다.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에스엠은 자본금 1억 원의 자동차부품 업체로 이 씨와 김진 전 다스 총괄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다.
김 전 부사장은 이 씨 외삼촌이자 이 전 대통령 매제로 다스 실소유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김 전 부사장은 에스엠 지분 25%(5000주)를, 나머지 75%(1만 5000주)는 이 씨가 갖고 있다.
다스 협력업체인 에스엠은 지난 2년간 각각 42억 원과 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90% 이상은
다스에서 발생했는데 다스가 대기업에서 일감을 받으면 에스엠이 다시 하청을 받아 납품하는 구조다.
국내 재벌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 경영권을 승계한 경우가 적지 않다.
공식적으로 이 씨는 다스 지분이 없다. 에스엠과 법인등기 주소지가 같은 세광공업(현재 법인명은 한양실업)은
김진 전 부사장이 대표를 지낸 자동차부품 업체다. 김 전 부사장은 이 회사 지분 35%를 가진 최대주주다.
1997년부터 이 전 대통령 실소유 논란이 인 세광공업은 2001년 7월 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했다.
그러나 2010년 7월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슬그머니 영업을 재개했다.
에스엠 사업장이 위치한 경주 천북면 일대 토지와 건물은 모두 세광공업 소유다.
세광공업에서 공장 시설을 빌려 쓰는 또 다른 법인은 다스 하청업체인 에스비글로벌로지스다. 에스비글로벌로지스는 다스로부터 제품 포장과 관련한 일감을 몰아 받고, 2014~2015년 267억~271억 원의 매출과 32억~3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3년에도 다스로부터 147억 원어치 일감을 받았다.
에스비글로벌로지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90%를 가진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장남으로 최근 다스 해외법인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나 다스 실소유 논란을 한번 더 불지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