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을 구합니다.

11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17-10-12 17:38:41

작년 초 결혼했고 만삭 임산부입니다.
결혼 시 시아버지의 종용으로 특정 아파트에 투자를 한 상태이고 저희는 반 전세를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시댁에서는 결혼 시 1억을 지원해주셨고, 추가로 무리하게 2억을 대출받아 저희는 월세와 대출금으로 집 관련 월 고정비만 180 넘게 들어갑니다.
다행히 제가 맞벌이라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랑의 월급이 회사의 사정으로 한동안 안 나올 예정입니다.

가계사정에 큰 구멍이 난 상태이고 
제가 한동안은 가장으로 일 해야만 하는 상태입니다.
올 초 자동차를 구매하고 신혼 초 큼직큼직한 물건들 사느라 제 돈(처녀 적 모아뒀던) 2천만원이 추가로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번에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 집을 늘려 이사를 해야해서 신랑이랑 여기저기 집을 알아보았고 한 군데를 선택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월세가 낮고 전세금이 높은 매물을 선택하느라 시댁에 2천만원 가량 빌려달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이구요

기본적으로 시댁은 이런 과정을 일일이 알고 싶어 하셨지만
신랑은 간섭받기를 싫어합니다.
저 또한 자유로운 영혼으로 친정에서도 일체 간섭 안 하셨습니다.

집 관련 사항은 모두 신랑이 주관하고 있으며 
이틀 전 시아버지와 신랑이 통화하며 모든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시어머니께 문안인사를 드렸는데
갑자기 시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시며 대뜸 지금 살고있는 월세는 부동산에 내놨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아직 못 내놨다고 했고, 시아버지께 호통을 치시며 왜 대체 상의를 안 하고 너희끼리 결정하냐고 저에게 짜증을 심하게 내시는겁니다. (제 불찰로 전달이 안됐지만, 신랑은 이미 부동산에 이야기 한 상태)

신랑이 옆에 있었지만, 어버버한 상태로 꾸중만 듣다가 전화를 끊었습니다.
신랑에게 물어보셨을 순 없으셨을까요. 
전 진짜 만삭임에도 불구하고 일하느라 너무 바빴거든요.
신랑에게도 전달받지 못한 상태이기도 했고 물어볼 심적인 여유도 없었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고, 혹시 2천만원 가량을 빌려달라고 부탁드려서 간섭을 시작하시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제가 사업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만약에 대출이 막히면 친정이 부탁할 예정입니다.) 이런 간섭을 막고 싶습니다.

시댁에서는 늘 형과 비교하며 (형은 늘 시부모님과 모든 일을 의논하는 듯 합니다.) 저희 신랑과 저를 나무라시는데
이런 집 구하는 것까지 시댁에 보고를 드려야 할 상황인가요? 

신랑은 온전히 제 편이고, 시부모님께 전화해서 뭐라 한다는 걸 제가 말렸는데
앞으로 이런 식으로 신랑에게 말 못 하는 불만을 저에게 짜증 부리시듯 말씀하실까봐 걱정스럽습니다.

솔직히 시부모님때문에(원망하고 싶진 않지만, 신혼인 상태에서 월세를 전전하며 대출금까지 갚는 게 참 어렵습니다.) 자금사정이 너무 어렵고 저는 친구도 못 만나고 그 흔한 태교수업도 못 들은 채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집에서 일 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런 간섭 솔직히 너무 언짢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또 닥친다면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 지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19.192.xxx.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2 6:00 PM (221.151.xxx.79)

    어리석은 원글님아,어딜 봐서 신랑이 온전히 님편이유??? 간섭 싫은 인간이 애초에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요???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거에요 왜 남편은 내비두고 시댁만 욕하는지 참..만삭이니 뭐 빼도박도 못하고 최대한 고쳐가며 살아야죠 뭐 그 과정에서 님 속이 썩어문들어지겠지만 그런 남자 고른게 님이니 어쩌겠어요. 우선 손해를 보더라고 그냥 투자한 아파트 처분하고 시댁에서 지원 받은 돈 돌려주고 시댁일은 남편이 알아서 하게 발길 끊으세요. 아님 님이 강심장이면 그냥 처분하고 시댁 돈 갚지 말고 배째라로 나갈 수 있음 그것도 괜찮구요.

  • 2. 궁금
    '17.10.12 6:11 P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투자는 시댁돈으로 하라하지 왜 신혼부부에게 짐을 얹어 주나요 그 집구석 앞으로도 속시끄러울 일 많겠네요
    아버지가 자식들을 쥐고 살려하니

  • 3. 갑질갑질
    '17.10.12 6:13 PM (121.140.xxx.174) - 삭제된댓글

    그 시아버지, 온갖 것 참견하고..그 와중에 호통치는 낙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적당히 여우같이 남편에게 보고하라 이르고요.
    자세한 얘기는 시아버지한테 안하는 게 좋고요.
    1억 지원해주면서 이러저러한다고 듣는 아들이나...머느리나..

    이참에 잘 겪었으니, 둘이 손잡고 밤새 의논하세요.
    앞으로 시아버지 호통에는 아들도 맞서서 얘기 또박또박 할 거이며.
    네내 아버지 큰소리가 나한테까지 오지 않게 할 것이면...
    자주 안 보보 연락 안하는 걸로 결론을 내야, 결혼생활이 유지 될 듯 합니다.

    잘못한 결론은..
    1. 그지 발싸개 같은 시아버지-호통, 간섭, 지랄
    2. 모지리 남편
    3. 묵묵 보고 있는 글쓴님..그리고, 바보같이 2천만원을 왜 갖다 바쳤는지...

    집을 줄여가고, 물건 사들이지 말고...먹는 문제 해결해야지요

  • 4. ...
    '17.10.12 6:35 PM (122.46.xxx.219)

    글을 읽어보니 시아버지가 모든 일의 원흉은 아닌 것 같구요. 애초에 무리한 투자를 결정한 것도, 임신을 해서 일년만에 이사를 해야할 사정이 생긴 것도, 남편 월급이 한동안 안나오는 것도 본인의 사정입니다. 일억에 적당히 대출을 받아서 처음부터아기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구했으면 지금 이사갈 필요도 없고 갑작스런 경제상황 변화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시댁간섭에 원망하는 마음이 들지도 않았을거예요. 집은 사는 집부터 먼저 내놓고 알아보는게 맞고 집 알아볼 정신이 있으면 집을 팔아서 대출이자부터 줄이는 것도 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투자한 집으로 경제적으로 시댁이랑 엮여있는 한 시아버지의 간섭과 관심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네요.

  • 5. ..
    '17.10.12 6:42 PM (175.223.xxx.229)

    시댁에서는 그 집에 투자 하라고 강요하신 일입니다
    신랑이 싫다 했더니 절연하자고 해서 억지로 투자한거구요
    결혼할 때 지원받은 1억을 내놓아야할까요?

  • 6.
    '17.10.12 7:46 PM (121.167.xxx.212)

    남편 있을때 원글님 보고 뭐라 그러면 남편을 바꿔 주거나 남편하고 얘기 하라고 하고 먼저 끊으세요

  • 7. ...
    '17.10.12 8:00 PM (121.165.xxx.195)

    투자 안하면 절연이라니
    그런 당치않는 소리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지금이라도 딱 잘라야죠.
    안그러면 지금 받는 스트레스는 장난이
    될거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9040 대원외고 vs 용인외대부고..어디가 났나요? 14 추워요마음이.. 2017/10/14 6,113
739039 남편 문자봤다고 글쓴이인데요. 5 .. 2017/10/14 4,587
739038 마트에서 파는 죽 중에서 제일 조미료맛 덜 나는 게 뭔가요? 간식 2017/10/14 470
739037 운전석 방석 어떤거 사용하시나요? 1 이젠 갈때가.. 2017/10/14 768
739036 그 표현을 왜 홍콩간다고 하는지 궁금한데요;;;;; 12 별게다궁금 2017/10/14 8,505
739035 너무 힘이 듭니다..미신 믿으세요? 80 2017/10/14 17,354
739034 파스타 삶는 냄비 추천해 주세요. 냄비 2017/10/14 998
739033 50아줌마 고백부부 재밌네요 2 2017/10/14 3,281
739032 호텔 룸 어느정도 정리하세요? 33 궁금 2017/10/14 10,075
739031 샤인머스캣 아세요? 10 이 포도 2017/10/14 1,660
739030 신성일 할아버지 잘생기긴 했네요 18 모지 2017/10/14 4,860
739029 드라마 보다가 울어요 4 엄마 2017/10/14 2,111
739028 바람의 검심 추억편 5 tree1 2017/10/14 929
739027 해외에서 신용카드 발급 받으신 분들 질문요 2 well 2017/10/14 590
739026 뭘 먹여야하나요? 4 아들 2017/10/14 978
739025 짜증나요. 헌금 안내면 헌금으로 기도하고 헌금 내면 10 우월감 2017/10/14 3,283
739024 신고리 원전 무효화될까요? 2 .. 2017/10/14 552
739023 미국 호텔에서 매일 팁 놓는거.. 얼마 놔야 하나요? 25 2017/10/14 14,634
739022 시부상 조의금 주시나요? 6 ㅇㅇ 2017/10/14 3,858
739021 평수를 줄여가니까 갈등이 생기네요ㅠ 6 ㅇㅇ 2017/10/14 3,443
739020 적은 소가족이나 싱글분들 빨래 어떻게 하세요?? 17 빨래양 2017/10/14 2,310
739019 감홍사과 택배 왔어요. 단맛 좋아하시면 드셔보세요 6 사과 2017/10/14 1,955
739018 회사 그만두고 싶은데 결정을 못하겠네요 ㅠ 16 ㄴㄴ 2017/10/14 3,320
739017 밥 먹고 남은 반찬....어쩌세요? 16 111 2017/10/14 3,711
739016 입사하자마자 영양가 있는사람과 금방친해지는거 17 2017/10/14 3,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