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남편의 막말

.. 조회수 : 3,262
작성일 : 2017-10-11 23:45:58
18년 결혼생활 내내 조금만 기분나빠도 불같이 화내며 이혼하자, 갈라서자,끝내자 등등 사는 내내 불안하게 만든 남편과 다음달이면 숙려기간 끝나고 완전 남남됩니다. 아이가 있으니 앞으로 안보고싶지만 그럴수도 없어서 좋게좋게 끝내려 무던히도 노력했어요.
살면서 전남편에게 언어,신체폭력 당했고 지금 퍼뜩 생가나는것만도 내가 아플때 젖먹이 아이랑 힘들게 있는거 알면서도 자기(전남편)만 밥먹고 들어가면되지? 했던거, 자궁들어내는 수술했는데 살림해줄 비빌언덕하나 없는 내게 5일 입원하고 퇴원하는날 하루 이틀만이라도 밀린집안일 해줄 도우미 구해볼까 하는 제 말에 니가 뭐가 힘들어 도우미 쓰냐고 했던거. 아이 등교길에 제 자동차를 누가 뒤에서 받아 병원 입원했는데 병간호는 커녕 첫날 찾아와서는 6인실 다른환자들도 있는데 저한테 뭐한다고 차끌고 나갔냐고 눈 부라리고 소리지른뒤 나가서 퇴원할때까지 와보지도 않았고, 보험회사 직원이 합의보러 왔는데 보호자랍시고 와서는 마누라가 입원해 있어서 자기가 얼마나 불편했는지 아냐며 보험회사 직원한테 따지듯 말하니 그 직원왈 환자가 더 힘드셨겠지요 하는데 내 얼굴이 화끈거리게 창피했었던일 등등등 가슴에 비수꽂는 말들이 너무도 많았어요. 지난 올해 초부터 부쩍 이혼하자노래부르더니 두달 전에는 도우미 불러서 놀다온다통보하고 외박까지 해서는 도우미불러서 놀다 외박했다 어쩔래? 하며 너무나 당당히 말해 온 정신을 나가도록 힘들게 하였고, 이혼서류 접수하며 정신적 고통 말도 못하게 하던중 아이가 아파 1주일 입원했는데 오직 저 혼자 병간호 하였고, 이사짐 정리하고 이사나가고 들어가느라 힘들었고, 친정부모님 그와중에 교통사고나 입원하셔서 거기 들락거리며 자잘한 업무 처리해야하였고, 이사와서 지금까지 정리하느라 몸이 어찌나 힘들었던지 한달 넘도록 기침감기가 떨어지지가 않아서 기침하다 숨넘어가 죽는것같은 고통을 느끼는 제 상태를 아이에게 전해듣고는 아이에게 니 엄미는 조금만 아파도 약을 쉽게 먹어서 아픈거라고 말했다는군요. 원수지지 않으려 남겨논 아주 작은 선한 마음도 오늘부로 싹 걷어 들였어요. 저 정말 살인하기전에 이혼 잘했지요? 저 스스로에게 마음 약해지지 말 자고 다짐하며 글 써봐요.
IP : 211.177.xxx.2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보다
    '17.10.11 11:48 PM (182.239.xxx.250)

    못한 ㄴ과는 이혼이 정답이죠
    님도 오롯이 님만을 위해 사세요

  • 2. ᆞ루미ᆞ
    '17.10.11 11:59 PM (175.223.xxx.247)

    네 정말정말 잘하셨어요
    이제부터는 그동안 다친 님 마음을 보듬어줄차례에요
    그동안 고생하느라 썩어문드러졌을텐데
    장기간 보살피고 아껴야 합니다...

    될수 있는 한 많이 챙겨나오라고 하고 싶지만
    저런놈과는 헤어질수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근데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탈탈 털어서 챙겨나오시고.)

    망가지지 않으시고 견뎌내신것~
    그것만으로도 너무너무 잘하셨다고 큰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 3. ㅇㅌ
    '17.10.12 12:01 AM (222.238.xxx.192)

    잘하셨어요

  • 4. ㅇㅇ
    '17.10.12 12:11 AM (175.223.xxx.222)

    그럼요
    잘하셨어요
    마음으로 박수 보냅니다~~~♡

  • 5. 사과나무
    '17.10.12 12:19 AM (61.105.xxx.166)

    어려운 결정과 선택에 뒤돌아보시말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응원하고 기원합니다

  • 6. ㅡㅡ
    '17.10.12 12:21 AM (211.202.xxx.156)

    전남편 이혼하고나서 피눈물
    흘릴겁니다
    원글님만 위해서 열심히 사세요

  • 7. ㅠㅠ
    '17.10.12 1:34 AM (58.140.xxx.36)

    정말 나쁜 놈이네요...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8. robles
    '17.10.12 1:37 AM (186.136.xxx.137)

    속이 시원하실 거 같습니다.

  • 9. ..
    '17.10.12 5:39 AM (175.223.xxx.80)

    18년동안 정말 도 닦으셨네요~
    아이 아빠라는놈이 참....
    애가 있으니 이혼해도 완전히 끊고 살긴
    어렵더라구요
    절대 엮기거나 받아주지 마세요
    듣던중 최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8845 친구가 아침 댓바람부터 자기남편 사진을 보내왔는데 26 2017/11/14 19,440
748844 2호선 초초역세권 오피스텔 분양 문의 도시형 생활.. 2017/11/14 750
748843 40넘었고..임신준비중인데..뭘해야할까요? 16 ... 2017/11/14 4,748
748842 성당 열심히 다니시는 천주교 신자분 있나요? 9 궁금 2017/11/14 2,200
748841 나이들어 간다는 건.. 하나씩 작별해야함을 뜻하는건가요? 8 ㅇㅇ 2017/11/14 4,233
748840 펌. 살빼고 나서 알게된 불편한 진실 8 ... 2017/11/14 7,816
748839 갑자기 한섬 며느리 생각나네요 4 한섬 얘기나.. 2017/11/14 12,128
748838 일반교회 돌아가는 시스템 좀 설명해주세요. 세습이 어떻게 되는건.. 10 2017/11/14 1,997
748837 어금니크랙 발치말고는 답이 없는건가요? 7 ㅠㅠ 2017/11/14 5,288
748836 맹박씨가 9 노통 2017/11/14 1,225
748835 자퇴한 대학 동기 생사라도 확인을 하고 싶은데요 9 ddg 2017/11/14 3,520
748834 뒤늦게 장국영에게 빠져 덕질 중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17 꼬고 2017/11/14 3,850
748833 3년만에 찾아온 생리 5 ... 2017/11/14 4,258
748832 계피꿀 2 에스텔82 2017/11/14 1,413
748831 이런 경우 뭐가 진실일까요? 12 ㅜㅜ 2017/11/14 3,603
748830 엄마가 많이 아파요... 2 뜨니 2017/11/14 2,223
748829 김동률 곽진언 일 좀 하지... 8 가을 2017/11/14 3,728
748828 건강보조제 뭐 드세요? 7 .. 2017/11/14 1,529
748827 과탄산소다 증기(?) 호흡해도 괜찮나요? 2 ha 2017/11/14 3,072
748826 빨래 일주일에 몇번 하세요? 14 ... 2017/11/14 6,292
748825 "삼성합병 과정에 朴 지시 있었다"..2심서 .. 3 철푸덕!거렸.. 2017/11/14 1,017
748824 마녀 려원보니까 윤은혜 생각이 나요. 17 ... 2017/11/14 5,496
748823 좀전에 뜬 김주혁씨 블랙박스 영상봤는데.. 35 황망 2017/11/14 27,197
748822 가수 박지윤에게 김완선 느낌이 나요 5 오드아이 2017/11/14 2,301
748821 러빙빈센트 영화 중학생 보기엔 어떨까요? 9 황양 2017/11/14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