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에 가고 싶은 분들 부럽네요

.... 조회수 : 2,561
작성일 : 2017-10-05 16:00:32

시댁에서 명절 차례 지내고 급히 상차리고 치우고 설겆이 하고 정리하고

12시 전에 나서려고 하면

늘 점심 먹고 갈꺼냐고 물으시는 시어머니...대답은 노노

일단 너무 배불러서 먹고 싶지가 않고

동서도 그렇고 다른 집 며느리들도 대개 아침만 먹고

친정에 가니 저도 서둘러 나서요 (참고로 전부 다 서울이라 멀지 않아요)


그런데 그렇다면 바로 친정에 가고 싶으냐

그것도 노노 ㅠㅠ


엄마가 특히 개인주의가 특출난 희귀한 성격의 소유자이라

모성애를 느껴본 적도 없고 보나마나 제가 가서 차리고 치우고

다해야 하고...아 올캐언니가 그나마 요리를 한 두자기 해오셔서

먹을 거리가 그나마 있긴 하지요.


아뭏튼 어제도 시댁은 일찍 나섰는데 친정에 굳이 가고

싶지도 않아서 갈까 말까 하다가

애 교육상 저녁 때 쯤 들렀어요. 이것저것 화장품 선물이랑 과일 선물 드리고

엄마랑 대충 같이 차리고 제가 다 설겆이 하고 이제 가야지 하는데

엄마가 "아, 잠깐만 잠깐만" 붙들며 갑자기 뭔가를 급히 찾으러 다니심.

그러더니 여기 어디있던데 어디지? 어디지? 그러면서

결국 도따리 하나만 챙겨오더라구요.


제가 대학 때 읽던 소설책 등인데, 이것좀 가져가라고 ㅠㅠ

그리고 찾다 못 찾은 다른 보따리는 제가 대학교 때 공부하던

원서 등 교재래요. 그것도 가져가라고....


두 분이 60평대에 사시고 방이 5개이고 그 중 두개는 풀 세팅이 된 서재이고

책이 수천권 넘쳐나는데...겨우 다 합쳐야 몇십권 될까? 싶은 제 책을

그렇게나 당장 치우고 싶어 난리쳐야 하는지.


남편이 보더니 "아우 놓을 때도 없고...차 속이 지금 복잡하니 나중에 가져가자"

그랬는데 엄마가 "그래? 다음주에 책 죄다 버릴려고. 이거 소중한 책 같아서...가져가지"

끝까지 가져가게 ㅠㅠㅠ




IP : 218.39.xxx.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10.5 4:04 PM (175.202.xxx.99)

    포인트가?
    그 책 원글님 책이면 가져오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 2. ..............
    '17.10.5 4:15 PM (210.210.xxx.121)

    그 책 원글님 책이면 가져오는게 맞는 거 아닌가요? ....222222

  • 3.
    '17.10.5 4:21 PM (116.127.xxx.191) - 삭제된댓글

    추석이면 뭐라도 챙겨서 싸보내진 못할망정 쓰레기치우듯 본인물건 치우라고 내놓는 게 안 섭섭하단 말인가요?

  • 4.
    '17.10.5 4:23 PM (116.127.xxx.191)

    첫댓글 쿨병도지셨네
    추석이면 뭐라도 챙겨서 싸보내진 못할망정 쓰레기치우듯 본인물건 치우라고 내놓는 게 안 섭섭하단 말인가요?
    안가져가면 버린다고 하고ㅡ
    본인이 음식차려 뒷정리 다해 선물 싸들고 가서

  • 5. ..
    '17.10.5 4:29 PM (183.98.xxx.95)

    어쩜 울 친정이랑 같은지요..
    얼마나 오래 갖고 계셨나요?
    전 결혼하자마자 그랬어요
    친척어르신 상 당해서 차 가지고 내려갔을때..결혼한 그 이듬해
    그다음은 시댁에서 해 준 이불 가져가라고..
    저희도 60평 넓은집..못버리는 엄마 아버지 옷이 제 짐보다 훨씬 많아요
    이제 나이드셔서 정리하는거 도와드릴려고해도 못버리신다네요
    버리는 것도 일인데..

  • 6. 안됐네요...
    '17.10.5 4:44 PM (222.153.xxx.147) - 삭제된댓글

    엄마 딸 관계가 참 좋은건데 그런 걸 못 느끼고 살았다니...
    생각하기도 싫네요...
    그런 엄마...
    엄마면 엄마같아야지...

  • 7. gfsrt
    '17.10.5 5:16 PM (223.62.xxx.3)

    명절날 좋운거 챵겨주진 못헐망정
    기껏 기다리게 해놓고
    쑤레기 치울 생각만 하며
    기다렷냐고 한마디하새요..말을 해야 알아요

  • 8. ...
    '17.10.5 5:22 PM (175.223.xxx.122) - 삭제된댓글

    60평이건 6평이건 가져오는 게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551 수학과 전망은? 24 서울대지망 2017/10/05 6,640
735550 현실적인 교육정책, 조기숙교수 4 대안 2017/10/05 1,277
735549 친정에 가고 싶은 분들 부럽네요 6 .... 2017/10/05 2,561
735548 안철수!!! 용산 소방서 방문 당시 상황 증언!!!! 152 진실은? 2017/10/05 8,480
735547 정치적 중립의무 공무원들은 왜 文 대통령에게 환호할까 고딩맘 2017/10/05 888
735546 단양서 대구 고속도로로 가려합니다 단양대구 2017/10/05 525
735545 말없는 남편 진짜 어째야 하나요? 22 대책무 2017/10/05 6,895
735544 긍정적인 마인드가 큰 힘이네요 2 ㅇㅇ 2017/10/05 2,041
735543 롯데시네마 영화표 생겼는데 보고싶은 영화가 그닥... 뭐볼까요?.. 10 영화표생김 2017/10/05 1,511
735542 이번 추석에 멀쩡한 제가 완전 환자됐어요 5 평범녀 2017/10/05 4,271
735541 결혼전 힌트일까요 15 추석시러 2017/10/05 7,455
735540 바셀린 정말 대박이네요 26 2017/10/05 28,421
735539 제사 차례 이런거 다 없애고싶어요. 친정가고싶네요 ㅠㅠ 5 줄리 2017/10/05 2,442
735538 다른 집에서 물건 같은거 받아오면 안좋나요? 3 2017/10/05 1,938
735537 안철수 용산소방서 방문 논란 해명글 jpg 41 ... 2017/10/05 4,286
735536 12월중순경에 일본여행 추천해주세요 6 꼭이요 2017/10/05 1,397
735535 괌에서 체포된 부부들 어떻게 되는건가요? 22 111 2017/10/05 7,194
735534 시누이네가 시댁으로 오기 시작하니 헬게이트가 열리네요.. 16 ..... 2017/10/05 9,934
735533 할머니 5 둘리 2017/10/05 1,430
735532 원전 이후에도 일본화장품 사용하는 분들 계신가요? 5 ... 2017/10/05 2,364
735531 여고생 자녀들 썬크림 어떤 제품 바르나요? 6 썬크림 2017/10/05 1,445
735530 비타민C 잘 아시는분 ... 2 비타민 2017/10/05 1,846
735529 올리브 짠거같아 찬물에 내내 담궜더니.. 12 아까비 2017/10/05 5,407
735528 애땜에 이혼 못한다는 말.. 8 ㅇㅇ 2017/10/05 3,566
735527 베네치아 오늘 12시 도착해서 내일 8시 떠나는데 꼭 할일돔 7 Qqw 2017/10/05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