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증후군

소피친구 조회수 : 1,158
작성일 : 2011-09-09 20:59:18

저도 명절증후군이 생길 줄 몰랐습니다.

올해는 시댁과의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계속 심기가 불편하고 명절이 다가오면 가슴이 답답하네요..

특히 명절일주일전에 제사를 지내고오면 화가 나요. 이렇게 언제까지 되풀이 되어야 하나...

불합리한 상황을 목격하니까요. 

 사실 우리나라 시댁은 가부장적 남성중심문화라 남성들이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지만 갈등은 시어머니와 며느리,동서와 며느리,시누이와 며느리이렇게 갈등을 많이 하는것같아요.

그러나  참기 어려운건 며느리를 딸이나 아들처럼 감정적인 존재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떤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공인"정도로 인식하기에 동일한 상황에서도 며느리와 자식을 달리 대하는 이중성으로 며느리들이 고통을 느끼는거 같아요.

맞벌이를 하는 아들내외 중 아들은 피곤하니까 깨우지 않으면서 며느리한텐 시어머니의 옛날일을 회상시키며 지금은 팔자가 좋아서 여자들이 할일이없다는 둥하며 일찍 깨우고  상처입히는 행동들을 아무 배려없이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며느리를 가족이지만 수직적으로 보았을때 집안의 개만도 못한 제일 낮은 서열을 갖는게 아닌가 하는 씁씁함이 느껴지지요.

대부분의 며느리들은 할도리를 다하자(솔직히 그 도리가 뭔지 모르겠어요. 자식의 도리가 있을뿐 며느리의 도리가 무엇인지--),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부모이니까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지만 시부모들은 시부모가 낳은 자식과는 다르게 배려없이 툭툭 이상한 말씀을 잘도하십니다.

사실 며느리는 어떤 집의 남자와 결혼했을뿐인데 마치 빚이라도 있는것처럼 당당히 요구를 하십니다.왜 그렇게 당당할까,왜 친정에선 사위를 손님대접하고 별로 요구하지도 않는데 시댁은 그럴까.무엇이 그렇게 당당하고 우리는 마치 채무자처럼 그 의무를 다해야 하거나 그이상의 수모를 느껴야하는걸까...

특히 시댁과의 갈등이 심한경우는 시부모님이 아들을 대신해 며느리한테 보상을 받으려고 하고 남편은 아내한테 시댁의 편을 들거나 방관자적일때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남편이 평소에 아내에게 아주 잘하거나 아내편을 절대적으로 들거나하면 시댁과의 갈등이 있어도 잘 넘어가는거 같아요.

저는 왜 장남이면서 외아들에 시누셋인 집에 가난하지만 양반인척 하는 집에 갔을까요. 제가 제 발등을 찍은 개인적인 문제일까요?

시어머니와 며느리,며느리와 며느리끼리 싸울게 아니라 명절에 모든 가족이 여성일 남성일 구분없이 함께 일하면서 배려해준다면 참 좋겠어요. 우리 여성이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수 밖에 없겠지요. 남성들이야 자신들은 편한데 뭣하러 그런 수고를 하겠어요. 외부에서 온 시어머니나 며느리들끼리 명절 준비 다하는데요.. 우리 여성이 많이 힘들지만 바꿔나가요.

수평적인 문화로 바꿔나가면 정말 좋겠어요.~화이팅

 

 

IP : 116.40.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89 시동생이 결혼을하는데.... 봉투 7 이벤트 2011/10/09 3,137
    21288 지금춘천갈껀데...닭갈비맛있는집좀..추천부탁드려요 5 .. 2011/10/09 2,661
    21287 중1 정상과 청담 어디가 나은가요? 1 두아이맘 2011/10/09 2,368
    21286 1950~60년대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 가보세요 5 ... 2011/10/09 2,270
    21285 중1 영어학원 안 다니고 공부하는 방법 좀 전수해주세요 13 dkwkdk.. 2011/10/09 3,367
    21284 마우스보드 대체할만한게 뭐 있을까요? 2 2011/10/09 1,394
    21283 아이폰으로 나꼼수 들을수 있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4 미즈박 2011/10/09 1,955
    21282 미국에서 사면좋은것이요? 6 미국 2011/10/09 3,070
    21281 꼼수22회 엠피삼으로 쫌...등산 가면서 들어야 되어요ㅜ.ㅜ 4 현기증나요... 2011/10/09 2,047
    21280 나꼼수 1 기다리던여자.. 2011/10/09 1,742
    21279 부산 좀 도와주면 안 돼나? 6 safi 2011/10/09 2,250
    21278 코스트코에서 다우니 지금도 판매하나요? 2 .. 2011/10/09 2,203
    21277 몸치료 라는게 있다는데 해보신분 계시면 얘기 좀 해 주세요. 2 지니 2011/10/09 1,915
    21276 라이더 자켓 지금사면 너무 늦을까요? 4 가죽자켓 2011/10/09 2,017
    21275 어린이 대공원역에서 외국어대까지 가려면 택시가 전철보다 빠를까요.. 1 wjddus.. 2011/10/09 1,512
    21274 7년차.. 우리집 2011/10/09 1,811
    21273 남편에게서 들은 최고의 막말.. 4 막말 2011/10/09 4,793
    21272 36살..비타민C만 먹는데 더 필요? 10 -- 2011/10/09 3,991
    21271 몹시 사소한 질문 하나만 할게요. 20 ... 2011/10/09 3,660
    21270 바람 세번피웠는데 나를 용서해준 남자... 26 바보기린 2011/10/09 16,497
    21269 코슷코에 바키퍼스프랜드(스텐 전용세제) 파는지요? 3 스텐 2011/10/09 2,263
    21268 이 영화 아시는 분 계실까요..? 10 혹시 2011/10/09 2,802
    21267 도대체 진실은 뭔지... 7 레드베런 2011/10/09 2,653
    21266 맥스포스겔도 짜놨는데 저를 비웃는 바퀴벌레 ㅠㅠ 15 ㅠㅠ 2011/10/09 18,905
    21265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 화장품 판매,,, 알고보니 '짝퉁 4 베리떼 2011/10/09 3,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