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있으면 추석인데 아기가 최근에 병원에 입원도 했고 집 공사부터 여기저기 힘든일이 좀
있어서 안가기로 했어요. 남편이 안간다고 분명히 시아버지한테 전화로 했고 시어머니도 옆에서 알았다
했다는데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네요. 아기를 안고 있어서 남편이 받았는데 좀 말을 막 한 모양이예요
왜 내 아들이 명절에 안오냐고.. 어떡하면 데리고 올수 있냐구요..
며느리가 전화 받은줄 알았는데 아들인줄 알고 며느리 전화를 왜 니가 받냐고 짜증만 내다
끊었다고 하네요.
몇년전 명절에도 남편이 직장에 사정이 생겨 못갔는데 어머니는 아들한테는 그럴수 있어 하면서
명절 연휴 내내 말끝마다 아들 안데리고 왔다고 뭐라 하더라구요.
멱살을 잡아 끌고서라도 와야 하지 않냐고.. 다 큰 어른 멱살을 무슨수로 끌고와요.. 일하느라 못온건데..
제가 남편 없이 세번 정도 시댁을 갔는데 시어머니는 오로지 아들 말 밖에 하지 않아요
어머니한테 어머니 제가 며느리가 아니고 딸이라면서요?
저도 자식인데 남편 대신이예요
그러니깐 싸하게 째려보면서 넌 너구.. 아들은 아들이고.. 후라이팬에 볶아내듯 잔소리 해서라도
데리고 와야 하지 않았냐고 그러데요..
그렇게 아들이 명절때 오길 바라면 아들하고 이야기를 했어야죠.
아들한테는 이야기 못하고 왜 저한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몇달전에는 저희 집에 오셨는데 남편 머리모양이 좀 지저분했어요. 제가 보기에도 ^^
좀 잘라라고 하니깐 안자른다 하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아들한테 머리 자르게 말 좀 해주면 안되냐고
열번을 넘게 그 소리를 하더라구요.
결국은 머리카락은 안잘랐습니다.
시어머니는 저한테는 잔소리를 한번 했다하면 10절까지 도돌이표인데
아들한테는 혹시 아들이 어려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상처 받을까봐 그런건지 왜 불만이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들과 해결 안하고
며느리를 저를 통해서 해결하려 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 말도 안들어도 마누라 말은 듣지 않겠냐고 하는데 제 말도 더럽게 안듣는 남편이라서요.
우리 남편이 이전에는 시어머니 말을 잘 들었는데
그러니 시댁 형제들한테 돈 많이 빌려주고 받은것도 없고 그랬는데
나이가 들고 자식 생기니 그렇지가 않은가 봐요
그런데 둘이 갈등 생기는건 자기들끼리 해결을 봐야지 중간에서 말 전하는 저만 바보 되는 짓을 왜 시키는지요
다른 시어머니들도 이래요?
참 그래도 남편한테 다른 잔소리는 절대 못하게 합니다.
담배 끊어라는 이야기 절대 하지 마라 , 바람피는것도 아니고 백수도 아니고 겨우 담배 가지고 남편 잡지 마라
아기 좀 봐달라고 잔소리 하지 마라. 돈 벌어오지 않느냐..
스마트폰 많이 한다고 뭐라 하지 마라. 그런걸로도 스트레스 풀고 살아야 한다.
아무래도 저한테 플러스 되는건 눈을 싹 감으시는것 같은데
머리 좀 잘라라. 집에 자주 오게 해달라.. 전화 좀 자주 하게 해달라고 전해달라
이런건 왜 남편에게 말을 전하게 만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