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얘기예요...
글은 펑할지도요...
친정은 서울
전 부산
흙수저 집에서 저혼자 나름 경제적으로 안정적으로 살고있어요
신랑도 자상하고 능력있고 아이도 한명 있고요
아버지 돌아가셨고
엄마 자영업, 여동생 나름 무난한 직장생활(34, 미혼, 집순이, 모아논돈없어 엄마한테 얹혀삶),
남동생 (30, 미혼, 공시생, 4수예정) 이예요
집도 허름하고 엄마도 아직 일하시고 그런거 알아요
그런데 이번 명절이 길잖아요
제 신랑이 빨간날 일해야 하는 날이 많은 직업인데...
연휴 끝무렵에 서울 이곳저곳 구경도 할 겸 친정을 2~3일정도 가있을까 했더니
싫은티를 팍.
집순이 여동생은 시끄러운걸 싫어해요 조용히 책읽고 티비보고 이런 스타일... 대놓고 오지마.. 이러네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죠.. 집이 좁다. 더럽다 등등
가도 잠만 자고 낮에는 둘이 외출할껀데....
근데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신랑이 주말에 일하니까
저 독박육아에 눈물 훔친 주말 정말 많았거든요...
타지에서 친정도 멀고 힘들었어요.
병도 얻을 정도로...
그래서 두달. 세달에 한번이라도 주말에 서울 놀러갈까?? 이러면 오지마...
남동생 시험 공부해야된다... 그래서 시험치기 반년전부터는 거의 출입금지예요
그게 마음속에 응어리가 져 있는데 항상 섭섭했었는데
지금 9월은 시험친지 얼마 안되서 마음놓고 며칠 가겠다 했는데
또 오지말라고....하니까 폭발한거죠
원래 친정집 갈때 이렇게 눈치보고 허락맡고 이래야 되나요??
결혼하면 친정집이 아예 남이 되는 건가요??
제 주변엔... 저녁때우러, 주말마다, 필요할 때 등등 애 맡기고 놀러가고 그러던데...
심지어 시어머님만 봐도 신랑 필요할때마다 가고싶을때마다 전화한통 넣고 가서 밥 얻어먹고 오고
놀다오고, 자다오고...
솔직히 시어머니지만 부럽더라구요..많이.....
요새는 마인드 컨트롤하려고
나는 고아다 고아다 이런 생각까지 해요.. 아예 기대를 하지 않게
일년에 한번 두번 많으면 세번... 1박2일, 2박3일 정도 친정에 가는게 못할일인가요??
눈치보게되고 오지마 소릴 매번 들어야 할 일인가요??
엄마 일나가실때 있는거 알고 밥 냅두라 하지만.. 엄마가 이것저것 반찬 만들기는해요
그게 그렇게 귀찮은 일일까요??
제가 경제적으로 제일 낫다보니 가면 한두번 외식하고 제가 내고요
나는 고아다 고아다 마인드 컨트롤 해도
뭔가 억울하고 섭섭하고 그래요
그러면서 바랄껀 다 바라고 받으시죠.
특히 경제적으로
큰돈한번 그냥 드린적있구요.. 5천만원...
결혼전까지 매달 150씩 입금해드렸고
결혼도 도움 많이 받지않고.. 메인가전.가구는 제가 번돈으로 해결 등등
매번 명절 생신 여행 등등 챙기는것도 동생들보다는 제가 메인이죠
서울에서 만나나, 부산에서 만나나 모든 외식은 95프로 제가 계산하구요...
나는 남들이상으로 하는 것 같은데... 하나도 바래서는 안된다고 말하는거 같아요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경제적 지원은 바라지도 않아요... 가끔 친정집 놀러가는게 어려운건가요...
생각할수록 짜증이 나서
아예 기본도리만 할까 싶기도 하구요
어차피 난 고아처럼 기댈데 없이 살테니까요...
오지말라고 한 여동생한테도 '너도 앞으로 우리집 오지마'라고 버럭했어요
한번 놀러오면 싫은소리 않고 픽업 재워주기 맛집데려가서 사주기 등등 하는데
가끔 오거든요. 조카구경하러..
제가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