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4살 아들이 이별을 했네요

나도 안단다 조회수 : 4,001
작성일 : 2017-09-25 12:14:36
2년여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대요
짐짓 아무일도 아니라는듯 툭 얘기하는 녀석을 보며

엄마도 아빠도 알아
네가 얼마나 힘든지
세상이 무너진 것 같고
덧없어 보인다는 걸
아무때나 막 눈물이 쏟아지고
가슴이 옥죄어온다는 걸
우리도 다 안단다

어릴때 무릎이 깨지거나 친구랑 싸우고 들어오면
편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약발라줬는데
지금 아들의 마음을 아는체도 못하네요

괜찮다고 다 지나간다고 위로해주고 싶지만
그렇게 쉽게 다 지나가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소리없이 응원합니다

어서어서 털고 일어나주기를!
아들의 이별앞에서 우리부부는 아팠던 청춘의
상처를 떠올립니다
말못하고 각자의 가슴으로만 말입니다.

이제 부모는 해줄 수 있는게 없네요.정말
그냥 좋아하는 반찬을 슬쩍 밀어줄밖에요
IP : 117.111.xxx.14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9.25 12:18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멋진 엄마네요~나도 님같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 2. ...
    '17.9.25 12:20 PM (223.62.xxx.203)

    저도 이제 시작하며 설레고 힘들어하고
    그런 딸아이보며 남일 같지않아서~~
    그땐 세상무너지죠~
    인연이 아닌걸 그땐 모르는거...
    더 좋은 사람 나타나요~

  • 3.
    '17.9.25 12:52 PM (222.236.xxx.145)

    툭 툭 털어내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 4. 체리
    '17.9.25 1:05 PM (117.111.xxx.12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따뜻하고 좋은엄마일거같아요
    저희딸 공부도 급한데 요즘 썸타는 아이랑 밀당인지 뭔지
    어떤날은 잘지내다가 또 어느날은 둘이 냉전이고 말없이 서로 맘쓰이게하고 드라마 찍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이성간 얘기는 다 저에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제가 잘들어주나봐요
    그러면서 아이는 신경쓰고 요즘 공부도 뒷전이라 제가 맘쓰이고 미쳐요ㅠ
    얘네들은 엄마가 별거 다 뒷치닥거리 해야 하나 싶은게
    참 세상 많이 변한거같아요

  • 5. 저도
    '17.9.25 1:10 PM (211.252.xxx.12)

    아이들 저러는거 보면 은근 맘이 쓰이죠너무 좋아서 제어가 안되면 걱정 잘지내면 보기 좋다가 헤어져서 혼자 앓이 하는거 보면 그냥 맘이 아프죠ㅠㅠ

  • 6. 보통
    '17.9.25 1:13 PM (182.216.xxx.61) - 삭제된댓글

    부모들만 맘이 복잡하고 안타깝고 그렇지 요즘아이들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아요. 지나고 보니 내 인생과 내 감정이 더해져서 부모들만 드라마찍어요.
    젊은이들 쿨해요.

  • 7. ..
    '17.9.25 2:25 PM (125.178.xxx.196)

    맞아요.요즘애들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그러드만요.그러면서 사람 보는 눈이 더 깊어지겠죠

  • 8. ..........
    '17.9.25 6:21 PM (110.8.xxx.157)

    조심스레 위로 드리자면 제가 봐도
    요즘 청춘들은 우리때와 비교가 안 되게 쿨하더라고요.
    원글님 생각하듯 그렇게 마음이 아플 정도면 안 헤어졌을 거라는데
    500원 걸 ...수....있을 것 같은....데요...;;;;

  • 9. 원글
    '17.9.25 6:25 PM (125.187.xxx.37)

    맞아요 그럴지도 몰라요
    제가 괜히 제추억에 젖은걸지도
    많이 안속상한게 다행일까요?

  • 10. ............
    '17.9.25 6:40 PM (110.8.xxx.157)

    당연히 다행이지요^^
    지금의 이별은 예방주사 같은 거니까요..

  • 11. 왜 내가 눈물이 나는걸까
    '17.9.26 9:47 AM (180.81.xxx.118)

    왜 내가 눈물이 날까요?

    고2 아들이 오늘 아침에 샤워하고 나와 저를 안더군요

    내일부터 중간고사라서 많이 힘들어하는데 저는 해줄게 없네요.

    어차피 시간은 지나고 시험은 끝난다고 이야기해줬어요.

    살다보면 끝을 알수없는 힘든일도 많다고...ㅠㅠ


    아드님도 뒤에서 응원하는 어머니가 계셔서 힘낼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221 사랑의 온도 조보아 역할 정말 얄밉고 보기싫으네요 7 .. 2017/10/03 3,629
735220 신선놀음 하는 남편. 어떻게 말해야 알아들을까요 4 mdfgh 2017/10/03 2,141
735219 꼬치냐 꼬지냐? 5 ㅎㅎ 2017/10/03 1,412
735218 소고기무국 보관이요.. 4 소고기 2017/10/03 1,366
735217 동상이몽 장신영이요 안타까워요 57 제목없음 2017/10/03 29,487
735216 문정동 올림픽 훼미리 vs. 판교 봇들8단지 15 ㅇㅇ 2017/10/03 4,492
735215 작은댁 자녀들 언제까지 큰아버지댁 가나요? 10 그런데 2017/10/03 2,644
735214 고양이..베지밀 먹어도 되나요? 6 ... 2017/10/03 3,380
735213 중 2아들 보컬학원 중2 2017/10/03 612
735212 쌀 색이 회색인데요.. 상한건가요? 17 rachel.. 2017/10/03 7,433
735211 급)쿠쿠밥솥에 갈비찜 중 전원을 껐어요. 다음은... 5 플럼스카페 2017/10/03 1,514
735210 다 해외나간것같아도 고석도로정체보면 00 2017/10/03 842
735209 50 다 먹은 남자가 세상에 송편을...ㅠㅠㅠ 7 남자는 바보.. 2017/10/03 8,332
735208 추석에도 조카 용돈 챙겨쥬나요? 3 ... 2017/10/03 2,351
735207 한밤에 조진웅씨 나오는데 4 ... 2017/10/03 3,469
735206 저희 집은 명절에 남편도 무지 고생하네요 1 무밍 2017/10/03 2,372
735205 저는 엄마가 될 그릇이 아닌 것 같아요. 7 ㅇㅇ 2017/10/03 3,497
735204 호랑이 연고 한국서 살수있나요? 6 시댁에서 2017/10/03 2,348
735203 카카오닙스 신맛 나면 상한 걸까요? 3 ㅇㅇ 2017/10/03 2,452
735202 다른 집 남편들도 여자가 있는 모임에 가시나요? 2 ㅇㅇ 2017/10/03 1,673
735201 공익요원 거시기 만진 50대 공무원 여사.. 4 아들같아서... 2017/10/03 4,287
735200 하우스 쉐어....원하는 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8 ........ 2017/10/03 2,198
735199 한국에서 너무 살고싶네요. 10 8282 2017/10/03 5,701
735198 Jtbc 힙한 선생...우와~~재미있어요 4 ㅋㅋㅋ 2017/10/03 2,966
735197 아파트 면적에서 제곱미터, A제곱미터, B제곱미터는 뭔가요? 3 ,,, 2017/10/03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