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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가 긴 부리로
강을 쫀다
강이 꿈틀대다가 쓰러진다 바닥을
드러낸다
전생을 딛고 온 긴 다리로
성큼 성큼 강폭을 재면
물속의 삶 재빠르게
달아난다
발가락에 밟힌 푸른 이끼
사방으로 흩어진다
말라가는 강에는 먹을 것들이 많다 송사리 빠가사리 꾹저구 잔가시고기
청가시고기 두만가시고기 허푸! 허푸! 강바닥의 갈증을 지상으로 퍼올리고
있다 옷을 벗은 강에서는 비린내가 난다 백로는 늘 비린내나는 강을 찾아다
닌다 심하게 몸부림치는 것부터 잡아먹는다
<작살을 낸다>
의식 속 먹이집에 몸부림치는 것들이 한 손 한 손 쟁여진다
- 이한종, ≪강물이 말라가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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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9월 9일 경향그림마당]
[2011년 9월 9일 경향장도리]
[2011년 9월 9일 한겨레]
[2011년 9월 9일 한국일보]
[2011년 9월 9일 서울신문]
[2011년 9월 9일 프레시안]
옛날같으면 웃어넘길 시나리오들이 현실이 되는 걸 지켜보는 시대라,
어이없는 발상이 나와도 쟤네는 그걸 진짜로 할까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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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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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635
작성일 : 2011-09-09 09:09:04
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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