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0일 아기 회사 복귀 고민
아기 낳은지 100일쯤 되어 가는데
회사에 나갈지 말지 너무 고민되서 글 올려요
지금은 출산휴가 중이고 바로 복귀하면
딱 아기 100일때 다시 출근해야 해요
많은 분들이 보통 3개월 출산휴가 후에 회사에 나가시지만
일단 저희 회사는 육아휴직 1년은 가능해요
경제적인 측면에서
육아휴직 했을때랑 회사에 나갔을때랑 비교하면
도우미 쓰고 외식하고 회사 다닌다고 저한테 돈 더 쓰고
그러는거까지 생각해도
150-200만원 정도 차이가 날 것 같아요
갓난아이를 놓고 회사에 나갈만큼 큰 돈인가? 라는
물음에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순 없지만
매달 저 금액은 저희 형편에 적지 않은 돈이예요 ㅠ
(현재 대출은 없지만
아이 태어나서 집 넓혀야 하는것도 생각해야하고
아이 클 수록 돈 모으기도 더 어렵다고들 하시니깐요..)
제가 휴직할 경우 남편 월급만으로 생활한다면
매달 약간씩 마이너스가 발생할 것 같고
제 잛은 생각으로는 6개월이나 1년 정도 회사를 다니면서
얼마라도 더 모은 후에 그 돈을 나눠 쓰면서
휴직 기간을 버티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1년 휴직을 나중에 예를들어 돌지나고 엄마와의 교감이 더 필요한 시기나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들어갈 때 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해서요.
이런 상황에서 100일된 아기를 두고 회사에 나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일단 휴직을 하고 아기를 돌보는게 맞을까요?
참 양가 부모님께 도움을 받긴 어려운 상황이라
회사에 가게 되면 전적으로 아기 봐주시는 분께 아기를 맡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혜로운 82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1. 복직자
'17.9.24 10:46 PM (119.64.xxx.27)1년 휴직하시는거에 한표 드려요
그 이쁠 시기 엄마와 함께 해야 엄마도 아이도 애착과 안정이 생기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아기 초등 입학 할 때는 육휴 기간은 늘어날거에요
점점 그 추세고 지금 1년 쓰셔도 그때 쓸 휴직기간 산정될거에요
경제적으로 빠듯하지만 돈과도 바꿀수 없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2. 음
'17.9.24 10:46 PM (58.236.xxx.206)엄마와의 교감이 제일 필요한 시기가 지금인 것 같은데요.
3. 고민중
'17.9.24 10:48 PM (218.234.xxx.27)엄마와의 교감이 젤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군요.
전 지금은 자고 먹고만 해서;;
제가 아니여도 잘 돌봐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될꺼라고 생각했어요
제 생각이 짧았네요4. 고민중
'17.9.24 10:49 PM (218.234.xxx.27)돈과 바꿀 수 없는 시간이라는 말에
괜히 눈물이 핑 도네요..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말도 희망적이예요
감사합니다^^5. ㅇ
'17.9.24 10:50 PM (223.62.xxx.92)뭘 믿고 어린걸 맡길수있나요.
남한테 맡기는건 위험함..6. 고민중
'17.9.24 11:00 PM (218.234.xxx.27)정부에서 하는 아이돌봄으로 사람 구했는데
그래도 믿기 힘들까요?
제가 아기 때어놓고 회사 가는 걸
너무 쉽게 생각했던건가봐요7. ᆢ
'17.9.24 11:01 P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1년 휴직할수 있음 하세요ᆢ애기 모유도 실컷먹게ᆢ정말 알차게 시간 지나갈꺼예요ᆢ
8. 의견
'17.9.24 11:01 PM (112.186.xxx.121)1년 육아휴직이 확실히 보장되서 1년 뒤에 복직해도 내 책상이 빠지지 않는 곳이라면 1년 육아휴직 추천이요. 1년 되도 애가 말을 할까 말까인데 100일 되자마자 복직하시는건.....비추입니다. 100일 이내에 미복직시 해고나 다름없는 처분 받으시는거 아니면요.
9. ...
'17.9.24 11:02 PM (211.202.xxx.98)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육휴안한거 후회합니다
아이가 아무것도 모르는거 같아도 그때쌓인 교감이 평생갑니다 아이 사춘기인 지금 뼈저리게 후회합니다10. ᆢ
'17.9.24 11:05 PM (175.117.xxx.158) - 삭제된댓글아이돌봄 ᆢ그분들이 나쁜게 아니라ᆢ간난쟁이 말못하는 어린거 손 못가고 안갈수 있어서 ᆢ그러는거죠 암만 잘봐도 엄마만 할까요ᆢ기저기 축축해지기전에 갈아주는게 엄마맘이죠ᆢ남은 축축하구나 느낄때쯤이면 한참지난경우도 있죠ᆢ돈받는사람과 엄마는 맘씀이 차이 납니다ᆢ어쩔수없지않겠나요ᆢ
11. 헉헉
'17.9.24 11:08 PM (114.203.xxx.77)200만원에 맡길생각을
내 아이가 모르는아줌마 손에서 눈치볼거 생각하시면
맡기겠어요12. 일부러 로긴
'17.9.24 11:11 PM (115.87.xxx.64)친동생이 하는 고민인듯한 기분이 들어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저는 이제 딸이 초등 2학년 되었어요.
많이 컸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본인 성향을 잘 살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육아보다는 직장일이 체질이 맞는 사람이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저런 말들..'아이랑 교감해야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돈으로 못바꾸는 소중한 시간이다 ' '모유 실컷 먹여야 한다'.. 등의 얘기를 친정엄마나 주위에서 여러번 강조하셨었어요.
그래서 "그래, 부모로서 낳았으면 최선을 다해 책임져야지" 하는 생각에 출산휴가 3개월에 육아휴직 10개월 붙여서 쓰고, 돌 좀 지나서 복직했거든요..
그런데 돌 전후는 아이가 엄마를 심하게 알고 낯도 많이 가릴 시기예요.
그래서 아이를 떼놓고, 다른 보육환경에 적응시키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시어머니가 봐주시긴 했는데 시어머니도 아이도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
이후로도 아이가 지각하는 시기에 제가 돌본게 아니라서 그런지 별로 생후 1년 엄마 직접 육아가 주효했다는 생각이 안들어요ㅠ.ㅠ
차라리 정말 안정적이고 믿을만한 보육자가 있으시면 거기다 처음부터 맡기시는게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 동료들도 보니 처음부터 엄마 아닌 다른 믿을만한 분이 돌봐주신 아이들은 별로 차이 없더라구요
대신 엄마랑 같이 살면서 엄마가 에브리데이 케어는 해야한다는거...
차라리 초등 1년 입학후 돌봐주는 것이 아이 만족도도 그렇고 엄마에게도 훨씬 좋은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 태어난 첫해 휴직으로 직장생활은 살짝 꼬여버리는 바람에 초등 1년 휴직도 막 써버렸어요.. 망했죠뭐 ㅋ
모두들 생후 1년이 중요하다는 말씀들만 소수의견도 있다는 말씀드리려고 글 썼어요.
잘 판단하시고 아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13. ...
'17.9.24 11:13 PM (1.231.xxx.48)1년 휴직 보장되는 회사라면
원글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1년 육아휴직하는 거 추천해요.
3개월이면 사실 엄마 몸이 다 회복된 게 아니에요.
겉보기엔 회복된 것 같아도
임신 10개월동안 늘어난 자궁조직에 맞춰서 변형된 근육조직,
출산시 분비된 릴렉신으로 인해서 느슨해진 뼈와 인대가
아직 제자리로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요.14. 저는
'17.9.24 11:27 PM (211.187.xxx.28)출휴만 쓰고 아줌마로 8년째 버티고 있어요.
씨씨티비달고 좋은 아줌마 잘 구하고 기관도 병행해서 키우면 되고요.
육휴는 쓴다면 초1에 쓰세요.
아이 방치 안되게 잘 관리감독하고 퇴근하고 주말에 꼭 붙어있으면 아이는 잘 자라요.15. 전
'17.9.24 11:32 PM (218.234.xxx.167)돌쟁이 아기 키우는데 3년 보장된 직장이라 3년 키우려구요
이 어린아기 남한테 맡긴다는 건 너무 짠해요
1년 보장되면 무조건 하겠어요
돈이야 나중에 모아도 되고 저는 차라리 사교육하나 덜 시키는게 낫다고 봐요
저희도 늘 마이너스라 있던 돈 깨서 쓰고 있어요
둘다 급여 적은 직종이라서요
그래도 후회없어요
저기 윗분 말씀처럼 나중에는 아이키울수 있는 환경이 분명 더 좋아질 거기에 휴직 남겨두지않을거구요
저도 육아보다 직장다니는게 훨씬좋아요
오늘도 울었네요;;;
그래도 정신력으로 아기한테 티 안내고 최선을 다해서 버티고 있어요
저만 믿고 태어난 아기이니 책임감 갖고 키우고 있어요16. ㅡㅡ
'17.9.24 11:33 PM (125.179.xxx.41)네살 일곱살 아이둘 키우는데
저라면 지금 1년 휴직이요
초등땐 오히려 더 쉬울거같은데요
아이가 컸으니까요17. 음.
'17.9.24 11:56 PM (112.150.xxx.194)애들 6세.7세 둘인데.
돌전 모습이 잘 생각이 안나요.
사진보면 너무 예쁘고 그립고.
그시절로 돌아가서 다시한번 눈맞추고 안아주고 싶어요.
저라면 지금 1년휴직 하겠어요.18. ...
'17.9.25 1:12 AM (180.66.xxx.57)고딩과 초딩맘
아기는 잠을 많이 자지 않나요? 지금도 쉬고, 초1때도 쉴수 있다면 쉬세요. 둘 중 선택 해야한다면 초1에 엄마랑 보내는게 애 입장에서는 더 좋을거 같습니다.19. 제가
'17.9.25 6:27 AM (59.5.xxx.186)딱 원글님과 같은 상황의 댁 정부 아이돌봄 한지 만4개월이 지났네요. 아아돌봄도 복불복 사람을 잘 만나야 하니 남편과 함께 처음 2~3시간 신청해 면접도 보시고 맡겨 보세요.
종일제는 면접을 기본으로 보는데 시간제도 아이에게 관심 많은 분들은 면접식으로 그렇개 2~3시간 신청해서 사람을 봅니다. cctv 설치하고 미리 고지하시고요.
(보호자가 함께 있거나 cctv설치시 꺼리는 사람도 있어요.)
3개월만에 복직해도 요때는 먹고 자고 할 때라 누구라도 안정적으로 잘 돌봐 주는 게 중요해요.
직장 다녀도 퇴근 후는 아기애게 올인 하셔야 하고 밤에 꼭 같이 자야 하는데 아기가 통잠 잘때 까지는 원글님이 많이 피곤할텐데 체력이 되는지가 관건이랍니다.
제가 가는 댁은 아빠가 살림도 육아도 함께 해줄 시간이 많은데다 반찬은 반찬 가게에서 사다 먹고 밥만 해서 드십니다. 빨래는 드럼에서 건조까지 끝내고 제가 종합형으로 일해요. 살림하는시간을 최소한으로 하고 나머지 시간 아기에게 집중하는데 아기 이제 만 7개월 좀 편해지셨어요.
육아, 직장에 집중해야 하니 살람에 최소한의 시간만 투자하고 둘이 아기를 너무 열심히 케어하니 너무 예쁜 엄마, 아빠예요. 목욕도 꼭 둘이서 함께 시키고 아기 태어 난 후 모든 저녁 약속은 올스톱 했대요.^^
우선 좋은 사람을 만나야 겠지만
원글님이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체력이 되는지를 체크해 보세요.
저도 처음엔 최소 6개월은 돌봐 달라고 해서 갔었는데
2돌 지나야 국공립어린이집 갈수 있다고 그때까지 돌봐주기를 원해서 직장생활 한다 생각하고 가고 있어요.
시간제로 일을 했기에
아기는 너무 예쁜데 돌봄이 힘들고 집에 오면 등짝이 아프지만 아기부모님이 좋은 분들이라 운명이다 생각하고 두돌 때 까지는 제가 돌봐줄거예요.
4개월간 아기가 폭풍성장 해서 요즘 귀여움이 물이 올랐어요.
엄마가 직장 다니고 안다니고가 중요하다기 보다
아기에 대한 양육태도 스킨쉽, 정서적 안정을 줄수 있는
그런 엄마인가가 더더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제가 본 사례들도 실제가 그렇습니다.20. ......
'17.9.25 1:00 PM (128.106.xxx.56)해외에서 집에 도우미 아줌마 두고 직장다니는 사람입니다. 아기는 이제 만 두돌이 되었구요.
여기는 맨날 엄마가 눈마주치고 지금 당장 롸잇나우 엄마가 아이와 같이 있어야 한다고 피 토하는 곳이지만.
그렇게 글을 쓴 많은 사람들중 진짜로 직장맘이.. 그것도 아이가 다 커서까지 쭉 직장맘을 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한데요.
제가 이제 아이를 딱 두돌까지 키워보니.. 제가 느끼는건 정말로 그 1년 있는거.. 그 소중한 시간.. 아기 낳자마자 쓰는건 정~말~로 아깝다..입니다. 여기 댓글들을 따르면.. 언제나 롸잇 나우 지금 당장 아기와 시간을 보내야 해요. 언제나 육아휴직을 애기 한 10살 될때까지는 쭉 해야 하고.. 그 후에는 당당히 전문직 여성으로 자기 밥벌이를 해야해요. 그게 가능이나 한가요..
그 1년있는게 얼마나 소중한데요...
제 아이만 보더라도 제 아이가 9월생인데..돌 지나고 19개월일때 제가 미국에 일주일 출장갔었어요. 그때도 물론 폰으로 페이스타임 하고 그러면 아기가 조금 울고 엄마 찾고 그랬지만.. 엄마 이제 전화 끊어야 된다고 그러고 도우미 아줌마가 딸기 주고 사과 주면.. 환하게 웃으면서 엄마한테 빠이빠이했어요.
근데 지난주에 딱 두돌 지나고 제가 중국에 사흘 출장갔을때는.. 밤마다 엄마 찾으면서 한시간동안 악을 쓰고 울었대요.. ㅠㅠ .. 페이스타임해도..저를 향해서 손을 뻗으면서 안타깝게 엄마엄마 하는데 제 가슴이 찢어지는줄 알았어요..ㅠ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기의 인지가 발달하면서 엄마에 대한 애착의 정도가 점점 더 진해진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엄마를 점점 더 필요로 하는거지요.
낳자마자 첫돌까지는.. 그냥 잘 먹이고 눈마주쳐주고 웃어주고 잘 재우고.. 그러면 되어요.. 오히려 아기가 자라면서 아기를 세심히 보살펴야 하고 감정을 읽어주고 억울해서 울면 그거 풀어주고 훈육도 하고 엄마와 그날 있었던 일 알콩달콩 나누고.. 이런 복잡한 과정을 소화해 주어야 할 엄마의 존재가 더 필요한거지요.
그러니 그 한번밖에 없는 1년 육아휴직.. 지금 쓰지 마시고.. 잘 아껴두었다가 정말 지금 필요하다.. 싶을때 쓰세요.21. 네
'17.9.25 3:33 PM (175.228.xxx.65)제가 현장에서 접하기로는 4~6살 이때 엄마의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자기 의사를 표현합니다.아이를 잘 케어 해줄 분 섭외해 복직 추천드려요.
육아 한다고 해서 너무너무 보람되고 만족 높은게 아니거든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되니 육아 우울증도 오는 거죠. 모든 것을 떠나 엄나가 양육할 조건이면 하는 것이지만 지금 복직이 나쁜 수는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