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고민이자 저의 고민입니다.
1. 원하는
'17.9.23 4:32 AM (182.239.xxx.44)일하며 직업 가지며 사는 사람이 몇 프로 되겠어요?
다 뜻하지않개 얻은 직업으로 할 수 없이 사는 사람이 태반
저도 어릴때 꿈이 있었어요
전업주부로 살지만2. ㅎㅎ
'17.9.23 4:34 AM (14.32.xxx.147)집안일 더 하고 아이도 더 보면서 직장 일도 해야 하는군요
아이고 님이 원하시는게 더 힘들 것 같은데요
남편이 정말 뭘 원하는지 알고 계신 걸까요3. 원글
'17.9.23 4:41 AM (165.123.xxx.99) - 삭제된댓글원하는님, 네 제가 저런 이야기 하면 너는 참 배부른 소리도 한다 이런 식으로 남편은 말해요. 저는 그냥 한 번 뿐인 인생 최대한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뭐 저도 남편이 안정적인 직장 가지고 있는 게 좋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니깐 이런 글도 쓰는 거겠죠.
ㅎㅎ님, 흠칫했어요. 학교 일에만 집중하게 해주고 다른 건 다 내가 할게~ 하면 남편이 훨씬 더 스트레스 적게 받고 학교 일 즐겁게 할 수 있을 거긴 해요. (하지만 저도 맞벌이인지라 제가 다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ㅠㅠ 제가 10년 먼저 취직했기 때문에 월급도 책임도 많고요 ㅠㅠ) 그런데 남편이 진짜 원하는 건 학교를 그만두는 게 아니라 다른 것 하나도 신경쓰지 않고 학교에만 딱 신경쓰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방금 들었어요. 정말 날카로우시네요!!! 감사해요.4. ㅎㅎ
'17.9.23 4:42 AM (14.32.xxx.147) - 삭제된댓글그리고 부모님이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전제가 있는것 같아요 부모님은 자신들 노후대비 정도만 해줘도 고마운건데 처가는 지원 가능하고 시가는 못해줄 상황이라는 것이 님들 결혼생활 주요변수인 듯 말씀하셨어요
남편이 쉬운 자리로 옮겨가면 처가 돈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거죠? 일 스트레스 대신 다른 스트레스도 크겠네요5. well
'17.9.23 4:44 AM (38.75.xxx.87)일 또는 직장에서 너무 큰 의미와 재미를 찾으려고 하지 마시길. 나이 들수록 내가 기준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변하기도 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열망이 있을때는 꿈을 위한 노력을 하는게 맞겠지만 님 남편분은 딱히 그런게 없는데 왜 아내분이 걱정인지 모르겠네요.
취미나 운동 또는 가정생활, 봉사활동도 있고 특히 NGO 말씀하셨는데 이또한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다보면 프로직업을 가지신분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많아요.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고 남편분이 책임감도 있고, 평범하고 성실한 데 너무 편안해서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 누가 건강 나빠지면 모든게 무너지죠. 그런 상황도 대비한 미래를 생각해보시기 바래요.6. 원글
'17.9.23 4:57 AM (165.123.xxx.99)원하는님, 네 맞아요~ 제가 저런 이야기 하면 너는 참 배부른 소리도 한다 어떻게 다 좋을 수 있겠니. 이런 식으로 남편도 말해요. 저는 그냥 한 번 뿐인 인생 최대한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에, 남편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면 제가 좀 더 돈을 열심히 벌고 남편은 적게 벌어도 되게 해주자 싶은 것인데요.. 저도 남편이 안정적인 직장 가지고 있는 게 좋기 때문에 생각이 왔다 갔다 해요^^;;
ㅎㅎ님, 흠칫했어요. 학교 일에만 집중하게 해주고 다른 건 다 내가 할게~ 하면 남편이 훨씬 더 스트레스 적게 받고 학교 일 즐겁게 할 수 있을 거긴 해요. (하지만 저도 맞벌이인지라 제가 다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ㅠㅠ 제가 10년 먼저 취직했기 때문에 월급도 책임도 많고요 ㅠㅠ) 그런데 남편이 진짜 원하는 건 학교를 그만두는 게 아니라 다른 것 하나도 신경쓰지 않고 학교에만 딱 신경쓰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방금 들었어요. 정말 날카로우시네요!!! 감사해요.
well님, 가장 좋은 그림은 학교에서 열심히 일하고 NGO 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일텐데 일단 학교에서 일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ㅠㅠ
저희 나이대가 소위 낀 세대라서 후배들에게는 일 못시키고 선배들 일은 다 맡아서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은 딱 그런 스타일이고요. 막 성공하고 싶은 욕구에 활활 타오르는 성격이 아니라서 경쟁적인 학교에서 마음 고생이 심한 것 같아요. 자기가 교수라고 엄청 자랑스러워하고 사람들 막 휘두르고 다니고 그러면 옆에서는 보기 싫지만 본인은 행복해보여요^^;;;
제 생각에는 학교에 계속 있으면 건강 문제가 생길 것 같기도 해요 ㅠㅠ
그냥 연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이런 우리 남편 어딜 가야 가장 좋을까요. ㅎㅎ님 말씀에 힌트를 얻어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내조를 더 집중해서 하면 더 좋을까요. 일단 남편은 사회생활하는 여자가 좋다고 하지만, 저도 모든 걸 다 할 수 없고 남편도 모든 걸 다할 수 없으니 이래 저래 힘드네요 ㅎㅎ7. 직업
'17.9.23 6:13 AM (122.40.xxx.22)남편의 직업에 지부심을 싫어주세요..
교수되기가얼마나 힘들고,버텨내는것도 많이 힘듭니다..
다음학기가 보장되지 않는 떠돌이 시간강사생활은...8. ㅇㅇ
'17.9.23 6:50 AM (188.29.xxx.62)요즘 한국도 테뉴어받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9. ........
'17.9.23 6:56 AM (125.177.xxx.113)ㅎㅎ 교수 그만두고....
자기 연구실도 없고 이리저리 떠도는 시간강사를??....ㅎㅎㅎㅎㅎ
교수 쉽게되 모르시나봐요~ㅎㅎㅎ
정말 맘고생 하시고 싶으시면...ㅎㅎㅎㅎ~
요즘 정직원채용 법때문에 시간강사 맘에들어도 한학교에 오래 못써주게 됬어요~ㅎㅎㅎㅎ
정말 웃음만 나네요 ...
어디든 안힘들까요~
연구소로 빠진사람들 교수못되 엄청 힘들어하던데....
대기업 다니는 일반 직장인은 어떻겠어요...
출퇴근 자유롭고...방학있는게 어딘데...
조금 버티시다보면....후임들어오시면 좀 나아지세요10. ……
'17.9.23 7:05 AM (125.177.xxx.113)이공계 같으신데...
천재라시니.....조금만 젊으셨어도 유학가셔서
세계적인 굴지기업 취업도 좋으셨을텐데...
유학가 유명학술지 실릴정도 연구실적되면..
취업잘되고 인정받는데
이점은 좀 아깝네요..11. 원글
'17.9.23 7:21 AM (107.77.xxx.4)네 맞아요. 교수가 참 좋은 직업이긴 한데.. 너무 힘들어하니깐 제가 별 생각을 다합니다.
이공계 맞고요 남편 연구 분야가 약간 독특해서 사회계열 쪽이랑도 연결이 좀 돼서 현재는 강의 수요가 있는데 앞으로 어떨 지는 모르죠 ㅠ
유학은 시댁에서 부담스러워 하시기도 했고 저랑 연애하던 것도 있고 해서 못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눈 딱 감고 가보는 것도 좋았을 듯 한데, 요새는 우리나라 랩도 많이 좋아져서 국내 박사도 꽤 임용이 되네요. 모교도 모교에서 석박하고 임용 상당히 되고 있고요.
그래도 유학 갔음 적어도 학생 때 삶의 질은 더 좋았을 걸.. 기회도 훨씬 많고요. 무난히 된 편이지만 얼마나 시달리고 고생을 했는지요.. 몸이 부서져라 했죠. 뭐 요즘 직업 가진 사람들은 모두들 부서져라 고생하고 있죠 ㅠㅠ
근데 제 문제 또 발견했어요. 교수가 그리 좋아보이지가 않아요. 엄청 대단하다는 생각도 안들고요.. 제 마음의 문제가 이렇게 컸군요..!12. . .
'17.9.23 7:42 AM (175.223.xxx.40)조교수면 굉장히 바쁠거에요
세앙 이목 상관없이 본인이 행복한 일 하시라 하고 싶어요13. ~~
'17.9.23 7:51 AM (121.128.xxx.224)원글님 부부가 힘들어하는 포인트가 뭔지, 읽는 저도 모르겠고 쓰시는 원글님도 더 생각해보셔야할거예요.
저는 부교수고, 아이도 키우고, 저만큼 바쁜 직업의 남편이 있고,
논문도 써야하고 연구도 해야하고 가르치기도 해야하는.. 게다가 방학도 없는 의대입니다.
강사, 조교수 시절은 지금보다 더 바쁘고 힘들었는데
그만둘까, 편한데로 옮길까, 생각하다가 늘 접은 이유는
이런저런 선후배들의 간접경험을 통해 "다 만족하며 편한 직장이란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직장과, 옮길 직장
장단점을 누구보다 분명히 알텐데
지금 가진 것을 버리고 장기적으로, 교수 정년은 65세니 일단 65세까지라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제 주변에는 이자리를 버리고 나간 사람들의 사유 90% 이상이
진급에 필요한 논문조건을 채우지 못해서였고 (그만큼 다른 이유는 없다는 뜻이겠죠)
의대 특성상 나가서 개업하신 분은 수입이 몇배로 늘어나니 잘 지내십니다.
그정도의 수입증가가 있으니 가능한거겠죠.
명예와 돈, 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잘 생각하셔야해요.14. yesyes
'17.9.23 7:52 AM (49.175.xxx.38)와 영화 레볼루션레리 로드 . 와 비슷하네요. 함께 꼭 보세요
15. ㅈㄴㄱㄷ
'17.9.23 8:18 AM (180.230.xxx.223)- -가끔 방학 때는 학교 거의 안가도 되고 연구 실적도 크게 요구하지 않는 학교 (주로 지방에 있는)에 가는 것도 방법인데, 대학을 그만두면 아예 그만두고 다른 일 집중해서 하는 게 낫지 중간을 선택하는 것도 최선은 아닌 것 같아요.- -
원글님! 요즘 저런대학 없어요. 논문도 써야하고 학생지도 (취창업), 산학협력에 연구비도 따야죠.. 요즘 지방대 교수들 많이 힘듭니다.
인구절벽 온다고 요즘엔 대학구조개혁평가 때문에 학교들이 굉장히 지표관리 열심히해요. 그러다보니 교수들도 힘들구요. 어디든 다 힘든점이 있습니다.16. ,,,
'17.9.23 8:29 AM (112.148.xxx.177)교수가 너무 쉽게 되셨나봐요..
저희 남편은 인서울공대교수 너무 힘들게 되다보니.....
교수라는 직업에 대해 만족도가 큰 편입니다
교수를 그만두고 시간강사라....이해하기 힘드네요..
..17. 원글님 본인이
'17.9.23 8:38 AM (182.226.xxx.159)말씀하신것 처럼 무난히 교수가 되어서 느낌이 없으신건지 ~^^;
요즘 저런 대학이 어딨어요~
방학때 벽로 안가고
연구실적을 크게 요구안하다니~~
그럼 교수를 뭐하러해요~
연구실적이 없으면 일을 안한다는건데~ㅡㅡ;
방학때도 디게 바쁘드만~
강사도 계속못해요~계약도 매번 해야하고
겸직이면 강사비용도 반밖에 안나와요~
솔직히 교수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잖아요~
일은 드럽게 많고~@@18. 조교수라 더 힘들어하는지도
'17.9.23 8:51 AM (222.99.xxx.199)몰라요.
더군다나 모교출신이니 윗대가리 (죄송) 들이
얼마나 일을 시키겠어요
저희남편도 공대교수인데
새내기교수 뽑을때 너무 튀지않고
늙은 교수들이랑 잘 동화되고
말잘들을... 그런 사람이 좋다 하더라구요
물론 어느회살가나 다 뽑는 사람은
이런 마인드 겠죠.
힘든시기 잘 견디고 안식년 받으면
그때 일년 논문쓰지말고 하고픈거 해보자 이야기해 보시면 어떨까요19. ㅇㅇ
'17.9.23 8:52 AM (1.232.xxx.25)두분 다 조직이라는 튼튼한 울타리안에서 사셔서
그게 얼마나 편안한 삶이란걸 모르나봅니다
소속감이 없이 프리랜서로 살면 얼마나 고달픈데요
교수가 일이 힘들다고 하면
다른 일은 진짜 못하지 싶네요
공부 일은 자기가 조절하면되고
교수만큼 대우받고 존중 받는 직업이 없는데
박차고 나와 거친 세계에 나가면
지금보다 스트레스가 진짜 몇배는 될텐데요20. Nn
'17.9.23 9:01 AM (119.192.xxx.12)요즘 교수가 예전 우리 학교 다니던 시절에 비하면 많이 힘들죠... 학생들 가르치고, 연구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논문도 꽤 많이 쓰고, 펀드도 따와야 하고.. 하기 싫은 보직도 맡아야 하고, 밀린 일들 하려면 방학 때도 거의 학교에 나오게 되고...
저희 남편도 처음 3-5년은 거의 울면서? 다녔어요. 그래도 부교수가 된 지금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일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 남편분도 조금 더 견뎌보시면 연구도 하시고 싶은 것 위주로 할 수 있고, 조직 내 입지나 커뮤니케이션도 좀 수월해지면서 나아지지 않을까요?21. 아니
'17.9.23 9:23 AM (124.54.xxx.150)직장에서 일하는게 힘들지않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집이 그리 부자이시면 애봐주는거 집안일하는거 도우미붙이시고 남편은 돈안벌고 ngo 활동하도록 도와주세요. 너무도 남편이 하고싶어하는일 못하는게 안타까워보이니 하는 말입니다. 시부모가 가난해 거기 도와주는 돈만큼은 남편이 벌어야한다..? 뭐 이런거라서 남편이 뭐라도 돈은 벌어야하는겁니까? 그럼 그냥 교수하게 내버려두세요. 어쩜 이렇게 다 큰 사람들이 처가 돈 믿고 어린양하는지....22. 남편한테 물어보셨나요?
'17.9.23 9:44 AM (125.184.xxx.67)명예직이라 그 자리 못 버리는 남자 허다해요.
그 감투가 좋은 건데요. 냅두세요.23. 원글님이~~
'17.9.23 11:13 AM (112.170.xxx.103)제가 쓴소리할게요..~~~.원글님 미쳤어요????~~ ㅎㅎㅎ
원글님이 남편을 위해서 해줄수 있는거 없어보여요...
무려 교수님인데요(자기 주도적으로 할수 있는 최고의 직업과 조건).
자기일에 만족하고 안하고는 그 사람 자신에게 달렸지 ,,,,남이 어떻게 해줄수 있는 문제가 아니예요...
제가 볼때 남편분은 이공계에 대한 한계?를 느껴서 그런거 같네요...적성문제요...
적성이 안맞는다하더라도 더 공부하고 , 연구해서 어느단계를 지나야
그 직업에 대한 성취,,,만족감이 생기는거 같아요...저는 20년 잡고 싶네요..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예요.
원글님은 모르는척 하세요.(가장이 생업을 등한시하는것도 그것 나름 큰 불행의 원인 되기도 한답니다.)24. ...
'17.9.23 11:25 AM (220.94.xxx.214)이렇게 남편을 생각하는 아내를 둔 남편분은 행복하신 겁니다~^^
25. 원글님이~~
'17.9.23 11:26 AM (112.170.xxx.103)혹시 오해 하실까바 ~~미쳤다 ~~의 의미는 절대 불가능한 주제를 가지고 고민해서 입니다.
만족. 불만족은 인간 개개인의 문제이지 타인이 관여할 범위가 아닌거 같아요.26. ~~
'17.9.23 11:40 AM (70.121.xxx.147)저희남편 공대교수 25년차인데요 요즘 젊은 교수들 진짜 힘들거라고 합니다. 논문압박에 일에 박봉에 ㅠ
교수 좋던 시절 다 지났다고 하네요ㅡ 정년보장되기까진 안심 못하고 빡세게 더 해야하고..
그러나 요즘 어느 직장이 안 그럴까요.
60 가까와오니 동창들 다 은퇴하고 교수하는 친구들만 남았다 그러네요.
근데 남편일은 남편이 결정해야죠..
님이 확실하게 밀어주실 능력있으신가봐요..27. 그렇군
'17.9.23 2:06 PM (61.254.xxx.104) - 삭제된댓글민간연구소에서 자기가 원하는 일 맘대로 한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위에서 시키는 일합니다. ㅎㅎ
자기가 원하는 일 맘대로 할수 있는곳은 본인이 회사 차리지 않는한 힘들어요.
그 일이 바로 생산적인 일이냐 아니냐 연구를 오래하냐 안하냐 돈이 되냐 안되냐에요.
저런거 다 참아주고 기다려주는 회사나 연구직 없어요.
당장 돈이 되는 일을 시키는게 연구직이에요.28. 00
'17.9.23 2:18 PM (220.76.xxx.80)참 말도 안되는 걸 두고 고민하고 계시네요.
할 말 많은데. . . 그냥 헐~~ 하고 갑니다.
남편 연구에나 집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직장생활 하신다면서 이렇게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 하시고, ngo는 논답니까. 연구소는 놀아요?
내 연구 할 수 있는건 그나마 자율성이 있어요.
내가 관심도 없고 내 생각도 다른 내용으로 말그대로 찍어내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연구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네요.
학교 일 힘든거 맞고요, 교수들 눈코뜰새 없이 바쁜거 맞고요. 건강관리나 잘 시키세요.29. ..
'17.9.23 5:26 PM (59.8.xxx.131) - 삭제된댓글남편이 지방대학 교수에요~
학교도 거의 나가지않고 연구실적도 크게 요구하지않는 학교??
거기가 어디에요??
입시때마다 전문대포함 학생 없어서 난리에 난리를
겪는데..
그 모든 논문 연구하고 협력하고 게다가 입시 스트레스까지..
남편분 똑똑하신것 같은데 원글님 말씀 듣고 가만 계시던가요?
물정을 너무 모르시네요~ㅠㅠ30. 저도
'17.9.23 9:44 PM (125.182.xxx.65)직장생활 오래하셨다는 분이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남편분 걱정하고 계시나 전혀 남편분이 힘든점을 모르고 계신다는 느낌도 들고.
마치 소녀가 쓴글 같네요 댓글도.
혹시 남편분 힘든 점이 그점이 아닐지31. ...
'17.9.23 10:27 PM (220.86.xxx.41)"학교 그만두고 시간강사 같은 것 하면서 집안일 조금 더 하고 아이 잘 돌봐주고 민간 연구소같은 데에서 재미있어하는 연구 실컷 하면 어떻겠냐" ㅋㅋㅋ 도대체 말이야 방구야. 집안일 더 해야하고 애도 더 잘 봐야하고 연구도 실컷?? 친정에 돈도 많다는 양반이 그 돈 다 어디다 어디다 쓰려고. 남편은 시댁이 문제가 아니라 배우자가 전혀 공감능력도 없고 남편 자존심 깔아뭉게고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생색은 크게 낸다는게 젤 큰 문제같은데요.
32. ...
'17.9.23 10:30 PM (180.66.xxx.57)아휴...이제 시작인데 무슨 이런 세상물정 모르는 말씀을..
남편 조교수적 시절을 생각해 보고, 원글님의 글을 읽어보니..돈이 많으면 이런 배부른 고민도 하는가 싶네요.
40세까지 포닥하면서 온갖 설움견디는 다수의 비정규직 박사님들을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 남편분은 머리도 좋고 운도 따라준 케이스 입니다... 이 무슨 배부른 투정 인지..33. ....
'17.9.23 10:32 PM (218.51.xxx.123)이런글 보면 도대체 좋은 직장이 뭔지 모르겠어요. 교수도 힘들고....
그러니 원글님 고민은 그냥 사는게 힘드네요..라는 고민과 같은거란 생각이....34. 인간은 무엇으로 사나
'17.9.23 10:37 PM (116.124.xxx.6)우리 아들이 원글님 같은 분과 결혼했으면 좋겠네요. 인간은 의식을 갖고 사는 존재인데 이런 하늘 빛깔 질문이 공격받네요.
한국 현실이 각박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시도하고 사는 사람들이 꽤 있답니다.35. ***
'17.9.23 10:42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원글님이 현실을 잘 모르는 듯 해서들 하시는 말씀들이시죠.
여유있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대해서 말씀들 하시는게 아니라요.
말씀하신 시간강사, 민간연구소, 엔지오가
설렁설렁 하고싶은대로 일할 수 있는 곳이던가요?36. ==
'17.9.23 10:45 PM (183.101.xxx.248)NGO 간다고 자아실현되지 않아요. 다른 곳의 사정을 너무 모르시는 것 같네요. NGO 가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조직에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하고.
그리고 NGO들도 교수 좋아해요. 타이틀 있는 사람이 있어야 정부랑 일하면서 사업비 따기도 수월하고. 자기 목소리 내기도 더 좋구요. 정부에 있는 사람들도 타이틀 있는 교수들은 존중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존중하지 않죠.37. 고민
'17.9.23 10:48 PM (96.32.xxx.62)제목은 남편의 고민이자 본인의 고민이라지만
글을 읽는 느낌은 남편분 보다는
원글님의 고민으로 보이는 면이 많네요.
남편분이 현재의 직업에 큰 만족이 없다면
그 길은 본인이 찾으실거예요.
그만큼의 능력과 판단력이 충분히 있으실거예요.
남편분이 현재의 직업을 유지하시는 것이
원글님이 서술하신 '시댁의 경제적 여유없음'과
'본인 및 친정의 경제적 여유있음'과
첫번째로 연관된 사항이 아니라면
내가 더 벌테니...너는 덜 벌어도 되라는 생각은
좀 빗겨 가신듯 합니다.
뭔가 해결해 주려 하시는 것보다
그냥 지켜봐 주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위에 분들 말씀처럼
오히려 학교 이외의 가정이나 가족 간에
더 마음 편하게 배려해 주시는게 좋을듯요.
남자들 집에 와서 푸념하는 것들은
정말 때려 치고 싶어서인 경우도 있겠지만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스스로 잘 가는 경우도 많아요.
너무 앞서갈 필요 없을듯요.
참고로...제 남편도 교수이기 더 이해가 됩니다.38. ....
'17.9.23 11:00 PM (182.228.xxx.161)어려울때 교수가 되셨어요.
지금 교수는 그리 좋은 직업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공계의 경우는 기술진보도 빠르고
정말 스트레스 많아요.
그렇다고 여길 벗어나면 스트레스가 적냐 하면 그것도 아니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죠.
정출연 중에서 일부는 열악한 대학 교수보다 나은듯 보여요.
취업률에 재학률에 아주 죽을 맛이고요.
학생들 면담에 국책사업 따야 하니 보고서에, 테뉴어 받아야 하니
학교에 밉게 보여도 안되고 하여튼... 생활의 질이 별로 에요.
그런데 위에 언급하신 내용중에 지방대 이야기를 하셔서
드립니다. 지방대 교수이고요.
좋은 서울권 학교들 말고는 구조조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요.
그래서 직원 감축으로 행정일들을 많이 떠안고 있어요.
이제 2022년 인구절벽 시작되면 그때
구조조정 아래 권역부터 시작되서 점점 올라올텐데
그때까지 죽었다 하는 심정으로 지내고 있어요.
연구만 하는 교수들 요즘 아주 좋은 학교들 말고는... ㅠㅠ39. ....
'17.9.23 11:04 PM (182.228.xxx.161)그런데 고민의 취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시댁이 어려우니 남편이 그만두지 말아야 한다는건지
친정이 여유로우니 그만둬도 뒷받침을 해줄 수 있거나 내가 직장에서 버는 돈으로
살 수 있으니 좀 더 여유롭게 살자는건지?? 그게 가능한가요?
아직 젊으시니 직장다니지만 아이 낳고 키우고 하다보면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게 글 쓰신 분 상황인데 어떻게 뒷받침을 해주세요?
이해가 좀 안가네요.40. 남편이
'17.9.23 11:05 PM (39.113.xxx.119)남편의 고민이 아니라 님의 고민.. 남편이 힘들어 보이니 이러면 좋겠다.. 가 내용 같아요.
남편이 진지하게 그러고 싶다면 오케이하면 되지만
배우자라고 해도 너는 이게 낫겠다고 말하는 건 월권 같아요.
그리고 님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에서 남편의 선택에서 시댁의 경제적인 이유가 클 것 같다고 넘겨집는 건 아니신지요.41. ㅇㅇ
'17.9.24 12:22 A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기분 나쁘실 댓글 씁니다.
적성에 안 맞으면 교수 그만두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금 박사학위받은 분들 중 공부가 천성이고 학문적 업적도 월등한 분들 많은데
교수 임용 못 받은 분들 많거든요.
그 분들 위해서라도 적성이 아니면 그만두시시는 게~42. 원글님
'17.9.24 12:45 AM (124.56.xxx.35)제 친척이 내과의사인데 전문의가 되자마자
종교단체서 운영하는 노숙자 행랑병자 돈없는 노인 등을 거의 무료로 진료하는 병원에서 일반의사 월급 4분의 1도 안되는 월급을 받으며 진료하며(거의 슈바이처급) 또 그런 사람들이 재활하도록 NGO단체를 이미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미 인턴 레지던트 시절부터 의료복지같은데 눈을 떠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그런 쪽으로 갈 사람들은 이미 고등학교
또는 대학시절부터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원글님과 남편분 같은 분들 그냥 세상에 널렸습니다
잘먹고 잘사는 건 유지하면서 약간 흐뭇하고 싶어
복지나 봉사 쪽에 관심쓰는거 ..
그냥 기부나 하시고 그 정도로 만족하세요
여유로운 삶 좋아하는 원글님과 결혼한 원글님 남편분도
원글님 정도 밖에 아니예요
진짜 그런쪽으로 가는 사람은 이미 어울리는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사회복지 의료봉사 종교인들 이미 자신의 신념을 실행하는게 자신의 돈벌이나 직업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
사명의식이 투철한 사람들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힘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당장 어떻게든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 생각이 떠날줄 모르는 사람들
자기 욕심 자기 직업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사회복지쪽에서 일하다가 그쪽의 일을 더 열심히 하려고 그런 계통에서 직업을 구한 사람들
그냥 일반적인 직업을 가지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은
갑자기 그런 방향으로 갈수도 없고 가지지도 않습니다
그냥 기부나 하시면서 흐믓해 하심이 좋을 듯 하네요...43. ...
'17.9.24 12:49 AM (58.127.xxx.213)저는 교수는 아니지만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했고 이제 곧 실천에 옮기려고 합니다. 한번 뿐인 인생이고 실적을 위한 논문과 틀에 박힌 보고서를 쓰는 것고 의미없게 느껴지고 적게 벌어도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가려고요. 사실 남편이 안정적인 직장생활하고 있으니 제가 이렇게 제 뜻대로 살 수 있는 거라 감사한 일이지요.
다만 남편분 전공이 어떤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교수 2년차라 하니, NGO로 옮겨서 그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하려면 교수로서 좀더 사회적 활동을 하며 입지를 다지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선택은 남편 몫이니, 남편분께 님이 옆에서 항상 지지한다는 마음만 충분히 전달하고 기다리시면 될 것 같아요.44. 가장 걸리는 대목
'17.9.24 12:54 AM (96.32.xxx.62)"저는 친정이 잘 사는 편이라 NGO같이 돈을 잘 못버는 곳에 가도 상관 없어요..."
이 대목이 가장 걸리네요.
그런 일 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기존 갖은 것이 많고 적음과 무관하게
소신대로 NGO를 택하시는거 아닐까요?
원글님은 많은 부분의 이유를
"돈"과 결부시켜 생각하시는듯해요.
돈이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건 사실이지만
사람이 진정 원하는 것들은 그와 무관하게 선택하기도 하지요.45. 원글
'17.9.26 6:46 AM (165.123.xxx.229) - 삭제된댓글소중한 댓글 하나 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주중에는 아이를 친정에서 돌봐주시는데 (시댁은 지방이라서요) 주말이라서 인터넷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유난히 철이 없는 것 맞습니다. 부모님께서 자수성가 하신 분들이라 대학 때 과외해서 용돈 하고 남은 돈으로 적금도 드는 등 경제 관념은 철저한 편이지만, 그래도 아예 비빌 언덕이 없는 것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가 잘도 나오는 것 맞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항상 꿈보다 현실을 택하신 분들이라, 약간.. 당신들의 삶에 아쉬워하시면서 XX서방 하고 싶은 것 있으면 밀어줘라.. 너도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생각해라.. 이런 은근한 메세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에 비하면 저는 참 나이 먹어도 어리구나 그런 생각 자주 합니다.
남편을 먹여살릴 자신은 있습니다. 친정 부모님께 적어도 생활비는 받지 않고 평생 살 자신이 있어요. 왜냐면 저희 집 여자들이 생활력이 진짜 끝내주거든요. 할머니, 고모, 엄마, 이모, 모두들 관절이 녹도록 말 그대로 뼈 빠지게 일하시며 가정을 일구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아이 낳기 전 60세 넘어까지 직장에 다니셨고 그래서 저는 독립운동도 하시고 박경리 소설 토지를 닳도록 읽으셨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 친할머니가 키워주셨고 저희 엄마가 또 제 아이를 키워주시면서 제 직장생활을 실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엄청나게 서포트해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늘 너무 너무 죄송하죠. 평생 일하시고 또 애까지 키워주시니 ㅠㅠ ㅠㅠ ㅠㅠ
제 남편의 고민이라기보다는 제 고민이라고 해주신 분들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남편이 괴로워하는 게 저도 너무 괴로워서.. 마음이 아프고요.. 단지 경제적 이유와 사회적 시선때문에만 교수를 하는 거라면 나는 상관 없다.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남편의 좋은 머리와 온화한 성품은 시부모님으로부터 그대로 받은 것이라 저희 시부모님들도 무척 좋으신 분들입니다. 저희 집은 좀 악착같은 면이 있고 시댁은 보다 편안하고 안분지족하는 마음이 있으십니다. 절대 가난하지 않으시고요 저희가 부양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나중에 큰 병원에 가야 하거나 하면 저희가 모시기도
해야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드리는 용돈도 아이 선물 같은 것으로 돌려주시고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3-5년은 울면서 다닌다는 말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남편이 괴로워할 때 저도 같이 괴로워하지 않고 의연하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ㅠㅠ
그만둬도 된다는 말은 이미 몇 번 했으니, 자기가 먼저 그만두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그냥 저도 버텨봐야 하겠습니다..
너무 늦게 답글을 달아서 몇 분께서 보실 지 모르겠지만, 여러 애정 어린 조언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46. 원글
'17.9.26 6:50 AM (165.123.xxx.229) - 삭제된댓글소중한 댓글 하나 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주중에는 아이를 친정에서 돌봐주시는데 (시댁은 지방이라서요) 주말이라서 인터넷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유난히 철이 없는 것 맞습니다. 부모님께서 자수성가 하신 분들이라 대학 때 과외해서 용돈 하고 남은 돈으로 적금도 드는 등 경제 관념은 철저한 편이지만, 그래도 아예 비빌 언덕이 없는 것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가 잘도 나오는 것 맞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항상 꿈보다 현실을 택하신 분들이라, 약간.. 당신들의 삶에 아쉬워하시면서 XX서방 하고 싶은 것 있으면 밀어줘라.. 너도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생각해라.. 이런 은근한 메세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에 비하면 저는 참 나이 먹어도 어리구나 그런 생각 자주 합니다.
남편을 먹여살릴 자신은 있습니다. 친정 부모님께 적어도 생활비는 받지 않고 평생 살 자신이 있어요. 왜냐면 저희 집 여자들이 생활력이 진짜 끝내주거든요. 할머니, 고모, 엄마, 이모, 모두들 관절이 녹도록 말 그대로 뼈 빠지게 일하시며 가정을 일구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아이 낳기 전 60세 넘어까지 직장에 다니셨고 그래서 저는 독립운동도 하시고 박경리 소설 토지를 닳도록 읽으셨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 친할머니가 키워주셨고 저희 엄마가 또 제 아이를 키워주시면서 제 직장생활을 실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엄청나게 서포트해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늘 너무 너무 죄송하죠. 평생 일하시고 또 애까지 키워주시니 ㅠㅠ ㅠㅠ ㅠㅠ
제 남편의 고민이라기보다는 제 고민이라고 해주신 분들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남편이 괴로워하는 게 저도 너무 괴로워서.. 마음이 아프고요.. 단지 경제적 이유와 사회적 시선때문에만 교수를 하는 거라면 나는 상관 없다.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저는 저를 희생하면서 더 좋은 사회를 위해서 온 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아닌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르죠 뭐 학생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무슨 생각인지..^^;;ㅋ 배우자가 그렇게 하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여줄 수 있는 정도가 제게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남편의 좋은 머리와 온화한 성품은 시부모님으로부터 그대로 받은 것이라 저희 시부모님들도 무척 좋으신 분들입니다. 저희 집은 좀 악착같은 면이 있고 시댁은 보다 편안하고 안분지족하는 마음이 있으십니다. 절대 가난하지 않으시고요 저희가 부양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나중에 큰 병원에 가야 하거나 하면 저희가 모시기도
해야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드리는 용돈도 아이 선물 같은 것으로 돌려주시고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3-5년은 울면서 다닌다는 말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남편이 괴로워할 때 저도 같이 괴로워하지 않고 의연하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ㅠㅠ
그만둬도 된다는 말은 이미 몇 번 했으니, 자기가 먼저 그만두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그냥 저도 버텨봐야 하겠습니다..
너무 늦게 답글을 달아서 몇 분께서 보실 지 모르겠지만, 여러 애정 어린 조언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47. 원글입니다.
'17.9.26 6:54 AM (165.123.xxx.229)소중한 댓글 하나 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주중에는 아이를 친정에서 돌봐주시는데 (시댁은 지방이라서요) 주말이라서 인터넷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유난히 철이 없는 것 맞습니다. 부모님께서 자수성가 하신 분들이라 대학 때 과외해서 용돈 하고 남은 돈으로 적금도 드는 등 경제 관념은 철저한 편이지만, 그래도 아예 비빌 언덕이 없는 것에 비하면 배부른 소리가 잘도 나오는 것 맞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항상 꿈보다 현실을 택하신 분들이라, 약간.. 당신들의 삶에 아쉬워하시면서 XX서방 하고 싶은 것 있으면 밀어줘라.. 너도 하고 싶은 것 위주로 생각해라.. 이런 은근한 메세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에 비하면 저는 참 나이 먹어도 어리구나 그런 생각 자주 합니다.
남편을 먹여살릴 자신은 있습니다. 친정 부모님께 적어도 생활비는 받지 않고 평생 살 자신이 있어요. 왜냐면 저희 집 여자들이 생활력이 진짜 끝내주거든요. 할머니, 고모, 엄마, 이모, 모두들 관절이 녹도록 말 그대로 뼈 빠지게 일하시며 가정을 일구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아이 낳기 전 60세 넘어까지 직장에 다니셨고 그래서 저는 독립운동도 하시고 박경리 소설 토지를 닳도록 읽으셨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 친할머니가 키워주셨고 저희 엄마가 또 제 아이를 키워주시면서 제 직장생활을 실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엄청나게 서포트해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늘 너무 너무 죄송하죠. 평생 일하시고 또 애까지 키워주시니 ㅠㅠ ㅠㅠ ㅠㅠ
제 남편의 고민이라기보다는 제 고민이라고 해주신 분들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남편이 괴로워하는 게 저도 너무 괴로워서.. 마음이 아프고요.. 단지 경제적 이유와 사회적 시선때문에만 교수를 하는 거라면 나는 상관 없다.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저는 저를 희생하면서 더 좋은 사회를 위해서 온 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아닌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르죠 뭐 학생 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무슨 생각인지..^^;;ㅋ 배우자가 그렇게 하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여줄 수 있는 정도가 제게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남편의 좋은 머리와 온화한 성품은 시부모님으로부터 그대로 받은 것이라 저희 시부모님들도 무척 좋으신 분들입니다. 저희 집은 좀 악착같은 면이 있고 시댁은 보다 편안하고 안분지족하는 마음이 있으십니다. 절대 가난하지 않으시고요 저희가 부양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나중에 큰 병원에 가야 하거나 하면 저희가 모실 생각도 해야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드리는 용돈도 아이 선물 같은 것으로 굳이 돌려주시고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3-5년은 울면서 다닌다는 말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남편이 괴로워할 때 저도 같이 괴로워하지 않고 의연하게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ㅠㅠ
그만둬도 된다는 말은 이미 몇 번 했으니, 자기가 먼저 그만두겠다고 하기 전까지는 그냥 저도 버텨봐야 하겠습니다..
크게 정리되지 못한 생각에 공감해주신 분들, 생각하지도 못하게 격려해주신 분들, 따끔하게 지적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답글을 달아서 몇 분께서 보실 지 모르겠지만, 여러 애정 어린 조언들에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