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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고싶어요 도와주세요

중2딸 사춘기 조회수 : 14,471
작성일 : 2017-09-19 19:20:24

제글 읽어주시고 경험있으신분들,  위로, 도움댓글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제정신으로 버티기에 너무 힘들어서.. 죽을수도없고 어찌해야하나요..

지난번에도 이곳에 이야기 썼었어요.

딸아이는 지금 중2.  그간 있었던 얘기 쓰자면,,

워낙에 아이가 독특하고 겁이없고 호기심이 무척 많고 참견하기 좋아해서..  이런 성향의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 어릴때 칭찬은 무지하게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성격이 엄청 발랄하고 아빠를 껌처럼 따랐으며 저와도 사이가 좋았고 할머니 할아버지도 잘 따르고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남편 직장일로 미국에서 5년가량 살면서도 학습도 잘 따라갔고 미국애들과 어울리면서도 거의 리더처럼 어울리며 사회성이 무지 좋았습니다.


아이가 달라진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사랑많고 좋은 엄마였긴 하나 한번씩 애를 너무 쥐잡듯이 잡고 너무 많이 야단치고,,  위에 아들을 더 마음속으로 사랑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남편과 친정언니가 그렇게 얘기합니다..  맞습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우리딸이 너무 맑고 발랄하고 저를 좋아해줘서 저는 제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중2봄부터 사춘기가 시작됐는데

옆에학교 인문계고3직업반 남자아이를 사귀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헤어졌습니다.  3개월 조금 넘게 사귀는 동안 목에 키스마크도 찍혀왔고 꼭 남친때문은 아니었는데 밤에 열나게 페이스묵 하다가 밤에 휙 나가버리고 1시에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가끔이요.   남친과 무리지어 다니는 애들과도 같이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겨우 몇번이지만 피우기도 했습니다.

저는 죽을거 같았어요..

초반에 아이를 잡느라 남편과 딸과 짐승같은 싸움도 하고,, 그러면서 아이가 두번이나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구요..

이렇게 쎄게 혼내니 하루 집을 나간적도 있습니다

남친은 나름대로 딸을 지켜주고 착한?  아이라서(고1때 가출경험 있고 이애 엄마도 만나봤는데 지금은 잘지내긴 하나 아직도 엄마가 아들을 잡진 못하더라구요) 딸을 찾아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딸이 너무 기가 쎄고 겁이 없어서 우리부부가 강하게 하니 더욱 엇나가길래  사랑으로 이해로 지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속얘긴 안하지만 학교서 재밌었던일 얘기도 하고 가끔 애교도 부리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번 글 썼을때 여기 분들이 빨리 피임교육 시키라 하셔서 그렇게 했어요.  하지만 성관계까진 안했습니다)


지금은 남친과 헤어졌는데 학교등 친구들과 밤새도록 통화하고 학교에 겨우겨우 가고 가끔이지만 밤에 친구들간에 무슨일이 나는것 같으면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며 휙 나가버립니다.   나가면서 문자로 '엄마 진짜 미안한데 금방들어올게'   이렇게 문자를 보내긴 해요

1학기때는 학교까지 빠지진 않았는데 요즘 학교도 가끔 결석,  2,3교시 늦게 가고,, 학원은 자주 빠지는데 그렇다고 아예 안가지도 않아요..  담주가 기말고사 인데 집에서 공부는 전혀 안합니다.  학원생활이 성실하진 않지만 있는 동안에는 집중도 조금은 한다고 해요.

지난주에 남편과 함께 담임샘 만나러 갔는데 오히려 선생님이 조금 놀라셔요..  딸 별일 없는데 왜 아버님까지 오셨냐구.. 담임샘도 딸이 고3남친 사귀고 술, 담배 호기심으로 해봤던건 알구요..

1학기때보다도 지금 수업태도 더 좋아졌다고 하셔서 그나마 안심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친구, 선배들과 학원끝나고 술을 마시는듯 합니다.

밤마다 친구들..남사친 여친들..과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아무렇지 않게 몇시간씩 통화합니다..

저랑 고3아들은 미칠것같은데,,  저정도는 그냥 놔두는게 나을거 같아서 뭐라 야단치진 않고 소리 작게하라는 정도로만 얘기합니다.

욕을 엄첨 심하게 자연스럽게합니다.

고3아들 수능이 코앞인데 동생에게 스트레스 받으니 괴로와합니다.


남편은 너무 도움이 됩니다..  문제해결력 뛰어난 똑똑하고 이성적인 사람이라서,,  저처럼 무작정 감정적으로 힘들어하지만은 않고   분명 돌아올거니 기다리자 합니다.

그렇게 심각한건 아닌거 같다고 하구요..

그런데요..  저는 미칠것 같아요...  죽고싶게 힘들어요..

상담 하고있습니다.  조언들이 확실히 도움은 되지만 또 아이가 학교를 안가고 이상행도 하고 그러면 또 전 무너져요.

죽진 않을거에요..  하지만 정말 죽을정도로 두렵고 가슴떨리고 무섭습니다.. 아이가 계속 저러면 어쩌나요

우리딸 사춘기기간 끝나면 잘 돌아오나요?

열심히 기도하고 인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요

자꾸 남편에게 의지하니 남편도 지쳐가는거 같아요.   

남편에게 미안하니 더 힘들고 사랑하는 착한 아들이 딸땜에 힘들어하니 더 힘들고..

지금도 학원 안가고 쳐자고 있는딸..오늘 학교도 점심시간에 갔어요..  교복도 안입고 체육복입고..실내화도 안갖고가고..

죽고싶어요..죽고싶게 힘들어요..

요즘 상담 시작했습니다.

딸도 2회 상담 받았는데 절대로 안가겠다고 해서 포기했고.. 

지금 제가 죽을거같이 힘들어서 제가 상담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두려운 떨리는 마음을 다잡을수가 없어서

정신과 예약했습니다.  약물 도움 받아보려구요..  다음주가 예약날인데 일주일이나 어찌 기다려얄지..

여기서 여쭤보니 한별정신과 추천해주셔서 목동 한별정신과  예약했어요..

조언좀 주세요..  경험있으신분들..희망좀 주세요..

우리아이 잘 될까요  나아질까요.   저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버텨야하나요..

IP : 39.115.xxx.72
8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19 7:27 P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믿고 사랑으로 기다려주시고 엄마도 우울증 치료 받으세요.
    돌아옵니다.
    몇년후면 지금 이야기하면서 웃을날 꼭 옵니다.
    저 경험자에요.
    남자문제는 아니었고 전혀 다른 방향이었지만
    죽고 싶은, 아니 잠깐 죽었던 시기라 생각할만한
    그런 시간을 보냈어요.
    지치지 마세요.
    엄마가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시면 돌아옵니다.
    힘내세요.

  • 2. 포기하진 않아요
    '17.9.19 7:30 PM (39.115.xxx.72)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 죽고싶게힘들어요
    학원시작 했는데 저리 자고잇어요 전또 깨워야해요.. 이런날이 매일 연속이예요.. 수명이 줄어드는듯 합니다.. 숨쉬는게 힘들어요 오늘은 특히 더하네요
    남편도 오늘은 늦는다하구요

  • 3. ...
    '17.9.19 7:31 P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잠깐 메일 주소 올리셨다가 지우세요.
    제가 메일 보낼께요.

  • 4. ㅡㅡㅡ
    '17.9.19 7:32 PM (116.37.xxx.99)

    밤마다 친구들..남사친 여친들..과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아무렇지 않게 몇시간씩 통화합니다.--->이거 진짜 사람 미치게 하는거죠
    저도 작년내내 겪었던 일이에요
    좀나아졌어요
    저희앤 남자아이라 좀 다르긴한데 작년보단 숨쉬고 삽니다

  • 5.
    '17.9.19 7:40 PM (39.115.xxx.72)

    중2지나면 나아지나요?
    나아질까요?
    많으댓글 부탁드려요..
    다 읽을거예요
    펑펑 울고싶어요 가족들 저땜에 힘들어할까봐 맘편히 말못해요

  • 6. ㅇㅇ
    '17.9.19 7:41 PM (222.114.xxx.110)

    한.. 3년만 나는 죽었다 생각하셔요. 죽어야 아이를 도울 수 있어요. 진짜 죽으라는 것이 아니라.. 자아를 비우라는 뜻입니다.

  • 7.
    '17.9.19 7:42 PM (180.229.xxx.61)

    자식이 뭘까요..손님입니다.힘드시겠지만 손님보듯 하는게 원글님 살수있는 방법입니다.

  • 8. 부럽다요.
    '17.9.19 7:44 PM (210.97.xxx.7)

    그래도 착한 고3아들은 있네요...
    전 괴물같은 고3딸이랑 중3아들 있어요.
    전 큰애 중3되기전까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이 저희집인줄 알았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우리집 애들은 모범생에 어른들이 모두 칭찬하고 공부잘하고...이게 다 제가 교육을 열심히 시키고 애들 사랑해서 노력해 얻어진 결과인줄 알았어요..
    지금요?? 고3 중3이랑 저랑 이제는 말도 안해요. 중3이랑은 말 안한지 2달도 넘은듯요..밥만 해줍니다.
    가끔 싸한 느낌들어 보면 저 째려보고 있더라구요. 고3은 고3대로 엄마가 지 하녀에요..저한테 욕도 하구요..
    물론 죽어라고 혼도 내보고 용돈 안주고 핸드폰 압수하고 무시하고 몸싸움하고 말로 해보고 제가 해볼수 있는건 다 해봤어요..안바뀌더라구요...저도 하루하루 아이들 올 시간되면 숨이 막혀요.. 큰 애 하나는 착하다니 그게 다 부러운 사람이에요..저도 언젠가 우리 다 웃을 날 있기를...

  • 9. 다해봤어요 저도
    '17.9.19 7:52 PM (39.115.xxx.72)

    폰빼앗고 얼르고 때리고 ..
    얘는 귀도 한쪽에 네개 뚫었어요
    지난여름방학엔 머리를 핑크색으로했어ㅛ

  • 10. ...
    '17.9.19 7:52 P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부모가 너무 바른 생활이어도 아이들은 그걸 또다른
    족쇄로 생각하며 엇나가기도 하더라구요.
    같은 형제여도 받아들이는게 달라요.
    이런 아이들은 허용하는 바운더리를 보통 아이들과
    달리 좀 넓게 잡아줘야합니다.
    그 바운더리를 넘어가면 싸워 상처 입더라도 제재를
    해야하고 남들이 봤을때 한심해 보여도 그 범주를
    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셔야 해요.
    이럴때마다 내 속이 썩는다 생각하지 말고 내가
    남다른 아이를 키운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공부학원보다는 차라리 애가 좋아하고
    스트레스 발산할 수 있는 걸 가르쳐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 학원 다 때려치우고 운동과 전자기타, 드럼 이런거
    매일 보냈어요.
    운동도 수영같은 정적인 운동 말고 배드민턴, 테니스
    이런 타격감 있고 땀 뺄 수 있는 거 시켰구요.
    영어는 잘 할테니 영어 활용할 수 있는 자원봉사도
    한번 알아보세요.
    그렇게 정신 쏟을 수 있는 곳 자꾸 찾아주시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 11. 부럽다요님
    '17.9.19 7:53 PM (39.115.xxx.72)

    만나서 같이 울고싶어요
    펑펑울고싶어요
    하지만 해결은 안되니.. 너무 슬프고 힘드네요

  • 12. 다행히
    '17.9.19 7:55 PM (39.115.xxx.72)

    지금 부스스 일어나서는 영어학원 간다고.. 준비하고 화장하고 있어요.. 이시간에 준비화장..
    그래도 다행이예요
    의지를 갖고 일어나서..
    이러면 저는 또 조금 회복이 되고 기운이 납니다
    자꾸 눈물이 나는데 딸 앞에서 숨기고있어요

  • 13. dd
    '17.9.19 7:55 PM (114.200.xxx.216) - 삭제된댓글

    글쎄요 저게 죽을정도의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전..제가보기에는 저정도로 자신감있고 사교성있고 ㅂ활발하면 꼭 학교안다녀도 뭔가는 해낼 인물같은데요.....용돈은 어떻게하나요? 부모님 돈 타서 다니는거예요? 학교 안다니면 용돈을 끊을테니 알바라도 해서 생활비벌라고하는건 어때요? 저런 스탈은 일찍 사회나가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은데...

  • 14. ...
    '17.9.19 7:55 P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아휴 경험자로서 두분 만나서 실컷 이야기 들어드리고
    펑펑 울라고 하고 싶네요.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려요.
    짧고 굵게 사춘기 하는게 더 낫다는걸요.

  • 15. ....
    '17.9.19 7:56 PM (182.209.xxx.167)

    그냥 포기하세요
    엄마가 뭘 어떻게 한다고 달라지는것 없어요
    그냥 걔 기분 좋을때 맛있는거 해주고 어릴때 즐거웠던 얘기나
    좀 하고 마세요
    부모가 정말 사랑해서 키웠으면 막 어긋 나는것 같아도
    막나가진 않아요 걔도 나름대로 지키는 선이 있을거예요
    그냥 걔는 이웃집 애라고 생각하다보면 언젠가 내자식 될 날 오는데
    계속 걔 생각하고 붙잡고 있으면 둘 다 상처만 생기고 금만 가요

  • 16. ㅇㅇ
    '17.9.19 7:58 PM (114.200.xxx.216) - 삭제된댓글

    밖에서 범죄만 안저지르고 남들 괴롭히거나 그런거 아니면.. ..너무 죽고싶을 정도의 상황은 아닌것같은데...

  • 17. ㅇㅇ
    '17.9.19 8:00 PM (114.200.xxx.216) - 삭제된댓글

    저는 님 따님 사교성과 자신감이 너무 부럽네요 ㅠㅠ

  • 18. 애잇
    '17.9.19 8:00 PM (182.239.xxx.29)

    장문의 제 경험을 쓰는데 폰 배터리가 꺼져서 ㅠ
    님... 용돈을 왕창 줄이세요 1달치 미리 줘서 다 쓰던말던 상관말고 절대 더 주지 마시고요. 밥도 제때 안먹으면 절대 주지 마세요
    네가 네 맘대로 하니 나도 니가 한만큼 해 주련다 말 하시고요
    엄마아빠 지갑 질 관리하시고...
    그러니 돈이 모잘라 울 아들은 지 물건을 팔더군요
    냅뒀어요
    1달 굶긴적도 있고요
    그러니 스스로 바닥인 제 모습에 불안과 걱정을 하더군요
    돈으로 쥐는게 젤 효과 있어요
    아직은 스스로 살 수 없다는걸 알아야죠
    술담배 게임... 어쩔 수 없어요
    고 3되니 분위기상 게임하면서 공부했나봐요
    결국 중위권 대학 갔습니다 담배는 못 끊어요 술은 좀 자제하더균요
    그리고 관계도 훨씬 나아졌고 좀 사람이 되어 가네요

  • 19. 이해불가
    '17.9.19 8:04 PM (211.36.xxx.71)

    중2가 술담배.. .. 평범한 가정 맞나요?

  • 20. 나 낚였음
    '17.9.19 8:05 PM (223.38.xxx.104)

    죽고 싶다길래
    자살 기도글인 줄 알고 들어왔음.
    도와달라길래 자살 방법 묻는 줄 알았음.

    제목을 저렇게 달면 어떡해요?

  • 21. 용돈
    '17.9.19 8:06 PM (39.115.xxx.72)

    일주일에 만이천원이요
    분수껏 주는거라서 딸도 막 더달라며 난리치진 않아요.. 주중에 친구랑 밥먹는다거나 하면 만원씩 더 주기도 하고 .. 먹을거는 먹고싶다는거 거의 다 사주고있어요
    갖고싶어하는것도 웬만하면 요즘엔 사주고있어요
    나름대로 한이 있는거 같아서 풀어주려고 하는데 이렇게 이쁜거 화장품 옷등 사주니 아주 좋아해요
    이건 제가 잘하고있는거같아요

  • 22. 애잇
    '17.9.19 8:07 PM (182.239.xxx.29)

    본인이 스스로 불안함을 느끼게 해 보게 놔두세요
    그것도 재미없고 남들 눈치 볼 날이 와요
    전 10년 맘 썩고 살았어요 학교 거의 매일 불려갔고요
    정학도 당했었고 말로 다할 수 없어요
    빈 책가방 메고 다니고 숙제란건 12년간 단 한두 번이나 해 봤을까 준비물도 챙겨 간적도 나에게 레터 보여전적도 없고 대화 단절
    친구 좋아 정신 못차리고... 그러다 고1부터 정말 마음을 놓고 놔둬 버리니 .. 일체 잔소리도 아는척도 안하고 챙겨주지도 않았어요 하숙생이였죠
    그러다 고3되니 좀 변하더라고요 저 모르게...
    본인이 깨닫지 않는한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어요
    용돈 대폭 줄이시고 절대 주지 마세요

  • 23. ㅇㅇ님
    '17.9.19 8:08 PM (39.115.xxx.72)

    말씀처럼 밖에서 범죄저지르고 남 괴롭히진 않아요
    처음엔 남친과 성관계라도 하는지 걱정했는데 그정도는 안하더라구요. 키스마크는 몇번 있었지만..
    말씀대로 나름 지킬건 지키는것 같아요

  • 24. 글 더
    '17.9.19 8:09 PM (39.115.xxx.72)

    쓰고싶은데 딸 데려다줘야해서..
    나갔다 들어오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절실히 부탁드립니다

  • 25. 지나가다
    '17.9.19 8:12 PM (125.177.xxx.71) - 삭제된댓글

    저도 장문의 댓글을 달았는데 페이지 오류로 갑자기 날아가고....

    초6부터 중3때까지 게임중독에 빠진 아들 때문에 마음 고생 무지하게 한 친구 얘기를 해드리자면요.
    애가 척추측만증이 올 정도로 게임에 열광하고, 옷이 작아진 줄도 모르고(게임에 빠져서 외모에 관심이 없음) 그렇게 중독이 심해서 그냥 컴퓨터를 제일 좋은 걸 사줬대요. 게임 잘 되는걸로 하라고.
    대신 컴퓨터는 거실에 뒀죠. 방에 틀어박혀 하면 아주 절제를 못하니까 밤엔 자라, 끼니는 거르면 안된다. 두 가지 원칙만 세워줬대요.
    거짓말하지 말고 범죄 저지르지 말라는 말만.
    불량해보이는 애들하고 노는 것 같길래 한마디 했더니 그런 애들 아니라고 정색을 하길래 친구관계도 신경 끄고요.
    그렇게 수년을 노력한 결과 고1때부터 학원을 다니겠다는 소릴 자발적으로 하고, 동생이 게임에 빠질까봐 걱정하고, 물론 지금도 피씨방에 가서 게임은 하지만 엄마한테 절대로 거짓말 안하고 그냥 곧이곧대로 게임하고 온다고 하고 나간대요 -.-

    딸은요, 얘도 애가 물건인데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구구단 다 못 외웠을거예요. 한글도 잘 틀려요.
    학교에서 꼴찌여서 선생님이 호출할 정도였는데 애가 공부에 뜻이 없어서 안 시켰어요.
    근데 멍청하지 않아요. 굉장히 친화력이 좋고 하고 싶다는 것도 많고 쿨한 성격이에요.
    이 친구도 초등 고학년 때부터 화장하고 집에 네일 샵 차릴 수준으로 맨날 손톱발톱 요란하게 바르고 다니는데 그냥 내버려두는 수준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사줬어요.
    못하게 하면 더 한다고. 할 만큼 해봐야 멈출 줄도 안다고.

    아들은 공부는 못하지만 게임 중독에서도 벗어났고 부모와 사이도 좋고 친구사이 좋고
    열심히 운동하고 노는 세상 행복한 고딩이고요
    딸도 여기저기 놀거리 잘 찾아다니면서 엄마아빠 생각도 많이 하고 예쁘게 꾸미고 다니고 그래요.
    용돈도 한 달치 다 주고 떨어져도 절대로 채워주지 않았더니 처음엔 오빠한테 꾸고 어쩌고 고생하더니 이젠 조절해서 나눠 쓸줄도 안다고 하더라구요.

    딸 성격 저도 부럽네요.
    하지만 님의 예민하고 아이에 비해 너무 유약해보이는 성격도 스스로 못하는 부분일테니 그냥 계속 상담을 받으세요.
    딸은 엄마랑 아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어머니 잣대로 걔를 보지 마세요. 걔는 그대로 거침없이 세상 잘 헤쳐나갈것 같아요.

  • 26. 엄청 자유롭게 키웠다고
    '17.9.19 8:13 PM (112.164.xxx.219)

    생각했는데도 반발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저도 까무라칠뻔 했어요
    가장 효과를 본건 아이앞에서 우는 거 였어요
    엄마를 괴롭히고 있지만 엄마가 가슴아파하는건 아이도 못견뎌하더라구요
    야단 치지말고 아이가 몰아부치면 털썩 주저앉아 머리카락 두손으로 붙잡고 흐느껴 울어보세요
    저도 너무 지쳐버린 어느날 갑자기 연기라도 하고 싶더라구요
    맘약한 아이가 반항도 하는거라 엄마의 눈물은 직빵이었어요
    그리고 엄마는 끊임없이 내려놓으셔야해요
    아이한테 항상 미안하다 얘기해주세요
    잘못한게 없는데,자식이 더 잘못했는데 내가 왜??!!
    이러지마시고 그냥 무조건 잘못했다 생각하시고 얘기도 해주세요
    공부를 하던지 남친을 만나던지 그건 신경 끄세요
    그건 엄마와 딸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그걸 먼저 문제 삼으면 아무것도 안돼요
    죽일듯 미웠던 아이가 관계회복된 후에 보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는걸 깨닫게 되실거예요
    저는 세월호때 우리아이가 아무리 힘들게 하여도 살아숨쉬어 주는것만으로도 효도 다했다 생각하고

  • 27. ....
    '17.9.19 8:13 PM (123.213.xxx.82)

    나름 괜찮은 엄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이가 중2되니 ㅜㅜ
    요즘은 왜 능력도 안되면서 결혼하고 자식을 낳았나 자괴감이 드네요

  • 28. 학원 등등
    '17.9.19 8:14 PM (182.239.xxx.29)

    다 끊으세요 관심을 끊어야 얘도 좌절감과 불안감을 더 느낄 수 있을거예요
    네가 싫다는건 언 시키겠다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다면 너 알아서 살아라 이 말 꼭하시구요

  • 29. 어머님
    '17.9.19 8:15 PM (110.35.xxx.215) - 삭제된댓글

    문제는 어머님이신듯..
    아이는 바람개비처럼 흔들려도 믿어주는 엄마가 있으면 돌아옵니다.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엄마가 생각하는 따님보다 실제 따님은 훠~~~~~~~얼씬 생각이 깊습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을 뿐이지 가족에 대한 애착도 깊으니까 애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겁먹고 너스레 떨지 마세요.
    그냥 계세요. 어머님이 할 수 있는게 있어요.
    유일한게 있는데 사랑을 보여주세요.
    사랑하고있음을 어떻게 보여주냐고요?
    걱정되고 맘에 안들어 미치게 화가 나더라도 딸에게 그럴만한 충분한 사정이 있겠거니 화를 참고 안 보여주는거, 너를 내가 믿고있다를 끊임없이 하세요.
    한 번 참았는데 두번 참고 세번 참았는데도 내가 얼마나 참고있는지를 쟤가 안 알아주네?..로 더 불같이 화내지 마시고 따지지도 계산하지도 말고 닥치고 참으세요.
    틀림없이 화 낼만한 일에 엄마가 화를 안내면요, 그럴 때 애가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돼요.
    그런 식으로 애에게 생각할 기회를 많이 주세요.
    어머님 속으로 낳았잖아요. 어디 안 가요.
    어머님이 믿건 안 믿건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제 자리로 돌아돌 수있는 확률도 믿어주는 엄마품이지, 애가 뭐만 하면 의심하고 놀라고 기함하는 엄마품은 아닐거란 말이예요.

    청소년기의 아이는 이래야 한다!
    적어도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
    이런거 내려놓으세요.
    그 선에서 아이를 키우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게 어머님과 아이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니까요.

    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정말 어려운 얘긴데 그래야 해요.
    그러고나면 아이와 얘기가 통하게 되고
    아이를 통제할 수가 있게 돼요.

    말이 쉽지 실천하기란 피를 토할 정도로 힘든 일이라는거 아는데요,
    하나씩 실천 하세요.
    애를 믿어주는 일 부터 하세요.
    어떤 일을 벌이더라도 의연하게 받아들이구요. 좀!!!! 엄마잖아요.

  • 30. 학원 등등
    '17.9.19 8:15 PM (182.239.xxx.29)

    딸을 왜 데려다 주시나요
    그것도 하지 마세요 니 인생 니 맘대로 살겠다고 생각하니 네가 다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단호해죠야하더라고요
    저래봤자 말만 저러고 어자피 다 해 줄탠데 뭐
    애도 압니다 이걸 고쳐야해요 안그럼 암것도 안돼요

  • 31. 엄청 자유롭게 키웠다고
    '17.9.19 8:17 PM (112.164.xxx.219)

    아이가 최악으로 치달아도 절망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포기하지않고 사랑하는 마음 느끼게해주면 오래지않아 돌아옵니다
    엄마가 차분하게.절대 참을성 잃지말고.기다려주세요
    조급해하면 1년 걸릴게 5년 걸릴수도 있어요

  • 32. 조랑말
    '17.9.19 8:22 PM (77.119.xxx.96)

    넘 힘들어하시는거 같아 로그인 했습니다.
    전 50대예요.
    근데 제가 그렇게 말썽을 부리며 컸어요.
    학교안가고 그시대에 술.담배 다하는 불량학생이였어요. 부모님 맨날 학교에 불려다니시고... 저는 약도했었어요. 부모님은 평범한 분둘이고 형제가 셋이였는데 제가 기질이 꼭 따님하고 비슷했어요.세상에 중심이 나여야하고 친구들도 많고...
    매도 많이맞고 혼나고 ... 그런데 제경우에는 고등학교 3학년때 무심히 이러다 나중에 뭐가될까 생각하니 등이 서늘해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정신 차렸던거 같아요.
    엄마가 아직도 말씀하세요.
    밥상앞에서 책들고 쓰러지던 내모습을 못잊는다고...
    자라면서 자기가 보아온 환경이 큰영향을 주는거 같애요. 부모님께서 사랑을 충분히 주시고 지쿄봐 주시면 언젠가 돌아옵니다.
    다만 엄마가 너무 기가 약하신게 문제네요.
    애가 질려해요. 뷸안해해요.
    엄마가 언젠가 돌아갈 베이스캠프같아야하는데 바람이 불면 휙 날아갈 비닐집같으면 애가 우왕좌왕해요.
    그까짖거 좀 놀면 어때요. 말썽좀 부리면 어때요.
    살아있고 건강하잖아요. 따님은 지금 저러고 다녀도 마음 중심에는 부모님이 우뚝세워놓은 이정표가 있어요. 믿으세요. 지금 아니면 언제 방항하겠어요.
    옛날에 우리딸이 14살때 목에 키스자국을 남기고 들어왔어요. 속으로 훅하고 뭔가 올라왔지만 아무렇지않게 그랬어요 야.쪽팔리게 그런거 생기게하는놈 누구니? 그러니까 우리딸이 민망한지 웃더라구요. 우리딸 담배펴요. 언젠가 끊겠지...하고 생각해요. 지금 약대다녀요.
    작은딸 얼마전 고등학교 자퇴 했어요
    공부 재미없대요. 미용배우고 싶다고...
    그래서 알바하며 학원다니기로 했어요.
    꼭 대학갈 필요 없잖아요. 전 대학 졸업하고 가장 잘써먹은게 결혼할때 학벌치장해준거밖에 없어서
    굳이 대학을 선호하지 않아요.
    스스로 할수 없다면 의학에 힘을 빌려서라도 마음에 평안을 얻으시고 따님을 믿고 기다려보세요.제가 직원25명 둔 중소시업 오너인데 오히려 따님처럼 기질이 그런사람들이 나중에 정신차리면 앞으로 쭉쭉 잘헤쳐나갈겁니다. 믿으세요.

  • 33. .....
    '17.9.19 8:44 PM (221.141.xxx.8) - 삭제된댓글

    죽기는 왜 죽어요?ㅜㅜ
    안타깝지만 이미 딸아이와의 밀당에서 지신 거 같군요.
    아이가 더 강해졌어요.
    방법은 이제 아이를 인정해주고 격려하고 같이 지내시는 수 밖에요.아이 스스로 내가 이렇게 나가는데도 우리 엄마 많이 참고 계시는구나...이렇게 철이 들면 다행이구요.안들면 어쩌겠어요.
    그냥 내려놓고 포기하세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려는 주세요.
    돈은 철저히 끊고요.돈까지 펑펑 쓰면 머리 아픕니다.
    애초에 화장,스마트폰에서 좀 신경을 쓰셨어야 했어요.
    아이들 관심을 여러 곳에....분산시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좀 더 좋은 방법으로 알려주셨으면 해요.
    이제 소용이 없네요.ㅜ

  • 34. 틈날때마다 들어와
    '17.9.19 8:44 PM (175.223.xxx.213)

    댓글잘보고있습니다
    꼭 지우지 말아주세요
    있다가 더 자세히 읽겠습니다

  • 35. 위에
    '17.9.19 8:46 PM (175.223.xxx.213)

    학원 다 끊어라
    왜 더려다주냐 하신분은..
    이런아이 안키워봐서 아직 모르시는걸거예요
    이나마라도 안하면 정말로 모든 끈을 놓아버릴까봐서
    성실성을 키워주려고 보내는거예요
    안그러면 종일 누워서 폰질하고 잘테니까요
    이렇게라도 자꾸 밖에 내보내고 좋은 친구들 만나고 조금ㅇ라도 배우게 하려구요

  • 36. 조랑말님
    '17.9.19 8:50 PM (175.223.xxx.213)

    감사합니다
    눈물납니다
    저도 그런날이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여태 화장하고있어요
    미쳐버리겠네요
    9시다돼가는데 학원수업 한시간도 못하겠네요

  • 37.
    '17.9.19 8:53 PM (175.223.xxx.213)

    졌어요 딸은 저하늘위에있고
    전 땅속에있어요
    딸의 기질을 저는 절대 이길수 없어요
    전 기가 약해요

  • 38. dma..
    '17.9.19 9:15 PM (119.64.xxx.243)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엔 남편이 딸보다는 아내를 더 챙겨야할거 같습니다.ㅠㅠ
    엄마가 이렇게 멘탈이 약해서 ...
    솔직히 보통 엄마들은 자기들이 속으로 참고 도딱으면서 버티잖아요
    엄마로서 모습을 유지해야하니
    그런데 원글님은 아니보다 내가 더 힘들다 떼쓰는거 같아요.
    과하게 예민하게 느껴져요.
    강하고

  • 39. dma..
    '17.9.19 9:17 PM (119.64.xxx.243)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엔 남편이 딸보다는 아내를 더 챙겨야할거 같습니다.ㅠㅠ
    엄마가 이렇게 멘탈이 약해서 ...
    솔직히 보통 엄마들은 자기들이 속으로 참고 도딱으면서 버티잖아요
    엄마로서 모습을 유지해야하니
    그런데 원글님은 아이보다 내가 더 힘들다 떼쓰는거 같아요.
    과하게 예민하게 느껴져요.

    엄마도 못하는데
    왜 아이에게 넌 잘해야한다고 요구하세요
    제가 보기엔 아이도 학생답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지만
    엄마도 엄마답지 못하게 행동하고 계시잖아요
    나도 못하는 걸 아이에게 요구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절제력이 더 약해요. 어른보다

  • 40. 그리고
    '17.9.19 9:25 PM (119.64.xxx.243) - 삭제된댓글

    아이가 화장할때 옆에서 코치를 좀 해주세요
    강해보일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해보라고...유튜브 동영상에 자기 자신에게 맞는 화장법 많더라..하면서
    엄마가 니 화장품 봤는데 길거리꺼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그냥 좋은거로 사줄께.
    대신 학교갈때는 걸리지 않을 정도로만 신경 써주고 학원 다닐때는 해도 돼.
    엄마때는 화장하면 정학이었는데 요즘은 화장을 잘하는 것도 경쟁력이더라
    많이 해보고 옷도 많이 입어본 아이들이 이쁘게 차릴 줄 알더라..
    저는 이런식....
    범생이 딸이라서 내가 여유가 있어 이런 말을 하는지는 몰라요.
    그래도 되도록 딸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많이 맞춰주려고 노력은 많이 하며 살아요.
    전 맘 아파서 혼내지도 못함.ㅠㅠ
    밤에 야자 끝나고 가끔 다른 학교 간 남자친구도 만나는거 같아 걱정 무지 했는데.....
    그럴때도 그냥 전화로...너무 늦을거 같으면 엄마가 마중 나가고 싶어 전화했다.
    그 남자애 학교생활 재미있대? 많이 잘생겨졌지? 공부하느라 시간 없겠다.
    둘 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가서 연애 실컷해라 엄마가 팍팍 밀어준다..이런식으로 유도해요.
    뭘하든 엄마는 니 편이다 라는 분위기를 놓치고 싶지가 않아요.
    아이들 움직임을 틀려고 하지 말고 옆에서 같이 가면서 눈치 못채게 살짝살짝 틀어줘야죠.

  • 41. 우유만땅
    '17.9.19 9:40 PM (121.139.xxx.23)

    저도 한 마디 하고 싶네요
    제가 기질이 센 아이였어요 근데 엄마는 그런 저의 기를 꺽으려고 많이 혼냈어요 사실 자존심 세고 인정받고 싶은 저를 가스나가 억세서 뭐가 되도 될기다 하며 인정해준 분은 제가 몇학년인지도 모르는 무심한 아버지였어요
    말못할 가정사정 으로 아버지를 엄청 미워했지만 어려운
    고비 넘길 때 마다 아버지의 저에 대한 믿음이 저를 바로 세웠답니다
    지금부터 딸에게 보내는 모든 시선을 거두세요
    엄마는 밥주고 엄마 일 합니다 학교에 가든 말든 아무 말 마세요 집에 있으면 밥은 주세요 용돈도 주세요 ㅈㆍㅇ해진 만큼만 그리고 엄마는 딸과 감정적 거리를 두세요 딸은 엄마가 자기 때문에 안달복달하는거 다 알고 있어요 사랑받고 자랐고 따뜻한 엄마밥 먹고 컸으면 크게 탈선 못합니다 고3 아들에 집중하세요~

  • 42. ...
    '17.9.19 9:46 PM (182.225.xxx.22)

    베이스 캠프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아요.
    저도 호흡이 짧은 엄마인지라 반성합니다...ㅠㅠ

  • 43. 그리고님처럼
    '17.9.19 9:51 PM (211.200.xxx.223)

    딸의 절친이에요
    뭐 내딸은 문제 없다는 넌씨눈 아니구요
    울 딸이 도서관서 공부하다가 친구랑 아이스크림 먹으러 간다고 전화 왔어요
    제 대답은 " 물론 너 원하는대로~" 였구요
    근데 친구는 엄마한테 걸려서 엄청 혼났대요
    왜 아이스크림 정도 먹으러 가는 걸 엄마한테 말 안 했나? ㅡ엄마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한대요 공부만 하라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다고 왜 그 엄마는 애를 잡나? ㅡ 딸을 안 믿는대요 애가 뭐라 하면 그게 다 거짓말이라고 여긴대요
    진짜 아이스크림만 먹고 왔는데 나쁜짓 하고 온건 아닌지 의심해서 애를 야단치고..
    지금 대3인데 저도 위의 그리고님처럼 살짝 살짝 당겼어요
    반에서 남친 생길뻔한 이야기도 다 알고 있구요..

    근데 이 아이가 자기 아빠랑은 사이가 안 좋아요
    아빠가 시가 단톡방에 애 사진을 보정 없이 올려서 애가 화가 났는데
    아빠 반응이 " 그게 어때서?" 였거든요
    사촌들은 사진을 올려도 포샵해서 손질한 사진만 올리는데 자기의 적나라한 사진을 막 올려서 기분 상한걸 아빠는 이해를 못하는 거죠
    아이를 이해하는게 안 된다면 그냥 받아들이고 사랑만 해주세요
    남친이 맘에 안 들어 불만이었겠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선도 지켜가며 아이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엄마의 기준이 너무 높은 것 같아요
    대화 안 되는 부모는 사춘기 지나도 애가 입 닫아요
    사춘기동안 말 안 통하는 것도 답답한데 자식이랑 평생 남처럼 지내면 안 되잖아요


    대학생 딸에게
    남친과 어느선까지 가는게 맞냐고 토론을 했는데
    26세 정도, 본인이 번 돈으로 호텔을 갈 수 있을 때 정도라면 가방에서 피임기구가 나와도 놀라지 않겠다, 하지만 내가 주는 용돈으로 모텔을 간다면 난 속상할 것 같다.. 이랬더니 수긍하더구요

  • 44. 경험자
    '17.9.19 9:55 PM (175.223.xxx.132) - 삭제된댓글

    저 30대후반인데요. 따님이 제 학창시절 모습 같네요. 집안분위기도 정상적인 가정같으시네요. 저희집도 그랬습니다. 다만 저희집은 어머니아버지 모두 약하지않은 분이셨어요.
    경험자로써..그리고 지금은 고2말에 정신차리고 대학잘가고 직장 잘잡고 결혼 잘하고 잘 살고 있는 정상시민으로써.. 저 위에 조랑말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따님은 좀 독특하고 기 쎄고 놀기 좋아하고 그렇지만 삐뚠 성격도 아니고 그리고 최소한의 자기선이 있네요. 그걸 응원해주세요. 술,담배,남자,늦은귀가,가출,전화통화 등등 어떤 기준을 두시고 그걸 넘을 경우(예컨대 밖에서 술 먹는줄은 알지만 집에 술냄새 풀풀 대놓고 풍기고 들어오면 안되죠. 담배 피는줄 알지만 담배피는걸 눈으로 보시고도 눈 감아줄순 없죠 등등) "그것만" 혼을 바짝 내시고 그걸로 끝내세요. 자식이 부모 무서운줄은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잘못한" 경우 이구요. 그 이상으로 나가지말아야해요. 학원을 좀 빠지지만 다닐 의지가 있는데 저 위의 어떤 분 말씀처럼 학원 다 끊고 머 그런거 하지마세요. 그건 다른 반항아의 처방이지 따님처럼 아직 선을 넘지않는 경우는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건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우리애가 비록 스카이는 못갈지언정 이 아이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이 1%라도 있으시면 그것부터 버려야합니다. 사람은 계속 바껴요. 그걸 믿어주고 지켜봐주는게 부모역할이고 저희부모님이 저에게 그렇게 해주셨습니다. 혼낼때 확실히 혼내시고 나머지 시간은 되도록 같이 많이 웃고 포용해주실건 통크게 해주시고 흔들리지마세요. 저희엄마는 당신딸이 괜찮은 아이란걸, 잘 살것이라는걸 한번도 의심한 적 없으시데요. 그걸 그대로 자식은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남자만 조심시키세요. 그건 또다른 문제여서 술담배보다 더 관찰이 요망됩니다. 어머니가 더 담력을 키우셔야해요!

  • 45. ...
    '17.9.19 10:20 PM (211.202.xxx.98)

    비슷한 중2 딸을 가진 엄마로써, 작년 한해 동안 지옥같은 1년을 보내고 지금도 연장 선상에 있는 엄마로써 그냥 같이 힘내자는 말씀 드리고 갑니다. 모범생이었고 착했던 아이인데 하루 아침에 변하더군요.
    저도 작년에 길거리 가다가 죽고 싶어서 차도에도 뛰어 들고, 하루 종일 울다 울다 내일 깨어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잠들곤 했습니다. 아이는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쇼한다고 비웃었죠.

    제가 죽을것 같아서 상담도 받아보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론 상담은 별 효과 없었고
    그나마 정신과 다니면서 약 먹고 하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났습니다.
    지금도 아이는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그래도 저는 그때보다는 나은 정신 상태로 살아갑니다.
    정신과 의사는 부모가 어쩐다고 아이가 달라지는건 아니라고,부모가 할수 있는건 다 했으니 그 다음엔 그냥 더 뭘 할 생각은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살아야 아이도 살고, 다른 가족도 살수 있다구요.
    저는 솔직히 제가 살려고,이러다가는 내가 죽을것 같아서 우울증 약도 열심히 먹고 취미 생활도 하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6개월을 사니 아이는 달라지는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아이와 나를 분리해서 객관적으로 볼수 있는 눈은 생기더군요.

    저 또한 진행중이지만, 이 또한 언젠가는 지나가겠죠? 원글님도 힘내세요.

  • 46. ...
    '17.9.19 10:28 PM (119.149.xxx.134) - 삭제된댓글

    제가 개성 넘강하고 튀는 애.. 사춘기 근 8년을 겪었는대요. 속맘 문드러지고 죽고 싶을지언정 애한테는 엄마가 중심잡고 기준선 제시하고 든든한 나무가 되줘야더라구요. 그래야 애가 저멀리 갔다가도 다시 엄마품에 돌아오고 또 나가고.... 하더니만 거짓말같이 어느순간 본인자리 돌아오대요. 그 암흑기지나고 세상속으로 힘차게 날아갔내요. 원글님 제발 잘 견뎌주세요.

  • 47. 그러면요
    '17.9.19 11:21 PM (39.115.xxx.72)

    학교 안가고 학원 안가고..
    이런건 어떻게 대응해야하나요
    아이에게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심한 사춘기인 이 기간동안은 그냥 두나요

  • 48. 토닥토닥
    '17.9.19 11:21 PM (118.36.xxx.100)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누구를 탓할수도 없어요.
    원글님도 잘 해본다고 하는데 아이랑 기질이 맞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답니다.

    아이한테 쩔쩔매지 마세요.
    오냐오냐 하는게 쩔쩔 맨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이가 화내고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는게
    쩔쩔 매는 거에요.

    아이는 아이대로 인정을 해주세요.
    준비화장을 한다고 하면 오히려 한술 더 떠서 피부에 좋은
    화장품을 사주고 화장법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엄마가 나를 간섭하는게 아니라 너의 생활을 이해하고
    관심갖고 존중한다는 느낌을 줘야 해요.
    그래야 아이가 엄마를 의지하고 믿어요.

    이미 지나온 과거에 대한 잘못은 더 얘기한다고 해서,
    더 고민한다고 해서 달라질것은 없으니 앞으로 아이가
    삐뚤어지지 않게 엄마가 잘 버티는것을 보여주세요.
    니가 그렇게 어긋나도 나는 내 인생을 잘 살아가고 있다.
    나는 너의 조력자일뿐 니 인생은 니가 살아야하는것이다라는
    느낌을 주셔야 해요.

    마음에서 아이를 놓아주세요.
    그리고 간섭하지말고 존중해주세요.
    정말 어려운 일인거 알아요.
    저도 고1, 고3 아들둘 키우기때문에 님 심정 모르는거 아니라서
    함부로 댓글 달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는거랍니다.

    아이인생에 너무 깊게 발을 들여놓지 마시고
    님 인생을 사세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많이 약해지셨네요.
    힘내세요. 할 수 있어요.

  • 49.
    '17.9.19 11:24 PM (211.243.xxx.128)

    애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데요 그게 술담배가 나쁜거고 하면 안되지만 호기심으로 시작한거고 고집도있고 머리도 좋은거같고 대인관계도 좋은거 같은데 어머니가 더 심각하신듯. 술담배는 건강에 안좋으니 하지말라하시고 밤늦게 나가는것은 통제하세요. 너무 늦으면 걱정도되고 위험하니까요, 점점 좋아질꺼예요. 저렇게 고집센애 커서 고집부리면 더 안좋은데 중학생때하는게 더ㅈ낫습니다. 어머니가 기다려주시고 견디세요

  • 50. ...
    '17.9.19 11:35 PM (119.149.xxx.13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울애는 고3때 중간, 기말시험도 안가고 출석일수도 간당간당해.. 겨우 졸업장받았지만
    당근, 중학교때부터 학원다니기 싫태서 안보냈구요.
    여튼, 애를 믿고 기다려줬더니.. 애가 뒤늦게 철들어 제갈길 가대요.
    애를 기다려줘보세요. (요글은 원글님 읽으심 지울게요)

  • 51. 토닥토닥님
    '17.9.20 12:02 AM (39.115.xxx.72)

    쩔쩔매지말고 인정을 해주는건요
    제가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학교 안간다고 하면 그냥 두나요? 어차피 나중에 돌아올거니까 믿고 학교결석쯤은 그냥 두나요?

    야단치고 혼내는건 이미 효과없거든요
    다 해봤죠

  • 52. ᆢ님
    '17.9.20 12:05 AM (39.115.xxx.72)

    위로주시고 위안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제가 오늘 특히 맘이 약해져서 더 위로가 됩니다
    애상태 그리 심각하지 않은건가요?
    중학때 하는게 낫긴한거죠? 근데 전 이 기간이 계속갈까봐.. 고등때 더 나쁜길로ㅈ가게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 53. 요즘도
    '17.9.20 12:06 AM (39.115.xxx.72)

    밖에서 애들과 자몽소주 같은거 마시고 들어오는듯합니다
    아니 확실히 그래요

  • 54. ...
    '17.9.20 12:36 AM (58.235.xxx.226)

    남일같지가 않아요..
    저도 똑같이 속 썪어 문드러진 중2맘이에요..
    시험기간은 남의 나라 얘기죠.
    독한 보드카 한잔 하면서 댓글 답니다...ㅜㅜㅜ

  • 55. 민들레홀씨
    '17.9.20 12:42 AM (63.86.xxx.30)

    애 셋을 키우며 느낀 것인데, 애들이 부모성향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따라 누울자리보고 다리 뻣는경향이 강하더라구요.
    님은 이미 애와의 기싸움에서 밀렸고, 밀린 상태에서 애에게 밀어부쳐봤자 결국은 또 나가떨어지게 되어있어요.
    그냥 놔두세요.
    할수 잇슴 마지막 양보못하는 극소의 몇가지 사항만 요구하고 나머지는 따뜻한 밥해주고, 딸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말없이 담담하게 대해주세요.
    감정이 격앙되어서 애를 비난하던지 잔소리하는 것은 일체 줄이시구요.
    굳이 하실 말있으면 써서 전달하세요. 감정이 빠진 상태에서 사실만 전달하는게 중요해요.

    딸과의 관계에서는 나무를 즉 하나하나 행동하는 것에서는 의도적으로 고개를 돌려 보지마시구요.
    내 새끼라는…앞으로 언젠가는 나아져서 함께 쇼핑할 모습을 그리면서…전체적으로 긍정적이며 큰그림 즉 숲을 보도록 노력하세요.
    그렇게하지않음 님이 병얻습니다.
    돌봐야할 고3 아들도 잇고, 그나마 자식교육에 함께 뛰어들어서 고민하는 고마운 남편이 있잖아요.

    부모가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걸 알고있는한 그리 멀리가진 않을거에요.
    믿고 기다려보세요.

  • 56. 기준이 여러가지인 거죠
    '17.9.20 2:49 AM (180.182.xxx.228)

    여긴 일반적인 기준을 말하는 거죠.
    말하자면 학교 선생이 탈선하는 애를 어느 선으로 볼거냐 하는 기준으로
    심하지 않네요 하는 거..

    또 다른 기준으로 보면 심한 거 맞죠..
    원글님은 기준을 세우시고 좀 강력하게 나가셔야 할 것 같네요..
    원글님이 기준으로 삼는 그룹 애들도 원글님 딸처럼 하나요?
    아닐껄요.. 이건 인터넷으로 물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닌 듯....

  • 57. 댓글들
    '17.9.20 12:24 PM (110.70.xxx.114)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됩니다
    허나 말씀들 하신것처럼 제 성향이 너무 약해빠져서, 애와의 기싸움에서 한참 져서,
    애 하는짓을 보는것이 참 힘이듭니다
    네 물론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제가 할수있는건
    참고 인내하며 사랑해주는것밖에 없어서
    그냥 이대로 밀고나가야겠어요

  • 58. 다행히
    '17.9.20 2:47 PM (119.214.xxx.217)

    남편은 이성적인 사람이라
    저보다는 힘있게 규칙을 세우며 아이에게 강하게 하기도해요

  • 59. ...
    '17.9.20 4:41 PM (1.235.xxx.43) - 삭제된댓글

    학교 그런대로 잘 다니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학교 자퇴하겠다고 고집부리는 학생들이 더 힘들어요
    엄마가 맘을 느긋하게 갖도록 노력하는게 젤 효과있어요
    엄마가 양육상담이나 개인상담받는게 학생본인 개인상담보다 도움되구요
    문제 상황을 받아드리는 부모의 태도가 참 중요해요

  • 60. ...
    '17.9.20 4:45 PM (221.146.xxx.39)

    엄마가 너무 난리 치면 애는 더 어긋나요. 별거 아닌 걸로 난리치면 이거 가지고 그래? 하면서 일부러 더 반항하는 경우가 많아요. 관심을 끊어보세요. 어차피 될 애는 어떻게 해도 됩니다. 저나 제 주변이나 전부 좋은 대학가고 지금 괜찮은 직업 가지고 있지만 고등학교 때 호기심으로 술도 마셔보고 담배도 피워보고 남자친구도 다 사귀었어요. 그런다고 인생 어긋나지 않아요. 특히 딸이라고 엄마가 남자 사귀는 걸로 너 인생 망한다 어쩐다 순결하지 않다고 난리 치면 더 꽁꽁 숨기고 반항심만 커져요. 그 정도 자기 고집있고 주장 세면 어차피 알아서 뭐든 할 거에요. 솔직히 요즘 중고딩들 연애 안하는 애들 없어요. 그냥 모른 척 하세요. 무관심이 답이에요. 아는 척 하며 이해하려고 들지도 마시고요.

  • 61. 경험상
    '17.9.20 4:45 PM (121.133.xxx.89)

    똑똑한 아이 같으면 고등학교 들어가면 정신차려요.
    울집 딸도 어릴 때 영특하다
    중학교 때 공부에 손을 놓아 버리더라구요.
    남친 사귀기, 밖으로 떠돌기. 부모가 강하게 나가니 가출 등
    학교만 다니던 우리 세대를 생각하면 기가 막히고
    애가 제대로 못 크나보다 생각이 들었는데
    거짓말같이 고등학교가니 정신차리대요.
    정신차리고 자기가 공부하고
    좋은 대학가고 졸업하고 이젠 직업을 가지고
    아직 인생 살 날 많치만
    걱정안해요.
    지 앞가림은 할 거라고 생각하니
    애가 어떤애인지
    부모가 자식을 믿어주세요.
    못나도 내자식, 잘나도 내자식이잖아요.

  • 62. 너무 걱정마세요, 다만..
    '17.9.20 4:47 PM (165.132.xxx.158)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냥 아이의 보호 울타리를 크게 만들어 주시고 한걸음 뒤에서 옆집아이보듯 봐주세요..옆집아이에겐 잘한다 예쁘다 쉽게 칭찬하고 잘못된것은 돌려서돌려서 이야기 하잖아요, 아님 말안한다던가..글에서 보면 아이가 본인이 넘지말아야할 선은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그선을 넘을수도 있으니 잘 관찰하셔야 해요.. 그리고 금방 지나갈꺼예요.. 나중에 이시절을 돌아볼때 너같은 딸 낳아서 고생해라 하고 웃으면서 말하실수 있도록 멘탈을 단단히 챙기세요..

  • 63. dd
    '17.9.20 4:56 PM (114.200.xxx.216)

    저는 오히려 사교성과 강함이 너무 부럽네요....그런 에너지면 공부아니래도 뭐든 하고살수잇을듯..

  • 64. ..
    '17.9.20 4:56 PM (118.38.xxx.162) - 삭제된댓글

    저도 댓글 참고할게요...

  • 65. 사세트
    '17.9.20 5:12 PM (39.115.xxx.42)

    저같은 육아 초보가 댓글 달기 조심스럽지만
    저도 철없던 시절 엄마 속 많이 썪혔던 딸이었던 것을 경험삼아 댓글 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잖아요. 그냥 따님을 지켜봐주세요. 믿음과 사랑은 계속 주시고요.
    너무 품에 품고 있으려고만 하고 잔소리하고 대립각 세우면 딸은 마음닫고 멀어질거에요.
    그나이 땐 용수철 같은 시기 같아요. 너무 쎄게 당기면 튕겨져 나가요.
    밖으로 돌아도 나를 사랑하는 엄마 마음을 아는 시기가 오면 그때 엄마에게 진심 감사할거에요.

  • 66. sp.
    '17.9.20 5:21 PM (122.35.xxx.174)

    돌아올때까지 기도하는 거죠.
    돌아올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지 상관하지 않고
    돌아올 때까지 기도하는 엄마의 자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 67. 그런데
    '17.9.20 5:22 PM (122.35.xxx.174)

    고3 오빠 공부 방해하는 것은 야단쳐야 할 듯요.
    남에게 피해주는 것은 안 하도록 가르쳐야 할 것 같아요.

  • 68. 아이 스스로 크는 시기
    '17.9.20 5:27 PM (14.53.xxx.108) - 삭제된댓글

    본인이 학교 다닐 때 범생이었거나 공부는 안 해도 소위 딴 짓이라곤 해 본 적 없는 엄마라면 딸의 탈선(?) 이 너무나 두려울 거에요. 자신이 아는 범위안에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충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지금 엄마들의 학창시절엔 지금 아이들처럼 야한 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도 없었고 돈이면 미성년자라도 술주고 담배주는 어른들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죠. 그만큼 사회가 바뀌었고 아이들은 쉽게 나쁜 환경을 접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어요. 엄마가 자랄 때와 그런 차이를 우선 인정해야죠. 눈에 보이고, 해보고 싶은데 무조건 난 안 해봐서 이해를 못하니 안 된다고 하면 거리만 멀어질 뿐이죠.
    그리고 학창시절 술, 담배, 남자관계가 있었다고 인생이 망가지진 않아요. 정작 이런 사고들은 치지 않지만 방에서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주변에 친구가 없는 아이들의 인생이 더 위험하죠.
    아이 주변에 친구가 있고 사람들이 있다면 아이의 인성이 크게 모나지 않았다는 거고 시간이 지나서 무얼 하고 싶은지 무얼 해야 할지 자신이 알아내면 또 자신의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아이일 거에요.

    부모가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기다려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 답니다.

  • 69. 00
    '17.9.20 5:36 PM (218.237.xxx.3)

    아이들이 마치 엄마와 가정으로 부터 공부로 부터 탈출하고 일탈하고 싶어하는 듯 하네요...
    반듯하기만 하다가 어느순간 이거 아닌데 라는 걸 알아버린 듯요...
    공부가 다가 아니니 믿고 기다려 주세요. 인생 길구요 다양한 경험이 중요해요.

    '백면서생'보다 낫지 않을까 싶어요.

  • 70. 그냥
    '17.9.20 5:38 PM (1.235.xxx.221)

    제 딸이랑 넘 비슷해서 참 ... 저도 그 시기를 겪으면서 참 죽고 싶단 생각 많이 했었네요.

    그냥..딸은 저와는 아주 다른 사람이란 거를 일찍 인정했더라면 적어도 나는 그렇게 힘들게는 안살았을텐데 싶어서 후회됩니다.

    남편분이 이성적이고 강하시다니 그럼 아이에게 무서운 부모 한 사람은 있는 거네요.
    그럼 원글님은 좀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대신 아이앞에서 남편말에 원글님도 존중하는 모습을 꼭 보이시구요.
    이렇게 저렇게 해도 원글님은 아이랑 기 싸움에 못이겨요.
    어차피 못이길 거..차라리 나는 너의 편이다 하시는 게 낫죠.

    학원 안갈 때는 안갈만하니까 안가나보다 하시구 ,원글님은 그냥 원글님 생활을 하세요.
    운동을 나가든지, 원글님 일정이 있잖아요.
    엄마는 운동 하러 갈게. 학원에 조금만 일찍 가면 좋겠네.하면서 나가시구요.

    아이가 인생을 가르쳐주는 거죠.
    지 인생과 엄마 인생은 별 개의 것이라는 걸요.
    그러니 슬슬 원글님도 지금부터의 삶을 어떻게 살건지 생각하면서 보여주시는 게 나아요.

    튀고 싶고 주목받고 싶고 리더가 되고 싶고 ,그런 성격의 아이이니
    가끔 다른 아이들 눈에 우와 ~할 정도의 멋지거나 비싸거나 그런 거 하나씩..당근처럼 주면 좋아할 거에요.

    이런 아이 키우는 거,보통 한국 엄마는 참 감당하기 힘들어요.

    그렇게 속 썩이던 제 아이는 지 능력보다는 턱도 없는 대학 갔지만 거기서 또! 온갖 동아리 학생회 회장 맡아서 성격대로 지내고 있구요. 알바도 하면서 지 쓰고 싶은 만큼 벌고 있어요.

    학원은 그렇게 불성실하게 다니던 애가,알바하러는 새벽 5시에도 혼자 일어나서 가고, 주말 저녁에도 일하러 가고..성실하다 못해 열정적인 거 보면, 이런 아이를 공부하라고 닥달을 했구나 싶어요.

    아마 애가 공부머리가 뛰어나 전교에서 1~2등 하면서 선생님과 아이들의 주목을 받는 성적을 받았다면 참 열심히 했지 싶어요. 그게 아니니,성에 안차 공부는 내려놨었던 거 같아요.

    이제 원글님인생 찾으세요. 아이 인생이 원글님 인생 아니에요.
    자식이 아닌, 나 스스로 뭘 하며 행복한 지.꼭 찾으셔야 해요.그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 71. 많이 힘들죠~
    '17.9.20 5:58 PM (115.143.xxx.123)

    그런데, 아이도 많이 힘들어요.
    엄마는 걱정하느라 힘들고 아빠는 때때로 강하게 나가느라 충돌도 예상되네요.
    아이도 이런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본인도 아직은 어떻게 방향을 못잡고 있어요.
    내버려 둔다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으로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그게 쉽지가 않죠.
    하지만 조급하고 어쩔줄 모르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모가 무슨 도움이 되겠나요.
    본인이 무엇인가에 몰입을 해서 정신을 좀 분산 시키세요.
    집에만 있지말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뭔가 몰입할 수 있는걸 찾아보세요.
    취미든 운동이든 닥치는대로..
    부모와 자식간이더라도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아야 하는건 아니에요.
    그러면 상호의존성이 높아져 가족간의 부담이 커집니다.
    비록 부족한면도 있었겠지만 바른 부모에게 사랑 받아온 아이를 믿으세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아이를 더 힘들게 합니다.
    원인 제공자처럼 보여서 아이가 힘든건 보이지 않겠지만
    스스로 길을 찾을 능력이 있다 믿으시고 엄마가 좀 편해지도록 노력하세요.
    까짓 공부는 아직도 기회가 많고 아직 너무 어린데 인생 끝난것처럼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자식 때문에 걱정 근심에 눈물도 많이 흘린 세월이 있었어요.
    다~ 지나갑니다...
    내 그릇이 너무 작아서 좀 더 큰 그릇으로 만들기 위한 신이 내린 시련이라 생각하고 받아 들였답니다.

  • 72.
    '17.9.20 6:25 PM (211.186.xxx.59) - 삭제된댓글

    아이에게 벗어나세요.
    알바든 직장이든 취미활동이든
    매일 아침 아이보다 일찍 집에서 나오세요.
    아이가 학교, 학원 가던지 말던지 상관 말고
    원글님에게 집중하세요. 아이보다 바빠지세요.
    아이는 아이의 인생이 있는 것이니 하늘에 맡기자, 그것도 아이의 인생이다‥ 하고 초연해지시고
    아이가 하는 일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관대해지세요.
    아이도 지금은 방황하지만 결국 자기 갈 길 찾을거예요.
    지금처럼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면 할수록 아이는 여봐란듯이 더 멀리 튕겨나갈거예요.
    아이 때문에 가족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튕겨져나갔던 아이가 쉽게 돌아올 수 있는 자리만 만들어주고 가족들은 가족들 각자의 인생을 사는게 중요해요.
    우리 아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 쟤도 얼마나 힘들면 즤렇게 하겠나, 우리 아이는 지금 자기 살 길을 찾아 몸부림을 치는 중이다‥ 이렇게 믿어주세요.

  • 73.
    '17.9.20 6:31 PM (175.223.xxx.211)

    제 사촌동생이 비슷한과였어요
    중2부터 방황하더니
    결국 소년원까지 경험했구요

    이모가 너무 쥐잡듯이 잡는 스타일었어요

    거두절미 지금 25인데

    서울에 모전문대 다녀요

    부모님이 보기에 문제아처럼 보이지만

    그나름 세상을 조금 돌아가며 남다른경험을 빨리하는것입니다

    부모님 잣대가 아닌 아이의 잣대는틀립니다

    살아만 있으면 괜찮은거죠

    아이의 인생이잖아요

    낳기는 부모가 낳았지만

    그 삶의 선택은 본인것이죠

    아들과 비교도 하지 마세요

    다른 인격체예요

    뭇제아로 보면 문제아가 있을뿐입니다

  • 74. 위에..
    '17.9.20 6:48 PM (61.98.xxx.156)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이 많네요
    다들 공통으로 해주신 말씀들...엄마가 마음을 다 잡고 담대해져야 한다. 아이에게서 좀 시선을 거두고 본인이 몰두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봐라...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원글님도 아이가 리더기질이 있고 사회성이 무지 좋다고 쓰셨네요.
    아마도 보스기질이 있어 친구들 일에 다 관여하고 챙기려 하고 그러다 보니 전화 통화며 밤외출이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찾아보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아이일 수 있어요.
    학교나 학원 아예 안가는게 아니고 가고 있자나요..
    학교에 늦게가던 한시간도 못듣는 학원 수업에 화장을 하고 가던 아이가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 절망하지 마세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아이와 대화 많이 하시고 꼭 지켜야하는 원칙은 만드셔서 약속을 지키게 하시고 엄마는 항상 너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라는 마음을 전해주세요.
    방황의 시기가 지나면 더 단단한 아이가 될 수 있어요.

  • 75. 동이
    '17.9.20 7:15 PM (14.52.xxx.110)

    제가 아주 잘아는 아이가 따님처럼 그랬어요 가출은 말할것도 없고 남자들과 어울려다니고 하다하다 고등학교에서 담임이 태학시키면 학생한테 나쁘니 자태하라고해서 고2에 자태했어요 그러고도 정신못차리더니 어느날 본인이 알아서 검정고시보고 그렇게 공부를 안하더니 그래도 영어는 잘해서 토익으로 대학도 들어가고 해서 지금은 직장도 잘 다니고 있어요 근데 원래 돌아다니는것 좋아하고 하던거는 말릴수없나봐요 여행다니는 거를 그렇게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요 ~~
    따님을 믿고 기다리세요 지금은 아무리해도 원하시는데로 안될거에요 기다리면 본인이 정신차릴거에요 억지로는 안되더라고요 제가 아는 아이도 부모님이 엄청 애쓰셨는데 다 도움이 안되었요

  • 76. 그새
    '17.9.20 7:36 PM (39.115.xxx.72)

    많은 주옥같은 조언들이 달렸네요
    두고두고 마음에 새기고 읽겠습니다
    지우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77. 저도
    '17.9.21 3:35 AM (112.148.xxx.134)

    자식때문에 힘든 사람으로서 댓글들 정독했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읽고 새기고 싶어요. 좋은댓글님들 감사드려요.

  • 78. 하나같이
    '17.9.21 7:39 AM (39.115.xxx.72)

    모두다 주옥같은 댓글들 이라서
    시간날때마다 보고 위로받고 실천하려고 다짐하고있습니다
    저도참 어찌 성격이 이리도 막혔는지
    내려놓는게 정말 쉽지가 않네요
    무관심이답! 이 말이 정답인듯 합니다
    오늘도 실천하려 노력하겠습니다

  • 79. 엄마
    '17.9.26 1:12 AM (121.166.xxx.136)

    제가 보기엔 엄마가 제일 문제같아요.
    안다고 하면서도 하나도 안변하는거 같은데요?
    본인도 안변하면서 왜 딸만 변하라고 하나요? 참 이상하네요

  • 80. 비오는날
    '17.9.26 1:13 AM (121.166.xxx.136)

    본인 힘들다는 핑계로 그 딸과
    고삼이라는 아들과 넘편을 너무 힘들게 하는거 아닌가 생각해봐요.
    나같으면 질리겠네

  • 81. 부모
    '17.10.2 11:53 AM (76.250.xxx.146)

    같은 입장입니다. 이시기 잘 견디시고 다시 좋은 시간 맞으세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견디고 있습니다.

  • 82. 사춘기 딸 키우기
    '17.10.3 7:41 AM (76.250.xxx.146)

    공감하며 위로말씀 드립니다. 우리 이 어려운 시기 잘 견뎌냅시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끝이 있겠지요.

  • 83. 가자
    '18.6.3 9:16 AM (125.176.xxx.54)

    사춘기 주옥같은 댓글들 저장합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84. ...
    '18.6.3 10:40 PM (220.246.xxx.123)

    늦게 이 글을 봤네요.
    지금은 어떠신지.. 뭔가 좀 바뀌셨는지 궁금해요.
    잘 견뎌내셨기를..
    지금은 좀 편안해 지셨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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