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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들 갈수록 힘드네요

아들문제 조회수 : 4,025
작성일 : 2017-09-19 15:36:59
전 엄마가 되기에 부족한 사랑을 가졌나봐요
다른 분들은 아이들 낳고 애지중지 전력을 다해 키우시던데 전 그걸 못해요
큰 아이는 다행이랄까 만 36개월까지 시어머니 친정엄마 두분 거의 공동육아 처럼 번갈아 가며 키워졌어요
그래서 그럴까 ? 무난해요 친구랑 잘 지내고 학교생활 잘하고 공부도 할만큼해요
저랑은 대면대면 걔가 절 소 닭보듯 그래요 걍 옆집 아이 같아요 그래도 가끔은 와서 안기고 재잘대고 그런거에
행복했어요

자식하고 안가까워도 힘닿는대로 밥하고 학교보내고 하고 싶은 활동있으면 여기저기 라이드하고 얼핏
별문제 없는 듯 보였어요

그런데 둘째 아들은 참 힘들어요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번 여름 방학에 거의 집 밖을 안나갔어요 오버와치라든가 그 게임에 몰두해
있는거에요 애 생활 전부가. 나름 전국 몇위라 프로게이머 하겠대요
전 얘가 이제 고등이고 정신 안차리겠나 최악의 경우 공부 못하면 어떤가 하고 싶은거 해라 방임이랄까 놔서 기르는 스타일 

그런데 애를 이해할수는 없어요 정말이지 단 5분도 못 쳐다볼것같은 그 화면을 몇시간씩 들여보고 집중하는
이 아이가 뭔가 싶어요 인생 이상하게 산다 싶어요 그래서 말이 다정하게 안되요
이제는 둘째만 보면 제가 틱틱거리고 대학 못갈거 같으니까 다른 직업도 잘 생각하라고
고등 졸업하면 절대로 집에서 도움 없을거다 이렇게 말해버려요

이런 둘째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병이 생겼어요 병원의사는 방광 신장검사 소견상 이상 없으니 사춘기때
일시적 현상같다 약 처방 해줄수 없다고 했는데
아들이 어제 학교에서 패닉어택이 왔대요 제 반응은요 ㅠㅠ 너 방학때 하던 게임못해서 그렇지 쯧쯧
이랬더니 울면서 죽어버린대요

아 이게 이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녔는데
암튼 갈수록 힘들고 잠못자서 안그래도 노안땜에 뻑뻑하고 시린 눈에 참 오늘은 애키우기 힘드네요
이게 근본 문제가 제가 엄마로서 사랑이 부족한것 같아 생기는 일인것만 같아서 괴로워요
왜냐면 진즉에 엄하게 애를 잡아 게임을 못하게 했어야 했나..싶은거에요 
애한테 너무 관심을 안줘서 이런건가 싶기도해요 전 애가 게임하는게 너무 싫으니까 옆에 안간거고요

혹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거나 현재 진행형 이신분 없나요?




IP : 82.30.xxx.11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글 읽으니
    '17.9.19 3:42 PM (220.68.xxx.85)

    엄마도 좀 안정적이진 않은 느낌입니다.
    이런 말 괜히 적었나요? 상처가 된다면 지울게요.

  • 2.
    '17.9.19 3:43 PM (211.111.xxx.3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본인부터 애들 어릴때 정 안주셨다는데...
    글속에서도 많은 힌트가 보이네요

    첫째는 문제 없다라도 보시는데 엄마랑 정 없겠어요
    만 3살까지는 주 양육자가 바뀌지 않고 그대로 가는게 좋아요. 양가 두분이 공평하게 일정한 비율로 3년이 채워졌다면 그다마 제일 나은데 그냉 되는대로
    맡겨졌다면 아이의 애착에도 문제 있을거구요

    일을 하셔서 그러신듯한데 둘째에 대한 반응도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해소하고 대화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여서...둘때 영유아기도 궁금해요

    영유아기 잘 보내는게 생각보다 아주 많이 중요하더라구요. 그 이후는 오히려 자율성.독립성 키워주며 내놓아 키우고...

  • 3.
    '17.9.19 3:44 PM (49.167.xxx.131)

    혹시 큰아이가 딸인가요? 혹 딸이면 아들이 참 힘들다고하더라구요 둘다 아들이면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둘중하나는 엄마를 힘들게하더라구요. 전 아들 딸인데 동성이아니니 큰애 적응될만 하니 작은애는 잉? 뭐밍 할정도로 피곤하네요ㅠ

  • 4. ...
    '17.9.19 3:47 PM (49.142.xxx.88)

    오버워치 전국 몇위 할정도면 대단한건데요. 자식 무시만 하지말고 저같으면 프로게이머 알아보겠어요.

  • 5.
    '17.9.19 3:49 PM (223.62.xxx.246) - 삭제된댓글

    저도 사랑이 넘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나만큼 무심한 엄마가 있을까 싶은데 저보다 훨씬 더 심하셨네요.

    그나마 전 두살까진 제가 끼고 키우긴 했어요. 무심하게 키우긴 했지만;;; 오히려 엄마가 안 키우면 아기때의 아이의 힘든 모습을 많이 못 봐서 나중에 관계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기때 이런저런 좌절스러운 경험을 하면 엄마도 알아서 마음을 좀 내려놓게 되는데 그런 단계가 없었으니 지금 힘든거죠.

    큰 애는 운 좋은 케이스였고요.

  • 6.
    '17.9.19 3:50 PM (223.62.xxx.246) - 삭제된댓글

    그리고 범죄도 아니고 어차피 공부는 포기하신거 같은데 게임이 뭐 그렇게까지 보기 싫은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 7. 원글
    '17.9.19 3:55 PM (82.30.xxx.110)

    그게 첫째는 직장 때문에 양가가 도와주신거요 세살까지 물론 퇴근후나 주말엔 제가 있었지만
    양쪽 어른들 도움 많이 받았지요 그래서 제가 혼자키운
    둘째가 이러니 참 모든거 너무 제잘못같고 더 괴로운것 같아요

  • 8. 경피리
    '17.9.19 3:59 PM (114.203.xxx.157) - 삭제된댓글

    혼자 키워 더 문제가 생겼다면 님은 사회생활이 더 맞는데 그걸 못해서 육아만 해 대니 애 많이 잡아서 그 결과가 지금 십대때 나타나기 시작한게 아닐까요.
    그러면 육아가 안맞는 타입 일 수 있으니 이제부턴 전업주부 하지 말고 님 바깥일 찾아서 해 보세요.
    정신이 분산되면 애한테 악다구리 덜 쓰고 그 결과가 좋을 수도 있겠죠.

  • 9. ..
    '17.9.19 4:04 PM (118.217.xxx.86)

    남자애들 게임중독잉 다들 어느정도 있던데 그래도 다 그냥 하게 두지마시고 규칙을 정하시고 시키세요 울아들도 중독수준인데 걍 학원을 마구 돌려요 고1이니 공부더해야하니 그래도 짬짬이 하는건 걍 놔두고 밤에도 몇시에 와이파이 꺼지게 해놨어요

  • 10.
    '17.9.19 4:26 PM (1.235.xxx.190) - 삭제된댓글

    전국랭킹 상위권이면 대단한건데요.. 프로게이머의 길도 고려해보시면 어떨까요..

  • 11. 아이가
    '17.9.19 5:20 PM (211.252.xxx.191)

    너무 불쌍해요
    채워지지 않는 엄마의 사랑을 평생 갈구하며 살게 되겠지요 ㅠㅠ

  • 12. 전국 상위면
    '17.9.19 5:42 PM (125.184.xxx.67)

    게이머 시키셔도... 그것도 근성이에요.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나 안 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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