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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등 명절 시댁서 얼마나 보내시나요?

명절 조회수 : 2,361
작성일 : 2017-09-18 06:22:07
전 3남매 맏며느리구요.
결혼 14년 정도는 지방에서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댁에 3박4일있었네요.
우리집서는 1박 한 건 신혼초2년 정도고 아이 생기고는 당일이구요.
친정은 1시간 30분거리 시댁은 2시간 30분 거리 지방이예요.
어머니 혼자사신다고 안쓰러워하는 남편맘을 받아들이고 또 제가 맏며느리라 그랬어요. 그러다 2년전 님편 직장이 지방으로 발령이나 주말부부하면서
남편이랑 따로 각자 가기로 하면서 부터는 2박3일이네요. 아무래도 차편도 불편하고 해서요. 그런데 이제 결혼 17년차 시댁이 엄청 먼것도 아니고 시어머니 며느리 다 명절 스트레스로 전전긍긍이니 줄이자했어요
자식 오는건 좋은데 일이 힘든거 짜증나고 그래서 며느리들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고 손떼면 좋겠는데 막상 며느리들이 다 알아서 하니 내손으로 한 음식먹고 엄마 맛있어요 어쩌구 하는거 보고 싶고 며느리들이 한상 거하게 차려서 공치사 듣는건 짜증나고 그러시네요. 그게 아들들만 모르지 다 표가 나요.
그렇다고 어머니가 주관해서 며느리들 시키고 당신맘에 들게 당신맘대로 하는건 힘들어 짜증. 자식들 오래 오면 오래 봐서 좋은데 힘들어 짜증. 그래서 날짜 줄이면 며느리들 괘씸해하시고. 도대체 아무것도 포기 안하시고 모든걸 복잡하게 생각하고 계산하는 성격이시라 당신 자체가 우울증 중증으로 생겨 엄청 고통이시고
그래서 제가 이번 명절은 1박 2일만 하자고 했어요. 남편한테.
이제 나도 슬슬 갱년기고 도대체 못먹고 사는 사람없고 우린 제사도 없는데 매번 남아서 써가라고 떠넘기기 바쁜 명절음식을 뭐하러 산더미 같이 하냐구. 남편은 먹느라 고문 어머니랑 며느리는 힘들어짜증. 이런 식 명절의 수혜자는 마트밖에 없다. 그만두자 했어요. 이번엔 1박 2일 하고 앞으로 수년후에는 당일로 하자고 할계획이예요.
저희 친정은 아들 없이 딸만있는집.
명절엔 전은 사든지 하고 간소하게 몇가지 해서 한끼 딱 먹고 헤어져요.
불쌍한 우리 엄마 명절에라도 들여다봐야지 이런 컨셉없어요.
주중에 전화 자주 드리고 가끔 저나 언니 동생들이 별 날 아닌데도 들려서 밥 한끼 사드리고 그래요. 긴시간도 아니예요. 근처 출장있으면 점심 가능하면 미리 연락드려 중간에 오시라고 해서 만나서 사드리기도 하고 그런정도.
그런데 시댁을 보면 명절엔 이렇게 애틋하고 헤어지기도 싫고 끈끈한 가족이 없는것 같이 하고 며느리손 마누라손빌려서 3박4일 붙잡아두고 명절날 일정 다 마치고 친정으로 올라가려고 하면 조금이라 더 붙잡아두려구 갖은 눈치를 주고 해요. 그런데 정작 떠나오면 자식들이 완전 쌩.
남편도 시켜야 전화하고
시댁근처 한 30분 거리로 출장가서도 엄마한테 전화한통 안해요.
올해초 하도 답답하고 림들어서 효도 셀프니까 명절에 마누라 붙들어둘생각 말고 어머니는 손자들도 뒷전이고 당신보고 싶어하시는거니 당신 혼자 갈수 있는 기회가 될 때 얼굴 보여드리고 제발 명절은 좀 심풀하게 보내자고 했더니
올해부터는 꼭 저한테 전화해서 나 엄마한테 출장갔다 들린다하고 보고 하고 한 두어번 가더군요. 그걸 뭘 보고씩이나 하는지. 어차피 주말부부라 자기 맘대로 다닌들 상관없고 어머님 댁에서 자고 오는 것도 아닌데. 나름 나 이렇게 하고 있다는 거 알려주는거겠죠.
시댁에서 40분거리 아가씨도 명절아니면 거의 엄마집 오지도 않아요. 그러면서 다들 며느리물귀신.
이제 남편한테 더 못한다고 이제 무조건 1박만 한다고 했어요.
님들은 다들 시댁에서 얼마나 보내나요. 다른 집들 상황알고 싶어요.
참고로 시댁 농사안지어서 일찍가서 도와드릴 농사일 없어요.
지방 소도시 아파트 사세요
IP : 58.234.xxx.1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집이
    '17.9.18 6:52 AM (59.5.xxx.186) - 삭제된댓글

    섬이어서 무조건 빨간 날 다 채우고
    2년전 인천으로 이사. 우리는 서울.
    지하철 2시간.
    이제 무조건 1박2일.
    어제 남편에게 전날 가서 추속 당일 올테니 그대는 있고싶은 만큼 있다가 오시오 했네요.

  • 2. --
    '17.9.18 7:17 AM (220.118.xxx.236)

    시가는 1시간, 본가는 2시간 거리.
    시가에는 명절 연휴가 길건 말건 무조건 전날 가서 음식하고 집에 돌아와 명절 당일 아침 먹고 점심 먹고 끝. (1박도 안 함)
    본가는 시가 스케줄이 끝나면 바로 출발해서 명절 당일에 자고 다음날 귀가. (딱 1박)
    결혼 15년째 늘 이러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가 좀 길긴 해도 변함없을 듯 해요.

  • 3. ...
    '17.9.18 7:29 AM (220.75.xxx.29)

    시가는 제주 친정은 경기도고 저는 서울 살아요.
    결혼초부터 시가는 항상 1박 입니다.
    애들 크면서는 숙소 따로 잡아서 잠도 그집에서 안 자요.
    전날 아침 도착해 음식하고 오후에 나와서 명절 당일 아침에 다시 가서 제사 지내고 점심전에 나옵니다.

  • 4. 명절에
    '17.9.18 7:43 AM (39.7.xxx.225)

    명절 전날 시댁가서 일 하고 명절 당일에 아침먹고 오전11시전에는 무조건 일어나서 친정가요(시댁이랑 1시간 거리, 친정가서 점심 먹으려구요) 친정에선 연휴가 짧으면 다음날 가고 하루 더 쉴 수 있음 2벅3일 지내고.. 그렇게 합니다.

  • 5. 2박 3일
    '17.9.18 8:57 AM (210.94.xxx.89)

    시가는 2시간 거리인데 막히게 되면.. 세시간도 네시간도 걸리는 곳이라, 늦은밤에 움직이거나 아침에 움직여야 해서

    연휴 전전날 늦게 도착하거나 (10시에서 11시), 이번처럼 연휴가 길면 연휴 전전날 저녁 시간쯤에 도착하면, 명절에 아침 차례 지내고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나옵니다. 어찌됐거나 2박 3일?

    친정은..안 막혀도 4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이고 막히고 휴게소 들르고 하다 보면 5시간 훌쩍 넘어가서.. 사실 명절에 거의 못 가고 이번 명절은 길어서 가 볼까 싶어요.

    예전 아이들이 어릴때 이거 좋아 했었지 하는 심정으로 시어머니는 음식 준비하고..
    그러나 그 아이들은 이미 쉰, 예순을 바라보고, 성인병 가지고 있으니 그렇게 먹지도 못하고
    그럼 또 남은 음식 싸 가라고 하는데 어차피 입맛이 다른 며느리가 그걸 가져가지도 않고
    며느리 연차가 늘어나면서, 당당하게, 왜 음식을 뒀다가 냉동시켜 먹느냐, 음식 그렇게 안 먹는다
    필요하면 그 때 그 때 해 먹는다. 이거는 저거는 원래 안 먹는다. 주지 마셔라.
    가져 가도 버려야 하고 버리는 것도 일이다..

    이렇게 해서 음식은 점점 줄어드는데 이렇게 되니 명절 전에 사실 할 일도 없고
    부모와 시간 보내는 게 서툴렀던 아들들은 부모와 할 얘기가 없고
    TV 만 보고 있기도 답답하니 근처 사는 아들은 밥만 먹고 본인 집에 가고
    멀리서 온 아들은 방에 들어가서 스맛폰만..
    이럴꺼면 뭐하러 여기 오래 있냐, 집에 가자.. 뭐 이런 일상의 반복이네요.

    그리고 저도 제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의미없이 시가에서 TV 보면서 시간 보내고 싶지도 않고
    내 집도 아닌 곳에서, 뭐 그리 오래 시간 보내고 싶지도 않고..
    명절이 참.. 참..참.. 그렇습니다.

  • 6. ..
    '17.9.18 10:09 AM (14.47.xxx.162)

    3시간 거리,막히면 5시간정도 걸리는데 저희는 1박2일있습니다.
    명절 전날 내려가서 명절날 아침만 먹으면 11시경 시댁 나섭니다.
    그렇다고 친정을 오는건 아니고 거기서 여행지로 떠나요.
    가끔은 참석 안하고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요.

  • 7. ....
    '17.9.18 11:39 AM (175.223.xxx.142) - 삭제된댓글

    저는 친정 시가가 같은 동네예요
    결혼전에 명절에 친정과 시가에
    똑같이 머물기로 약속해서
    무조건 1박씩이예요
    시부모님이 하루 더 자고 가라고 붙잡는데
    그러면 처가에서도 하루 더 자야하니까
    남편이 싫다고 얘기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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