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도 많이 다니고, 늘 워킹맘이고, 혼자놀기도 좋아하는 지라
학교때 친구외엔 1도 없다가
한 도시에 정착?하게 되면서.. (5년쯤 살았네요)
드디어 흔히 말하는 동네 친구너댓명을 사귀게 되었죠. 나이도 30대 후반 한두살차이였구요
2~3년? 자주 만나고, 놀러다니고, 술도 많이 마시고, 애들끼리도 친하고
시간과 정성, 노력. 워킹맘이 없는 시간 쪼개 내며 만나고 놀았는데, 뭐 그 순간은 즐거웠으니 된건가요..
그들중에는 접업도 있고 워킹맘도 있고. 30대후반이에요
그 중 한명의 실수로 인해서 (술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말 실수,,서운한점을 얘기했는데, 좀 심했음) 분위기가 안 좋아졌어요.
말 실수한 분이 저랑 좀더 가까운 사이고, 제가 살짝 중재의 노력을 하다보니,,
나머지 분들이 저까지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되버린것 같아요
그 분들끼리 따로 만나고 그 곳 사진을 톡사진으로 올린달까.. (사람은 안찍었어도 알만한곳 알만한시간)
전 뭐 서운하다기 보다는.
아.. 내가 고작 이런일로 등져버릴 인간관계에 그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건가?
내 가족에게 더 잘하지 못하고, 애들 김밥대충 사먹이면서 그들과 몰려다닌 건가..
지금이라도 꺠달아서 다행인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분들이 나쁘고 제가 잘 햇다는 건 아니구요.
명백히 잘못한거는 저랑 친한 친구의 말 실수이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마음깊은 곳에선 그 친구 편이라는 걸 나머지 분들이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거겠죠..
모두 같이 하는 활동이 있어서.. (일종의 조합비슷한건데 생계랑 관련된 부분도 있어서)
안 보게 되기는 어렵고,
이러다가 또 풀려서 다시 가깝게 지낼수도 있겠지만.
이제 서로 (적어도 저는) 보이지 않는 벽을 가지게 되겠죠. 이 생각을 하니 좀 씁쓸하고
역시 어릴때 친구만이 진짜 친군가? 싶네요.
오늘은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반찬이라도 하나 더 만들고
아이들 책이라도 한권 더 읽어주는.
또 제 업무에 좀더 몰입하는 하루로 만들어 보려네요..
전화위복이 된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