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아이를 데리고 레고 카페를 갔는데...
아이가 너무 만들고 싶어 했던 레고 시리즈가 새로 입고되어
만들어보려고 데려갔는데
하필 어제 레고 카페 휴무였더라고요
그래서 문 닫았네. 하고 나오는데
애는 집에 가기 싫다고 레고 카페 가고 싶다고
차에서 한참을 대성통곡을 하더라고요 ;;
그래서 진정될때까지 기다려주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아이가 빨개진 눈으로 절 부르더라고요
"엄마..."
"응, 왜? 이제 마음이 괜찮아졌어..??"
"아니 나 너무 슬퍼
엄마 날 위해 슬픈 노래 좀 틀어줄래...?"
ㅋㅋㅋㅋㅋㅋㅋ "응? 무슨 노래..?"
"슬플때 듣는 슬픈 노래.."
그래서 잔잔한 클래식 씨디를 틀어주니
클래식 음악에 맞춰 "슬퍼... 내 마음이... 레고를 못해 슬퍼....."
하며 노래를 듣고 있네요 ㅠ
왠지 아이는 심각한데
전 너무 웃기고........ ㅜㅜ
1. 아고~
'17.9.14 12:29 PM (222.233.xxx.7)귀여워^^
2. ㅁㅁㅁ
'17.9.14 12:30 PM (39.7.xxx.43)아이가 자기 마음 상태를 알고 슬퍼하고 스스로 위로하며 엄마와 대화나누는 모든 과정이 무척 건강해보여요^^
3. ..
'17.9.14 12:32 PM (1.241.xxx.165)아이가 참 정서가 안정된거 같은데 글쓴님 덕분같아요.다른 엄마들 같으면 뚝 그쳐하고 화낼 수도 있는데, 기다려주시고..참 잘하시네요.저도 그러고 싶은데..잘안되네요.ㅜㅜ 아이랑 계속 좋은 관계 잘 만들어가시길바래요. ^^
4. ㅋ
'17.9.14 12:43 PM (49.167.xxx.131) - 삭제된댓글너무 귀엽네요.^^♡ 저희딸 3살때 문화쎈타 발레갔는데 중간에 대성통곡하고 울어서 넘어졌나 하고 물으니 음악을 듣는데 갑자기 엄마가 죽음 어쩌나 생각이 들었다고ㅠ 그후로도 아이들이 죽으면 쓰던 그릇들이나 장난감은 어찌되냐고 ㅠ 5살 유치원갔는데 어느날샘이 아이큐검사해보라더구요 ㅋ 아이큐는 140대 ㅋ 똘똘아따님일듯
5. ㅇㅇ
'17.9.14 12:44 PM (49.142.xxx.181)오늘 꼭 다시 데려가주세요 ㅎㅎㅎ
아이고 얼마나 서러웠을까..6. ..
'17.9.14 12:47 PM (124.50.xxx.16) - 삭제된댓글하~ 말 너무 이쁘고 귀엽게 표현하네요
7. ....
'17.9.14 12:58 PM (39.115.xxx.2)ㅋㅋㅋ 울아들은 비슷한 때 나보고 위로의 노래를 불러달라더군요;; 계속 계속 ㅋㅋ
8. ...
'17.9.14 1:00 PM (117.111.xxx.149) - 삭제된댓글와.. 노래만 듣고도 엄마의 죽음을 생각해보다니 아이의 감수성이 대단하네요. ^^
아이가 갑자기 저렇게 툭툭 내뱉는 말 한마디에 어느 날은
참 너무 신기해서 하루종일 웃게 되는게..
육아의 행복인가 봐요 ^^9. 에구
'17.9.14 1:06 PM (112.154.xxx.224)아우..넘나 귀여움..꼭 내일 다시 데려다 주세요^^
10. 이젠
'17.9.14 1:16 PM (116.46.xxx.185)기쁠 때 듣는 노래 준비하셔서 다시 방문해주세요 ㅋ
11. ㅎㅎ
'17.9.14 1:21 PM (59.10.xxx.20)너무 귀여워요~~
저도 아이랑 과학관 갔는데 거기서 아이가 손수 만든 인형을 잃어버리고 못 찾았어요. 나오면서 아이가 기분도 그런데 놀이터에서 기분 좀 풀고 가자고ㅋㅋ 아이들 넘 귀엽죠??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고 즐기는 아이 같네요~12. 울집7세남
'17.9.14 2:12 PM (175.195.xxx.148)제가 남편이랑 언쟁을 좀 했어요 막 싸운건 아니고ᆞᆞ서로 의견얘기하다가ᆞᆞ
옆에서 레고하던 녀석이 시크하게ᆞᆞ엄마아빠이것도 인연인데 사이좋게지내봐~해서ᆞᆞ빵 터지믄서 언쟁종결
7세는 사랑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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