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내도덕적괴롭힘당하는사람은 베풀기좋아하고 밝고 좋은사람이라네요

G 조회수 : 2,678
작성일 : 2011-09-08 10:38:05

말 못 할 스트레스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 실태

‘먹잇감’ 골라 잘근잘근…이건 범죄야!

일요신문 | 조승미 | 입력 2011.09.07 15:19

직장을 다니다보면, 서너 사람쯤 성격이 맞지 않는 동료나 부하직원, 상사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누군가 자신을 이용하면서 뒤에서는 악의적인 공격을 계속한다면 어떨까. 어찌해야 좋을지 참 난감한 기분이 들 것이다. 최근 일본의 회사원들 사이에서는 '모럴 해러스먼트(Moral Harassment)'라 불리는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이 유쾌한 직장생활을 막는 큰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 모럴 해러스먼트는 때로는 상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면서도 상처 입히는 말과 태도를 되풀이해 교묘히 괴롭히는 정신적 폭력을 뜻한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나 지위를 이용해 상사가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것을 일컫는 '파워 해러스먼트(Power Harassment)'와 달리 성별이나 직위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언뜻 보면 별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직장인들은 일과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므로 피해자로서는 커다란 심리적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사무직 팀장으로 이직한 K 씨. 이 회사에서 장시간 근무해온 팀원 A 씨와 몇 달간 별 문제 없이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K 씨는 A 씨와 업무 관련 의견 차이로 언쟁을 벌였다. K 씨가 내놓은 제안에 대해 A 씨가 "안 된다"고 지적했던 것. 화는 났지만 일단 수긍한 K 씨는 다음날 황당한 일을 경험한다. 출근해 보니 자신의 제안이 A 씨의 이름으로 떡하니 상사에게 올라가 있었던 것. 제대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K 씨. 그러나 A 씨는 대화는커녕 시선도 마주치려 하지 않고,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인상만 잔뜩 찌푸린 채 있다가 나가버렸다. 그렇게 두어 달이 지나자 사내에서 'K 씨는 일처리를 제대로 못 한다', '팀장답지 못하다'란 소문이 떠돌았다. 이제 출근 생각만 해도 우울해지는 K 씨는 회사를 그만둘 결심을 굳히고 있다. 위는 일본의 <jcast스 >에서 소개한 전형적인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 사례다. 비슷한 사례들이 근래 일본에서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20~30대 젊은 층 사이에 일종의 성격장애인 자기애형 성격을 가진 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자기애형 성격을 가진 이들은 말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며 강한 자기중심적 사고를 갖고 있다. 일에서 실수나 불운한 일이 생기면 남이나 환경 탓으로 돌린다. 타인을 조금도 배려할 줄 모른다. 조금만 조르거나 떼쓰면 가족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이일수록 자기애형 성격이 될 확률이 크다. 한마디로 특별하게 대접받고 자라면서 자기애가 지나치게 커진 것이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면 자신의 뜻대로 안 되는 일들이 있는 법. 자기애형 타입은 한계에 도달하면 불완전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대신 부모 등 주변에 대한 원망만 늘어놓는다. 이때 자신이 타깃으로 삼을 만한 직장 동료 등이 눈에 띄면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시작한다. 즉 자신이 스스로 뛰어난 사람이라 느끼고 싶어서 타인을 희생양 삼아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행동패턴으로는 표적으로 삼은 이와 인사나 대화를 하지 않는다. 상대가 말을 하려고 하면 가로막는다. 일과 관련된 의사는 메모나 메일 등 써서 표현하는데, 항상 상대의 의견에 강하게 반대한다. 직무상 상대의 책임이 될 만한 실수를 일부러 하기도 하며, 실행 불가능한 지시를 내리거나 제안을 해 일부러 실수하게끔 유도한다. 중상모략을 끊임없이 하는데, 표적으로 삼은 상대가 직장에서 신뢰를 크게 잃을 만한 일들을 계속해서 언급한다. 집단 따돌림을 주도하는 경우도 있다. 심할 때는 폭언이나 육체적·성적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대부분은 주위에서 눈치 채지 못하도록 조용하고 끈질기게 괴롭힌다. 결국 피해자가 스스로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게끔 사태를 몰아간다. 이에 반해 피해자들은 대체적으로 처음에는 자신에 대한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언제나 모든 일에 노력하는 타입이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고자 하는 바람이 크며, 베풀며 돕는 것을 좋아한다. 밝고 똑똑한 편으로 뭐든 열심히 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적은 행복으로도 큰 만족을 얻는다. 한마디로 사람 좋고 성실한 타입이 피해자가 되기 쉽다. 혼자서 끙끙 앓으며 자신을 책망하고 괴로워하다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직장을 그만둔다. 한편 이런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자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미 지난 2002년 직장 내 도덕적 괴롭힘을 금지하는 법률이 만들어져 노동법과 형법에 추가됐는데, 가해자에게 최고 금고 1년형과 1만 5000유로(약 2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IP : 211.253.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8 10:45 AM (123.213.xxx.208)

    공감합니다.

  • 2. .....
    '11.9.8 10:59 AM (14.37.xxx.87)

    공감합니다.2222222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시급합니다.
    우린 아직 이런 인식조차 없잖아요.
    직장이라는곳도 이제 변화되어야죠..
    많이 확산되어 많은 사람이 공감했으면 좋겠습니다.

  • 3. ....
    '11.9.8 11:39 AM (218.157.xxx.123)

    오...정말 그렇군요
    그런듯해요.

  • 4. 참으로
    '16.11.13 11:05 AM (118.38.xxx.87) - 삭제된댓글

    참으로 피곤합니다 인간속성은...

  • 5. 그래
    '16.11.13 11:06 AM (118.38.xxx.87) - 삭제된댓글

    저런다는 얘기를 듣고 참 이해가 안됐었는데
    명쾌하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61 (질문에용~ ^^) 시몬스 침대 매트리스 추천 침대 찾기 2011/11/14 1,242
36360 대봉감 어떻게 온전한 연시로 만드나요? 8 어떤건 떫고.. 2011/11/14 3,251
36359 벤타 공기청정기 때문에 속상해요.. 6 아기엄마 2011/11/14 15,503
36358 너무빨른세월 2 .. 2011/11/14 1,227
36357 옥션 믿고 이용해도 될까요....? 9 답답 2011/11/14 2,075
36356 롯데슈퍼 절임배추 써보신 분 어떻던가요? 1 랄라라~ 2011/11/14 1,566
36355 집전화 kt 쓸 필요 없겠네요??? 5 궁금 2011/11/14 3,882
36354 백화점.. 메이크업서비스 훌륭한곳 찾아요 ^^ 2011/11/14 2,846
36353 미지의 경로 가카의 책 1 책 좀 보는.. 2011/11/14 1,159
36352 임신성 당뇨라는데요 5 동서가 2011/11/14 2,669
36351 김성곤, '한미FTA 합의 촉구' 108배 28 막아야 산다.. 2011/11/14 2,292
36350 초1 3 질문 2011/11/14 1,159
36349 감말랭이 질문 드려요 3 미아 2011/11/14 1,503
36348 4억 천에서 2천짜리 아파트 대출 ㅠㅠ 잘 아시는분 2 고민 ㅠㅠ 2011/11/14 1,932
36347 사위 예물시계 장만하려는데 브랜드 추천부탁드려요 26 궁금 2011/11/14 12,433
36346 벙커침대를 사고 싶어요 10 나의로망벙커.. 2011/11/14 5,367
36345 안양쪽으로 사주 잘 보는 곳 가르쳐주세요 1 사주 2011/11/14 2,372
36344 나의꿈 - 이 사람 징글징글 2011/11/14 910
36343 남편한테 화내고 나니 마음이 안좋아요.. 8 새댁 2011/11/14 2,275
36342 유치원에서 매일 벌 받고 오는 딸 아이 30 맘아파요 2011/11/14 8,561
36341 첫임신이여서 궁금한 게 좀 있어요.물품 관련 9 d 2011/11/14 2,117
36340 돈 쓸 일은 많아지고 월급만으로는 당분간 어렵고 힘드네요 2 .... 2011/11/14 1,755
36339 요즘엔 할머니도 젊고 세련되셔서 구별이 잘 안되요. 1 .. 2011/11/14 1,728
36338 겨울옷에 어울리는 가방은? 궁금 2011/11/14 1,254
36337 여우털 목도리를 베스트로 리폼하는데 비용아시는분? 여우 2011/11/14 1,635